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21:33:26

세가가가

파일:SGGG.jpg

SEGAGAGA
セガガガ
파일:SGGG cover.png
발매 2001년 3월 29일
제작 히트메이커
유통 세가
플랫폼 드림캐스트
장르 세가 시뮬레이션

1. 개요2. 스토리3. 게임 특징
3.1. 플레이어를 멘붕시키는 게임
4. 등장인물
4.1. 주요인물4.2. 조연4.3. 도그마 회사
5. 작중 용어6. 패러디된 게임7. 기타8. 관련 링크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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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세가 본사로 통합된 자회사였던 히트메이커에서 개발하고 2001년 3월 29일세가에서 발매한 드림캐스트용 SRPG 비디오 게임. 하필이면 하드웨어 사업 철수 선언 후에 발매한 이 게임은 드림캐스트를 비롯해 세가가 겪은 불황의 자학개그성 패러디로 점철되어 있으며, 도산 위기에 처한 세가를 구하기 위해 발탁된 주인공이 악으로부터 회사를 지키기 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당시에 세가는 드림캐스트의 참담한 실패로 인해 심한 재정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였는데[1] 그 와중에도 자신들이 겪은 위기조차 게임으로 희화화 시킨 점에는 당황하는 반응이 대다수.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어느 회사에서 자신들이 그것도 위기를 겪는 와중에 이런 시도를 하겠는가 싶겠지만...

게임업계뿐만 아니라[2] 당시의 오타쿠 서브컬처도 상당히 많이 패러디했기 때문에, 아키하바라의 특정 게임 매장이나 특정한 에로게 패러디들이 언급되기도 한다.

프로듀서는 오카노 테츠. 기획자이자 디렉터는 스즈키 히로아키.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는 우부카타 토우. 서브 시나리오 라이터는 오카노 테츠, 스즈키 히로아키, 오카야스 준지.

2. 스토리

드림캐스트의 인기가 심해져 하루 100만 대의 생산도 늦어하던 시대를 거쳐 서기 2025년.
세가의 게임 업계의 점유율은 마침내 3%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세가는 발매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나도 여전히 드림캐스트를 판매하고 있었지만, 라이벌인 도그마 회사에게 대항하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세가 사장은 게임 업계의 점유율 탈환을 노리는 프로젝트 세가가가를 실행에 옮긴다.
세가 본사에 설치되어 있는 슈퍼 컴퓨터인 테라 드라이브는 2명의 젊은이 세가 타로하네다 야요이를 지목. 이를 통해 세가는 그 2명을 프로젝트 세가가가의 책임자로 영입해 사운을 넘기게 된다.
스토리마저 비범하다. 이쯤 되면 대체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3. 게임 특징

3.1. 플레이어를 멘붕시키는 게임

세가 시뮬레이션 게임이라 말하지만, 블랙코미디 요소를 가지고 있는 이 게임에서 제 돈 주고 게임 산 플레이어에게는 이런 장치들이 준비되어 있다.
  • 세가를 구원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달려든 플레이어의 앞에는 차갑고 엄격한 게임 제작의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게임 제작 파트에서 나오지만, 게임 시장의 활황과 불황으로 인해 바뀌는 판매 수량, 게임잡지 기자 앞에서 호언장담했던 발매일을 지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뇌가 있지만, 그리고 땡땡이 치는 스탭들 뚜껑을 열면 예전에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세가 게임들이 튀어나와 판매량과 점유율을 찍어주니 이 또한 게임 제작의 과정을 간략하게 요약해준 과정이라 봐도 된다.
  • 특정 캐릭터에게서만 나오는 세가 게임들. 플레이어 본인의 추억이 많은 게임이 나오면 감동은 수직으로 올라갈 것이다.
  • RPG[3] 파트에서 적 캐릭터로 나오는 자들은 대부분 게임 개발을 위해 개발부서에 장기간 감금된 결과 이성을 잃고 폭주한 개발자들로, 이들은 게임 제작 과정의 살아 있는 경험을 살벌한 말로 표현하며, 이들을 언변과 각종 세가제 필살기들로 제압설득해 게임 제작 파트에서 플레이어 휘하의 개발진의 일원으로 영입할 수 있다. 간혹가다 세가 게임에서 나오는 캐릭터가 어처구니 없는 대사를 날려 플레이어를 벙찌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나를 구하세요!!"라든가.

4. 등장인물

4.1. 주요인물

  • 하네다 야요이 - 히사카와 아야
    본작의 여주인공.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세가가가의 주요 인물로 발탁이 되었다.[5]
  • 아리사 - 이노우에 키쿠코
    프로젝트 세가가가의 업무를 담당하는 비서. 흔히 비서라면 생각나는 이미지인 금발에 안경을 착용한 늘씬한 미인이다. 다만 원래는 비서가 아니라 게임 캐릭터로 입사한 것이라고 한다.[6]
  • 히토마지리 사장 - 키시노 유키마사
    세가의 사장. 프로젝트 세가가가로 발탁된 주인공들에게 세가의 운명을 맡기는 결정을 내리신 높으신 분. 모티브는 당시 세가의 사장이었던 이리마지리 쇼이치로(入交昭一郎).
  • 쿨 특무부장 - 오키아유 료타로
    본 작의 최종 보스. 세가 북미지사의 중진.[7] 처음엔 프로젝트 세가가가를 반대했었지만 사실 이건 자신의 야망을 위한 페이크에 불과했고 스토리 중반 이후에 세가 본사가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떠났다가 도그마 회사와 손 잡고 최종 보스로 등극해 주인공들과 적대하게 된다.

4.2. 조연

  • 플래그 맨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플래그'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캐릭터. 게임 시작부터 중간까지 어드벤처 파트에서 등장한다.
    동생 캐릭터로 라맨(LAN + MAN)이 있으며, 최종화에서 앞길이 막힌 주인공을 순간이동시키고 소멸하는 공간에 갇혀 최후를 맞이한다.
  • 소닉 더 헤지혹
    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들어간 D연에서 소닉 어드벤처 표지의 일러스트 모양으로 맞선다.
    최종화에서는 도그마 본사에 쳐들어간 세가 타로를 도그마의 캐릭터피카츄와 마리오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세가 본사(케이큐 오오토리이 역)에 데려오는 퀵서비스 역할을 한다. 정작 하네다의 세가 본사는 2020년 2월 시점에서 흔적도 없이 철거된 상태
  • D연지하실에 짱박혀 있던 캐릭터들. 차세대기의 아이디어를 찾는 주인공과 전투를 치른다. 다음은 그중 일부.
    • 소닉 더 헤지혹 (소닉 어드벤처 사양)
    • 대통령의 딸 (다이너마이트 형사 1 사양)
    • 바쿠바쿠 애니멀 (ST-V / 새턴용 퍼즐 게임)
    • 팬저 드라군 (팬저 드라군 1)
  • 최종화에서 잠깐씩 지나가는 조연들
    • 팬저 드라군 1
    • 판타시 스타 2, 3, 천년기의 끝의 여자주인공들
    • 겟배스의 배스(물고기)
    • 클락워크 나이트
    • 하우스 오브 더 데드의 좀비
    • 골든 액스 1의 뚱땡이 2인조. 오프닝에서도 잠깐 나오지만, 세가본사 빌딩을 가르고 나온다.
    • 배틀매니아의 여주인공들 [8]
    • 판타시 스타 1에서 아리사와 행동을 함께 하는 남자 조연 2명. 아리사도 비서 때려치우고 판타시 스타 1 사양으로 복장을 바꾸고 뛰어오른다.

4.3. 도그마 회사

작중 빌런 기업. 근데 끌고 나오는 캐릭터들의 일부를 보고 있으면 현실의 세가가 지난 게임기 사업을 하던 동안 극복해야 했던 회사들이 합자한 회사 같다. 특히 최종화에서 나오는 도그마의 신형 게임기는 플레이스테이션 2의 패러디.

5. 작중 용어

  • 메인 타워
    기적의 해에 건설된 세가 본사의 빌딩. 길이 512m이며, 지상은 128층, 지하 16층의 구조이다. 외벽은 미사일 공격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편. 대체 왜 게임 회사가 이런 성능을 탑재한 빌딩을 소유한 것인가에 대해선 묻지 말자. 2020년에 세가 사미 홀딩스가 입주한 건물과 나름 닮았다.
  • R-720
    A 개발 연구소 직원에 의해 제작된 우주 전용 게임기. 300엔을 투입하면 시작된다. 대기권 탈출 부스터를 장착하여 케이스 또한 우주 전용 전투기가 된다. 그러나 공개 테스트 중 사고가 발생하여 개발 프로젝트는 동결됐다. 실제 모델은 실존하는 세가의 대형 탑승형 아케이드 머신인 SEGA R-360. 출동할 때 갈라지는 건물은 세가 본사 건너편에 있던 아파트.
  • 도르메히카
    누가 오카노 테츠가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프로듀스를 맡은 게임이 아니랄까봐 여기서도 도르메히카가 등장한다. 본작에서는 세가의 획기적인 게임 개발 능력을 제공하는 힘의 근원 같은 장치로 등장. 그 정체는 인간의 본질인 놀이를 통해 인류의 진화를 촉진하는 존재.

6. 패러디된 게임

작중에서 각종 가상의 게임을 개발하게 되는데, 골때리는 건 저 가상의 게임들이 현실에 있던 게임, 판권물들을 패러디한 물건들이라는 것이다. 자켓 이미지도 그렇고. 물론 자사의 게임도 얄짤없다.

패러디된 게임들은 다음과 같다. 말장난에 의한 제목 비틀기도 있다.
  • 알렉스 키드 - 소닉 더 헤지혹에게 밀려 소외되어 편의점 알바나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출연 비중은 의외로 소닉보다 높다.
  • 바람의 크로노아 - 감기의 크로노라[9]라는 이름으로 패러디되었다.
  • 포켓몬스터 - 쯔께모노몬스터라는 제목으로 패러디되었다. 쯔께모노는 일본식 절임요리의 일종. 아울러 피카츄는 누카츄로 패러디...
  • 라이온 킹 - 오이란 킹이라는 제목으로 패러디되었다. 퀸이 아니라? 절벽 위에 사자 대신에 게이샤가 있다.
  • 오메가 부스트 - 오카메 부스트라는 제목으로 패러디. 폴리포니 디지털의 출세작인 오메가 부스트를 패러디하였다.
  • 루팡 3세 - 쇼팽 3세(...)로 패러디. 자켓은 쇼팽이 몽키 펀치의 작풍으로 그려져 있다.
  • 록맨 시리즈 - 로쿠조(육첩) 맨으로 패러디. 발음이 비슷한 말장난인데 육첩은 다다미 6장을 의미한다.[10] 그래서 다다미도 그려져 있다.
  • 스폰(이미지 코믹스) - 습뽄(SPPON)으로 패러디.
  • 드래곤볼 - 보라존볼이라는 제목으로 패러디. 유년 손오공 비스무리한 캐릭터가 근두운 대신 무슨 등기엽서(?)를 타고 다닌다...
  • 파이널 판타지 8 - 파이널 파마시 8로 패러디 되었다. 약학 시뮬레이션?
  • 발키리 프로파일 - 발키리 후로하이리로 패러디되었다. 패러디된 히로인이 알몸에 수건 한 장만 걸치고 있는데, 후로하이리는 (お)風呂入り, 즉 입욕을 뜻한다.
  • 에이스 컴뱃 시리즈 - 에이스 웜뱃. 전투기 실루엣 대신 웜뱃의 골격해부도가 그려져 있다(...).
  • 아랑전설 - 아랑전철. 마치 도태랑 전철의 네이밍 센스를 보는 듯한 말장난. 신키로 풍으로 그려진 역무원이 그려져 있다.
  • 세가 랠리 - 세가 로리. 자동차 경주가 아닌 유녀들의 육상경기가 되어버렸다.
  • 메탈기어 시리즈 - 오타루 기어가 되어버렸다. 배경에 오타루 전경이 그려져 있다.
  • 마검 X - 다켄 X
  • 모탈 컴뱃 시리즈 - 모탈 웜뱃. 웜뱃들이 싸운다. 웜뱃들이 페이탈리티를? 척추 뽑는 웜뱃도 있을 것 같다.
  • 북두의 권 - 그림자 컷으로 켄시로와 신의 대결을 보여준다. 한때 세가에서 북두의 권 게임을 만들었다는 걸 생각하면...
  • 위저드리 - 발음이 비슷한 위 더 도리(We the dorry)로 패러디.
  • 도키메키 메모리얼 시리즈 - 패러디하기엔 코나미의 후환이 두려웠던 건지(...) 별다른 타이틀도 없이 후지사키 시오리 닮은 처자의 알몸을 모자이크한 걸로 나왔다. 참고로 데이터상으로는 불끈불끈 호모리얼(むきむきホモリアル)이라는 뭔가 정신나간 타이틀이 붙어있다고. 이게 정식 유통판에서는 삭제된 것.
  • 투하트 - 발음이 같은 토하토(十鳩)라는 제목으로 말장난 패러디되었다.[11] 자켓에 비둘기들이 있고 카미기시 아카리 닮은 처자가 비둘기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다. 그리고 훗날 비둘기들과 연애할 수 있는 ADV게임이 실제로 나와버렸다.
  • 다라이어스 시리즈 - 달라이 라마(...)로 제목이 패러디되었다. 이름값은 해야 하는지 자켓 배경에 그분의 존안이 희미하게 그려져 있다.
  • 이스 시리즈 - 소스로 패러디되었다. 말 그대로 여신처럼 보이는 인물이 소스 병을 들고 있다.
  • D의 식탁 - E의 식탁으로 패러디. 자켓에는 샐러드가 있는데, 이노 켄지의 얼굴을 모자이크한 듯한 사진이 가운데에 합성되어 있다.

7. 기타

디스크를 CD 플레이어에 넣고 재생하면 웬 엔카 노래가 나온다. 가사 내용은 경고 메시지가 들어간 다른 게임들처럼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드림캐스트로 기동하라는 내용. 마지막에 "다들! 드림캐스트를 사는 거야!"라는 음성이 나온다.

세가타 산시로도 등장시키려 했지만 계약이 이미 만료되어서 무산되었다고 한다.

원래 썬더포스 Ⅴ에서 쓰일 예정이었지만 무산된 명곡 The Justice Ray Part.3가 진 엔딩 루트 최종 보스 스테이지에서 쓰였다. 썬더포스 시리즈의 대표곡 답게 이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의 평가는 좋은 편. 그리고 훗날 브로큰 선더에서 이 음악을 썼고 제대로 망했다.

패러디로 건드려 놓은 저작권저지른 죄들이 너무 많아, 수 년에 걸친 이식 요청에 전혀 응하지 않았다. 작품 자체가 세가 광팬들 외엔 잊힌 상태.

8. 관련 링크



[1] 결국, 세가는 2004년에 사미와 합병하여 세가 사미 홀딩스가 된다.[2] 플레이어가 2025년의 세가를 경영하면서 가상의 게임 타이틀을 제작하게 되는데, 하나하나 알아보면 실존했던 타사 게임들의 패러디라는 점에 골때리게 된다.[3] 단어가 언급될 때마다 "RPG는 반다이의 등록상표입니다."라는 메시지가 꼬박꼬박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는 롤플레잉 게임 문서 참조.[4] 이 고등학교는 프로듀서인 오카노 테츠의 모교이다.[5] 사실은 도르메히카의 작은 조각을 가진 외계인으로, 도르메히카의 큰 조각이 묻혀 있는 세가 본사에 잠입하기 위해 테라 드라이브를 해킹하여 프로젝트 세가가가에 자기 자신과 세가 타로가 지목되도록 계획을 꾸민다.[6] 세가의 첫 RPG인 판타시 스타의 주인공 리더이다. 최종화에서 우주로 날아간 세가 타로를 엄호하는 장면에서 정체가 드러난다.[7] 어떤 분야에서 지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중요한 인물이라는 뜻이다.[8] 원작에서 슈퍼 패미컴을 부수는 히든 컷신 때문에 기용된 듯하다.[9] 바람과 감기가 일본어로 같은 발음이라는 점을 이용한 말장난.[10] 윤동주쉽게 씌어진 시에 나오는 '육첩방은 남의 나라'의 그 육첩이다.[11] 실제 일본 웹에서는 투하트를 아테지화해서 은어로 지칭할때 東鳩이라고 쓰는데 이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