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31 20:58:01

소련군 대조국공로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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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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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рден «За службу Родине в Вооружённых Силах СССР»
Order "For Service to the Motherland in the Armed Forces of the USSR"
소련군 대(對)조국공로훈장

1급, 2급, 3급 훈장의 외형

1. 개요2. 수훈 대상과 사유3. 외형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1974년 10월 28일에 소련 최고회의 상무회(Президиум ВС СССР)의 법령에 따라 제정되었으며 훈장을 제안한 사람은 당시 소련 국방장관이었던 안드레이 그레치코(Андрей А.Гречко)이다. 소련의 무공훈장 중에서 유일하게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제정되었으며 또 마지막으로 제정된 훈장이다. 이런 역사적 특징 때문에 훈장의 외형이나 분위기가 기존에 존재하던 훈장류와 매우 상이하다.

이미 제2차 세계 대전처럼 대규모의 전면전이 끝나고 냉전기에 들어선 이후에 제정된 훈장이다보니 전투에서 직접적으로 이룬 무공을 치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준비태세나 높은 훈련도의 성취, 신기술 개발과 같은 부차적인 공훈을 치하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그러나 적성훈장과 같은 비슷한 등위의 무공훈장이나 혹은 군인에게도 수여될 수 있는 존경징표훈장과 같은 기존 훈장들 역시 이러한 사유로 수여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 위치가 애매하고 인지도가 낮다.

2. 수훈 대상과 사유

3가지 등급으로 나뉘어 제정되었다. 그렇지만 수보로프훈장과 같은 기존의 상위 무공훈장과 달리 수훈자의 계급에 차별을 두는 목적이 아니었고, 오히려 나치 독일에서 시행했던 철십자 훈장 제도처럼 하위 등급부터 훈장을 순차적으로 수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가량 1급 훈장의 수훈자는 2급과 3급 훈장을 이미 수훈한 대상자 중에서 선발되었고 이 규칙은 엄수되었다. 그래서 소련의 훈장 중 모성영예훈장과 함께 상급 훈장이 하급 훈장을 완전히 포괄할 수 있었다. 훈장의 수여는 소련 최고회의 상무회의 포고령을 통해 이루어졌다.
수훈 대상
* 소련군, 해군, 국경군, 내무군의 모든 장병
* 내무부(МВД)와 국가안전위원회(КГБ) 소속 인원
수훈 사유
* 전투 혹은 정치 관련 훈련, 작전 준비 태세 유지, 군사 관련 신기술 확립에서의 높은 성과
* 훌륭한 복무 평점
* 특별 지휘 임무의 성공적인 수행
* 군복무 수행 중에 발휘된 용기와 헌신성
* 소련군 복무 중에 이룬 국가에 대한 기타 공훈
평시 훈장이라 제정할 당시부터 소련에서 분류해 두었던 순차는 의외로 높지 않았다. 정장/약장일 때 모두 적성훈장 다음에 패용한다. 만약 훈장을 다회 수훈했을 경우에는 최상위 등급의 훈장 하나만 패용하더라도 위훈이 증명되는 구조였지만 보통 방탄훈장 받은 것을 모두 다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에 받은 훈장을 모두 패용할 경우에는 등급 순서대로 패용한다. 그런데 이렇게 등급 순서대로 수훈되는 특성에다가 냉전시기에 제정되었다는 점이 더해져 1급 소련군 대조국공로훈장은 소련 역사상 가장 적게 수여되었다. 그 다음으로 전승훈장이 20회, 1급 우샤코프훈장이 47회 수여로 뒤를 잇는다.

3급 훈장의 최초 수훈은 소련 최고회의 상무회의 법령에 따라 1975년 2월 17일[1]에 있었는데, 주로 높은 훈련 성과 혹은 신기술 개발의 공로가 있는 장교장성들에게 대거 수여되었으며 수훈자는 57명이었다. 또한 두 달 뒤인 1975년 4월 30일, 대독승전 30주년을 기념하여 참전용사 등에게 대거 수여되었다. 알렉산드르 바실렙스키를 포함해 소련군 원수 중에서 8명이 수훈했다. 2급 훈장의 최초 수훈은 1976년 7월 30일에 있었는데 수훈자는 한 명이었다. 2급 훈장은 1978년에 소련군 창군 60주년을 기념하여 2월 16일에 150명에게 대거 수여되었다.

최고 등급인 1급 훈장은 2급 훈장의 최초 수여일로부터 15년 가량이 흐른 1982년 2월에 최초 수여되었으며 2월 11일에 2명의 장성, 2월 16일에 1명의 장성과 1명의 장교에게 각각 수여되었다. 당시 1급 훈장의 수훈자 중 유일한 장교 신분이었던 바실리 포로신(Василий А.Порошин) 해군대령은 1계급 특진으로 제독(소장)으로 진급하는 혜택을 받았다.

수훈자는 등급에 상관없이 법령에 의해 주거공간 지급시 우선권, 1년 1회 여행비 지원, 도서간 이동시 교통수단(택시 제외) 요금 혜택, 기타 공공시설 이용시 우대, 연금 15% 인상 등의 특전을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 수훈은 1991년 12월 19일에 있었으며 7명이 수훈했다. 소련 해체시까지 3급은 69,576회, 2급은 589회, 1급은 13회 수여되었다.

3. 외형

훈장은 레닌그라드 조폐국(Ленинградский монетный двор)에서 제작된다. 소련군 대조국공로훈장의 형상은 기존 훈장들과 무척 달라서 현대적이고 또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단 채색이 하늘색 뿐이며 붉은 별이나 깃발과 같은 고전적 장식이 없으므로 소련 특유의 국가적 특성이 훈장의 외형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그나마 중앙에 있는 오각별 정도가 있는데 그것도 붉은색이 아니다. 오각별을 두르고 있는 고리에 세겨진 작은 낫과 망치 장식과 훈장명이 없으면 아예 소련의 훈장이라고 인지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소련군 대조국공로훈장의 다른 주요한 특징은 팔각별 형상이라는 것으로 두 개의 사각별을 겹친 구조였다. 일반적으로 유럽에서 성형을 표현할 때는 (Pip)이라고 불리는 사각별이 많이 사용된 편이고 꼭지점을 2배를 늘린 팔각별 역시 흔하게 사용되었다. 이것은 러시아 제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긴 했지만 이것이 소련의 훈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현상이다. 소련의 성형 훈장들은 모두 오각별 형태를 고수했고(영웅메달, 수보로프훈장 등) 때때로 여기에 후광 역할을 하는 오각형이 첨부되는 것(전승훈장, 조국전쟁훈장 등) 뿐이었다. 이렇게 기이한 형상 탓에 장병들 사이에서는 이 훈장을 보안관 뱃지(Звезда шерифа) 혹은 부하라 성장(Бухарская звезд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두 개의 사각별을 겹쳐 놓은 구조라 전면의 사각별과 후면의 사각별은 구분된다. 전면부 사각별 표면에는 요철 장식으로 방사형 광선이 표현되어 있다. 가운데에는 오크잎 화환을 두른 작은 오각별이 있고 그 주위에 흰색 에나멜로 채색된 고리가 위치한다. 고리에는 훈장명인 '소련군에서의 조국에 대한 헌신을 위하여(За службу Родине в ВС СССР)'라는 글귀가 둘러 세겨지고 아래에 작은 낫과 망치 장식이 있다. 고리 뒤쪽으로는 대한민국 국방부 문장 해군을 상징하는 닻과 공군을 상징하는 날개가 부조된다. 이 장식들은 가운데의 오각별과 오크잎, 훈장명 고리와 함께 하나의 문장을 이룬다. 후변부 사각별에는 꼭지점을 따라 전략군을 상징하는 탄도 미사일이 X자 형태로 교체되어 부조되어 있다. 미사일 부분은 산화 처리하여 어둡게 만들고 나머지 배경을 하늘색 에나멜로 채색한다.

훈장은 등급에 따른 크기나 모양의 차이가 없다. 전체가 으로 제작되며 일부 장식을 도금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은색이지만 등급에 따라서 도금된 부위의 차이가 있었다.
  • 1급
    • 전면 사각별 전체와 가운데의 오각별, 오크잎, 훈장명과 낫과 망치, 미사일의 탄두와 추진부, 후면 사각별 테두리를 금도금한다.
  • 2급
    • 가운데의 오각별, 미사일의 탄두와 추진부, 후면 사각별 테두리를 금도금한다.
  • 3급
    • 도금된 부분이 없다.

소련군 대조국공로훈장은 나히모프훈장과 같은 크기로, 전승훈장 이후 제정된 훈장 중 가장 크기가 컸다. 훈장에 사용되는 은의 총량은 1급이 대략 49.86그램, 2급과 3급은 대략 55.64그램이며 훈장 전체의 무게는 대략 64.5그램이다. 훈장은 전체적으로 정사각형 형상인데 각 변의 길이는 58밀리미터이며 사각별의 꼭지점간 대각선 길이는 65밀리미터이다.

훈장의 부품은 전/후면 사각별의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지만 리벳으로 조합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뒷면에는 옷에 부착하기 위한 나사, 조폐국(МОНЕТНЫЙ ДВОР)이라는 인장, 일련번호만 있다. 훈장의 뒷면.

다른 여러 소련군의 뱃지형 무공훈장처럼 소련군 대조국공로훈장은 정장일 때 오른편 가슴에 부착해야 하며, 리본은 약장에만 사용된다. 훈장의 리본은 배경색을 하늘색으로 하고 노란색 줄무늬 장식이 있었다. 1급 훈장은 6밀리미터 두께의 노란색 줄이 리본 가운데에 배치되었고, 2급 훈장은 3밀리미터 두께의 줄 2개가 가운데에 배치되었다. 3급 훈장은 2밀리미터 두께의 줄 3개가 가운데에 배치되었다. 2급과 3급 리본의 노란색 줄 간의 간격도 각각 3밀리미터, 2밀리미터였다.

4. 여담

러시아 연방에는 계승되지 않았다. 소련 해체 이후 혼란기에 러시아 최고회의(Верховный совет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2]는 1992년부터 기존의 법률을 수정하면서 많은 소련 시절의 상훈을 유지하려 했고, 인민우호훈장이나 알렉산드르 넵스키훈장 등은 낫과 망치 등의 장식을 제거하는 정도로 유지가 결정되었지만 소련군 대조국공로훈장은 폐기되었다. 다만 1994년 3월 2일 러시아 연방 대통령령으로 국가상훈이 정비될 때 새로 제정된 군사공훈훈장을 이 훈장의 후예로 보는 시각은 있다. 별도로 대조국공훈훈장이라고 훈장명이 비슷한 훈장도 있지만 이것은 훈격이 높고 범국민적 상훈으로 성격이 매우 다르다.

1995년 4월 13일 벨라루스에서 제정된 조국공로훈장(Ордэн "За службу Радзіме")은 이 훈장의 후신에 해당한다. 다만 소련 시절의 것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 아니라 디자인에 약간의 차이를 두었고 크기도 더 크게 만들었다.

5. 관련 문서


[1] 소련 육/해군의 날(День Советской Армии и ВМФ). 국군의 날에 해당한다.[2] 1993년에 '러시아 연방 의회(Федеральное Собрание)'로 대체되기 이전까지 러시아 연방 국회의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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