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01:38:07

빠다코코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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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조3. 세계의 빠다코코낫
3.1. 일본3.2. 필리핀3.3. 한국
4. 여담

1. 개요

롯데웰푸드의 장수 과자. 롯데제과 직원인 이근수[1] 등이 개발했으며, 1979년에 출시되어 현재까지 [age(1979-01-01)]년째 계속 판매되고 있는 비스킷류의 과자이다. 오래된 익숙함 때문인지 중장년층이 매우 선호한다. 빠다코코낫은 버터코코넛을 합친 '버터코코넛'의 일본발음을 당시 한국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에이스에 비해 단맛이 더 강하며, 표면에 물엿이 코팅되어 있고 잘게 다진 코코넛 과육이 섞여 있다. 버터링과 더불어 쉽게 갈증을 유발하는 과자 양대산맥이다. 비스킷이다보니 홍차커피와 함께 먹으면 끝내준다. 군대에서 은근히 자주 먹는다.[2]

2. 원조

파일:external/www.nissin.com/03.jpg
'빠다코코낫'과 같은 모양새와 맛의 과자는 1965년에 일본에서 출시된 '코코넛사브레(ココナッツサブレ)가 원조다.[3] 지금도 일본 내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빠다코코낫이 이 코코넛사브레를 직접 모방해서 만든 과자는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 왜냐하면 일본에서 1966년에 코코넛사브레를 모방해서 출시한 '버터코코넛(バターココナツ)'이라는 과자가 있기 때문이다. 버터코코넛은 원조인 코코넛사브레보다 더 큰 인기를 얻어 한때는 연간매출 80억엔에 달했다고 한다. 해외수출도 활발히 이루어졌었다고 하므로 한국 롯데의 빠다코코낫은 이 버터코코넛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 인식이 낮았던 과거에는 낮은 저작권 인식과 이를 방치하는 정부로 인해 초기 상품 개발에 있어서 선진국의 상품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껴오는 경우가 흔했다. 한국의 경우 제과업체에서도 특히 이런 경향이 심해서 60~90년대에 나온 한국의 유명과자들은 일본의 상품을 베껴온게 많다.[4] 또한 당시에는 1998년 일본 문화 개방 이전인데다가 해외여행도 자유롭지 못했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및 모바일이 없었던 시절이기도 하여서 일본 문화 및 해외에 대한 정보가 한국 국내에 유입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상품들을 한국 원조 상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었다. 그나마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이후로 일본 여행을 갔다온 이들에 의해 알려지기도 했지만 대중적으로 크게 인식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다만 일본에서도 코코넛사브레를 모방해서 버터코코넛을 출시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렇게 모방상품을 출시하는 건 한국만의 관행은 아니다.

3. 세계의 빠다코코낫

3.1. 일본

위에 서술된 것처럼 원조이며, 1965년 출시된 닛신시스코(당시 사명 시스코주식회사)의 ‘코코넛 사브레(ココナッツサブレ)’, 한편 1966년 출시된 '버터코코넛(バターココナツ)'이라는 이름의 과자를 만든 회사 역시 닛신제과(日清製菓). 한때는 대만[5], 중국 등지에 현지 공장까지 차릴 만큼 잘 나갔으나 무리한 사업 확장탓인지 2002년에 회사가 청산되어 현재 이 회사의 소유권은 싱가포르 회사로 넘어간 상태이다. 이 싱가포르 기업은 중국에서 닛신 버터코코넛 상표로 생산을 계속중이며 본고장인 일본에까지 수출, 100엔샵을 중심으로 중국산 버터코코넛을 가끔 볼 수 있다. 물론 원조인 코코넛사브레가 더 많다.

참고로 '닛신'이라는 이름에 대해 설명하자면, 19세기 말 청일전쟁, 일본어로 日清戦争(닛신센소)[6] 이후로 일본은 닛신(日清)으로 시작되는 회사 여러 개를 만들었다. 그 중에 유명기업인 닛신제분(밀가루)[7], 닛신방적(섬유), 닛신식품(라면),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은 세계최초로 컵라면을 만든 닛신식품이 속해있는 닛신홀딩스이며 코코넛사브레는 닛신홀딩스의 연결자회사 닛신시스코제품이다. 한편 버터코코넛의 닛신제과와는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회사다. 하지만 방적을 제외한 3군데는 밀가루와 그 응용제품을 만들기에 일본인들 사이에도 관계사처럼 혼동될 경우가 많다.

3.2. 필리핀

파일:Monde Buttercoconut.png

몬데(Monde) 버터코코넛이란 과자가 있는데 필리핀에서 생산되며 3개 정도 단위로 버터코코넛이 노란색 봉지에 개별포장 되어있다. 가격대비 품질도 나쁘지 않고 열대지역에서 생산된 과자답게 단맛과 코코넛 냄새가 굉장히 풍부하다.

3.3. 한국

파일:해태 코코낱빠다 비스켙.png

어디서 어떻게 기술을 들어왔는지 모르나 롯데에서 나오기 10여년 전인 1968년경 해태제과에서 코코낱 빠다 비스을 만든 적도 있다.

4. 여담

  • 2016년에는 new빠다코코낫이 출시되었다. 기존 제품 대비 가공버터 비율이 2.9%→3.3% 코코넛분말 4.6%→5.0% 로 늘어났다. 희망 소비자가격은 1,200원 → 1,400원. 미묘하게 코코넛향이 더 느껴지고 고소한 맛이난다.
  • 신기하게도 롯데제과에서밖에 안 나오는 상품 중 하나. 그만큼 브랜드가 독보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 때 오리온그룹에서 나온 듯 싶다. 오리온의 상품명은 현재 외래어표기법에 맞는 '버터코코넛'으로, 지금은 나오지 않는다.
  • 빠다스틱이라는 스틱형도 나왔다.
  • 인도에는 나이스타임(Nice Time)이라는 빠다코코낫 모양의 빠다코코낫 맛이 나는 유사과자가 있다.
  • 빠다코코낫이 오래 전 표기법이라고 넘어갈 수도 있으나 '빠다'와 '코코낫'은 1950~1960년대식 표기법이고 과자가 출시되던 1979년 기준으로는 이미 '버터'와 '코코넛'이 보편적 표기법이었다. 과거 신문자료를 검색하면 1975년~1980년 사이 '빠다'라는 표기는 단 1회 등장하는데 그나마도 정식 용어가 아니라 '빠다케이스'라는 비속어를 소개하는 기사 1건뿐인 반면, '버터'는 433건 검색된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는데, 우선 롯데제과 측에서 그냥 일본 제품을 카피하면서 발음도 그대로 갖다썼다는 것과[9], 혹은 과자 소비층이 어린이들임을 고려하여 일부러 발음하기 쉬운 표기를 골랐다는 가설과, '초코파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버터와 코코넛이라는 보통명사로 제품명을 정해버리면 고유 상표 인정을 받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가설도 있다. 실제로 롯데제과는 이후 자사의 '롯데 코코아파이'를 '롯데 초코파이'로 개명했다.

* 집에서 만드는 법. 오븐에 굽기 전 비스킷 위에 뿌린 스테비아는 설탕보다도 엄청나게 달다. 양조절을 잘못하면 달다못해 쓸 수도 있으므로 양을 조심해서 뿌려야한다. 그냥 물엿을 나중에 발라주는 식으로 대체해도 된다.
  • 빠다코코낫에 앙버터를 샌드한 조합도 나름 알려져있다. 더욱 달게 먹고싶으면 을 바르거나 마시멜로와 초콜릿을 끼워넣고 데워서 스모어로 만들어도 된다.


[1] 후일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전무) 역임. 상동야구장 신축을 주도한 인물이다.[2] 군부대 부식으로 나오는데 품명은 ‘비스킷’으로 나온다.[3]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이 과자를 만드는 메이커의 이름은 '닛신시스코(日清シスコ)'. 원래 그냥 '시스코' 였다가 라면으로 유명한 닛신식품에 인수돼 자회사가 된 후에 '닛신'을 붙였는데, 물론 빠다코코낫을 만드는 롯데제과와는 과거의 경쟁관계 이외의 아무런 관계도 없다. 일본인들 사이에도 양 회사를 거론할 때 헷갈리는 경우가 아주 많다.[4] 같은 회사인 롯데빼빼로도 역시 1966년에 출시된 일본 과자 포키를 그대로 가져와 이름만 바꿔 판 수준이다. 게다가 맛은 열화 카피이다. 초콜릿 풍미에서 오리지널 포키의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 정작 오리지널 포키는 해태제과에서 생산한다는게 함정이고 정확히 말하자면 합작회사인 글리코해태에서 생산한다.[5] 닛신제과 대만법인은 그후 리츠나 오레오로 유명한 미국 나비스코에 인수되었는데 버터코코넛(현지 이름 可口奶滋)은 나비스코 제품이 아닌데도 인기가 높기에 아직까지도 계속 나온다.[6] 나 먼저 원리대로 중국에서는 清日전쟁, 일본에서는 日清전쟁으로 부른다.[7] 미치코 상황후의 친정인 쇼다(正田) 가문에서 설립,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아시아 최대의 제분회사라고 한다.[8] 롯데쇼핑 식품사업본부 임원(전무)을 역임 후 롯데 자이언츠 사장으로 이동했다.[9] 이는 본 문서에 있는 해태제과의 제품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