최근 수정 시각 : 2024-02-08 12:26:19

장룡식

북한의 음악가
김병화* 신광호 장룡식 채주혁 구승해*
리경숙 리종오* 리면상* 허문영 김정녀
리진혁 김주혁 최기혁* 현송월 황진영
김광숙* 전혜영 리분희 조금화 윤혜영
렴청 문경진* 조청미 최삼숙 서은향
*사망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
장룡식
張龍植| Jang Ryong Sik
파일:attachment/장룡식/dd.jpg
출생 1954년 6월 8일 ([age(1954-06-08)]세)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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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평양음악무용대학
계급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00px-Colonel_General_rank_insignia_%28North_Korea%29.svg.png 상장
주요서훈 인민예술가, 로력영웅
정당

파일:조선로동당 로고타입.svg

1. 개요2.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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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한의 지휘자, 작곡가, 편곡자.

2. 생애

평안북도 신의주 태생으로, 1965년에 평양음악무용대학(현 김원균평양음악대학)에 조기 입학해 피아노, 타악기, 작곡과 지휘 등을 배웠다. 졸업 후 1977~83년에는 소련으로 유학해 모스크바의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고, 귀국 후 1984~85년 동안 만수대예술단 지휘자, 1986~2007년 동안 보천보전자악단의 작곡, 편곡자 겸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북한 내 여러 예술 단체에서 객원으로 출연했다. 그와 같이 소련에서 음악을 공부한 동료들은 장룡식과 만수대예술단장을 지낸 김일진을 제외하면 다 처형됐다고 하는데, 장룡식은 김정일의 총애를 받았는지 서기실에서 일하면서 계속 중용될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한에서 특별히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 무렵으로, 러시아 예술인들의 방북을 축하하는 만수대예술단 특별 공연에서 자신이 직접 편곡한 《사향가》를 지휘해 김정일에게 극찬을 받은 것이 보도되었다. 개개인의 창작 자유가 상당히 제한받는 북한 음악계에서 최고 권력자가 특정 음악인을 지목해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이것을 계기로 점차 주목받는 음악인의 대열에 올랐다.

2007년에는 장기 재임했던 전임자 김병화의 뒤를 이어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 자리를 이어받았는데, 그와 비슷한 시기에 자신이 직접 작곡한 노래 몇 곡에 기존 노래를 가지고 편곡 및 2차 창작한 작품들 위주로 꾸민 개인 창작 음악회인 '인민예술가 장룡식 창작 음악회'를 모란봉극장에서 김정일 앞에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협연으로 대놓고 개최했다.[1] 집단성이 강한 북한 문화, 예술계에서 창작자 개인의 이름을 달고 개최되는것은 음악회나 가능하지, 전시회는 무척 드물고, 특히 작곡가의 경우에는 노래 위주로 공연 곡목이 구성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이렇게 기존 노래를 80%이상 관현악 작품으로 편곡한 기악곡 위주의 곡들로 꾸민 음악회는 매우 드문 경우였기 때문에 화제가 되었고, 김정일도 직접 관람하러 왔기 때문에 당연히 북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2]

조선국향 수석 지휘자 부임 이후에도 죽관 3중주, 피치카토를 위한 현악합주 처녀의 노래를 비롯하여 자신이 작편곡한 기악 작품들을 계속 무대에 올리고 있었다. 2012년 예정되었던 첫 미국 순회 공연에서도 부수석 지휘자인 채주혁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공연 계획의 무기한 연기로 취소되기도 했다.[3]

다만 저 순회 공연 계획을 전후해 악단과 관련된 북한 언론의 보도가 끊겼고, 대부분의 조선국향 공연은 부수석 지휘자인 채주혁과 차석 지휘자들인 방철진, 허문영 등이 진행했다. 그러다가 2013년 2월에 갑자기 모란봉악단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의 첫 합동 공연 때 소장 계급장을 단 백색 정복 차림으로 갑툭튀해 공연을 지휘했는데, 공연 곡목 전체의 편곡도 전담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공연은 김정일의 뒤를 이어 집권한 김정은도 관람했기 때문에 북한 언론의 집중 보도를 탔는데, 정규 관현악단(조선국립교향악단)과 경음악단(보천보전자악단)에서 모두 지휘와 작/편곡을 경험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합창+관현악+경음악단의 합동 공연 진행을 위해 특별 출연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10월에도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두 번째 합동 공연에서도 무대에 섰는데, 이 때도 소장 계급을 단 동정복 차림으로 출연해 공연의 전반부를 이끌었다. 아무래도 노래 위주로 된 북한 음악계 특유의 기형적인 구조 때문인지, 기악 연주 위주인 조선국향 수석 지휘자라는 본직보다 부업에서 더 각광받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2014년 5월 16~17일에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 토론회에서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의 단장 겸 수석 지휘자 직함으로 단상에 나와 연설하면서 조선국립교향악단 수석 지휘자에서 퇴임한 것이 공식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7년 평창과 서울에 삼지연관현악단으로 방문하면서 조선국립교향악단 수석 지휘자도 맡고 있다는 기사가 언론보도 되면서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의 단장 겸 수석지휘자와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 두 악단의 지휘자로 겸직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관련 기사. 다만 비중은 공훈국가합창단 활동 비중이 높은 편이다

태영호의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 따르면, 2015년 5월 김정철의 영국 방문 직전 당시 서기실 예술담당 부부장으로 근무하던 장룡식이 먼저 와서 일정 조율을 하였는데, 온 겸사겸사 서방 음악을 연구하기 위해서 런던의 음악판매점, 음악대학, 음악도서관을 견학하였으며, 저녁에는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및 BBC 교향악단 공연까지 관람했다. 이후 콘서트, 가극, 뮤지컬이 망라된 음반 목록을 가져와서 쇼핑을 하려는데, 태영호가 그냥 유튜브에서 보고 다운로드 받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장룡식은 그게 무슨 소린지 이해를 못했다고 한다. 태영호에게 인터넷과 유튜브 사용법을 배운 장룡식은 하루에 2~3시간만 자고 하루종일 유튜브를 보면서 영상 수십 편을 다운로드 했다고 한다. 하루는 태영호가 대사관 뒷마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룡식과 마주쳤는데 멍한 표정으로 "내 사무실에 인터넷만 있어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 자료를 모두 열람할 수 있을 것인데..."라고 말하며 인터넷에 대한 놀라움을 표했다고 한다. 김정은의 서기실 부부장쯤 되는 최고위 간부도 사무실에서 마음대로 인터넷을 쓸 수 없는 북한의 폐쇄성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겠다.

2015년 10월 25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를 통해 '조선로동당 창건 70돌 경축 합동공연을 최상 최고의 수준에서 진행함으로써 주체 예술의 위력을 만천하에 과시한 공로'로 최고사령관 명령 제00104호에 따라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 단장 겸 수석지휘자인 장룡식이 육군 중장으로 특진하였다.[4]

2017년 2월 삼지연관현악단의 책임지휘자로 현송월 등과 더불어 평창과 서울에 방문하였다. 2017년 10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보선되었다. 이후 2018년 평양에서 남북 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지휘자로 나오기도 하였다. 2019년 2월 전후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임명되었으며 2019년 3월, 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되었다. 2020년 10월 6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을 간직하고 예술부문에서 오랜 기간 사업하면서 주체음악예술발전에 특출한 공로를 세웠"다는 이유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로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그리고 10월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국무위원회연주단과 조선인민군군악단을 지휘하였다.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승진했다. 2021년 4월 17일, 사망한 인민배우 및 조선국립교향악단 악장 최기혁애국렬사릉에서 열린 안장식에 조선국립교향악단 수석 지휘자 겸 중앙위원회 부부장 직함으로 참석했다. 이후 한동안 소식은 없었으나 2022년 2월 1일, 설명절 공연 때 지휘자로 참석했으며 공연 중에 김정은이 그를 따로 불러내서 공연에 대해서 질문하기도 했다.


[1] 사실 북한에서는 당과 최고지도자(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허가만 받으면 개인 이름을 달고 리사이틀(개인 공연)을 하는게 가능하다. 그러나 개인 이름이 걸리는거는 독창회나 성악 위주고 작곡가.작사가의 이름이 걸리는 경우(설명순 음악회 등.) 등 작곡.작사가의 연주회와, 보천보전자악단의 사례처럼 김광숙 독창회 등 가수 개인의 이름이 걸린 독창회가 많다. 그러나 관현악 등 교향악단의 기악작품으로서는 전례가 거의 없었는데 최초로 그걸 할 정도면 대단한 지휘자로 여긴다고 한다.[2] 이 음악회 소식은 한국 언론에서도 보도되었다. 김정일의 장룡식 창작음악회 관람 기사[3] 해당 공연 홈페이지는 2014년 5월 현재 폐쇄되었지만, 웹 아카이브에서 2013년 9월에 수집된 마지막 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4]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 특별진급에 인민배우 칭호도 받아. 장룡식의 중장 진급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