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ystra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세계관 포가튼 렐름에 등장하는, 미스트릴의 뒤를 잇는 2대 마법의 여신이다.
2. 행적
필멸자 시절의 미스트라는 이제 막 마법 공부를 시작한 소녀 농부였다. 하지만 미스트릴이 위브의 회복을 위해 자살하기 직전 미스트라를 후임자로 선택했고, 미스트릴이 자살한 후에 그녀의 신성력과 정수가 미스트라에게 인계되면서 마법의 여신으로 각성하게 된 것이다.미스트라가 신으로 각성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카서스가 벌인 대재앙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마법의 체계, 위브(Weave)를 정리하여 필멸자들이 10레벨 이상의 마법을 쓰지 못하게 금지한 것이다.[1] 이렇게 위험요소를 정리하고 난 다음에 한 일은 바로 그 유명한 '선택받은 자', 즉 '초즌'(The Chosen)을 만들어낸 것이다.
마법과 지식의 신으로서, 미스트라는 장차 커다란 대재앙이 아비어-토릴에 닥치리라는 것을 어느 정도 예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위기의 순간에 세상을 구하고 자신을 보좌해줄 필멸자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미스트라는 자신의 신성력을 필멸자들에게 약간 주입하여 초월적인 존재, '초즌'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필멸자들은 신성 정수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미치거나 불구가 되었다. 그녀의 초즌들 중에는 나중에 신격이 된 아주스가 있었지만, 그 이전에도 초즌들은 많았다. 엘민스터와 켈벤 같은 뛰어난 영웅들은 성공 확률이 적었던 초즌들에 불과하다. 그녀의 계획은 다른 부분에서 항상 거의 실패했다. 사마스터[2]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대부분은 신성 정수를 잘 받아들이지 못해 오히려 악당이 된 케이스도 있었다.
이런 시행착오를 거친 미스트라는 '후천적으로 힘을 줘서 초즌을 만드는 것보다, 내가 직접 초즌을 생산(?)해내는 것은 어떨까?'라는 비범한(?) 발상을 해낸다.[3] 그래서 만든 초즌들이 바로 그 유명한 세븐 시스터즈. 7년에 걸쳐 7공주를 양산해내는 대 프로젝트(...)는 대성공을 거뒀으며, 후에 이 자매들은 심불이나 알루스트리엘 실버핸드등 내로라하는 영웅들로 성장한다.
그러나 전신(前身)인 미스트릴이 그랬던 것처럼, 미스트라 또한 그 계승자 아니랄까봐 정말 어처구니 없게 죽게 된다. 타임 오브 트러블[4]이 일어나 모든 신들이 좌천되어 필멸자로서 살아갈 시절, 신격을 잃은 그녀는 사건의 원흉, 악신 베인에게 납치당해 고문당했다. 미드나잇과 시어릭의 도움으로 탈출하고 힘을 수복한 미스트라는 곧장 Ao에게 가서 범인(자신을 납치한 베인과 머큘)을 알리고 복직을 청하려 들었다. 그녀가 그토록 당당했던 것은 그녀가 앞서 말했듯이 마력의 근원인 '위브'를 통제해 마법이 선을 넘지 않게 막는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법의 신, 그러니까 위브 감독 자리가 비면서 마법이 굉장히 위험해졌으므로 Ao에게 도둑들의 정체를 가르쳐 주고 그 대신 무고한 신들을 사면해 달라고 설득하려고 했던 것.[5] 그래서 Ao에게 가는 차원문을 찾아갔지만, Ao는 이렇게 따지고 올 놈들을 대비해 유일하게 경비병, 수호자의 신인 헬름의 신격은 그대로 남겨두었다. 고지식한 경비병의 신 헬름은 미스트라가 아무리 대의를 운운해도 들어주지 않았고, 실랑이를 벌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 미스트라는 헬름을 제압해서라도 차원문을 통과할 생각으로 강력한 마법을 퍼붓는다. 썩어도 준치라고, 신성은 상실했을지언정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인 미스트라에게 초반엔 헬름이 고전했지만[6], 자신만만해진 미스트라가 펄쩍 뛰어 덤비자 거대한 경비병의 신은 그녀를 낚아채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엔 미스트라는 힘을 잃은 필멸자 상태고, 헬름은 온전한 신격을 유지한 진짜 신이기 때문에 사실 애초에 게임이 안됐다. 헬름의 손아귀 속에서도 그녀는 눈물 대신 푸른 불꽃을, 입에서는 용처럼 강렬한 화염을 내뿜으며 처절하게 저항했지만, 헬름의 상징인 건틀릿에 정통으로 맞아 말 그대로 터져 죽었다. 그녀가 죽은 후 육신을 잃은 미스트라의 정수가 미쳐 날뛰어서 위브에 큰 타격을 주긴 했으나 후대에 벌어진 주문 역병 때와는 달리 폭주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생각지도 못하게 죽은 것이라 미스트라는 미스트릴이 그랬던 것처럼 후임자를 남길 겨를도 없었다. 다만 소멸하기 직전에 계단 아래에서 신들의 결투를 구경하고 있던(...) 미드나잇 일행에게 다음 임무를 맡기기는 했다.[7] 그 때문에 마법을 담당하는 신의 자리는 한동안 공석이었지만, 타임 오브 트러블이 끝난 후 Ao가 지명한 필멸자 미드나잇이 그 뒤를 잇게 되고, 미스트라의 이름을 받는다.
3. 외부 링크
4. 관련 문서
[1] AD&D에서는 11레벨 이상이었다.(Netheril: Empire of Magic pp. 116) 이는 초월 주문의 룰이 AD&D의 트루 듀오머(룰적으로 10레벨 취급)에서 D&D 3rd의 에픽 주문(아예 레벨이 없음)으로 바뀌면서 생긴 설정 변경이다.[2] 전국구로 악명을 떨치는 사교 집단 컬트 오브 더 드래곤을 만든 인물이다.[3] 다만 약간의 다른 해석도 있는데, 미스트라는 농부의 딸에서 바로 신이 된 경우라 평범한 여자로서의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다. 때문에 결혼과 출산에 집착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한다.[4] 베인과 머큘이 신들의 영역을 명시한 '운명의 석판'을 고쳐쓸 목적으로 훔치자 분노한 Ao가 신들을 (거의) 전부 신격을 뺏어 인간세계로 쫓아낸 사건.[5] 사실 택도 없는 생각이었다. 일단 전지전능한 Ao가 진범이 누군지 모를 리가 없었으며 (물론 해당 세계관에선 신들조차도 Ao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 Ao는 단지 신들의 근무태만이 마음에 안 들어서 꼬투리 잡아 조진 것이다. 더군다나 그 근무태만에는 필멸자들에게 정수를 주입하면서 실험체로 삼고 7공주나 만들고 다니는 미스트라의 이상한 짓이 포함되어 있었다. 세븐 시스터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프로젝트에 휘말린 부부는 정말 끔찍한 결말을 맞았다.[6] 이 때 헬름은 심지어 임무 실패에 대한 공포를 경험했다.[7] 그녀의 힘이 담긴 펜던트가 미드나잇 앞에 놓여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