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22:35:05

사우디아라비아-수단 공화국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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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수단
1. 개요2. 역사적 관계
2.1. 중세2.2. 19세기2.3. 20세기2.4. 21세기
3. 문화 교류4. 갈등5. 대사관6. 교통 교류7. 관련 문서

1. 개요

사우디아라비아수단의 관계에 대한 문서이다. 사우디와 수단은 언어, 문화, 종교 등에서 공통점이 많이 있다.

다만 사우디에 거주하는 수단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학대 및 차별행위가 잦다보니 갈등을 빚기도 란다.

2. 역사적 관계

수단이라는 어휘는 아랍어로 흑인, 검다 라는 뜻이다. 아라비아 반도의 아랍인들은 홍해 건너 흑인들이 사는 지역 전역을 일컬어 흑인들의 땅이라는 뜻의 빌라둣 수단(بلاد السودان)이라고 지칭했는데, 이 어휘는 근대 영국과 이집트가 설치한 수단 일대의 식민행정구역을 일컫는 '앵글로-이집트 수단'으로 이어졌고, 독립 이후에는 수단의 국명이 되었다.

2.1. 중세

아라비아 반도 서부의 히자즈 지역과 수단의 해안 지역은 홍해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하지만 수단의 해안 지대가 척박한 이유로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있음에도 불구 교류 상호 교류의 규모는 크지는 않았다. 무슬림들이 아라비아 반도를 통일한 직후 서기 7세기 경부터 수단은 이슬람 세력의 침입을 받았으나, 수단의 마쿠리아 왕국의 격렬한 저항에다가, 현지 풍토병 그리고 가혹한 기후조건 때문에 아랍인들은 정복을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 마쿠리아 왕국은 이슬람 제국과 바크트(Baqt)라는 평화 조약을 맺었고, 그 결과 마쿠리아 왕국은 독립을 유지하는 대신 노예와 상아를 조공으로 바치게 되었다.

12세기부터 베두인들이 본격적으로 수단에 침입해 정착하기 시작하는데 베두인들과 수단 현지 흑인들의 혼혈은 수단의 주요 아랍인 집단 중 하나인 바까라족의 기원이 되었다. 아라비아 반도 사막에서 기원한 베두인들은 수단에 정착하면서 현지 흑인 여성들을 처첩으로 삼고 사바나 기후에 맞는 방향으로 생활을 유지하면서, 여타 아랍인들과 현격히 다른 생활 양식을 가지게 되었다.[1] 즉 아라비아 반도와 수단 사이의 직접적인 교류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이었고, 그 교류 역시 노예무역, 상아무역 같은 지엽적인 분야에서 주가 되었다고 해석될 수 있다.

2.2. 19세기

양국의 근대사는 모두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 반발하는 독립운동, 그리고 영국의 간섭 경험을 공유한다. 18세기 말 헤자즈 지역에서는 반 튀르크-반 이란 와하브파가 세력을 넓혔으며 19세기 수단에서는 극렬 반 튀르크 성향의 민족주의-종교 근본주의 운동인 마흐디 운동이 일어났다. 양자 사이에 교리는 서로의 기준으로 볼 때 이단이었으나, 반 튀르크 감정을 공유하는 근본주의 운동에서 출발했다는 발생 배경은 유사했다. 당시 마흐디 운동 지도자들은 오스만 제국은 불신자 집단이며 오스만 제국이 이슬람의 3대 성지 중 두 곳인 메카메디나를 장악하는 동안에 이루어지는 성지 순례는 성지 순례로서의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하였다.

오스만 제국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19세기에 오스만 제국에서 독립하는 지역들이 늘어났다. 메흐메트 알리가 지배하던 이집트 역시 그 중 하나였다. 메흐메트 알리는 알바니아인 사병 병력을 이용해 남부 수단으로 팽창하였는데, 당시 이집트는 "명목상으로는"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고 알바니아인 사병들도 오스만 제국 유럽 영토에서 왔으므로 수단인들은 이들을 투르키라고 불렀다. 다른 한편으로 이집트 왕국 군대는 오스만 제국을 도와 아라비아 반도에서 일어난 반란을 대신 진압하였다.

2.3. 20세기

1956년부로 앵글로-이집트 수단은 수단 공화국으로 독립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상호 수교하였다.

걸프 전쟁 당시 수단 공화국은 이라크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이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외교 갈등이 빚어졌다. 다른 한편으로 남수단의 비무슬림 흑인들이 분리 독립 운동을 벌이면서 수단의 내전이 격화되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아랍 왕정 국가들은 걸프전 당시 갈등을 잊고 북수단 측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2.4. 21세기

양국은 이슬람 협력기구, 아랍 연맹의 회원국들이다. 그리고 언어(아랍어), 문화, 종교(이슬람교)에서 공통점이 있고 양국은 순니파신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아랍어가 공용어이다. 양국은 현재에도 교류와 협력을 자주 하고 있다. 또한, 양국은 이슬람교가 국교이다.

2010년대 중반에 예멘 내전이 일어나자 수단도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에 참여했다.

2021년 3월 12일에 수단측은 사우디로부터 3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3. 문화 교류

양국 모두 아랍어가 공용어이고 이슬람권 국가이기에[2] 문화 교류가 활발하다. 대표적으로는 수단에 장기간 체류했던 와하브파 출신 오사마 빈 라덴이 수단의 마흐디즘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인 반미 이데올로기과 타크피르주의를 구축한 것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수단 공화국쪽에서도 사우디로 성지순례를 하러 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또한, 아랍어 방언은 양국에서도 자주 쓰이고 있다.

4. 갈등

수단이 경제적으로 매우 가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웃한 국가다보니 사우디아라비아에 많은 수단인 근로자들이 근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사우디인 고용주에 핍박과 학대 및 노동착취로 인권단체로 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물론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너무 유명해서 그렇지 수단인 근로자들도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근로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우디 내에서 온갖 핍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디 내에서 수단인 불법체류자 역시 사우디에선 골칫거리이며, 2020년에는 수단이 세속국가가 되면서 종교적으로도 갈등을 빚게 되었다.

5. 대사관

양국 모두 대사관을 두고 있다. 하르툼에는 주 수단 공화국 사우디 대사관, 리야드에는 주 사우디 수단 공화국 대사관이 존재한다.

6. 교통 교류

하르툼 국제공항사우디아 항공이 이어져 있다.

7. 관련 문서



[1] 바까라족들은 언어로는 아랍어를 유지하였고 이슬람을 고수하였으나 바까라족 절대다수가 문맹이었기 때문에 부적을 담근 물을 신성시하는 방향으로 교리 해석에 변질이 일어났다. 이들은 베두인이 사용하는 전통적인 검은 천막을 버리고 대신 아프리카 전통 풀과 소똥으로 만든 오두막에서 거주하는 것을 선호하였으며, 낙타를 주로 키운 베두인과 다르게 을 주로 키웠다. 이들의 선조인 베두인 여성들이 아바야로 몸을 가린 것과 다르게 바까라족 여성들은 하의만 입고 신체 대부분을 노출하고 다녔다. 바까라족 여성들이 니캅과 아바야를 입게 된 것은 마흐디 운동 이후이다.[2] 다만 수단은 과거 샤리아 폭정을 일으킨 알바시르를 축출한 군부가 2020년 12월에 국교를 폐지하여 세속국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