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1-28 22:54:43

순애물

純愛物

1. 개요2. 상세
2.1. 게임2.2. 만화2.3. 영상물
3. 관련 문서

1. 개요

수한 의 줄임말이다. 순수사랑과 달달한 전개로 진행되는 에로게나 에로만화나 기타 창작물의 장르를 칭하는 말. 19금 성향을 띈 연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성인물이 아닌 작품들에 있어서도 순애물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전개가 막장스럽거나 자극적인 작품들과 구분하려는 의도에서이다.

2. 상세

순애물이라는 말이 만화, 게임, 영상물 등 여러 장르에서 사용되다보니 이 단락의 용어들은 각 장르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 혼재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읽자.

오로지 사랑의, 사랑에 의한, 사랑을 위한 장르. H신도 욕망의 표출일 뿐만 아니라 사랑의 결실이다.[1] 쉽게 말하자면 순정만화연애소설의 성인 버전. 장르가 장르인지라 H씬만 제거하면 정말로 순정만화 같이 보이는 진짜배기 순애물이 있는가 하면 진행에 따라서는 이게 순애물 맞나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전개와 수위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보통 남성향 NL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나 의미상 여성향 NL이나 BL, 동성애 작품들에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남주인공과 히로인 간의 사랑 묘사가 굳이 나오지 않아도 장르가 강간 같은 폭력적인 것이 아닌 일반적인 성관계를 묘사하고 있으면 순애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폭력적인 성관계를 묘사하고 있는 능욕물과 대비하는 분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성관계라고 할지라도 주인공들의 성관계 목적이 오로지 욕구 해소에만 있다거나, 그게 아닐지라도 지나치게 성관계 묘사에만 치중하게 되면 누키게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종류의 누키게는 하드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순애물이라고 분류할 수도 있으나 애정묘사가 미약하다는 점에서 순애물의 원래 의미에서 벗어나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순애물은 폭력적인 성관계가 아니기만 하면 되므로, 폭력적이지는 않고 합의하에 사랑해서 하는 거기는 한데 상당히 자극적이고 범상치않은 성관계가 등장할 수도 있다. 지금은 순애물의 교과서로 통하는 투하트도 당시 순애물치고는 H신 강도가 강해서 충격을 안겨주었던 적이 있다.[2] 그리고 근친 등 사회적 금기가 등장할 수도 있다.

또한 순애물은 두 사람 사이의 사랑만 감동적으로 그려지면 되므로, 두 사람 외의 사람은 악하게 그려질 수도 있고, 제3자가 주인공이나 히로인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등의 묘사도 있을 수 있다. 그것이 단순 능욕적, 가학적 묘사를 위해서라면 능욕물이나 NTR물이 되지만, 그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고로서 묘사되고 상처를 보듬어주게 된다면 순애물이 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순애물은 해피 엔딩일 필요는 없다. 순애물의 경우 해피엔딩인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연애소설이 항상 해피하게 끝나지 않듯, 배드엔딩인 경우들도 있다. 이 때에도 좌절과 절망이라기보다는 정제된 슬픔과 서정적 감성을 남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순애물은 스릴러나 호러물과 결합될 수도 있다.

대체로 단순한 성관계만 묘사하는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인공들 사이의 심리 묘사나 스토리텔링이 상당히 잘 되어있는 편이다.[3] 물론 그것도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2.1. 게임

카논, 클라나드 등과 같이 시나리오를 중시한 작품의 경우 어떤 루트에도 진입하지 못한 채 노멀 엔딩이, 혹은 루트 진입 후에도 선택지를 잘못 골라 배드 엔딩이 나오는 작품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의 순애물의 경우 노멀 엔딩, 배드 엔딩이 뜬다고 해도 개그성 엔딩인 경우가 많으며, 근래 들어서는 이러한 노멀/배드 엔딩조차 작품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아예 이러한 엔딩은 배제해버리고 히로인과 맺어지는 정규 엔딩만을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택지 구조에 따라 노멀 엔딩, 배드 엔딩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일정 선택지/플래그를 충족하지 못하면 호감도 보정이 이루어져 특정 히로인과 자동으로 맺어지게 되는 것이 대표적.

다만 니트로 플러스 사의 사야의 노래당신과 그녀와 그녀의 사랑은 순애물로 내세워 홍보했지만 일반적인 순애물의 궤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담으로, 순애물에 해당하는 비디오 게임들의 목록은 에로게 항목으로 통합되었다.

2.2. 만화

상업지에서 점점 능욕/NTR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수요도 다른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고, 가장 인기 있는 장르로 꼽힌다. 뭐 이건 각 년도별 가장 잘 팔린 단행본들의 상위권 대부분이 순애물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만 봐도... 반면 에로 동인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르는 하드한 강간, 윤간, 네토라레 관련 작품. 아무래도 전자는 대개 스토리 형식이거나 혹은 옴니버스 형식이라도 성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포괄하는 정도의 수위 조절이 필요한 반면, 후자의 경우는 특정 계층을 공략하는 수준으로 나와도 무방한 매니악한 장르성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4]

에로 만화/상업지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는 간단하게,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가볍게 볼 수 있으며 바리에이션도 상당히 다양한 것이 이유로 들어진다. NTR이 그저 남의 여자를 빼앗는 흔하디 흔한 전개로 인해 식상해진다는 단점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는 엄청난 장점이다. 순애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이유를 댄다. 능욕물이나 NTR취향의 사람들이 순애를 식상하다 까지만 정작 현실은 역으로 NTR쪽이 훨씬 식상한 전개가 넘쳐나서 설득력이 제로에 가깝다.

사실 NTR은 순애물과 꼭 대립된다고 볼 수는 없다. 사랑과 감동만 있으면 순애물이므로, 넓은 의미의 NTR인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연인이 가버리는 상황'[5]과 순애물은 양립할 수 있다.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묘사한다거나, 또 다른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리거나, 혹은 가버렸던 애인과 갈등 해소 끝에 재결합하는 과정을 감동적, 감상적으로 보여준다면[6] 충분히 순애물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연애를 다룬 소설, 영화, 드라마 등에서 그런 상황은 자주 나오며, 실제 개인의 인생에서도 흔히 하는 경험이다. 여성향 웹소설의 한 장르인 '혼약파기물' 같은 경우도 NTR 상황이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스토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좁은 의미의 NTR에 해당할 경우 순애물과 양립하기 힘들다. 더 정확하게는 NTR이라는 장르의 기원적, 지배적 '정서'에 해당할 경우이다. 자극적으로 막장 상황이나 좌절의 감정에 집중하거나, 타인에 대한 복수나 가학의 심리에 지배되거나, 히로인이 일종의 타락과 정신붕괴에 빠지는 등 유사 능욕물적인 성향을 보일 경우이다.

2.3. 영상물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 중에서도 야한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순애물만 좋아하고 폭력적이거나 변태적[7]으로 보이는 것이 조금만 나와도 꺼리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인지, 2014년 이후 최근에는 미연시 게임뿐만 아니라 AV 분야에서도 점점 순애물 컨셉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의 AV물은 남성들의 입장에서 성적 판타지를 만족시키는 강간물, 치녀물, 납치물같은 여성들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작품들이 유행했었지만 최근에는 아예 여성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른바 농밀 시리즈로 불리는 순애물 컨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친절하고, 잘생기고, 상냥하게 달콤한 말을 해주는 남자들과 연인처럼 성관계를 하는 작품도 많아졌으며 실제로 인기를 끄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이른바 전설의 품번 EDD-202로 유명한 사쿠야 유아의 데뷔작이 있다. 심지어, 위 작품의 촬영지로 성지순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다 자막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AV의 자막을 만드는 사례는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8] 아키호 요시자와의 농밀작 역시 유명하다.

유명 AV 제작사 SOD에서는 여성들에게 순애물 컨셉이 인기가 있다는 것을 착안해서 실크 라보(Silk-Labo)라는 여성향 AV 레이블을 런칭했으며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여태껏 대다수가 프리랜서였던 AV 남배우를 여배우처럼 전속 배우로도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유명 AV 남배우는 스즈키 잇테츠가 있다.

3. 관련 문서




[1] 첫 경험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나 어린 편인 주인공들인 경우 첫 경험인 경우가 많기는 하다.[2] 3P가 나왔고, 후속작에서는 4P도 나온다.[3] 그렇다고 성관계만 묘사하는 작품들이 열등한 것은 아니고 창작 및 소비 목적이 다른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4] '적다'는 거지 '없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매니악한 장르가 나오더라도 "에이 순애물이니까 상관없잖아"라는 듯한 느낌으로 덮어씌우는 전개도 더러 있다.(...) 이놈이나 이놈이 특히나 주로 하드하고 막장스러운 이미지를 순화시킬 때 사용한다.[5] 빼앗긴다 라고 표현을 많이 하나, 엄밀히 말해 사람은 물건이 아니라 자기 의지가 있으므로, 빼앗긴다거나 약탈당한다 같은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6] 물론 어떤 작품 처럼 좀 과도하게 왔다갔다 하고 결말도 급마무리 식인 경우는 순애물이라기에 좀 어색한 면이 있다.[7] 물론 기준은 상대적이다.[8] 다만 이 작품도 취향에 따라서는 그렇게까지 순애적인 묘사가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평도 가능하다. 그래도 비슷한 컨셉의 AV나 서양 포르노들은 많고, 정 영상물이 아니면 2D나 순애야설 같은 쪽을 감상할 수도 있으니 좌절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