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섬의 예. 루마니아 국토 중앙에 보이는 녹색 부분은 헝가리어를 사용하는 세케이족과 헝가리인 거주 지역이다.
붉은색이 1945년 이전 독일어 사용 지역. 전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1. 개요
언어섬 또는 언어도(言語島)란 한 가지 이상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 둘러싸인 곳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언어의 월경지.2. 언어섬의 예
-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헝가리어
- 독일 동부의 슬라브어파 언어인 소르브어. 지금은 소르브어 사용 지역이 폴란드와 경계를 접하기도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이전 독일이 동방영토를 보유하고 있었을 때는 빼도박도 못할 언어섬이었다.
- 불가리아 남부와 북동부의 튀르키예어 사용 지역들
- 크림반도의 크림 타타르어 사용 지역들
- 바스크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로망스어군에 포위되어 있으므로 넓은 의미의 언어섬에 포함된다.
- 폴란드 영내 오폴레 주의 독일어 사용 지역
- 예루살렘의 아르메니아인 구역: 넓은 의미의 언어섬에 속한다. 예루살렘의 나머지 구역들은 모두 아프리카아시아어족에 속하는 히브리어와 아랍어가 쓰이는 지역이고 아르메니아인 구역만 아르메니아어를 사용하는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신자들이 주로 사는 지역이다.
3. 과거에 있었던 언어섬
- 오스트리아-헝가리 내의 비(非)독일계 지역(체코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에 위치해 있던 독일어 사용 지역. 다만 헝가리나 루마니아 같은 곳에서는 일부가 아직 잔존해 있다.
- 소련의 구 볼가강 유역의 독일인 자치구의 독일어 사용 지역
- 2020년에서 2023년 사이 아르차흐 공화국의 아르메니아어 사용 지역: 1차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도중인 1992년 아르메니아군이 아르차흐와 본국을 잇는 라친 회랑을 장악한 뒤 거기 살던 아제르바이잔계 주민들을 추방하면서 아르차흐는 아르메니아 본국과 육로로 연결되었다. 라친(베르조르)에 아르메니아인들이 정착하면서 언어섬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2020년 2차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결과 아르차흐가 아르메니아와의 연결 통로였던 라친 회랑을 상실하고, 베르조르(라친의 아르메니아명) 주민들이 전부 아르메니아로 떠나면서 아르차흐는 다시 아르메니아어 화자들의 언어섬이 되었다. 그리고 2023년 3차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결과 아제르바이잔이 아르차흐를 멸망시키고 아르차흐 주민들이 아르메니아로 떠나면서 언어섬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