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4 17:01:59

오딧세이


1. 원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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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본 자동차 제조사 혼다미니밴

3.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4. 삼성전자의 게이밍 컴퓨터 제품군 오디세이

5. 창세기전 시리즈

Odyssey. 창세기전 시리즈에 등장하는 시공간도약 우주선으로, 시리즈 전체의 키워드 중 하나이다.

5.1. 창세기전 2

안타리아 구상성단을 지배한 아르케인들은 자신의 성단에 다른 문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실망하고 또 다른 문명을 접하기 위해 외우주탐사 계획을 세웠다. 막강한 과학력을 총동원하여 2백만 광년을 일시에 도약하는 초공간 이동 시스템을 개발하려 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던 아르케인은 자신들의 초능력을 두 가지 방법, 곧 ESP 증폭장치와 유전자 개조를 통해 계발하여 그를 바탕으로 오딧세이 호를 만들 수 있었다. 여기에 잘 훈련되고 적절하게 조작된 100명의 인원을 태우고 그들의 힘을 동력으로 이용, 첫 번째 목적인 성단 워프를 감행한다.

목표지점에 도달한 아르케인들은 모성계의 이름을 따 안타리아라 명명하고 그곳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1년 후에 도달할 후속 탐사대를 기다렸다. 하지만 약속한 1년이 지나고 수백 년이 지나도 후발대는 오지 않았고, 그동안 그들의 신체가 보통의 인간과는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낸다. 더불어 100명 중 75명은 동면 상태에서 깨어나지도 못했다. 이들은 신들의 전쟁 라그나로크의 여파로 파괴신이 되어 깨어났고, 전쟁이 종료되자 함께 기동이 멈추어 석화되었다.

창세기전 2 게임 시점 당시에는 게이시르 제국 재상인 베라딘이 여기저기 다니며 이들의 석상을 모으고 있었는데, 바로 전쟁 후 폭풍도에 묻혀버린 오딧세이 호를 재가동시키기 위한 동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중반 이후에 밝혀진다. 애당초 이 우주선은 100명의 에스퍼의 힘으로 움직였는데, 십여 명 밖에 남지 않은 이들의 힘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비정상적으로 강력해진 파괴신의 힘을 빌리려는 것. 게다가 그는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천공의 아성에 있는 12주신을 찾아가 아르케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들로서 믿기 힘든 사실을 설명한다. 이들은 공간 이동이 아닌 시간 이동을 한 것이다. 오딧세이를 통해 가려던 곳은 블랙홀의 거울효과로 인한 허상이었으며 2백만 광년 떨어져 있다고 믿은 곳은 결국 2백만 년 전의 같은 곳이었다. 자신들이 시간 이동을 한 순간 아르케는 파괴되었고, 그 때문에 후발대도 오지 않고 자신들의 신체 시간도 멈추어 버렸다.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베라모드데이모스에게 병렬 세계에 존재하는 아르케로 되돌아가자는 제안을 했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그를 비롯한 다른 암흑신들 대부분이 쌍수 들고 반대하는 바람에 분란이 생기고, 그들이 아르케를 버렸다는 생각에 분노한 베라모드는 밥상 뒤집기 시전, 동조자 3명[1] 이외에는 모두 죽여버린 뒤 데이모스는 그 자리에 봉인시켜 버린다(…). 그런데 후속작으로 나온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서는 바다의 이스킨데룬, 구름의 라만, 물의 유가네아를 제외한 모든 암흑신이 베라모드의 지시대로 동방 대륙[2]에서 앙그라 마이뉴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좋다. 당신들 역시 선택을 하시오. 이곳에 남든가, 아니면 나를 따라오거나... 분명한 것은 이미 나는 오딧세이를 거의 발굴했다. 남는 자는 이곳의 시간과 함께 소멸해 버릴 것이다.

이 장황한 이야기를 들은 12주신들은, 태양의 비스바덴과 자비의 아비도스, 지혜의 오브스쿠라 3명을 제외한 대부분 베라모드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3명은 제법 정의의 사도다워 보이는 이야기를 하며 무리를 이탈, 베라모드가 그들을 죽일 것을 제안하지만 프라이오스는 내버려둔다.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그는 그 사실을 몰랐고...

12주신과 베라모드는 천공의 아성으로 폭풍도로 가 오딧세이 호를 끌어올린 뒤, 파괴신들의 힘으로 재가동시킨다. 그 사이 흑태자에 의해 봉인이 풀린 데이모스나 쫓겨난 3인의 주신들에 의해 사태를 깨달은 인간들은 그들을 따라 폭풍도에 도착, 일단 오딧세이가 대기권을 빠져나가는 것을 저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곧 우주괴수 흑태자의 아스모데우스가 맹추격, 오딧세이는 흑태자가 그를 저지하려는 12주신이나 선내에 있던 베라모드를 차례로 무너뜨린 여파로 인해 우주 먼지가 되고 일부 잔해가 안타리아로 떨여졌다.

5.1.1. 회색의 잔영

오딧세이호에 적용된 블랙홀의 거울효과와 그에 따른 아르케의 파국에 대한 베라딘의 아수라 프로젝트를 위한 뻥 섬분이 대거 함유된 설정이 대거 추가됐다. 오딧세이호는 대량의 에스퍼를 사용한 성간 워프는 '저 곳 까지 가고 싶다'라는 의지에 따라 작동하는데. 여기서 블랙홀의 거울 효과가 반영되어 정말 승무원들의 의사에 따라 정직하게 목표지점=블랙홀에 반사된 2백만년 전의 자신들의 세계로 점프해 버렸던 것. 초기 설계에선 예상 못했을 성간워프엔진의 탈을 쓴 초대형 타임머신이나 다름 없었고, 프라이오스를 위시한 12주신들은 오딧세이호가 그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었냐며 경악한다.

이를 정 반대로 말하자면 오딧세이는 엔진을 작동시키 위한 충분한 에스퍼와 승무원들의 집중된 의지만 있다면 모두가 공통된 기억을 가진 시간= 아르케에서 오디세이호가 출발하기 이전의 시간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문제는 출항 순간 동면 상태임에도 엄청난 충격을 느꼈는데, 베라딘은 여기서 12주신들을 경악하게 만든 파괴신들을 들먹이며 아르케에서도 똑같은 대참사가 발생했을 수 있다라는 가설까지 낸다.-즉 설령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나지 않아 아르케가 소멸되지 않았다면, 이번엔 오디세이호 출항에 따른 충격파로 전 아르케의 사람들이 파괴신급 괴수로 뒤틀리며 끔찍하게 멸망했을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는 것.

어찌되었든 두 가설 모두 까마득한 세월이 흘러도 오지 않는 제 2차 아르케 조사단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해 주었고, 12주신들은 자신들이 졸지에 제 손으로 아르케를 멸망시켰을 가능성에 엄청난 충격을 먹는다. 이에 따라 단순한 향수병이 아니라 "우리가 신으로서 안타리아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아르케를 멸망시킨 책임도 있다."는 의지에 따라 오디세이호 인양을 서두르게 된다. 하지만 이 설명은 오디세이의 두번째 발진은 정 반대로 이번엔 안타리아가 타임 패러독스로 사라지거나 깨어난 파괴신상에 박살날 거라는 소리와 똑같았기에 비스바덴 휘하 주신 3명은 격한 반대와 함께 이탈하는 계기가 된다.

오딧세이호의 최후도 조금 변경되었는데 단순히 파편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반파된 오딧세이가 갑자기 안타리아 방향으로 뱃머리를 팍 틀어서 폭풍도로 추락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키려 했다. 설령 흑태자가 아스모데우스에 탄 채 궁극 그리마를 한계까지 개방해서 이를 저지하려 해도 폭풍도에 아르케산 융단 폭격이 일어나는 건 자명한 사태. 결국 이 사태는 칼스 옆에 있던 망령 형태의 헬 카이트가 조종 시스템에 간섭해서 각도를 미미하게 변경한 뒤, 전력을 다한 흑태자의 공격에 오딧세이호가 좌초되는 방식으로 마무리된다.

5.2. 창세기전 3: 파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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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히만 폰 프라이오스가 지휘하는 오딧세이 프로젝트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오래 전부터 개발이 진행되고 있던 대규모 함선. 그가 모노리스 유적과 함께 발굴해낸 라이트 블링거를 바탕으로 제작하고 있었다. 이 함선의 개발에만 천문학적인 자금과 자원이 필요했는데, 영자력 엔진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대한 문제나 라이트 블링거에 내재된 자료 해독에 대한 문제 때문에 번번히 실패를 거듭해 왔다고 한다. 그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에스퍼 교육기관 아벨리안을 산하조직으로 편입하고, 그를 통해 엔진의 동력이 되어줄 뛰어난 에스퍼를 매년 선발해왔다.

오딧세이 호의 설계는 프라이오스 성단 최고의 물리학자이자 공학자인 프라이오스가 맡았고, 건조는 함선 축조 기술이 가장 발달한 메트로스의 슬럼가에서, 군부의 비호 하에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물론 오딧세이 호가 있는 덴플린드 연구소 역시 우주선 공개 전에는 그냥 이상한 기지로 보이도록 지어졌던 듯. 슬럼가의 반란 조직을 감시했던 것도 그 자체에 목적이 있다기보다 기밀이 새어나가지 않게 방지하는 차원이었다. 인류의 새로운 문명권을 개척한다는 역할을 한다는 규모에 걸맞게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함선으로 건조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3] 100명의 에스퍼는 함선에 장착된 영자파동엔진의 동력원이 되기 때문에 운항시에 강제로 동면상태에 들어가며, 나머지 거의 모든 조작은 컴퓨터가 담당한다.

리차드 레마르크닥터 K는 프라이오스와는 별개로 안타리아 구상성단에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연구 결과의 집성체나 다름없는 이 오딧세이를 이용하여 앙그라 마이뉴 프로젝트를 시동한다. 그들은 아르케에 있는 거대한 영혼의 집합체 '코어'를 부수어 앙그라 마이뉴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우주선에 건 슬라이서 시스템을 도입, 오딧세이 호가 이륙한 뒤 프라이오스를 비롯한 모든 승무원이 잠들어 있는 사이 그들의 동력을 이용해 아르케의 코어를 박살내기로 합의한다.[4] 에피소드 5 〈뫼비우스의 우주〉에서, 그레이 팬텀이 거대한 카오스 큐브인 옐마린을 훔치거나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죽여 코어에 많은 영자를 축적시키기 위해 브레인 엠티 사건 같은 혼란을 연발했던 것은 다 이를 위한 것이었다.

안타리아에서의 모든 기억을 되찾은 데미안 폰 프라이오스마에라드가 된 살라딘라이트 블링거로 데려올 때, 이 함선의 메인 컴퓨터 지그문트의 암호는 자신 밖에 풀 수 없다고 설명한 살라딘이 모든 내용을 공개하도록 도와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덕에 오랜 시간 실패를 거듭했던 오딧세이 프로젝트는 5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큰 결실을 이루었던 것이었으리라. 그리고 프라이오스는 우주션 셔틀이 되었다.


[1] 달의 디아블로, 파멸의 유스타시아, 재물의 알하스마.[2] 창세기전 3에서는 앙그라 마이뉴 본체가 있는 곳이 남극 대륙으로 묘사된다.[3] 정확한 크기를 알 수 없지만, 방주 역할을 위한 각종 연구시설과 표본들, 유지보수 등을 위한 생산시설과 자재, 행성의 테라포밍을 위한 장비들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Km단위로 넘어가는 거대한 크기인 것으로 보인다.[4] 창세기전 3에서 이 역할을 했던 것은 다름아닌 철가면세라프아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