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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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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구조와 종류
3.1. 튀르키예의 사즈류
3.1.1. 바을라마3.1.2. 주라3.1.3. 보죽 사즈3.1.4. 메이단 사즈
3.2. 그리스의 사즈류
3.2.1. 주라스3.2.2. 바글라마스3.2.3. 부주키

1. 개요

'사즈' 또는 '사즈류 악기'는 아나톨리아, 발칸반도, 레반트 일부 지역에서 연주하는 민족악기 부류이다.

주로 유럽 지역 국가에서 연주하기에 서양 악기로 보일 수 있으나, 시리아 일부와 이라크에서도 연주하며 아랍지역 대표악기인 우드도 넓게 보면 사즈류 악기에 속한다. 애초에 '사즈'라는 단어가 페르시아어로 '도구'를 뜻하는 ساز‎(saz)에서 비롯된 단어이기 때문에, 기원은 동양이지만 현재는 서양에서 더많이 연주하는 악기 종류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2. 역사

튀르키예에서는 중앙아시아의 튀르크계 유목민족들이 사용하던 돔브라(Dombıra), 페르시아의 세타르(Setar) 같은 보다 단순한 구조의 발현악기를 원형으로 하여 정형화됐다고 주장하며, 반대로 그리스에서는 고대 그리스 발현악기인 '판두라스(Πανδούρας)'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한다.[1]
파일:external/www.palaixthon.gr/bouzoyki1.jpg
판두라스를 연주하는 뮤즈의 모습 (헬레니즘 시대 부조)

이러한 사즈류 악기는 오스만 제국시기 발칸반도에까지 퍼져나가게 되었고, 각 민족의 음악에 맞게 개량돼 오늘날에 이르렀다. 대표적으로 튀르키예의 보죽(Bozuk) 사즈를 개량한 그리스의 민족악기 부주키(Μπουζούκι)가 그것이다.

3. 구조와 종류

류트나 바로크 만돌린과 같은 원통형의 울림통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2현씩 복현구조로 총 6현을 가디며 일부 사즈 종류들은 7~8현을 갖기도 한다. 현은 현대에 들어와서 기본적으로 철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타와 비슷하다. 울림통은 전통적으로 호두나무, 단풍나무와 같은 단단한 목재를 사용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일렉트로닉 사즈도 존재한다.

다양한 지역에서 연주되는 악기 종류이기에 세분하면 종류가 다양하지만, 이 문서에서는 튀르키예그리스의 사즈 종류만을 소개한다.

3.1. 튀르키예의 사즈류

튀르키예에서 사용되는 사즈 종류만 하더라도 제일 작은 주라(Cura)부터, 가장 일반적인 바을라마(Bağlama), 가장 큰 보죽 사즈(Bozuk Saz)와 메이단 사즈(Meydan Saz)에 이르기까지 20여 종류에 달한다.

3.1.1. 바을라마

앙카라의 전통무곡 "Fidayda"의 바을라마 독주

바을라마(Bağlama)는 튀르키예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사즈이며, 목이 짧은 것과 긴 것 둘로 나뉜다. 목이 긴 바을라마를 기준으로 하면, 울림통의 길이가 44.5cm, 깊이는 24.9cm, 목의 길이가 55cm로 기타 등과 비교했을때 상당히 거대한 악기임을 알 수 있다.

보통은 6현구조지만, 꾸밈음을 넣기 위해 맨 아랫단 현을 하나 더 추가해서 7현으로 쓰기도 한다. 이 7번째 현은 맨 아래의 1쌍의 현과 같은 음으로 조율하되 1옥타브 더 높게 조율해서 화음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라(La2), 솔(Sol3), 레(Re4) 순으로 조율하며 그 외에도 앙카라 지방에서 사용하는 미스켓(Misket)[2], 동부 지방에서 사용하는 압달(Abdal)[3]같은 다양한 조율법이 존재한다.

3.1.2. 주라


튀르키예 사즈 중에서 가장 작은 것으로, 음역도 가장 높다. 크게 목이 짧은 주라와 목이 긴 주라 두가지로 나뉘는데, 목이 짧은 주라는 울림통이 좀 더 크다. 일반적으로 가장 굵은 현부터 낮은 시(Sib3), 파(Fa3), 도(Do4)순으로 조율하지만, 현대에는 솔, 레, 라로 조율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을라마에 밀려 많이 연주되는 악기는 아니며, 아래에 나오는 그리스의 주라스보다도 취급이 안좋다. 일반적으로 튀르키예 여행객들의 관광 기념품 정도로 취급되는 경향이 강하다. 가격도 저렴해서 공장제 주라는 일반적으로 7만원 정도(140리라)를 넘지 않는다. 연주법을 가르쳐 주는 곳도 별로 없다.

3.1.3. 보죽 사즈

그리스에선 부주키라는 이름으로 가장 대중적인 사즈지만, 튀르키예에서는 거의 취급하지 않는다. 오스만 제국 시절에 연주되었지만, 현재는 거의 잊혀진 상태. 전통적인 보죽의 조율법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현재는 부주키의 옛 형태와 같은 Sol, Re, Ra 순으로 조율한다.

3.1.4. 메이단 사즈


튀르키예 사즈 종류 중에서 가장 큰 종류로 울림통의 길이만 52.5cm에 이른다. 크고 아름다운 울림통 덕분에 음역이 굉장히 낮고 넓게 퍼지기 때문에, 가정에서 연습하기에는 굉장히 곤란하다고 한다. 조율법은 바을라마와 같으나 현재는 바을라마에 밀려 거의 쓰이지 않는다.

3.2. 그리스의 사즈류

그리스도 가장 작은 주라스(Τζουράς), 중간 크기의 바글라마스(Μπαγλάμας), 가장 큰 부주키(Μπουζούκι)와 판두라스(Πανδούρας), 총 4가지로 나뉜다. 명칭도 튀르키예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기본적으로 그리스의 사즈류 악기들은 기타, 만돌린의 영향을 많이 받아 조율방법이 많이 달라졌다. 현대 기타와 동일하게 나사로 현을 조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튀르키예와 다르다.

3.2.1. 주라스


그리스에서 연주되는 사즈종류중에서 가장 작고 음역도 높다. 튀르키예의 주라 사즈와 비슷한 크기로, 조율법은 맨 위의 첫쌍은 레(D3)레(D4)로 한 옥타브 벌려서 조율하고, 가운데 현부터는 라(A3), 레(D4)순으로 조율한다. 여러모로 아래에 서술하는 바글라마스와 성질이 겹치고, 크기도 굉장히 작아서 볼품이 없기 때문에 그리스에서는 돈없는 뮤지션이나 연주하거나 바글라마스 주자가 연습할때 쓰는 악기(...)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3.2.2. 바글라마스

탁시미(Ταξίμι)라는 독주곡을 연주하는 모습[4]

튀르키예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사즈지만, 그리스의 바글라마스는 튀르키예의 바을라마와 비교할 때 훨씬 작다. 크기가 작은 만큼 음역도 바을라마에 비해 높다. 다른 이름으로 바글라마다키(Μπαγλαμαδάκι, 작은 바글라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둘은 동일한 악기이다. 조율법은 주라스와 동일하다. 주라스보다는 취급이 좋은데 부주키보다 옥타브가 높기 때문에 그룹으로 편성돼서 고 옥타브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3.2.3. 부주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부주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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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역사적으로 발현악기는 악기 구조가 민족 및 국가간 서로 비슷해서 정확한 원류를 찾기는 힘들다. 그러나 음악사적으로 볼 때, 동아시아를 제외한 전세계의 음악들은 사실상 페르시아에서 정립된 음악을 그 기원으로 하고 있다.[2] 높은 파, 레, 라(Fa#2, Re3, La4)[3] 라, 라, 솔(La2, La3, Sol4)[4] 튀르키예 음악의 한 종류인 '탁심'(Taksim)이 그리스식으로 변형된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