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4:27:37

음나무

엄나무에서 넘어옴
음나무
Prickly castor oil tree
파일:공북리 음나무.jpg
학명 Kalopanax septemlobus
(Thunb. ex A.Murr.) Koidz.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속씨식물군(Angiosperms)
쌍떡잎식물군(Eudicots)
국화군 (Asterids)
미나리목(Apiales)
두릅나무과(Araliaceae)
아과 두릅나무아과(Aralioideae)
음나무속(Kalopanax)
음나무(K. septemlobus)

1. 개요2. 상세
2.1. 새순2.2. 잎2.3. 줄기2.4. 꽃2.5. 열매
3. 관련된 민속과 설화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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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음나무는 엄나무, 또는 한자로 해동목(海桐木), 자추목(刺秋木)이라고도 한다.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성 큰키나무로 줄기에 가시가 많고 한곳에 운집하지 않고 드문드문 하나씩 자란다. 몸집이 매우 크게 자라서 둘레가 4 m를 넘는 것도 있다.

2. 상세

2.1. 새순

파일:음나무 새순.jpg

음나무의 새순을 '개두릅'이라고 해서 식용한다. 참두릅보다 진한 향과 살짝 청량감이 도는 쌉싸름한 맛이 있어서 이쪽을 더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다만 과식하면 설사를 할 수도 있다.

2.2.

파일:음나무 잎.jpg

2.3. 줄기

파일:external/jirisanfarm.co.kr/%EC%9D%8C%EB%82%98%EB%AC%B4.jpg

한국에서 자생하는 나무 중에서는 눈에 띄게 가시가 많다.

한국에 있는 가시나무 중에서 탱자나무찔레나무는 음나무 정도로 크고 굵게 자라지 않고, 아까시나무는 음나무 정도로 가시가 촘촘하지도 않다. 그나마 주엽나무는 몸체가 아니라 가지 쪽에 집중적으로 자란다.[1] 음나무의 친척인[2] 두릅나무 역시 음나무의 가시보단 덜 촘촘하고 크지 않다.

2.4.

파일:음나무 꽃.jpg

은 7~8월에 핀다. 꽃말은 '경계, 방어'

2.5. 열매

파일:음나무 열매.jpg

열매는 10월에 콩알처럼 검게 핵과로 익고, 종자 한두 개가 들어있지만 순정종자(純正種子)는 적다.

3. 관련된 민속과 설화

이런 쉽게 눈에 띄는 외양 때문인지, 과거 민간에서는 음나무가 가시 때문에 귀신을 쫓는다 하여 문 위쪽이나 외양간 등에 엄나무 가지를 꽂아두기도 하였다. 함경도, 황해도 등 이북지방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엄나무 걸기라는 세시풍속으로 널리 행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귀신날에 내려와 신발을 훔쳐간다는 야광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일반적으로는 체구멍을 걸어두는데, 강원도 원주시, 속초시, 경상북도 칠곡군에선 체 대신 음나무를 걸어 쫓아낸다고 한다.

과거 인천광역시를 비롯한 서해안에서는 조기를 잡기위한 풍어제로 임경업 장군을 모셨는데, 관련된 설화에서 임경업 장군이 음나무 가지를 이용해서 조기잡이를 했는데, 이것이 조기잡이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단종에 관련된 설화에도 엄나무가 등장하는데, 노산군[3]이 죽어 태백산신령이 되었고, 이를 엄흥도(嚴興道)가 엄나무가 되어 지킨다는 이야기이다. 강원도 정선군을 비롯한 태백산 일대에는 단종을 서낭신으로 모시는 서낭당이 많으며, 대부분 엄나무를 서낭목으로 모신다.

음나무에 관련된 속담에는 '아쉬어 엄나무 방석'이라는 말이 있다. '가시방석이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방석에 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나타내는 말이다.

다른 속담에는 '아쉬우면 엄나무 말뚝'이 있다. 무속에서 축귀(逐鬼)를 할 때 사람 몸에서 잘 나가지 않는 끈질긴 귀신이 있는데, 이러면 마지막 수단이 엄나무 말뚝을 몸에 박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다. '어떻게 할 수가 없게 되었을 때에 할 수 없어 쓰는 (마지막) 수단'을 가리키는 속담이다.

4. 여담

  • 백숙에 많이 넣는 재료이다.
  • 음나무도 기름을 낼 수 있다. 먼저 두 말이상 들어가는 오지항아리 2개를 준비해 그중 하나를 땅속에 목만 나오도록 묻고 남은 항아리에 굵은 생 엄나무를 잘게 쪼개어 가득 담고 입구를 삼베나 순면 두세 겹으로 막은 다음 명주 끈이나 순면으로 단단하게 묶고 항아리 표면을 굵은 새끼줄로 칭칭 감고 진흙을 이겨 3~5 cm 두께로 바른다. 이것을 땅속에 묻은 항아리에 엎어 놓고 항아리가 서로 맞물린 부분을 진흙을 이겨 두껍게 발라 잘 봉한 뒤에 항아리 위에 왕겨나 톱밥을 10가마니쯤 붓고 불을 붙여 일주일쯤 지나 겨나 톱밥이 다 타고 나면 아래 항아리에 고인 기름을 쓴다.

[1] 주엽나무 항목에 언급되는 조각자나무는 다른 이름인 '중국 주엽'이라 했듯이, 본래 한반도에 자생하던 나무가 아니므로 논외로 친다.[2] 음나무의 다른 이름이 '개두릅나무'이다.[3] 단종의 생전에 불렸던 이름이자, 복위되기 전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