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일의 앞에 등장한 현현체 모습. |
1. 개요
미스트릴과 미스트라를 잇는 3대 마법의 여신이다. '미드나잇'은 필멸자일 때 불렸던 명칭으로, 신위를 얻게 된 뒤에는 공식적으로는 그냥 미스트라라고 부른다. 이는 그녀가 이제 막 타임 오브 트러블이라는 엄청난 혼돈기가 겨우 끝났는데, 굳이 혼선을 만들지 않기 위해 그냥 전대 여신의 이름을 그대로 쓰기로 했기 때문이다.2. 행적
본명은 아리엘 맹스(Ariel Manx). 필멸자 시절에 어렸을 때엔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불량아들이나 음유시인들과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였다. 그런 그녀의 밤 놀이 때문에 그녀는 친구들로부터 "미드나잇"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시어릭은 그녀를 창녀라고 부르는데, 미드나잇이 시어릭이랑 죽어도 안 놀아준 만큼 그냥 열폭인 모양.[1]아바타 트릴로지 소설 속에서 미드나잇과 시어릭은 일련의 사건들을 함께 겪은 동료가 되었다. 시어릭 입장에선 젠틸 킵이라는 헬게이트에서 하루하루를 고되게 보내는 일상이었지만, 미드나잇이라는 젊고 활기찬 여성을 만나서 마음을 열게 되고 점점 그녀에게 빠지게 되었다.[2] 하지만 미드나잇은 그저 시어릭을 좋은 친구로 여겼고,[3] 그들의 관계는 그때부터 빗나가게 되었다. 거기에 친구인 켈렘보르와 미드나잇이 사랑에 빠지게 되니 관계는 점점 꼬여만 갔고... 결국은 사랑이 증오로 변해버린 셈.
이 과정이 더욱 가관이어서 시어릭의 노여움이 이해될 구성은 있다. 켈렘보르 쪽에서 먼저 접근한 게 아니라, 켈렘보르가 벌거벗고 목욕하는 걸 미드나잇이 훔쳐보고 켈렘보르의 근육질 몸매에 혹한 나머지 미드나잇이 켈렘보르를 유혹해서 잠자리를 가진 게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런 켈렘보르와 미드나잇의 동침 장면을 시어릭이 유연히 목격하게 되는데, 맘에 두고 있었던 여성이 친구라고 생각했던 자와 열심히 뭔가(.....)를 하는 걸 보고 시어릭의 심사가 대단히 비틀리게 된 건 이해될 구석은 있다.
다만, 켈렘보르와 미드나잇의 우호관계는 나중에 두 사람의 옛 친구이자 미스트라 교단의 총대주교(patriarch)였던 에이든(Adon)이 불신자로 죽어 그의 영혼을 미드나잇에게 켈렘보르가 넘겨줄 수 없다며 거부한 것을 계기로 파토났고, 결과적으로 에이든의 영혼은 미스트라(미드나잇)의 차원으로 받아들여지긴 했지만 켈렘보르와의 사이는 이후로 소원해졌다.
미스트라가 헬름에게 꼬장부리다 죽는 바람에 마법의 신 자리가 공석이 되자, Ao는 타임 오브 트러블 사건이 종결된 후, 머쿨을 쓰러트린[4] 미드나잇을 그 후임자로 지명하여 역할을 이어가게 했다. 미스트라가 괜시리 나대다가 꼴사납게 죽은 것을 알고 있기에,[5] 미드나잇은 평화와 균형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마법과 비밀의 지식을 담당하고 있는 자리였기에, 그녀는 자연스럽게 최강급의 힘을 가진 대신격으로 성장해갔다.[6]
그러나 포가튼 렐름의 역대 마법의 신들이 그리 평탄한 삶을 살지 못한 전통 아닌 전통(...)이 있는만큼 그 운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호기탐탐 기회를 노리던 시어릭과 샤가 연합하여 미드나잇을 공격했고, 결국 그녀를 죽이는 데 성공했다.[7] 하지만 이런 미드나잇의 죽음은 시어릭이나 샤조차도 생각치 못했던, 주문역병이라는 대재앙을 일으켰다. 우주에 걸쳐 영향을 미친 이 사건으로 인해 아비어-토릴은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참다 못해 빡친 신들은 연합해서 또 일을 저지른 시어릭을 우주 구석에 가둬버렸다.[8] 미드나잇이 죽은 후로 한동안 마법의 신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 있었으며, 이는 세계관을 떠나서 D&D 판본이 바뀔 때마다 마법의 신이 죽었다는걸 생각하면 간단히 설명된다. D&D 4th가 나오면서 마법체계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그에 맞춰 마법의 신을 따로 만들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4판은 여러모로 욕을 많이 먹었고, 5판에서는 4판의 변경점 대다수를 되돌렸는데 그 중 마법의 여신에 부재도 포함되었다.
5판에서 미스트라의 미약한 흔적이 남아있었음이 밝혀진다. 엘민스터와 살아남은 미스트라의 초즌들은 차원과 위브 곳곳에서 미스트라의 힘과 기억이 담긴 '은빛 불꽃(Silver Fire)'[9]를 모아 살아남은 미스트라에게 돌려준다. 이 미스트라는 미드나잇의 부활체이지만, 흩어져있던 전대 마법의 여신들의 기억과 힘을 흡수했기 때문에 인격적으로는 미스트릴, 미스트라, 미드나잇이 섞여있다. 미스트라의 부활은 DR 1479년이지만 완전히 회복하진 못하였다. 그녀가 완전히 전성기 힘을 되찾은 것은 1487 DR에 엘민스터와 초즌들이 샤와 랄록의 음모를 저지하는 데에 성공하면서이다.
2023년 D&D 세계관 기반의 게임 발더스 게이트 3에 등장한다. 여기서는 그냥 '미스트라'라고만 나오고 그녀의 배경에 대한 언급은 없기에 플레이어들도 그냥 미스트라로 곧잘 부른다. 자신의 쵸즌이었지만 어떠한 잘못을 저질러 버려진 인간 위저드 게일과 관련된 신으로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게일 항목 참조.
3. 외부 링크
4. 관련 문서
[1] 대체로 21세기 기준 '성적으로 개방적인 평범한 서구 여성' 정도 성관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BG3에서 게일과 놀아나는 것을 보고 "그 여자가 또 그 새를 못 참았구나!" 하고 팬덤에서 수긍한 이유도 그랬으니[2] 남들에게는 하지 않는 자신의 어두운 과거 이야기를 밤을 새워가며 했다.[3]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숨겨왔던 비밀을 큰맘 먹고 말했는데, 사랑고백에 가까운 그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하는 대답이... 좋은 친구들은 서로의 비밀도 감싸주는 법이죠.[4] 물론 미드나잇과 엘민스터는 머쿨에게 맥을 못추며 실력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며, 수많은 하퍼즈 동료들과 함께 다구리로 간신히 쓰러트렸다. 하지만 마지막 결정타는 미드나잇이 날렸으니 그녀가 죽인 것이 맞기는 하다.[5] 미스트라를 죽인 헬름이 이 관전하던 미드나잇 파티에게 반면교사 삼기를 강조한다.[6] 어떤 판본에서는 Ao를 제외하면 가장 강한 신이라고 한다. 실제로 마법의 여신은 작품 내외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설정을 생각해보면 실제로는 차운티아(포가튼 렐름의 대지 모신이자 행성의 의지 그 자체)이 더 강할 것이다. 사실은 Ao의 안배에 의해 마법의 여신이 다른 신들을 압도하고 단독으로 우주를 지배하진 못하도록 그 힘의 절반 정도는 초즌과 하위신 아주스 등에게 나눠져 있다고 한다.[7] 사실은 미약한 그녀의 흔적이 살아남아 곰의 몸에 빙의해있었다.[8] 참고로 그녀의 옛 연인인 켈렘보르는 그녀가 죽은 후 그녀를 죽이는데 협조한 샤와 사귀고 있다(엄밀히 말하면 세력 공조). 다만, 두사람은 싸우고 헤어졌던 상태였기 때문에 NTR은 아니다.[9] 미스트라가 가진 힘의 일부로, 그녀의 초즌들에게 수여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