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05:14:53

샤(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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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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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인 랭크 대신(18)
상징 검은 원
영지 밤의 탑
가치관 중립 악(4th에서는 악)
포트폴리오 동굴, 어둠, 던전, 망각,
상실, 밤, 비밀, 언더다크
영역 어둠, 지식, 불사
추종자 무정부주의자, 암살자,
복수자, 허무주의자, 도적
선호하는 무기 밤의 원반(차크람)

1. 개요2. 기타3. 외부 링크4. 관련 문서

1. 개요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세계관 중 하나인 《포가튼 렐름》에 등장하는 신이며 성향은 악(Evil). 어둠, 망각, 밤, 비밀, 상실 등의 영역을 담당하는 대신격이다.

샤는 셀루네와 함께 페이룬에서 가장 오래된 이다. 그녀는 Ao가 세계를 창조했을 때 태초에 존재하던 정수에서 셀루네와 함께 태어났다. 자매는 함께 세상을 창조했고 항상 뜻을 같이 했지만, 처음으로 창조된 세상인 차운티아(Chauntea)[1]가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자매에게 세상에 빛과 열을 부여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처음으로 의견을 달리했다. 논쟁 끝에 셀루네는 샤의 동의 없이 태양을 창조해냈고, 태초의 어둠을 사랑했던 샤는 셀루네의 행동에 격분하여 자신의 자매를 공격했다.

그녀는 세계를 다시 창조 이전[2]으로 되돌리려 시도했다. 하지만 아이러닉하게도 이 둘의 싸움에서 수많은 신들이 생겨났고[3] 처음으로 태어난 신인 미스트릴이 셀루네의 편을 들어 결국은 세계가 완성되어 버렸다. 이것에서 교훈을 얻은 샤는 모든 경거망동을 피하게 되었고, 차분히, 느리게, 철두철미하게, 아무도 모르게, 셀루네와 모든 창조물을 파괴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 샤의 교단은 철저히 그림자 속에서 암약하며, 절대로 정면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전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며, 샤의 대사제가 어떤 자인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4.0에서는 샤가 거느리는 셰이드 제국이 정면으로 부상함에 따라 대놓고 교단을 유지하게 되었다. 대사제도 셰이드 황제의 아들.

이렇게 보면 소수의 허무주의자나 미치광이들 말고는 믿을 이유가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필멸자들이 겪는 상실과 고통을 위로해준다는 점[4]과 버림받은 자들이나 밤길을 걷는 자들이 보호를 청하는 등의 긍정적인 면모도 있기 때문에 대신격을 유지하고 있다. 소수의 중립적인 성직자들은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그 고통에서 해방[5]하려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셀루네와는 완전히 적대하는 사이지만 세계 초기의 시원자들과의 전쟁에서는 아비어-토릴을 침공하는 시원자와 고대 오비리스, 타리즈던 등에 대항하여 단 한 번 함께 싸운 적이 있다.

자매들 간의 싸움에서 셀루네는 항상 정정당당하게 샤의 교단을 정면으로 공격한다. 하지만 샤는 자신의 쌍둥이를 직접 상대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는 각종 뒷공작을 통해 셀루네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고 셀루네의 교단을 교란하는 것으로 대신한다.[6] 거기에다 샤는 세계를 멸망시킬 힘을 모으기 위해 각종 뒷공작을 벌이고 있다. 타임 오브 트러블 시기에는 다른 신들이 지상에서 삽질하고 있을 때 비밀리에 활동하며 동굴과 지하의 신을 죽여 그 힘을 얻었다.

그 이후로는 섀도우 위브라는 마법체계를 따로 만들어 미스트라의 위브를 견제했다. 초대 마법의 여신 미스트릴은 일단 창세기엔 셀루네의 편을 들기는 했으나 두 어머니를 모두 사랑했기에 샤와 셀루네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며 샤와 척을 지려 하지는 않았다. 4판에서는 시어릭을 선동하여 미드나잇을 죽이는 데까지 성공한다. 거기다 그녀를 따르는 네서릴 제국이 재건되어서 4판에서는 가장 흉악한 대신격으로 거듭나는 데에 성공했다. 물론 베인도 덩달아 강해지고, 아스모데우스가 대신격으로 올라서긴 했다.

사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스트라 역할을 하던 미드나잇이 죽고 위브가 날뛰면서, 섀도우 위브까지 덩달아 날뛴 덕분에 샤가 섀도우 위브에 대한 지배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것이다.[7] 이전까지는 샤를 믿는 자만이 섀도우 위브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 이후로는 샤를 믿지 않아도 섀도우 위브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거기다 이 난리를 처놨는데 다른 신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같이 이 짓을 저지른 시어릭만 해도 이 전무후무한 일로 인해 다른 신들에게 봉인까지 당한 판국이니 샤도 똑같이 될 수도 있었다. 다만 샤는 시어릭과는 달리 켈렘보르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8]

다른 악신들은 대부분 세계 지배라든가, 세계의 타락 같은걸 원한다. 예컨대 유명한 악신인 베인은 세계 지배가 목적이며, 시어릭도 그 비슷한 것을 추구한다. 결국엔 선신이건 악신이건 세계 자체의 유지에는 이견이 없다. 반면 샤는 포가튼 렐름 세계관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멸망을 바라기 때문에 그녀에게는 동맹이 없다.[9] 굳이 따지자면 바알의 옛부하인 탈로나가 4판때 그녀의 밑으로 들어가긴 했다.

다만 여럿이 동맹을 맺고 행동하는 다른 신들과는 달리 자기 혼자 힘으로도 무지막지하게 강력하고, 그녀의 계획의 일부로 자신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악신들도 샤를 싫어하긴 해도 정면으로 건드리지는 못하는 형편이다. 다만 세계가 멸망할 것 같지는 않은게, 이 세계관의 인기로 봐도 그렇고 세력 구도로 봐도 그렇고 샤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위협으로 성장할 일은 없을테고, 무엇보다도 Ao가 그것을 허락할리가 없다.

모든 선신들은 샤와 적대 관계다. 그리고 샤의 셰이드 제국이 베인 교의 본산을 파괴했기 때문에, 베인이 샤에게 한 번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벼르고 있다. 이 공격에서 베인이 타격을 받았지만 샤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반격이 제대로 들어오면 샤의 입장에서 위험하다. 베인은 현재 악한 드워프, 고블린, 홉고블린, 버그베어 등의 세력까지 끌어모으고 있으며, 악한 드래곤 티아마트와도 제휴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샤 역시 세력이 크게 강해졌으나, 베인을 적으로 돌림과 동시에 여러 선신과의 적대 관계는 그대로다.

그리고 역시 4판에서 너무 띄워준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Sundering 소설 이후 발매된 5판에서는 그야말로 폭삭 망했다. 베인이 아닌 엘민스터가 셰이드 제국의 수도인 부유도시 툴탄타르(Thultanthar)를 화끈하게 지상에 충돌시켜 제국은 그대로 허무하게 멸망. 이 때 대부분의 셰이드 로드 또한 사망했다. 또한 자신이 흡수했던 도둑의 신 마스크[10]도 부활해 상당한 힘을 잃었다. 사실 4판에서의 그녀는 작가들의 편애를 지나칠 정도로 받았기 때문에[11] 어느정도는 당연한 처사다. 그렇다 해도 여전히 강력한 신격이긴 하다.

D&D 5판에서 베인과의 전쟁 등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이 없으며 오히려 베인이 준신으로 지위가 떨어졌다.

2. 기타

샤 교단의 교우들끼리 서로의 행운을 빌거나 인사를 나눌 때는 '어둠 속에서 걸읍시다(Walk in the darkness)' 라고 하는 것 같으며, 라센더/아마우네이터가 태양신이고 샤가 어둠의 여신이라 상극의 존재인 탓인지 태양신하고도 셀루네에 버금갈 만큼 험악한 원수관계로 보인다.

그녀를 섬기는 조직들 중에는 다크 문 몽크라는 집단이 있으며, 이 조직의 일원이 NWN2의 제히르의 폭풍과 웨스트게이트의 신비에 등장하기도 했다.

네버윈터 나이츠 1탄 오리지널에서 그녀를 섬기는 자들이 러스칸 지하에서 플레이어의 적으로 나온다. 네버윈터 나이츠 2 제히르의 폭풍 확장팩에서는 샤 교단의 비밀 아지트가 있는데, 거짓말 스킬레벨이 높거나 플레이어가 샤를 섬기면 '여왕님을 섬기는 교우입니다'란 대사로 싸움없이 넘어갈 수도 있다.

이 경우 몽크 립스매셔를 동료로 얻지 못한다고 하지만... 이건 표면상으로만 그런거고, 플레이어가 거짓말을 했을 경우라면 그냥 출입금지 지역의 문을 따고 돌아다니면서 그냥 신도들이 적대화되니까 실컷 싸우고 난 다음에 립스매셔를 구해주면 OK. 어드벤처 팩인 웨스트게이트의 신비에서도 동료 전사 맨티디(Mantides)를 샤 교단의 아지트로 데려가 타락의 길로 빠트릴 수도 있다. 게임 내 언더게이트라는 비밀스런 지역에 샤의 비밀신전이 있는데 여기 사제는 맨티디를 타락시켜 샤의 블랙가드로 만들지 않았거나 플레이어의 신앙이 샤가 아니면 치료를 해주지 않는다.

맨티디가 블랙가드거나 플레이어가 샤를 섬기면 '물론이죠, 우리 함께 영광스러운 여주인께 기도드립시다. 당신의 상처들도 치료될 거에요'하고 말하며 플레이어가 무릎을 꿇고 힐링이 발동되는 장면이 나온다. 단, 어찌되었든 물건은 살 수 있다. 참고로, 맨티디에게 블랙가드가 되라며 꼬드기는 샤의 대여사제 벨리샤는 에디터로 정보를 뜯어보면 드로우 여성 클레릭이라고 나오기 때문에 비코니아의 간접적인 패러디라고 볼 수도 있지만, 민스크와 부가 레쉬멘의 광전사 밍크스와 우주햄스터족의 가장 위대한 용사 블루라는 이름으로 노골적으로 패러디된 것과 달리 눈에 띄지는 않는다. 맨티디가 블랙가드가 되면 그녀는 이를 기뻐하면서 샤의 가호가 깃든 성검 '어둠의 별'과 성갑 '밤의 포옹'을 그에게 선물한다.

2.1.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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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 3에서의 샤)

게임 1, 2편에서는 동료 캐릭터로 드로우 종족의 여성 샤 클레릭 비코니아가 나온다. 2편까지는 악성향의 여신 포지션을 롤쓰가 담당하였기에, 샤 교단의 악행이 거의 묘사되지 않았고 비코니아도 적극적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성격은 아닌 탓에 샤 역시 그냥 좀 신비주의적인 여신 정도로만 보였다. 다만 EE 버젼에서 등장하는 동료 라사드 인 바시르셀루네를 섬기는 '선 소울 몽크'이고, 그의 주적이 샤를 섬기는 '다크 문 몽크'라서 그의 개인 퀘스트를 진행할 때는 이들과 싸우게 된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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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23년에 발매된 후속작 발더스 게이트 3에서는 악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뒷공작으로 셀루네의 것들을 파괴해가는 과정 역시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오리진 캐릭터 중 한명인 여성 하프엘프 섀도하트가 샤의 클레릭이며, 때문에 그녀의 개인 스토리와 깊게 관련되어 있다. 섀도하트는 샤의 전사인 '암흑 심판관'으로 전직하고 싶어하는데, 심판관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단계가 '밤의 노래'라고 불리는 이를 죽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밤의 노래의 정체는 샤 신전 안에 잡혀있는 셀루네의 딸 에일린. 여기서 섀도하트가 샤의 명령을 따르는지 여부에 따라 개인 스토리 분기가 갈린다.

샤의 명령을 거절하고 에일린을 풀어주면 섀도하트의 과거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때의 섀도하트는 상실의 여신을 섬기는 영향으로 과거의 기억이 거의 없는데, 에일린이 그녀의 기억 일부를 되살려준다. 이를 통해 그녀가 원래는 셀루네 신앙 집안의 아이였으나, 샤 교단이 어린 그녀를 유괴한 후 기억을 왜곡시킨 채 샤 신도로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그녀를 지키려다 잡혀간 부모님이 샤 교단에게 억류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반대로 명령에 따라 에일린을 죽이면 샤가 기뻐하며 섀도하트를 암흑 심판관으로 임명하고, 교단의 발더스 게이트 지부가 예전같지 않으니 그곳을 '정화'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 경우에는 섀도하트가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지 못한다.

어느 루트든 섀도하트 개인 퀘스트의 마지막에는 잡혀있는 그녀의 부모님을 만나게 된다. 이때 샤가 직접 그녀 앞에 나타나는데, 어느 루트로 왔냐에 따라 내용이 살짝 다르다. 셀루네 루트로 왔을 시에는 섀도하트가 부모의 목숨을 거둔다면 자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도록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이때 섀도하트의 부모 역시 자신들이 딸에게 결속되어 있기에 그녀가 셀루네에게 돌아가기 위해선 샤의 말을 따라야하며, 딸의 앞길을 위해서는 자신들을 기꺼이 희생할 수 있다며 섀도하트를 설득한다. 이를 받아들일 경우 부모는 긴 고통에서 벗어나 셀루네에게 인도되어 빛의 정령인 '달의 돌'로 승화되며, 섀도하트도 마침내 셀루네 품으로 돌아가면서 스토리 내내 등장했던 손등의 고통[13] 역시 사라진다. 하지만 엔딩에서도 괴로움을 언급할 정도로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내려놓지 못한다.

샤 루트에서는 이미 에일린을 죽였으므로 섀도하트가 그녀의 부모를 보고도 누구인지 모르는데, 이때 샤가 굳이 그녀의 어린 시절 기억을 온전하게 되살려준다. 기억을 회복시켜주는 이유가 가관인데, 섀도하트 손으로 생부모를 직접 죽여 자신의 진정한 자녀로 거듭나라는 것(...). 이를 따를 경우 셀루네 루트와 달리 부모의 영혼도 샤의 내세에 옭아매버리는 완전한 배드 루트가 된다.[14] 추가적으로 섀도하트는 이후 힘을 얻으면서 기억을 더욱 삭제당해 부모가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며, 주인공이 말해줘도 믿지 않는다.

반대로 부모를 구하는 루트로 갈 수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어느 신을 추종하는가와 상관 없이 동일한 결과로 이어진다. 즉, 만약에 샤 루트로 쭉 진행해왔어도 마지막에 결말을 바꿔줄 수 있다. 이 루트를 택할 경우, 섀도하트는 이후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감정과 기억 모두 크게 회복된 모습을 보인다. 대신 샤의 저주는 계속 이어진다고 하며, 실제 플레이상에는 영향이 없지만 대화 로그에 시도때도 없이 손등의 고통을 느끼며 뭐 이런 치사하고 쪼잔한 신이 있냐며 투덜대는 대사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셀루네의 딸을 자신의 신전에 감금시키고, 셀루네 신앙의 부부를 납치한 후 그들의 딸을 자신의 신도로 키우고, 이 딸이 다 큰 후에는 그녀의 손으로 셀루네의 딸을 죽이라고 명하는 등 본작에서의 샤의 행보를 통해 그녀가 셀루네를 괴롭히는데에 얼마나 진심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경우엔 따라선 악랄함을 넘어서 좀 찌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추한 모습까지 묘사된다. 팬덤 내에서는 섀도하트가 부모를 구하는 엔딩으로 갔을 경우, 대신격이 배교자에게 벌을 내린답시고 손에 통증을 가한다는 점을 희화화하여 손가락으로 꼬집으니 얼마나 무시무시한 벌을 내리는 것이냐 놀리기도 한다. 물론 농담삼아 하는 말이고, 설정상으로는 섀도하트가 자다가도 울면서 깰 정도의 큰 고통이라고 한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샤 본인이 먼저 셀루네 신도 애를 납치한 것이기에 배교했다고 딱히 화낼 입장도 못 되면서, 정작 본인이 통수를 맞자 열이 받아 필멸자의 손등에 벌을 내리는 행동 그 자체만으로 찌질해보인다는게 문제다. 오죽하면 섀도하트 본인조차 "신이 이렇게 유치해도 되는거야?" 하면서 아픈 와중에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페이룬에서의 샤 교단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역시 좋지 않은 듯 하다. 발더스 게이트에 진입하면 이들의 지부에 갈 수 있는데, 당당하게 샤의 이름을 내걸고 있는게 아니라 '비탄의 전당'이라는 일종의 상담소로 위장하고 있다.[15] 또한 섀도하트가 아랫 도시 묘지에서 스승의 무덤을 발견하면 여기에 묻어준 것으로 보아 생전에 샤 신도인걸 들키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을 하는데, 이를 미루어 보았을 때 샤 신도라는게 밝혀질 시에는 죽은 뒤에도 도시 묘지에 안 묻어줄 정도로 사회적인 매장을 당하는 듯 하다. 인게임 캐릭터들 역시 샤를 까기에 바쁘다. 민스크는 "맨날 지기만 하니까 상실의 여신 아님?"라며 조롱하고, 아스타리온은 "상실의 여신이라면서 지는 걸 참 싫어하네"라고 깐다.[16] 심지어 그 에텔 할머니마저 "샤는 우리한테 관심 없을걸. 걘 지금 시를 쓰고 있거나, 사람들이 자기 자매만 좋아한다고 찡얼대느라 바쁠건데?"라며 비아냥거린다.[17] 이러한 사이비적인 면모로 인해 국내 팬덤에서는 '샤천지(샤 + 신천지)'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본작의 보스 중 한명인 케더릭 토름도 과거에 샤 신도였다. 정확히는 원래는 셀루네 신도였으나, 아내에 이어 딸인 이소벨마저 요절하자 절망에 빠진 채 셀루네를 져버리고 샤로 개종한 것. 근데 본작 시점에서는 머쿨 신앙으로 또 개종했기에(...) 섀도하트가 암흑 심판관이 됐을 시 샤가 내리는 첫번째 명령이 배교자인 케더릭을 처치하는 것이다.

아무튼 본작 내 비중이 높은 여신인 만큼 그녀와 관련된 서적들도 많이 등장한다. 그 중에선 하퍼즈를 비롯한 여러 비밀 결사 단체들을 비판하는 책도 있는데, 다른 단체들은 이런 저런 특성을 나열하며 까지만 암흑 심판관 항목은 "그들은 샤를 섬긴다."라는 짧은 문장 하나로 끝낸다. 또한 샤 교단에서 셀루네를 비방하기 위해 배포한 선전물도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적혀 있는 셀루네의 단점 네 가지는 샤 클레릭들이 검수를 하긴 했나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다.[18]

또한 샤가 관장하는 상실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는 책도 있다. 요약하자면 샤에게 헌신했던[19] 성직자가 죽어서 그 영혼이 심판의 도시에 갔는데, 다른 영혼들은 전부 생전에 섬기던 신격들에게 인도받아 각자의 내세로 떠나는 와중에 그녀만이 홀로 남아서 샤가 자신을 데려가주길 영겁의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즉 생전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샤는 성직자의 존재를 잊어버리거나 고의로 무시하고 있다는 뜻이며,[20] 심지어 그 켈렘보르조차 성직자의 처지에 연민을 느낄 정도로 애처로운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후 저서는 샤가 말하는 상실은 신도들 자신이 무언가를 망각하는게 아닌, 결국 그들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망각당한다는걸 뜻한다는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기존 D&D 일러스트와 달리 여기에서는 투구로 두 눈을 모두 가린 모습으로 등장한다. 극강의 암시야

3. 외부 링크

4. 관련 문서



[1] 최초로 태어난 대지모신으로 토릴 행성 그 자체이기도 하다.[2] 세계 멸망과 유사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약간 다른데 세상과 자신들만 있던 상태, 즉 빛이 생기기 전의 세계를 원한다. 샤가 원하는 세계는 모든 고뇌와 고통이 없고 뜨거운 태양도 없이 평화롭고 고요한 텅 빈 세계다.[3] 두 신이 싸우는 과정에서 에센스가 흘러나왔고, 그 에센스들이 인격을 갖춰서 새로운 신격이 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미스트릴.[4] 물론 샤의 본질은 악이기 때문에 기도하는 필멸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으며, 그저 잊게 만들거나 가해자에 대한 복수로 이끌 뿐이다.[5] 의도는 좋지만 그래도 섬기는 신이 신인지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하거나, 기억상실으로 고통을 잊게 하거나, 고통을 준 대상을 파멸시키는 등의 극단적인 방법을 주로 쓴다.[6] 이쪽이 다른 신들도 선호하는 방법으로 정석이다. 신격끼리 맞짱 뜨는 것은 여러가지로 위험부담이 크다.[7] 샤의 원래 목적은 이때 날뛰는 위브에 간섭하여 위브에 대한 지배력을 얻어 마법의 도메인까지 얻는 것이었지만, 반대로 자기가 현재 가지고 있던 것까지 털렸다.[8] 이게 좀 웃긴게 켈렘보르는 샤가 시어릭과 함께 죽인 미드나잇의 옛 애인이고(다만, 미스트라 교단의 총대주교였던 '아돈'의 영혼의 처우문제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는 파토났다), 시어릭이 미드나잇을 증오하게 된 원인도 그녀가 자신과 켈렘보르 중 켈렘보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그녀에게 복수하기 위해 손을 잡았던 샤가 이제는 그녀처럼 켈렘보르에게로 간 셈. 덕분에 경축! 시어릭 켈렘보르에게 여자 또 뺏기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9] 4판 기준으로 켈렘보르가 있기야 하지만 정식 동맹도 아닌데다 중립인 켈렘보르가 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을 것은 뻔한 일. 소멸당하기 직전까지 몰리고 난 다음 구명해주는 것 이상은 바라기 어렵다.[10] 4판에서 뜬금없이 사실은 샤의 아들이었다는 설정이 추가됐다.[11] 미스트라 암살, 셰이드 제국 부활, 마스크의 신성 흡수, 켈렘보르와의 플래그 등.[12] 이 때문에 라사드 퀘스트에 비코니아를 데려갈 때는 주의해야 한다. 자칫하면 탈퇴해버리는 포인트가 몇 군데 있다.[13] 게임 진행 도중 섀도하트가 샤의 교리에 어긋나는 선행을 했을 시, 샤가 그녀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행했던 처벌의 일종.[14] 이 루트에서도 섀도하트의 부모는 끝까지 딸을 사랑한다며 셀루네가 나중에 어떻게든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것이라고 말하는 굉장히 짠한 연출이 나온다.[15] 여기서 여러 종류의 자기계발서를 발견할 수 있는데, 대부분 샤의 교리를 일반적인 조언인 척 꾸며서 적어놓거나 유사과학스런 해결책을 적어놓은 책들이다. 자위행위는 위험하다[16] lose라는 단어에 '상실하다' 그리고 '패배하다'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을 활용한 말장난이다.[17] 클레릭 전용 지문이라 어떤 신을 내세우건 신랄하게 까지만 하필 샤를 상대로 음습한 찐따 놀리듯 까는게 압권.근데 에텔이 할 말인가[18] 그냥 면도를 까먹었을 뿐인 남편이 늑대인간 취급을 받게 만든다, 계속 모습이 바뀌어서 손이 느린 화가들을 고생시킨다, 조수의 간만(본인들도 딱히 할 말이 없는지 아무튼 엿같다고만 써놓았다), 달과 여성성을 연관짓는 시가 너무 많이 나온다(...).[19] 상실과 허무의 교리에 따라 가진 재물도 버리고, 인간관계도 전부 끊고, 자신의 이름까지 버린 끝에 공허한 존재가 됐다고 한다.[20] 살아서 신을 섬긴 필멸자의 영혼을 자신의 내세로 데려가는 것은 절대자 Ao가 정한 신의 의무이자 포가튼 렐름 우주의 법칙이며, 이 때문에 신을 믿지 않는 무신론자들은 죽은 후 처벌까지 받는다(필멸자는 신앙, 신은 필멸자 케어의 쌍방 의무가 있다) 이것조차 흔들린 적은 영혼을 먹어치우는 괴물 케제프와 관련된 적 뿐이며(아예 사후 영혼들을 삼켜 내세로 못 가게 만듬), 그마저도 죽음 그 자체인 저걸이 개심하고 악행을 자제한 계기였을 뿐 아니라 우주적 찌질이 시어릭도 미쳐 돌아갈 때나 했던 짓이다. 그런 걸 태초부터 존재했다는 대신격이… 심지어 이거, 그렇게 자신을 섬겼던 영혼을 다른 신에게 뺏기는 건 의무태만 뿐 아니라 자기 세력에도 영향이 간다. 샤가 평소 하는 짓을 봐선 의도적 무시 같지만, 까먹은거 아닌가 의심하는 것도 그런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