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06:59:25

이질바퀴

이질바퀴(미국바퀴, 별바퀴)
American cockroach
파일:Periplaneta americana.jpg
학명 Periplaneta americana
(Linnaeus, 1758)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바퀴목(Blattodea)
왕바퀴과(Blattidae)
왕바퀴속(Periplaneta)
이질바퀴(P. americana)

파일:이질바퀴.jpg

1. 개요2. 특징3. 생태4. 질병5. 기타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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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바퀴, 별바퀴라고도 불린다.[1] 하수구에 살기에 영어권에서는 'water bug' 물장군 라고도 불린다. 국내에 서식하는 가주성 바퀴벌레들 중 가장 큰 바퀴이다.[2] 큰 개체로만 따지면 굵기가 훨씬 굵은 먹바퀴잔이질바퀴가 넘사지만 평균길이가 먹바퀴와 잔이질바퀴에 비해 더 길고 기타 등등 이유로 인해 문자 그대로 끝판왕이다.

2. 특징

가내성(家內性) 바퀴 중 가장 커서 평균 4cm이상의 크기까지 자란다. 거기다 더듬이가 길어서 몸길이를 더 길게 보이는 효과까지 있다.

앞가슴은 노란색을 띄며 몸 부위 전체적으로는 적갈색을 띈다. 앞가슴은 방패 모양을 띄며 머리 위를 덮고 있다. 앞가슴 아래쪽으로는 넓고 평평한 타원형의 몸통이 달려있다. 씹는입을 가지고 있으며 길다란 실 모양의 더듬이가 달려있다. 앞날개는 가죽질이며 뒷날개는 투명한 막질이다. 날개는 몸의 크기에 비례해 매우 넓으며 덕분에 장거리를 날아다닐 수 있는 몇 안되는 바퀴이기도 하다.[3] 또한 발달된 겹눈을 가지고 있는데, 2000여 개의 렌즈를 갖고 있다.[4] 야행성 곤충이며 빛을 싫어한다. 또한 다른 바퀴벌레들에 비해 성격도 포악하기에 사람이 건드리면 물기도 한다.[5] 물론 귀뚜라미한테 물리는것과 비슷해서 물려도 아프진 않지만 사람을 공포로 몰아넣는데는 충분하다.[6]

성충의 수명은 1년이며, 어둡고 따뜻하며 습기찬 곳을 선호하며, 하수구나 그 곳과 연결되어 있는 지하실의 배수관 등을 좋아한다. 집 내부에서는 살지 못하며 주로 하수도를 타고 올라왔다 갇힌 놈들이 보인다.

이질바퀴 암컷은 한번의 교미(콜링행동)로 정충을 보관하여 일생동안 21~59개의 알집을 만든다. 알집에는 16개의 알이 2줄로 들어있다. 바퀴는 야행성이며 좁은 틈새에 몸이 눌리는 것을 좋아해 낮에는 주로 서식처에 숨어 지낸다.

또한, 집단으로 생활하며 동료의 사체나 배설물부터 사람의 타액 등 먹지 못하는 것이 없는 잡식성이다. 특히,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이전에 먹었던 반 소화된 음식을 토해내서 식중독 등 여러가지 전염병을 유발하기도 하고 천식이나 알러지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유아를 가해하거나 40여종의 병원균을 옮기는 위험한 해충이다.[7]

가장 빠른 곤충 가운데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1991년 로버트 풀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통합 생물학과 교수는 이질바퀴의 속도를 측정해 보았는데, 최고 속도는 시속 5.4킬로미터까지 측정되었다. 이 속도를 사람으로 비유해 본다면, 약 시속 330km로 달리는 것과 같다. 이는 달리기로 KTX와 겨뤄도 이길 수 있는 속도다(...) 이는 이질바퀴가 1초에 자신의 몸길이의 50배 거리를 달린 셈이 된다. 이 때문에 바퀴벌레들 중 독일바퀴와 함께 포획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달리기 능력만큼 비행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심지어 날갯짓소리 조차도 헬기나 드론소리를 연상케 할 정도로 크다. 영상 날갯짓 소리도 거의 안나고 비행속도도 느린 집바퀴 수컷과는 궤를 달리한다. 거의 장수말벌과도 견줄 정도.

생명력이 굉장해서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한 달은 생존이 가능하며, 참수를 당해도 일주일 정도는 살 수 있다.[8][9] 머리를 자르는 행위는 바퀴벌레가 호흡하는 데도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하고, 피가 흐르는 대신 금방 혈전이 만들어져 굳기 때문에 과다출혈이 일어나지 않는다. 엄청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바퀴가 일주일 후에 죽게 되는 이유는 을 마시지 못해서다. 게다가 어지간한 몽둥이찜질은 다 견뎌내는 괴물이다. 바퀴벌레 전용 살충제가 아닌 이상 뿌려봤자 별 타격도 없다. 이 녀석을 확실히 죽이고 싶다면 발을 이용해 아주 완벽히 갈아버리거나 몸을 완전히 산산조각내든가 라이터 등의 화기류를 이용해 화형에 처하는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대충 죽였다가는 알집을 버리고 죽기 때문에 확실하게 처리할 것을 권한다. 문자 그대로 박살을 내버리거나 바퀴벌레 전용 살충제인 레이드를 쓰는 게 좋다.

어둡고 습하며 따듯한 환경만 조성되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생존이 가능한 모양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정말 기겁할 정도의 생명력이다.

그러나 의외로 성장속도가 느려서 부화기간은 30~45일, 유충기간은 평균 1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독일바퀴의 부화기간이 3주, 유충기간이 평균 50일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느리다.

3. 생태

서아프리카에 퍼져살고 있었으나 각종 국제 무역을 통해 덤으로 여기저기 딸려가 전세계로 퍼진 종이다.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그곳에 적어도 1마리 이상은 보이거나 무리를 이루고 산다.

퍼진 경위는 이러한데, 스페인 무역상의 노예 화물선에 딸려와서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에 1차적으로 정착한 뒤 그 다음 서구 세력이 전세계 여러 나라들과 무역을 하는 과정에서 아시아 등으로 퍼졌다. 한 예로 구 미국령이었던 필리핀에도 꽤 퍼졌고, 다시 필리핀에서 원목수입을 하던 대한민국, 홍콩, 일본, 대만 등으로도 퍼졌다. 한국에는 주로 부산, 경상남도, 제주도, 전라남도 등 남부 지방이나 미군기지촌을 중심으로 퍼져 있다가[10][11] 최근 미국인들과 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주한 곳에도 많이 퍼졌고 귀국하는 유학생들의 이민가방에 묻어 들어온 경우도 많아 서식지가 서울권과 강원도, 충청도 등 중북부 지방으로 확대되었다.

주로 하수관, 풀숲 등 실외에서 서식하며 실내에 서식하는 경우는 식당, 빵집 등 음식물이 저장된 상가의 보일러실의 따뜻한 스팀 파이프 주위에 모여산다. 일반 가정집에서 서식하는 경우는 드물다.[12][13] 가정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실외 또는 주변에 식당이나 시장, 하수구 같은 시설물에서 서식하던 것이 실내로 침입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대형바퀴들은 남부지방에선 가끔 군대에서도 출몰한다고 한다.[14]

4. 질병

살모넬라균의 매개충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간이 먹고 남긴 음식을 먹으면서 다리에 묻어있던 세균이 퍼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먼지도 묻히고 다녀서, 천식 등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질바퀴는 냄새 분비물을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데, 이는 음식 냄새를 묻어버릴 수도 있다. 또한 이질바퀴의 수가 많아질수록 냄새 분비물의 밀도도 점점 높아진다.

5. 기타

조의 아파트에 나오는 바퀴벌레가 바로 이 종이다.

전체적으로 적갈색을 띄고, 노랑색 앞가슴판의 대형바퀴라고 해서 이질바퀴만 있는게 아니다. 잔이질바퀴, 갈색바퀴(Periplaneta brunnea)도 이런 형태다.

중국에서는 이 종을 대량으로 사육하는 공장이 존재한다. 그 이유인 즉 이 녀석을 가루로 빻아서 신경통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자충이라고 불리는 한약재인데 원래 당연히 이딴 극혐 해충이 아니고 귀뚜라미대벌레 등 다른 메뚜기 종류나 병균이 없는 야생 바퀴벌레 등이 재료이다. 이 종을 사육하는 공장은 사실 연구목적으로 그러는 게 크다. 바퀴벌레는 극혐이지만 한편으론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를 달고 다녀도 내성이 있어서 이놈이 뭔가 쓸모가 있지 싶어서 미생물학자들에겐 훌륭한 연구대상이 된다.

이말년씨리즈에서 나온 적 있는데, 위급한 순간 아이큐가 430까지 상승한다며 벌레계의 허경영이라고 한다. 내 더듬이 바라봐 넌 질병 걸리고

1급수가 흐르는 시골 지역에서는 이 녀석을 잡고 배에서 연가시가 나오는 것이 종종 목격되기도 한다.

6. 관련 문서


[1] 북한에서는 고리무늬바퀴로 불린다.[2]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큰 가주성 바퀴벌레는 잔날개바퀴(동양바퀴)다. 잔날개바퀴의 몸 길이는 이질바퀴 등과 비슷하나 날개를 제외한 실질적인 몸통 길이는 이들보다 더 길고 굵다.[3] 흔히 볼수있는 바퀴 중 비교적 장거리를 비행하여 이동할 수 있는 종은 이질바퀴와 잔이질바퀴 그리고 먹바퀴다. 집바퀴 즉 일본바퀴 수컷이나 독일바퀴도 가끔씩 짧게 비행하는 경우가 있긴 있다.[4] 지구상에서 가장 적은 빛으로도 볼 수 있는 동물이다.[5] 비슷한 크기의 잔이질바퀴와 먹바퀴도 해당. 물론 본능적으로 인간을 두려워하기에 보통은 들키면 튀지만, 끝까지 도망을 고수하는 국산 바퀴들과 달리 이놈들은 궁지에 몰리면 덤빈다.[6] 바퀴벌레들은 무는 것 이외에도 이나 기린처럼 뒷발차기 공격을 하기도 하는데 집바퀴 암컷도 자신의 뒤에 접근한 빈대에게 뒷발차기 공격을 가해 쓰러뜨렸는데 # 집바퀴보다 더 크고 힘도 더 쎈 이질바퀴였다면 저 빈대는 다쳤거나 죽었을 수도 있다.[7] 출처: 세스코[8] 바퀴벌레는 머리가 잘려도 살 수 있다.[9] 기사에는 이질바퀴가 아닌 바퀴벌레로 표기하지만 기사에 나온 맥주를 마시는 바퀴벌레가 이질바퀴이므로 이질바퀴로 추정한다.[10] 부산항을 통해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산 원목에 묻어 들어왔다.[11] 인근 용당동에 원목을 수입하여 합판으로 가공했던 동명목재상사가 소재했었고 동명부두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12] 가정집 내부에서는 살 수 없는 바퀴들이다. 원래 미국 남부에서 나무바퀴(wood roach)라 부를 정도로 썩은 나무 속이나 퇴비에서 사는 게 일반적이고 실내에는 주로 1층집에 잘못 들어오며 못 빠져나가면 굶어 죽는다. 실내에는 먹이가 될 만한 건 잘 없기 때문이다. 독일바퀴는 집바퀴라 불릴 정도로 실내 생활에 특화된것과 다르다.[13] 그래서 혹시 자신의 집안에 커다란 바퀴벌레가 주기적으로 발견된다면 그건 이질바퀴가 아니라 집바퀴거나 먹바퀴일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는 먹바퀴가 흔하고 한국본토에선 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바퀴 즉 일본바퀴가 흔하다.[14] 일반적으로 군대에서는 청소할 때 치약으로 미싱하기에 바퀴벌레를 흔히 보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음식물이 보관되어 있는 식당에서는 종종 목격된다고 한다. 배의 경우에도 자주 나타나며 이 때는 빡세게 위생검열을 하고 배 전체가 대대적인 쇼핑에 들어간다. 노후 함정인 포항급 초계함울산급 호위함에, 그리고 남쪽에 위치한 3함대에는 단골손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