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1-26 07:57:16

웅심 ~비르투스~

1. 개요2. 줄거리3. 반응4. 패러디

1. 개요

웅심 ~비르투스~(雄心 ~ウィルトゥース~[1])는 타가메 겐고로상업지 만화다. 한국의 인터넷에서는 흔히 '검투사 만화'로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2005년에 激男(격남)에서 연재했으나 4화까지 연재하고 잡지 사정으로 연재가 중단되었다. 이후 2007년 오쿠라 출판에서 단행본 비르투스(ウィルトゥース)를 발매했다. 해당 단행본에는 '웅심 ~비르투스~'의 완결, 설원묘묘(雪原渺々),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誰にも言えない)[2]가 수록되어 있다.

2012년부터 고전게임 갤러리에서 그동안 게이 커뮤니티에서만 떠돌던 걸 검투사라는 제목으로 발굴하였다.

모티브가 되었는지는 알수없지만, 실제 로마 제국의 티투스 치세때 두 명의 검투사가 서로 한치의 양보없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음에도 승부가 나질 않아 동시에 항복했고, 이에 감복한 티투스가 쌍방 승자 판정을 내려 두 검투사에게 자유를 상징하는 목검 루디스(Rudis)와 종려나무 관을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2. 줄거리

인기 검투사 크레스켄스는 어느 날 검투사 양성소에 들어온 한 남자를 주목한다. 가이우스라고 하는 이 남자는 검투사 훈련에도 열성을 보이지 않고 언제나 죽은 눈으로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크레스켄스는 가이우스와 함께 목욕을 하자며 목욕탕으로 들어가더니 가이우스를 굴욕적으로 강간한다. 치욕을 겪은 가이우스는 크레스켄스에 대한 증오심으로 독한 마음을 품고 훈련에 매진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훈련을 받아도 이제 막 신입일 뿐인 가이우스는 최강의 검투사 크레스켄스를 이길 수 없었고, 매번 크레스켄스에게 굴욕을 맛보게 된다.

훈련을 거듭해 신인 검투사로써의 첫 경기를 훌륭하게 마친 가이우스였지만 크레스켄스는 어김없이 나타나 가이우스를 굴욕적으로 범하기를 계속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테디우스 유에나리스의 부인 아에리아가 크레스켄스를 찾아온다. 처음에는 귀찮다고 만남을 거절했지만 원로원의 의원을 아버지로 둔 그녀를 언제까지고 무시할 수 없었던 크레스켄스는 아에리아를 만나 보는데, 크레스켄스에게 반한 아에리아는 자유를 줄 테니 자신과 함께 해 달라고 청한다. 그러나 크레스켄스는 그녀의 정욕을 채워줄지언정 그녀의 제안과 아에리아라는 여자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한편 가이우스는 동료들로부터 크레스켄스의 여인이라고 놀림당하며 범해질 뻔 하지만 훈련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어갈 수 있게 된다.

더욱 강해지고 싶었던 가이우스는 훈련사에게 자신을 단련시켜 달라고 요구한다. 크레스켄스에 대한 가이우스의 투지와 살의를 느낀 훈련사는 가이우스를 가르쳐주기로 하고, 직접 크레스켄스의 경기 장면을 보여 주며 약점을 찾아내기 위해서 그의 제자로 들어가라고 조언한다. 그의 조언을 받아들인 가이우스는 크레스켄스의 굴욕적인 요구사항들을 전부 받아들이며 그에게 제자로 삼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아에리아는 크레스켄스의 목욕 장면을 엿보게 되는데, 거기서 크레스켄스가 사실은 가이우스와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이우스에게 격렬한 질투심을 느낀 아에리아는 흑인 노예 녹스를 시켜 가이우스를 폭행하고 범해서 가이우스를 망가트리려 하나 눈치채고 쫒아온 크레스켄스에게 저지당한다. 크레스켄스는 녹스의 불알을 걷어차 고자로 만들어 버리고, 아에리아에게는 키스를 하는 척 하다가 입술을 물어뜯는다. 그리고선 표범의 입에는 송곳니가 있다는 명대사를 남긴다. 이 대사를 한 이유는 아에리아가 전에 크레스켄스를 만났을 때 그를 아름답고 긍지높은 표범에 비유했기 때문. 아에리아는 크레스켄스에게 사랑을 거절당한 여자는 얼마든지 잔혹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남기고 돌아간다.

크레스켄스는 상처치료 후 잠든 가이우스를 곁에서 내려다보며 함께 있던 훈련사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 놓는다. 크레스켄스에게는 어머니가 있었는데 본디 게르만인이었던 그녀는 본래의 남편을 살해한 로마 군인에게 노예로 잡혀왔고 그와의 관계에서 낳은 아들이 크레스켄스였다. 크레스켄스는 어머니의 눈엔 생기가 없었으며 그를 대하기를 꺼리는 듯 했다고 회고한다. 그리고 어느 날, 크레스켄스는 어머니가 군인에게 강간당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가 아버지에게 어머니와 함께 강간당하게 된다. 어머니는 그 날 밤 자살하고 말았으며, 노예 하나가 자살한 것뿐이었던 아버지는 크레스켄스로 대상을 바꿔 그를 수차례 범했고 그를 여기저기에 성노리개로 끌고다녔다. 어른들에게 농락당하는 삶을 살던 소년 크레스켄스는 도망쳐 검투사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크레스켄스는 어머니와 같은 죽은 눈을 하고 있던 가이우스를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훈련사는 단순히 그 이유 때문만이 아님을 짐작한다. 복수에의 집념으로 목숨을 이어온 그의 과거처럼, 치욕적인 방법으로나마 가이우스에게 살아갈 힘을 불어넣으려 했던 것. 훈련사는 언젠가는 가이우스가 너의 목을 딸지도 모른다며 경고하지만 크레스켄스는 그건 그것대로 또 기대된다며 쿨하게 대꾸하고 자리를 뜬다. 그런데 가이우스는 사실 깨어있었고, 엎드린 채로 둘의 대화를 다 들은 가이우스는 이 사실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크레스켄스에게 모욕을 당한 아에리아는 자신의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하여 본래라면 같은 검투사단 소속이어서 서로 상대할 일이 없는 크레스켄스와 가이우스를 같은 시합장에 몰아넣는다. 사랑하는 서로를 죽이라는 잔인한 복수였지만 크레스켄스는 오히려 그녀에게 자신을 죽이고 싶어하는 가이우스의 마음을 알려주며 연적의 소원을 이뤄주어 고맙다고, 그리고 아무 선택의 자유가 없었던 그의 삶에서 사랑하는 자의 손에 죽는 것을 택하여 죽음을 맞는 것도 최고의 최후일 것 같지 않냐며 빈정댄다. 이것을 가이우스가 듣고 만다. 가이우스는 자신이 더 이상 크레스켄스를 미워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마음도 몸도(!) 그를 원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편 대기실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있던 크레스켄스에게 아에리아의 흑인 노예 녹스가 습격을 가한다. 전에 자기 불알을 걷어찬 크레스켄스에게 복수를 하러 온 것. 크레스켄스는 이런 피래미에게 죽을 수는 없다며 녹스가 자신에게 날린 단검으로 그대로 그의 목을 베어버리지만 이미 그 전에 단검을 팔로 막아냈던 탓에 오른팔을 다치게 된다. 크레스켄스는 부상입은 오른팔을 감추기 위해 평소와는 달리 투망 검투사(레티아리)가 아닌, 로프 검투사(라퀴에아리?)의 차림으로 경기에 참가한다.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가이우스와 같은 조건에서 싸우고 싶을 뿐이라는 이유를 댄다.[3]

전장에 나선 두 검투사는 역대 최고의 시합을 보이며 이례적으로 두 사람 모두가 승자가 되어 자유를 얻게 되었고, 또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다만 이 최고의 시합의 여파로 가이우스는 한쪽 눈을 잃고 다친 눈에 안대를 차게 된다. 시간이 지난 후 가이우스는 훈련사가 되어 검투사 스승으로 일하는 듯하며, 크레스켄스는 은퇴 후 장난감 등을 만드는 듯 하다.[4] 가이우스처럼 훈련사 일을 하면 장난감을 만들어 버는 돈보다 더 많이 벌 수 있지만 다시는 무기를 쥐고 싶지 않다고. 게다가 둘은 평민이 된 이후 같은 집에서 동거하는 애인 사이(!)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그 때 투기장에서 나눴던 말을 떠올리며 서로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주었다며 감사를 표하고선 키스를 나눈다. 그리고선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비춰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어이, 저길 봐… 굉장한 석양이야.
마치...

3. 반응

타가메 겐고로 특유의 떡대 쩌는 그림체에도 불구하고 삼각관계, 결말부의 화해 등의 요소로 순정만화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타가메 겐고로 작품 중 가장 부담이 적은 편이다. 〈PRIDE〉, 〈노리개〉, 〈은의 꽃〉같은 하드코어한 행위가 별로 없고 주인공과 그의 연인 모두 행복해진다는 훈훈한 결말이라서 그나마 충격이 덜 하다.

처음엔 비위 꾹꾹 참으며 봤지만 나중엔 쓸데없이 감동적이라는게 이성애자들의 주된 평가.

명대사로는
  • "분하면 강해지면 된다. 이 나를 쓰러뜨릴 정도로 강하게!"
  • "나는 죽지 않아... 살아서... 살아서... 살아남아서...! 크레스켄스 언젠가 네놈을 죽여주마!"
  • "하지만 기억해 둬... 표범의 입에는 송곳니가 있다."
  • "원한과 증오가 나에게 살아남을 힘을 안겨주었다."
  • "애초에 어째서 그 정도로 이 녀석에게 신경을 쓰는 거지? 어머니와 같은 눈을 하고 있어서? 아니잖아...! 넌 가이우스를...!"
  • "오늘 난... 사/랑/하/는/자의 손에 의해 죽을 지도 몰라. 어때? 이렇게 죽기 좋은 방법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 "살아? 저들처럼? 주는 빵과 구경거릴 먹어치우며 돈과 지위로 육욕을 채우고 우리들이 흘린 피까지 간/질/의 묘약이라고 손에 넣고 싶어하지. 그런 녀석들처럼 살아가는 건가? 마치 가축같아. 그렇게 살아있는 것뿐인 무리들보다도 찰나의 목숨을 걸고 싸우는 우리들이 오히려 인간답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 "나는 살고 싶어... 너와 함께!"
  • "나에게 살아남을 힘을 준 건 너잖아, 크레스켄스."
  • "살아갈 길을 가르쳐 준 것은 너다, 가이우스."
  • "어이 저기 봐, 굉장한 석양이야."
  • "마치..."March...
  • "가이우스만 남기고 다 나가!"
가 있으며, 검투사를 달리면 감탄의 의미로 마치... 또는 March...라는 댓글이 붙는다. 특히 마지막화의 석양 장면은 무조건 개념글로 올라가기 때문에 치트키라고도 불린다.

4. 패러디

타가메 겐고로 작품 중 그나마 약한 편이고, 주요 장면들이 대부분 19금 씬이 아닌지라 국내에서 패러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검투사 애니.gif "나는 살고 싶어!"부터 "마치..."까지의 부분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 언더테일 브금이 들어있다. 언더테일을 플레이하지 않은 사람은 스포일러 주의.
  • 마창사 나오는 만화 실제로 마창사 프롤로그 영상을 보고 검투사 만화를 떠올렸다는 사람들이 많다(...).
  • 영웅심 ~블러드러스트~ #1, #2, #3 워크래프트의 실제 설정과 게임 스토리가 적절히 배분되었으며 19금 장면이나 필요 없는 장면은 잘라내고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담아내었다.
  • 소전단편만화 웅심 ~포돌이~: 가이우스 역에 비효르, 크레스켄스 역에 그로자. 거의 단행본급인 원작 전체를 패러디한 매우 드문 케이스. 그 분량답게 총 5화 분량이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어레인지되었지만 수위와 색드립은 원작 이상인 괴악함을 자랑한다. 완결 후 소녀전선 갤러리 역대급 추천수를 받으며[5] 수많은 지휘관들의 눈물을 뽑아낸 소갤 최후의 걸작.[6] 원작이 물건이다보니 패러디도 엄청난 물건이 되었다. 그리고 그린이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박수칠 때 떠났다.

[1] 비르투스(Virtus)는 선(善), 미덕(Virtue) 혹은 고대 로마 용기의 신을 뜻하는 라틴어.[2] '새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국내에도 알려져 있었다.[3] 원래 크레스켄스는 당대 최고의 검투사로서 가이우스마저도 상대가 안 될 정도의 실력을 지닌 강자였다. 물론 그 시점의 가이우스도 많이 성장하긴 했지만, 어지간히 노련한 검투사조차 가지고 노는 실력인 크레스켄스에겐 아직 미치지 못했다. 팔 부상+평소와는 다른 검투 스타일(투망이 아닌 로프 검투사)이라는 너프를 먹어서 가이우스와 비등하게 겨루고 서로 비기는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물론 양쪽 모두 이미 서로의 마음을 거의 확인한 상태라 최선을 다해 싸웠을진 몰라도 진짜 상대를 죽일 기세로 싸웠을지는 미지수지만.[4] 그리고 제법 비중있는 조연으로 등장하던 털보 훈련사 역시 신분 상승을 이루어내어 검투사 양성소의 흥행사로 일하는 모습이 나온다. 에필로그에서 검투사 양성소에 새로 들어온 신입들이 궁금해하던 두 사람의 시합 이야기를 들려준 것도 이 사람.[5] 2018년 6월말 기준으로 마지막화는 1800대이며 1~5화 다 합치면 4000대이다.[6]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이 완결된 이후 빵갤로의 이주가 시작되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