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12:07:37

삼국지 마행처우역거

삼국지 마행처우역거
三國志 馬行處牛亦去
파일:마행처우역거.jpg
장르 대체역사
작가 조경래
출판사 NEW EPISODE
연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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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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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기간 2016. 07. 07. ~ 2018. 07. 03.

1. 개요2. 줄거리3. 연재 현황4. 역대 표지5. 특징6. 등장인물
6.1. 비관
6.1.1. 회귀6.1.2. 중용된 후 활약상6.1.3. 평가6.1.4. 말년
6.2. 유비6.3. 관우6.4. 제갈량6.5. 비의6.6. 뇌동6.7. 방덕6.8. 우금6.9. 마량6.10. 육손6.11. 손화6.12. 육항6.13. 두예6.14. 관림6.15. 유선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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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아라 노블레스[1]에서 조경래 작가가 연재한 작품이다. 현재는 프리미엄란으로 이동했다.

2. 줄거리

삼국지에서 한량의 삶을 살던 비관은 중병에 걸려 혼수상태에 빠지고 21세기의 공인중개사 김상준의 삶을 꿈으로 체험하게 된다.
가까스로 눈을 뜨고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는 현대 체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 비관.
뛰어난 무예도 천재적인 지략도 없지만, 멸망이 예견된 촉을 살리기 위해 일어선다.

주인공은 유장의 사위인 비관으로 20대 중후반의 나이까지 방탕하게 살아오다 병을 앓게 되었고, 현대 부동산 중개업자를 하다 대장암으로 죽은 김상준이라는 사람의 기억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2] 유비가 유장을 공격하는 당시 주인공 비관은 유장이 아닌 유비의 편이 되어 전쟁을 최소화하고 촉한의 공신이 된다. 하지만 이 행동이 나비효과처럼 되돌아와 위나라의 계략으로 아내와 딸같이 여기던 시비를 잃게 되었고 복수를 위하여 촉한을 부흥시키는 내용이다.

3. 연재 현황

2016년 7월 7일 조아라에서 연재를 시작하였다.

2018년 7월 3일 완결되었다.

4. 역대 표지

역대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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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특징

전작인 같은 꿈을 꾸다처럼 트립물이긴 하지만, 전작을 비롯한 대다수 삼국지 트립물이 후한 말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시작하는 반면, 이 작품은 삼국이 거의 정립된 유비의 입촉 시기부터 시작한다.

마행처우역거란 말이 가면 소가 따라간다는 말로 재능이 없어도 노력하면 이룰수 있다는 의미이다. 계한에서는 말(제갈량)이 준비하면 소(비관)가 마무리한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위의 사마의에겐 말(사마의)을 쫓는 소(경쟁자)란 뜻으로 쓰인다.

6. 등장인물

6.1. 비관

6.1.1. 회귀

본작의 주인공으로 면죽관을 지키다가 이엄과 함께 유비에게 투항한다. 직후 쓰러져 1년간 투병 생활을 했는데, 갑자기 부동산중개법인을 하던 공인중개사 김상준으로 살고 있던 현대의 기억을 가지게 되었다. 다만 일반적인 빙의물과 달리 비관의 기억과 김상준의 기억을 모두 다 자신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자아 정체성의 혼란은 겪지 않는다.

본래 비관은 방탕한 성격으로 체구 역시 뚱뚱한 편이었지만, 대장암으로 사망한 김상준의 기억 때문에 병을 예방하고자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유비와 제갈량에게 호구잡히지 않기 위해 자신이 지닌 삼국지 지식을 이용해 적당한 공을 세운다. 하지만 이를 주목한 위나라 승상부 조전의 계략으로 파족이 난을 일으키면서 아내와 딸처럼 아끼던 시비가 죽게 되고, 두 사람을 화장하고 뼛가루를 목걸이에 담아 착용하며[3] 위나라에 복수를 맹세한다.

이후 적극적으로 역사에 개입한 결과 익양에서 반장, 탕거에서 장합, 백수관에서 양부, 강릉에서 여몽 등 유명한 인물들을 죽인다. 한편 한중에서 방덕을 포섭하고, 형주에서 관우를 구원하고, 유파의 병을 치료하고, 미방을 살려 미축을 구하는 등 촉한에 도움이 되는 인물들을 죽음의 위험에서 구해내고 큰 공을 세워 남공의 작위를 얻는다. 그 와중에 관우의 딸 관은병과 결혼해 관우의 사위가 된다.[4]

그리고 육손과 여몽의 군세를 물리치고 패전 책임을 물러 오나라의 중진의 자손들을 인질로 받는다. 그 명단이 무서운데 손하의 조카 손소, 반장의 아들 반평, 여몽의 장남 여종, 능통의 차남 능봉, 주치의 차남 주기, 장흠의 아들 장휴, 황개의 아들 황병, 주태의 차남 주평, 주연의 장남 시적(주적), 태사자의 아들 태사향, 고옹의 아들과 보즐의 아들까지. 나중에 손소와 반평, 그외 몇명을 제외하고 오나라로 다시 되돌아간다.[5]

6.1.2. 중용된 후 활약상

유비에게 항복할 무렵만 해도 익주의 부호이자 유력한 호족이었기 때문에 중앙집권체제 구축을 염두에 둔 제갈량의 견제를 받았다. 이를테면 원역사 지식을 활용해 유능한 인재진을 구축해 좀 할만하게 되었다 싶으면, 인재가 급한 다른 부처로 데려가버려 일찌감치 수족을 쳐내는 식. 하지만 차츰 공을 세우고 대의(大義)를 놓지 않는 면모를 주목한 제갈량에게 인정받아[6] 촉한의 조정에서 높은 직위를 맡게 된다. 이상적인 행정 운영을 꿈꾸는 제갈량에게, "누가 정권을 장악하든 안정적인 운영 체제 구축"을 설득하며, "제도 논쟁"[7][8] 하는 장면은 작품 초중반부의 주요 분기점이자 백미.

고위직을 맡은 후부터는 권력을 활용해, 진지, 양의, 마속, 황호 등과 같은 폭탄들을 해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그 마수는 옆 오나라까지 닿아 여일을 쳐내는 성과를 이루기도 한다. 급기야 황호잠혼을 이끄는 위업을 달성한다. 그 후에도 오나라가 문제가 생길때마다 동맹을 위해 가서 해결해주고 심지어 조홍의 부탁으로 위나라의 문제거리인 가충[9]까지 죽인다. 가만 보면 촉이 아니라 오나라 대장군 역할까지 겸임하는 듯한 활약상이다.

그 폭탄해체는 성과를 이루어, 반평, 양의, 마속, 진지, 반준의 해체에 성공했다. 심지어 황호와 잠혼은 비관의 통제 아래서 움직이며 후반부 전쟁 직전 비관이 전수해 준 폰지사기로 위 경제를 붕괴시키는 대활약을 펼치기까지 한다.[10][11] 이렇듯 매우 유연한 사고를 보여주며 화타의 제자인 이당지가 말하길 환자가 급하면 대기열 맨앞의 사람을 매수할거라고 평했다.

6.1.3. 평가

삼국정립기 네임드들이 워낙 쟁쟁한 인물인데다, 한량 비관이나 공인중개사 김상준이나 저런 걸물들에게 비빌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매사 자기 자신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엄청나게 유능하고 위협적인 인물이다. 그 증거로 비관이 참전한 전쟁 중에서 패전이 하나도 없다. 정략이나 대의 등에 매몰되지 않고 철저하게 실리를 따지며, 미래 지식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최적의 수를 두며, 설령 얻는 것이 적더라도 싸우면 이기는 전쟁을 추구하기 때문.

비관 때문에 패전을 겪거나 죽은 인물이 한둘이 아니다. 장합, 육손, 서황, 조홍, 만총, 사마의 등 정사나 연의에서 유명하거나 유능한 인물들은 죄다 비관에게 당했다. 그 이유는 스스로 솔선수범해서 미끼역을 맡는데, 낚인 이들이 대부분 미끼인 비관에게 죽어서 그렇다.

이러다 보니 비관의 숙적인 위나라는 내정에만 전념할수 있어서 전선에 나오지 않는 제갈량보다 비관을 더 두려워한다. 나중에는 비관이 전장에 나타나기만 해도 적군이 혼비백산할 정도. 그리고 삼국지 역사를 꿰뚫어 보고 있기 때문에 촉한에 도움이 될만한 인물들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데려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사나 연의에서 촉에 들어오지 않았던 인물들 상당수가 촉에 들어왔는데 대표적으로 방덕, 정봉, 두서, 문흠이 있다. 특히 두서의 아들이 정사에서 크게 이름을 떨친 두예이고 문흠의 아들이 문앙이기 때문에 정사와 연의에 비교하면 촉한의 인재가 매우 풍부하다.

심지어 비의 사후 혹은 촉한멸망전에서나 등장하는 인물들, 즉 원역사에서 제갈량이 사망한 234년 이전에 고작 10대이거나 어린이였을 사람들마저 비관이 일찌감치 등용하면서 촉한의 인재풀을 더 뻥튀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곽익, 나헌, 장준, 황숭이 대표적인데 생년월일이 미상이라고는 하나 곽익은 유선의 태자사인으로, 유비가 황제가 된 이후 등용되었으므로 최소 221년 4월 이후며, 나헌은 239년에 황제 유선의 태자 유선(劉璿)의 태자사인으로 관직생활을 시작한다. 태자사인이라는 보직 자체가 태자의 보좌역할이니 군주의 후계자와 나이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을 것이고 첫 보직이었으므로 어린 나이였을 것이다. 장준은 촉한멸망전에서 제갈첨을 수행했다고 나오는데 제갈첨이 227년생이고 둘다 공신의 자손이니 제갈첨이 장준보다 연장자였을 것이다. 황숭은 황권의 차남인데 이릉대전에서 형은 황권을 따라갔다가 위나라에 투항했지만 황숭은 남아있었다는 기록과 촉한멸망전에서 직급이 상서랑이었다는 것으로 보아 유비 말년에서 유선 재위 초기에는 나이가 매우 어렸을 것이다.

6.1.4. 말년

점차 천하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존재가 되며, 무예도 실전경험과 방덕의 가르침, 군사라는 명검을 얻어 독자들이 무력이 80점대/100점 수준은 된다고 평가를 할 만큼 적장들을 쓰러트렸다. 게다가 스스로를 흑신[12]이라 칭하며 위나라의 명태수 창자를 뒤에서 죽이는 등 비겁한 짓도 서슴치 않고, 그로 인해 받는 대가도 기꺼이 감수한다.[13][14]

중후반에는 대장군이 되어 북벌에 총력을 기울여 낙양에 공덕비를 세우고 무혈로 업까지 점령하고 사마의를 죽이는 등 모든 꿈을 이룬다. 게다가 사위는 손화(황제), 육항, 두예, 유선(태자) 등 모두 쟁쟁한 실력자들이다. 말년도 좋게 보냈으니 인생의 승리자다. 후화를 보면 장수하여 270년까지 살았다고 나온다.

아들은 장자인 비건이 있고 다른 자식은 딸이 4명 있는데 막내 비손을 제외하곤 현숙한 여인이라 남편들과 잘 지내는듯, 가장 망나니인 태자 유선에겐 관림의 친딸은 아니지만 가장 닮은 왈가닥 비손이 갔다.

6.2. 유비

부인과 시비를 잃고 멘붕에 빠진 비관을 다독이며 자신을 이용해 복수하라고 권유한다.

삼국지에서 묘사한 것처럼 덕을 내세우며 지극정성으로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데 능수능란하지만, 익히 알고 있던 비관이 냉정하게 관찰한 바로는 비지니스 인의. 정치적으로 노회한 면모도 있거니와 야심도 많다.

사마의의 계략으로 독에 중독된 관우와 장비가 마지막을 불태우러 전장으로 향하자 그 뒤를 따른다. 하지만 이 일로 두 동생을 잃고 병을 얻어 사망한다. 사실 유비는 자신의 대의를 위해서라면 가족도 버리겠다는 투로 말한 적이 있는데, 그런 그도 결국 생사고락을 함께한 의동생 둘만은 버리지 못했다.

죽기 전 탁고대신으로 제갈량, 반준, 비관을 삼는데 이때 비관에게 사실상의 은퇴를 종용한다. 이유는 비관의 권세가 너무 강해져서 아들 유선의 황권을 넘어설 위험이 크기 때문. 문관은 몰라도 무관들이 거의 대부분 비관의 편이나 다름없다는 점도 이러한 결정에 한몫했다. 밑에서도 설명하겠지만 비관은 단순히 유비의 신하가 아니라 남공 칭호까지 받아 사실상 유비 휘하의 군벌 세력에 가깝기 때문에 유비 입장에선 견제를 안할 수가 없다. 독자들 입장에서야 '비관이 해준게 얼만데' 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지만 유비 입장에서 파의 대성이면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며 연전연승을 거듭하고 방덕을 포함한 맹장들이 따르는 비관이 쿠데타를 일으킬까 염려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당장 조조가 무력한 헌제로부터 위공의 칭호를 받아 찬탈의 기초를 마련했는데 작중에선 유비 생전부터 이미 남공으로서 '공'의 칭호를 하사받은게 비관이다. 게다가 꿈에서 음식을 권하는데 미신으로 죽은자의 음식을 먹으면 살아날수 없다고 하니.

사후 관림이 말하길 비관을 낭고상이라 생각했기에 관우가 비관을 사위로 삼는 일을 반대했다고 한다.

비관이 업을 점령한 이후 형제들과 비관의 꿈으로 등장해 비관에게 감사인사를 올린다.

6.3. 관우

원작 그대로 상식으로 재단하기 힘든 용장이지만[15] 한편으로 자존심과 오만함이 지나쳐 수하들마저 앞에서 전전긍긍한다. 역사 그대로 손권을 손제리쥐새끼라 비하하며 형주 호족들을 무시한 탓에 여몽의 공격으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진 것을 비관이 구해내느라 고생한다.

처음엔 호족 출신인 비관을 탐탐치 않게 여겼으나, 조조와의 대면에서 조조가 두씨[16]의 딸을 비관과 결혼시키려 하자 욱해서 비관을 사위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이후 강동의 쥐새끼가 뒤통수를 쳤다고 자존심이 상한 탓에 촉오동맹은 안중에도 없이 여몽을 죽여버리겠다고 오나라에 행패를 부린다. 비관은 관우의 딸인 관림과 함께 말렸지만 분노에 눈이 뒤집힌 관우는 둘 다 죽이려 했고, 제갈량의 명을 받고 온 조운 덕분에 비관은 간신히 살아남았다. 그래도 자기한테 개기는 배짱은 좋다고 봤는지 좋은 평가를 해주었다.

사마의의 계략에 빠져 죽은 뒤 비관의 꿈에 종종 등장해서 비관을 데려가려는 저승사자를 처치하거나 비관을 꾸짖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관은 관우가 꿈에서 나오는 횟수가 줄어들자 무신이 된 관우가 자신에게 빙의됐다고 변명하며 미친짓을 하며 이용해먹기도 했다.[17]

업을 점령하고 꿈에 나왔을 때는 비관도 내공이 쌓여서 유들유들하게 넘어갔다.

화관색전에 나오는, 도원결의 후에 관우가 장비 가족을 죽이고 장비가 관우 가족을 죽였다는 정신나간 전승이 차용되어 있어 관은병에게 이 사실을 전해들은 비관이 경악하기도 한다.

6.4. 제갈량

이 작품의 제목인 '마행처우역거'의 말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말이 가는 곳에 소가 따르는 것처럼 제갈량이 큰 그림을 그리면 비관이 완성하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비관을 별 볼일 없는 지방 유지로 보고 군자금만 얻어낸 뒤 내치려고 했으나, 그가 의외의 활약을 보여주자 단계별로 시험한 뒤[18]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 제갈량이 촉한의 백기사라면 비관이 다크나이트가 되는 식이다. 비관 덕분에 오금희를 수련하게 되었고 원래보다 덜 과로하게 되면서 건강을 챙기게 되었다.

후반에는 비관과 의형제를 맺는다. 오금희를 수련하고 과로를 줄여 다소간 수명이 늘기는 했으나 결국 위암으로 사망한다. 최후는 원작의 오장원을 뒤튼 모양새로 사망하는데,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죽었다는 헛소문을 퍼뜨리고는 위군의 후방에서 등장하여 투항한 하후패와 함께 위군의 전열을 무너뜨리고 사륜차에 앉은 채 사망한다.

비관이 업을 함락시킨 이후 꿈에서 나와 비관에게 감사한다.

6.5. 비의

비관의 조카. 비관이 파락호였던 시절에도 비의를 잘 대해줬기에 비관을 매우 존경한다. 형주를 맡아 목민관으로 잘 다스렸으며, 후에는 비관이 이미 대장군인데도 촉의 승상자리에 오른다. 나름 무예를 쌓았기에 유선 습격사건때도 활약한다.

6.6. 뇌동

비관: "그래서 ●○를 이길 자신은 있고?"
뇌동: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비관: '아직 이성은 살아있군.'

비관이 삼국지 지식을 활용해서 처음으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인 네임드(?) 장수.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줄곳 비관의 곁에 머물며 손발이 되어준다. 헌데 이게 가능 했던게 굳이 별도로 굴릴 정도로 유능한 인물은 아니었다는 웃픈 이유가 있다.[19] 실제로 비관이 어렵사리 끌어들인 인재들을 제갈량이 빼내 다른 곳에 투입했을 때도 뇌동만은 예외였다(...)

묘하게 촉이 좋아서 지금 상황이 죽을 자리인지 아닌지 알아챈다. 때문에 비관은 가능한 전장에서 위험감지센서로 뇌동을 옆에 두려고 한다. 초반 비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여러차례 뇌동의 도움을 받았다. 복수심 때문에 비관이 전장에서 싸울 때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비관 곁을 지키며 뜯어말리는 인물이다.

동오에서 비관에게 정략결혼을 신청해 유비 진영의 내분을 조장하려 했을 때도 뇌동의 조언 아닌 조언 덕분에 음모를 피할 수 있었다. 비관이 상처한 뒤 재혼을 하는게 맞나 아닌가 비관과 김상준의 가치관 사이에서 고민중일 때 뇌동은 간단하게 '밤이 외로우면 해야죠'라고 대답했고, 제갈근이 혼담을 꺼냈을 때 비관은 뇌동의 말에 영감을 얻어 '그래서 니 딸 이쁘냐?'를 시전해 파토를 냈다(...)[20]

실제 장수로서 활약보다는[21] 비관 전속 부관이자 개그 전담 캐릭터로서 일행의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한다. 비관도 뇌동을 편하게 대해서 서로 유치한 농담따먹기를 하며 낄낄댄다. 조경래 소설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이후 조경래 소설에서 비슷한 포지션의 캐릭터마다 전부 뇌동 이야기가 나올 정도.

비관과 함께 다니는 덕분에 운명이 크게 바뀐다. 자칭 남공의 심장. 연의에서는 장합에게 살해당하지만, 장합의 움직임을 예측한 비관 덕분에 오히려 장합을 죽이는 등 꽤나 활약한다. 태수직 제의도 거절하고 끝까지 비관의 옆에서 활약하며 살아남는다.[22] 약 250년대까지 살아남은듯.

6.7. 방덕

마초가 유비에게 투항할 때 비관이 설득하여 촉으로 넘어온다. 이후 형주로 와서 반장을 썰어버리고, 동오와 합동작전을 펼칠 당시엔 호위병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온회를 참살하고 서릉성 성문을 혼자 부수는 등 괴물같은 활약을 보인다. 너무 유능하고 워낙 인재부족인 촉이라 초반부에는 관우 밑의 장수로 활동했다.

원 역사와 비교하여 운명이 크게 바뀐 인물 중 하나로 작중 활약은 가히 비관의 전기톱 수준. 작품내에서도 우금이 비관의 지휘봉이라면 방덕은 비관의 칼로 불리고 있다. 마초는 사사건건 자신과 무위를 비교하며 깔아뭉개서 내심 그릇이 작은 주인이라고 못마땅하게 여겼는데, 미래 지식 덕분에 방덕을 잘 알고 있는 비관은 신주단지 모시듯 방덕을 대했기 때문에 '촉에게 투항하지만 마초와 같은 자리에 선다면 떠나겠다'는 조건을 걸고 비관의 수하가 된다. 이후 뇌동과 함께 비관에게 가장 충성한 인물이다.

마초와 황충이 사망한 후 위연과 함께 신 오호대장군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다. 늙어서까지 활약하며 문앙/정봉이 등장하기 전 한의 맹장으로 활약하며, 250년대 초반에 죽은 걸로 보인다.

6.8. 우금

원 역사와 비교하여 운명이 크게 바뀐 인물 중 하나로, 관우에게 패해 포로로 잡혔을 때 비관과 만나게 된다.

비관이 형주 공방전에 개입해 땅덩어리는 좀 잃더라도 관우만은 살리는 방향으로 계략을 세우면서, 우금과 포로들을 명예롭게 위나라에 포로반환 하고 위와 화친을 맺어 급한 불을 끈다. 어차피 1년 뒤 조조가 사망하고 조비가 권력을 잡으면서 우금을 갈굴 것을 알기 때문에, 뭔가 우금이 트리거가 돼서 위나라 내부를 들쑤시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속셈도 있었다.

잠시 위에게로 돌아갔으나 서서의 계략으로 체포, 탈출하여 비관에게로 온다. 이후 중견 장수로서 굵직굵직한 활약을 펼친다. 서황과 일기토를 나눠서 서황을 쓰러뜨리고,[23] 북벌 때는 남양을 치는 임무를 맡고 가후의 계책으로 남양을 뚫지 못했을 때를 회상하며 남양을 친다. 단신으로 남양의 성벽까지 올라가는 등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고 조조가 나오는 환각을 보며 서 있는 채로 죽는다.

여담으로 우금이 죽고 난 후 1세대 무장들의 종말이 시작된다.

6.9. 마량

처음에는 비의의 스승이 되는 등 비관에게 호의적인 인물로 비춰졌다. 하지만 무능하고 욕심많은 호족으로 보인 비관을 본거지인 강주에서 쫓아내기 위해 오나라에 임관한 감녕[24]을 영입하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맡기려고 한다.

이를 현명하게[25] 피해간 비관이었지만 사이는 그뒤 매우 나빠졌고 비의의 스승도 그만둔다. 그러나 비관은 직위가 마량보다 훨씬 높아진 뒤에도 마량을 박해한다거나 하지 않았는데 후에 유선이 암살당할 위기에서 마량이 대장군(비관)과 사이가 나쁘다는 걸 적들이 언급하자 스스로 그것을 매우 후회한다고 말한것으로 보아 비관을 다시 보게 된 모양.

6.10. 육손

역사대로 여몽 사후 대도독이 된다. 그러나 형주 수복도 실패하고 이릉 대전같은 업적도 없었기에 손권이나 중신들의 믿음이 불안정하여 초기에는 상당히 마음 고생을 한다. 이후 비관과 손을 잡고 촉오동맹을 유지한다. 유수구를 미끼로 하여 조비의 10만대군을 불태우는 활약을 한다.

육손은 촉이 비관의 활약으로 잘나가자 초조해져서 호족 중심인 오나라를 국가 중심으로 개편하려 한다. 그로인해 호족들을 일부러 죽도록 만드는데 이에 휘말려 불구가 된 전종이 오나라를 파멸로 이끌려고 한다. 그러던 중 비관에게서 한번만 (전종에게) 사과하라는 편지를 받고 전종을 찾아가 설득하지만 결국 전종을 죽인다.

하지만 전종은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하는데, 전종은 분명 육손에게 불만을 가졌지만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육손의 주군인 손권이었고, 손권과 합의하여 호족들과 야심많은 황족들, 그리고 능력이 부족한 자기 자식들을 죽이기로 협의했던 것이었다. 군웅이 되려는 야심이 있었지만 선비적인 기질이 있던 전종이었기에 이러한 선택을 한 것. 육손은 스스로 자살함으로서 이러한 계획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후 육손의 죽음으로 손권을 아편에 중독시키고 인형으로 만드는 등 황족과 호족들이 설치지만 비관의 개입으로 정신차린 손권은 손화 부부만 남기고 모두 처리한다.

6.11. 손화

손권의 삼남으로 비관의 사위. 손권에 이어 오나라 황제가 된다. 아내와 무척 사이가 좋은 잉꼬 부부.

6.12. 육항

육손의 차남으로 비관의 사위. 손화에게 여러 조언을 해준다.

6.13. 두예

두기의 손자이자 두서의 아들로 비관의 사위. 작중에서는 위의 명장인 양호와 적국임에도 친분을 나누기도 한다.

6.14. 관림

관우의 딸로 아명은 은병. 관우의 명령에 따라 비관과 결혼한다.

무예를 연마하여 장군이 되는 것이 꿈인지라 아버지와 오빠를 따라서 종군하고 있다. 비관과 첫 만남은 럭키스케베였는데 그땐 라노벨 같은 진행은 없이 그냥 캐릭터 소개로 그치고 넘어갔다.

이후 형주공방전에서 관우가 위와 정전협상을 맺을 때, 조조가 두씨의 딸을 비관을 결혼시키겠다고 제안하자 관우가 욱해서 비관을 사위라고 선언했고, 관우 성격에 한번 내뱉은 말을 뒤집을 리가 없어서 결혼을 강행한다.

관림 입장에선 아닌 밤중에 홍두깨인지라 공개석상에서 비관을 팔꿈치로 치며 갈궜는데, 이를 본 관우가 말장인 주제에 삼파대도독인 비관에게 무엄하기 짝이 없다며 군법으로 목을 치겠다고 길길이 날뛴다. 이때 관흥까지 관림의 편을 들었는데, 관우가 보기에 아들과 딸이 주제를 모르고 삼파대도독인 비관에게 막말을 하는 것은 아버지인 자신의 위세를 자신들의 위세라 착각하여 나대는 것으로밖에 안 보였기에 자신이 자식 교육을 잘못했다고 자조한다.

실제로 아버지인 관우의 위세를 자신들의 위세로 착각하여 나댄 것이 맞기도 했다. 당장 공개석상에서 벌어진 관림의 행동에 방덕, 뇌동, 습진 등 현장에 있던 장수들 모두가 경악하여[26] 사과하라고 하지만, 눈치없는 관흥은 관림을 편들어 대놓고 소리를 지르며 "사과는 무슨 사과! 상처한 중늙은이에게 시집을 가게 된 동생이 잠깐 분을 터트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라고 뻔뻔하게 나오는 등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제후인 자신의 아들과 딸이 다른 장수들이 보는 앞에서 대도독에게 막말을 해대며 행패를 부리는 것이었으니[27] 비관이 가볍게 넘어가서 그렇지 사실 관우 입장에선 자식들이 자신의 명성을 해치는 바보 같은 짓만 하는 것이니 당장 목을 쳐버리고도 남을 짓이긴 했다.

결국 관림은 물론 비관을 끌어들여서 동오와 싸우는 데 선봉을 맡긴다. 비관이 오에게 빼앗긴 땅들을 수복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전략을 짜면서 관림과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고, 조금씩 상대방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비관이 가까스로 육손과 물밑 협정을 맺고 싸움을 수습하려는가 싶었지만, 자존심이 상한 관우는 여몽을 죽이기 위해 강릉을 공격한다. 제갈량의 명령을 받은 비관이 관우를 말렸지만 관우는 오히려 비관마저 죽이려 했고, 관림은 아버지 당신이 내세우는 의만 중요하고 천하의 의는 중요하지 않느냐며 비관을 편들었다가 둘이 함께 죽을 뻔한다. 다행히 제갈량이 조운을 보낸 덕분에 목숨을 건지고 비관과 관림 두 사람의 사이는 한층 좋아진다.

6.15. 유선

원작 그대로 하는 일 없는 무능한 군주. 그러나 작중 후반에는 삼국의 군주중 가장 괜찮은 군주로 평가받는데, 분명 무능하지만 충성심과 실력이 보장된 제갈량과 비관에게 모든 걸 맡기고 그들에게 참견을 하지 않기에 제멋대로 하는 조비, 평상시엔 괜찮은 군주지만 술마시면 망나니가 되고 광기가 있는 손권보다는 섬기기 좋은 군주가 된 것[28]. 물론 이는 비관이 황호를 일찍 가져오고 유선 주위의 사람들을 진지를 이용하여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관이 여러가지 잡기를 보여줘서 어릴 때부터 비관을 매우 좋아한다.

태자인 유선(한자가 다르다)은 아버지 유선보다 더 망나니지만 비관이 관우를 핑계로 패서 훈육하고, 공을 쌓는데도 도움을 주다보니 비관의 딸과 결혼하려고 들러붙는다.[29]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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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9.27 / 10 | 조회 수 47만 2022. 05. 01.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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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11 / 5.0 | 참여자 417명 2023. 12. 23. 기준



수많은 삼국지물 중 수위를 다투는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전작 같은 꿈을 꾸다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이 문사로 나오지만, 장군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기도 하며 전작에서 옛 고사를 읊으며 너무 딱딱하게 진행했다는 단점을 잘 인지했는지 이번 작은 고사를 최소화하거나 최대한 읽기 쉽도록 순화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작가의 전작과 같이 좀 지나치게 설명에 집착하는 것도 사실이고[30] 트립물 특유의 과거 인물들을 역사 지식을 통해 무시하는 현대인 천재론 같은 설정, 정사를 이상하게 읽은 오류 같은 설정은 있다.[31] 작가도 너무 설명에 집착하는 걸 인지하는지 중간중간 비관이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근데 나 누구랑 얘기하는 거지?" 하며 헷갈려 하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작중에 위연을 중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갈량이 도덕적인 결벽성으로 인재를 등용한다는 평가를 비관이 내리기도 하는데, 정사에 기반한 소설치곤 딱 연의의 반골의 상 떡밥을 기준으로 한 제갈량 상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 정사상의 제갈량은 유비가 쫓아버리고 내치려 했던 장완이나 방통, 법정같이 성정에 문제가 있기나 단점이 있었던 관원들을 유능하고 쓸 만한 인재라며 비호하고 존중해줬으며 위연의 경우만 해도 위연과 마찰이 있던 유염을 오히려 성도로 보내버리는 등 위연을 크게 배척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 성격적 문제로 심하게 다투는 위연과 양의의 재능을 미처 버리지 못하고 감척론이라는 글까지 지어 화해를 주선했으나 성격 비뚤어진 두 사람이 끝내 깨우치지 못했다는 기술이 있을 정도다.

또 실제 역사에선 익주의 인심을 잡기 위해 익주의 여러 정치 세력을 두루 등용하고 한나라 부흥의 명분론을 강화시키며 유장을 형주로 내치기도 하는 일종의 당근과 채찍을 병행한 유비 세력 측이 호족들을 그저 찍어 누르려고만 하는 듯한 묘사도 보이고. 이 역시 토착 익주 호족으로서 아무래도 주인공만의 독자적인 세력을 나름대로 꾸리려고 묘사되는 비관 측을 띄워주기 위한 묘사로 보인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비관의 세력 불리기는 거의 삼국 정립기로 어느 정도 군벌이 정리된 이 시점이 아니라 한참 황건적의 난 직후 각지의 군벌, 호족들이 사병을 키우고 세력을 늘리는 행태와 더 닮은 것이 사실이다. 비관이 이걸 제갈량이 못마땅해 한다며 투덜대는데, 따지고 보면 이게 1인칭 소설이라 그렇지 그다지 중앙에 협조적이지도 않으면서 지방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얻고, 방덕 같이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무관들을 모으며 독자적인 준군벌급 세력을 키우는 비관을 오히려 진작에 손보지 않고 놔두는 작중의 유비나 제갈량이 더 이상한 상황이다.(...) 이 설정을 곱씹어 보면 위에서도 나오듯이 작중에서도 유비가 제갈량, 반준과 함께 비관을 탁고대신으로 삼으면서 은근히 은퇴를 종용한것도 이해가 가는 면이 있다. 제갈량, 반준이야 형주에서 어려울 때부터 유비를 따른 유비의 친위세력이자 유비가 세운 조정에 귀속되어 공식적인 절차로서만 힘을 쓸수 있는 존재지만 비관은 사실상 독자적인 세력과 상당한 군사력을 갖춘 유비 휘하의 준군벌에 가깝고, 심지어 중앙 조정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촉한의 2인자인 관우의 사위까지 된 인물이다. 마초처럼 군벌 출신이지만 군벌로서의 세력을 거의 다 잃고 유비 집단에 포섭되어 자신의 군재와 강족에 대한 영향력만 써먹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이런 존재를 그냥 놔두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원 역사의 촉한이 유비, 제갈량의 통치하에서 강력한 중앙집권을 구축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원 역사와 다른 이레귤러적 존재인 비관이 위협이 되기 충분하고 내부적으로 이런 위협이 또 없다. 다만 비관을 처음부터 제갈량이 무조건적으로 신뢰한 것은 아니고, 초반엔 오히려 호족 대표로서 탄압하고 견제하고 무시하다가 비관이 마음을 고쳐먹고 위를 적대하기 시작한 후에 몇 번이나 비관을 시험한 후, 여몽을 죽이고 관우를 구하자 비로소 우대한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개연성은 챙겼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후에도 비관이 불린 세력을 몇 번이나 제갈량이 빼가서 쓰는 등 비관의 수하도 결국 촉의 중신으로 쓰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벽히 군벌이라 부르기엔 어폐가 있다.

또한 유비의 서촉정벌전 당시 위나라 책사들이 비관만을 주의깊게 보고 그를 제거하려고 시도한다든지 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묘사만 보면 대체 이 당시 비관에게 그 정도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나 하는 수준이고 위나라 책사들이 그 정도로 익주에 관여할 수가 있었나 의문이 가는 수준의 묘사가 나온다. 이 때문에 당시 익주에 개입하는 묘사 역시 현대 정보기관 뺨치는 수준으로 과장되어 있다. 다만 이 시점에서 비관은 남만을 평정하고 육손, 가후를 지략에서 압도하여 관우를 살리고 장합, 조인을 죽인 먼치킨이라 완전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니고, 비관은 작중에서 본인을 평범하고 소시민적인 인물로 묘사하지만 역사지식과 아무리 봐도 보통 소시민이라고 볼 수 없는 수단과 계략으로 방덕, 왕평 같은 비범한 장수들을 가볍게 수하에 넣고 유장을 항복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원래는 더 활약했어야 할 위, 오의 명장들이 비관의 계략에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거나 완전 바보가 되는 등 아무리 봐도 현대에서 공인중개사로 활동하던 평범한 인물로 보기 어려운, 이런 종류의 트립물에서 종종 보이는 주인공 보정이 심한 편이다.

주인공 비관의 지식 수준도 현대의 일개 복덕방 주인의 수준[32]이 아니고 무엇보다 비관 휘하에 몰아넣은 인재들이 방덕, 왕평, 정봉, 강유에 문흠까지 있어서 문흠 아들 문앙까지 확정이고 삼국지 1.5세대부터 2세대 네임드 장군들을 전부 쓸어올 기세다. 한중 공방전 당시 장합이 비관에 의해 어이없이 죽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형주 공방전의 육손은 비관의 계략에 처음부터 끝까지 놀아나 아주 바보가 되었다.(...) 이렇게 농락당한 덕(?)에 이릉 전투를 쌈싸먹는 무시무시한 전공을 세우게 된다. 또 제갈각이 육손의 능력을 보고 경악하면서, 이런 대도독을 농락한 남공(비관)은 대체 얼마나 대단한 천재냐고 경악하는 모습이 나온다.

작중 비관은 여러모로 정사에서 묘사되는 비관과 다르다. 정사의 비관은 문무에 능하고 말을 조리있게 잘했으며 공직에 있을 땐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재물을 모으면서도 배푸는 것을 아끼지 않는 당당한 호걸이다. 그런데 작중 묘사는 정사의 비관과 달리 트립 이전엔 사람과의 교제에 뛰어났다는 거 빼곤 아무 것도 닮은 게 없는, 그저 장인의 위세를 등에 업고 놀기 좋아하는 방탕하고 뚱뚱한 한량에 지나지 않았다. 여기에 전생에 전쟁을 경험한 것도 아니고 군인도 아닌 평범한 공인중개사였던 주인공이 트립한 것이 작중의 비관으로 어떻게 봐도 이 작품의 비관은 정사의 비관이 아니며 사실상 오리지널 설정의 무장으로 만들어낸 인물이나 다름이 없다. 트립 이전 비관과 기억은 공유하고 있으니 고전에 대한 지식은 있다고 쳐도 사실 평범한 공인중개사가 방대한 전쟁사, 군사학, 사학에 대한 지식을 통괄하고 있는 것도 곰곰히 살피면 위화감이 보인다. 다만 후반에 가면 사마의와 사마부의 대화에서 사마부가 비관의 과거 행적이 어떻냐고 무시하냐며 비관의 과거 행적들을 자세히 파헤치자 정사의 비관에 대한 묘사가 언급되면서, 사마의 등 다른 이들이 비관의 사생활로 그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편견에 휩싸여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거기에 가장 큰 문제는 유비 관우 장비에 대해 너무 깐다는 점이다. 도원결의 때 처자식들을 몰살했다는 화관색전의 설정을 넣는다던가, 그 당시에는 언급조차 되지 않던 유비 혈통문제까지 들먹이고 마지막 장안 공략전에서 어이없이 삼형제를 몰살시키는 등 삼형제 안티인 작가 성향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는 작가의 유관장 삼형제에 대한 몰이해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작가는 삼형제를 임협 딱 그 정도로만 보고 있기에 이런 식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위와 같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들도 많은 소설이지만 25권이 넘는 장편 연재가 가능할 만큼 인기도 높았고 평가도 매우 좋게 받은 작품이다. 주인공 보정과 현대인 보정 비중이 꽤 커서 주인공 몰아주기가 심한 편이긴 하지만 대체역사물 특성상 먼치킨 레벨도 이 정도면 적정 수준이고 내용도 나름의 개연성이 있으며 주인공의 능력도 적절하게 잘 조정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현실적(?) 으로 조정한다고 업적이 줄어들었다면 주인공의 매력이 떨어져 지금의 인기를 얻기 힘들었을 것이다.


[1] 파랑색 청소년 노블레스다.[2] 빙의물인 셈인데 둘 다 자신으로 취급하는 만큼 자아정체성의 혼란은 겪지 않는다.[3] 고귀한 신분이라면 매장이 상식이었기 때문에, 유비가 그 정도로 애정이 깊었냐며 놀랐다.[4] 관우는 비관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지만, 정전 협정을 하는 자리에서 조조가 두씨의 딸을 비관에게 주려고 하자 홧김에 사위라고 말해버렸다. 처첩을 여럿 두는 게 합법인 시절이지만, 비관은 장인이 워낙 무서운 사람이라 혼담 들어올 때마다 식겁한다. 장인 앞에서 기를 좀 펴는 것도 중반이나 간 뒤의 얘기.[5] 사실은 비관은 주연의 장남 주적을 볼모로 받아낼 생각이었고, 저 호화 찬란한 명단은 제갈량이 선정한 것이다.[6] 한솥밥을 먹긴 해도 유협 출신인 유비쪽 인재와 형주, 익주 출신 인재 세 부류는 미래를 보는 관점에 미묘한 시각차가 있었다. 그런데 대의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는 비관은 제갈량이 구축하려는 새로운 체제에 알맞는 인재였던 것.[7] 회귀 전 부동산업자였던 관계로 토지제도 및 조세제도에 일가견이 있었다. 1,000년의 세월이 함축된 제도의 본질과 파급효과를 유추해보며 고민하는 "천재" 제갈량의 모습도 비중있게 다뤄진다.[8] 당대의 기재였던 제갈량답게 논의된 제도들의 장점을 포착해낸다. 다행히 익주에는 실물 경제에 밝고 본질 파악하는 눈을 갖춘 유파도 있어, 3사람이(제갈량, 유파, 비관) 합심하여 구축한 실무진의 조력으로, 한걸음 한걸음 현실을 바꿔나가기 시작한다.[9] 중국 역사의 악녀중 하나인 가남풍의 아버지. 이 작품에선 사마사의 복심으로 사마사가 실수로 아내인 하후휘에게 자신의 야심을 말한 것을 걱정하자 하후휘를 몰래 죽이기 위한 독을 구해왔다.[10] 처음에 황호의 경우는 비관이 유선의 옆에 있던 자신을 멋대로 데려간 것에 뜨악! 했지만 이내 실권자인 비관의 옆이 곧 권력이라는 것을 깨닫고 비관의 심복 노릇을 하게 됐다. 밖으로 드러난 권력자는 아니고, 비관의 통제하에 있기에 선을 넘는 짓은 안하지만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우고 나름 권력을 누리니 본인들도 만족하는 모양새.[11] 거기다 비관이 자신들이 막나가면 죽일 생각이란 것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기도 하다.[12] 나라를 위해 검은 얼굴을(예:간신 역할) 감수할 수 있는 신하[13] 허나 무리한 일을 벌이면서 받는 심적 부담은 어쩔 수 없어, 가끔 전장에 무작정 달려드는 광증을 보이기도 한다. 측근인 뇌동이 말려주지 않았으면, 천수를 누리기 어려웠을 수도.[14] 본작의 에필로그는 마행처우역거 세계관의 미래에 나온 모바일 게임에 대한 설명 으로 끝나는데, 그 게임에선 비관을 뇌동과 같이 편성하면 세트효과로 광증이 억제된다.[15] 유비의 입촉 그리고 이어진 한중 정벌 때문에 형주 방위에 남길 병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번성까지 털어버린다. 비관조차 산술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 생각하기를 포기할 정도.[16] 관우가 조조 밑에 있던 시절 아내로 달라고 청했는데 조조가 약속을 어기고 자기가 차지했다. 비관은 나중에 이 일이 없었다면 관우가 조조를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17] 주로 싹수가 유선보다 노란 아들 유선을 줘패서 훈육하는데 써먹는다.[18] 오의 배신으로 분노해서 날뛰는 관우를 막으라는 명령을 수행하다 죽을 뻔해서 비관은 진심으로 빡쳐서 길길이 날뛰었다. 관우는 가절월이라 제갈량의 공격중지 명령을 씹고 비관의 목을 자르고 현장 판단이 그랬다고 사후 보고를 해도 그만이었기 때문. 결국 제갈량이 솔직하게 사과하자 비관은 참고 넘겼다.[19] 작중에서도 '분조위마(分槽喂馬) 합조위저(合槽喂猪)'라고 말한다. 말-유능한 인재들은 따로 나눠 재능을 발휘하게 하고, 돼지-평범한 인재들은 여럿을 모아 시너지를 노리는 것.[20] 바로 직전에 제갈량과 설전을 벌이며 심각했던 분위기를 전환하는 개그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빡친 제갈근이 자리를 뜰 줄 알았는데 '그래 예쁘다'고 답해서 비관이 오히려 당황했고, 제갈량은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이쁘다고 하자 그런가 하고 넘겼는데, 나중에 보내온 초상화를 보니 진짜 미인이였다. 제갈량이 조카딸을 어릴 때 봐서 미인으로 자란 줄 몰랐던 것.[21] 중반만 되도 비관이 무력이든 지휘든 뇌동에게는 질것 같지 않다고 할 정도다. 위군도 뇌동이 단독으로 나서자 뇌동은 혼자 움직여서 재미를 본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가질 정도.[22] 아내를 시작으로 주변에서 다들 능력이 모자르니 그냥 비관 옆에 붙어 있으라고 했다고.[23] 이때 서황은 병 때문에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다.[24] 본디 감녕은 비관의 아버지와 친분이 있었고 비관과도 잘 아는 사이였다. 하지만 이미 사이가 틀어질 대로 틀어진 상태.[25] 임무 실패의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정식 명령서를 받아오라고 요구했다. 법대로 하자고 하는데 화내는 놈들이 뭐가 법가 사상 신봉자냐는 독백은 덤이다.[26] 다른 것도 아니고 공식 관직조차 없는 관림이 관우의 딸이란 이유만으로 삼파 대도독을 저렇게 공개적으로 모욕할 정도라면 그보다 직급이 낮은 장수들인 자신들은 대체 뭐로 보겠냐는 것도 될 수 있었다. 특히 상명하복이 당연한 장수들 입장에선 이는 상관의 권위를 해치는 일이기도 했다.[27] 관흥은 관우가 호통을 침에도 눈치없이 "관림 입장도 이해해주면 안 돼요?" 라는 헛소리를 했다. 이게 사석이 아니라 다른 장수들이 모두 모인 공개석상에서 벌어진 일이다. 관우가 호통을 치면서 처벌을 내리지 않았으면 부하 장수들부터가 반발이 터지며 엉망이 됐을 상황으로 그야말로 관우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28] 실제로 유선이 난세가 아닌 평화로운 시대의 군주였다면 무난히 나쁘지 않은 황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도 소수지만 있긴 하다.[29] 하지만 그 딸이 비관의 딸중 가장 왈가닥인 비선이라는게...[30] 일각에선 이런 점은 전작보다 더하지 않느냐는 평가도 내린다.[31] 일례로 비관의 집안이 익주 토박이라 언급되는 설정 오류가 있는 듯했지만 이는 사실 비관의 가문이 익주로 건너오면서 명분을 만들기 위해 꾸며진 거짓이다. 그 때문에 이를 설정 오류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32] 공인중개사 시험도 나름 난이도가 있는 시험이라 무시할 정도가 되진 않는다. 또한 대단한 지식수준인 것처럼 써놨지만 사실 배경지식 자체는 좀 수준 높은 역덕후면 알 정도의 내용 위주긴 한데, 이걸 필요할 때 제때제때 떠올려서 써먹는 문제 해결력이나, 은근한 밑밥깔기 같은 걸 간파하는 정치력이 엄청나게 높다. 사회생활 하면서 얻은 정치력 치고는 괴상할 정도로. 일반 독자들은 주인공이 해 주는 설명을 꼼꼼히 읽어봐야 간신히 이해하는 수준의 어렵고 복잡할 정략을 알아서 척척 간파해 나가는 정치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