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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틀란트로파 Atlantropa |
| |
| 입안자 |
| 헤르만 죄르겔 (Herman Sörgel) |
| 주요 목표 |
| 지중해 수위 하강 및 신규 영토 확보 유럽-아프리카 통합(유라프리카) 초거대 수력 발전 |
| 상태 |
| 폐기됨 |
1. 개요
아틀란트로파(Atlantropa), 혹은 판로파(Panropa)는 1920년대 독일의 건축가 '헤르만 죄르겔(Herman Sörgel)'이 제안했던 거대 공학 프로젝트이자 지정학적 구상이다.핵심 내용은 지브롤터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 등에 초대형 댐을 건설하여 지중해를 대서양으로부터 격리, 수위를 최대 200m까지 낮추는 것이다. 이를 통해 드러난 해저면을 새로운 영토로 삼아 유럽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댐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수력 에너지를 통해 유럽과 아프리카를 하나로 묶은 초대륙 유라프리카(Eurafrica)를 건설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다.
당시에는 진지하게 논의되었으나, 환경적 재앙과 기술적 한계,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정세 변화로 인해 실현되지 못한 채 폐기되었다. 오늘날에는 무모한 인간의 욕망이 빚어낼 수 있는 환경 재앙의 대표적인 예시이자, 디젤펑크나 대체역사 장르의 매력적인 소재로 회자된다.
2. 배경과 목적
2.1. 시대적 배경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패전국인 독일을 비롯한 유럽 사회는 깊은 절망과 경제난에 빠져 있었다. 입안자인 헤르만 죄르겔은 당시 유럽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우선 당시에는 아직 맬서스 트랩 이론이 유효하게 받아들여지던 시기였다.[1] 즉, 유럽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이를 부양할 농지와 자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공포가 지배적이었다. 또한 지정학적으로 서쪽에서는 강력한 자본력을 앞세운 미국(Pan-America)이, 동쪽에서는 떠오르는 아시아(Pan-Asia)가 유럽을 위협하고 있었다. 죄르겔은 유럽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와 물리적으로 결합하여 거대 경제권인 '유라프리카'를 형성해야 한다고 믿었다.
2.2. 평화를 위한 기술?
역설적이게도 죄르겔은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평화 계획"이라고 불렀다. 지브롤터 댐과 같은 초거대 구조물을 건설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모든 국가가 협력해야만 하며, 댐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전력이 유럽 전역에 공급되면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의 전쟁이 사라질 것이라 보았다. 또한 바다를 메워 새로운 영토(신대륙)가 생겨나면, 생활권 확보를 위한 전쟁도 필요 없어질 것이라는, 다분히 기술 만능주의적인 평화론이었다.3. 상세 계획
아틀란트로파는 단순히 지브롤터에 댐 하나를 막는 것이 아니라, 지중해와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개조하는 3단계의 거대 프로젝트였다.- 지브롤터 댐 건설: 계획의 핵심이다. 지브롤터 해협을 막아 대서양의 해수 유입을 차단한다. 지중해는 증발량이 강수량보다 많으므로, 자연스럽게 수위가 내려간다. 목표 수위는 서부 지중해 100m, 동부 지중해 200m 하강이었다. 이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만 50,000 메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었는데, 이는 당시 미국 전체의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양이었다.
- 지중해 분할: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과 아프리카의 튀니지 사이에 또 하나의 댐을 건설하여 지중해를 동서로 나눈다. 이를 통해 동부 지중해의 수위를 더 낮추고 추가적인 전력을 생산한다.
- 아프리카 내륙 호수화: 지중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내륙도 개조 대상이었다. 콩고강에 댐을 건설하여 거대한 '콩고 호수'를 만들고, 이 물을 북쪽의 차드호로 보내 '차드 호수'를 확장한다. 최종적으로 이 담수를 사하라 사막을 가로질러 지중해(특히 아틀란트로파로 인해 생긴 신규 농지)의 관개용수로 공급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사하라 사막의 녹지화까지 꿈꿨다.
4. 비판 및 문제점
어마어마한 인력과 비용, 무모하기 짝이 없는 발상의 계획인 만큼 실행했다 한들 실패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현대의 과학적 지식으로 분석했을 때, 만약 이 계획이 성공했다면 유럽과 아프리카는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을 맞이했을 것이다.4.1. 환경적 재앙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지중해가 거대한 소금 사막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죄르겔은 물이 빠진 땅을 비옥한 농토로 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는 지질학적 무지에서 비롯된 오판이었다.지중해는 염도가 높은 내해이다. 물이 증발하면 소금은 그대로 남게 되는데, 이렇게 드러난 땅은 농사는커녕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불모지의 소금밭이 된다. 이는 과거 메시나절 염분 위기 때 이미 증명된 사실이며, 현대에 소련이 관개 사업을 위해 물길을 돌렸다가 말라버린 아랄해가 겪은 환경 재앙과 정확히 일치한다. 지중해 바닥에 쌓인 막대한 양의 소금은 바람을 타고 유럽 전역으로 날아가 인근의 농경지마저 황폐화시켰을 것이다.
또한, 온난하고 습윤한 '지중해성 기후'의 근원이 바로 지중해라는 점을 간과했다. 거대한 물웅덩이가 사라지면 유럽 남부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가혹한 대륙성 기후로 변하게 된다. 결국 이베리아 반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대는 사하라 사막과 연결된 지구 최악의 대사막으로 변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4.2. 경제 및 지정학적 붕괴
해안선이 후퇴하면 기존의 유서 깊은 항구 도시들은 하루아침에 내륙 도시가 되어버린다. 베네치아, 제노바, 마르세유 같은 도시들은 바다와 수십 km 떨어진 내륙 도시가 되어 항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경제가 붕괴했을 것이다. 죄르겔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도시와 바다를 잇는 긴 운하를 파면 된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현실성 없는 미봉책에 불과했다.교통상으로도 치명적이다. 수에즈 운하가 제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지중해 수위가 100~200m 낮아지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거대한 갑문을 설치해야 하는데, 대형 선박이 이 정도 높이 차를 극복하며 통과하는 것은 공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희망봉을 돌아가야 하는 대항해시대 이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4.3. 식민주의적 한계
이 계획은 철저히 '유럽인'을 위한, 유럽 중심주의적 사고의 산물이었다. 댐 건설로 수몰되거나 환경이 변하는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의 삶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으며, 아프리카는 그저 유럽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농지를 제공하는 배후지 정도로만 취급되었다.5. 대중매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거대 건조물이 주는 압도감과 나치 독일의 기술력이라는 이미지가 결합되어, 주로 추축국이 승리한 디젤펑크풍 대체역사물에서 자주 등장한다.- 대체역사소설 높은 성의 사나이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한 나치 독일이 이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긴다. 소설에서는 이미 완공되어 지중해가 말라버린 풍경이 묘사되지만, 드라마판에서는 계획 단계에서 환경주의자들의 반대와 현실적인 문제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게임 Hearts of Iron IV의 유명 모드인 The New Order: Last Days of Europe(TNO)에서는 나치 독일이 이 프로젝트를 강행하여 지도상의 지중해 영토가 괴상하게 늘어난 모습으로 구현되었었다.
- 설정상으로는 경제 부흥의 상징으로 선전되었으나, 실상은 베네치아 등 남유럽 경제가 박살 나면서 이탈리아가 추축국을 탈퇴하고 독일과 적대하게 되는 핵심 원인으로 작용했다. 심지어 지브롤터 댐 공사는 독일 경제 위기로 중단되어 이베리아 연방에 떠넘겨지는 등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 그러나 "아무리 나치라도 이렇게 비효율적인 짓을 했을 리 없다"는 현실성 논란과, 맵을 수정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버그 문제로 인해 패치로 삭제되었다. 현재는 댐이 건설되지 않은 원래의 지중해로 돌아왔다.
- 다만, 아프리카 내륙 개조 계획(콩고 호수)은 지중해 간척보다는 이론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존치되어, 게임 내 콩고 분지에 거대한 호수가 구현되어 있다.
- 웹소설 '환생했더니 몰락귀족'에서는 주인공이 맬서스 트랩을 타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하여 실제로 건설된다. 하지만 2부에서 미국이 베링 해협에도 댐을 쌓는 뇌절(...)을 저지르면서 전 지구적 해류 순환이 멈추고, 중국 대륙 전체가 사막화되는 나비효과를 불러와 디스토피아적 전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
6. 여담
- 아이러니하게도 인류가 굳이 애쓰지 않아도 먼 미래에는 자연적으로 아틀란트로파가 실현될 예정이다. 판 구조론에 따르면 아프리카 판이 계속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약 5000만 년 후에는 지브롤터 해협이 닫히고 지중해가 소멸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브롤터 해협은 지금도 매년 미세하게 좁아지고 있다. 어쩌면 먼 미래의 인류는 댐을 쌓는 것이 아니라, 닫혀가는 해협을 뚫기 위해 운하를 파야 할지도 모른다.
-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현대에는, 역으로 "지브롤터에 댐을 쌓아 지중해 연안 도시들의 수몰을 막자"는 주장이 아주 가끔 제기되기도 한다. 물론 영토 확장이 아니라 현상 유지를 위한 방어적인 성격의 제안이다.
[1] 현재는 녹색혁명 등으로 식량 생산량이 인구 증가량을 상회하면서 적어도 식량 문제에 있어서는 해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