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22:08:03

교향곡 제6번(차이콥스키)

비창 교향곡에서 넘어옴
{{{#!wiki style="margin: -5px -10px; display: inline-table"<tablebordercolor=#fff,#e5e5e5>
파일:BBC 로고.svg
BBC 뮤직 매거진 선정
20대 교향곡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word-break:keep-all"
전세계 저명한 현역 지휘자 151명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 20개를 설문조사한 결과 목록이다.
<rowcolor=#000,#e5e5e5> 순위 곡명 작곡가
<colcolor=#000,#e5e5e5><colbgcolor=#fff,#000> 1위 교향곡 3번 <영웅> 루트비히 판 베토벤
2위 교향곡 9번 <합창> 루트비히 판 베토벤
3위 교향곡 41번 <주피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4위 교향곡 9번 구스타프 말러
5위 교향곡 2번 <부활> 구스타프 말러
6위 교향곡 4번 요하네스 브람스
7위 환상교향곡 엑토르 베를리오즈
8위 교향곡 1번 요하네스 브람스
9위 교향곡 6번 <비창> 표트르 차이콥스키
10위 교향곡 3번 구스타프 말러
11위 교향곡 5번 <운명> 루트비히 판 베토벤
12위 교향곡 3번 요하네스 브람스
13위 교향곡 8번 안톤 브루크너
14위 교향곡 7번 장 시벨리우스
15위 교향곡 40번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6위 교향곡 7번 루트비히 판 베토벤
17위 교향곡 5번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18위 교향곡 2번 요하네스 브람스
19위 교향곡 6번 <전원> 루트비히 판 베토벤
20위 교향곡 7번 안톤 브루크너
링크
}}}}}}}}} ||

1. 개요2. 곡의 형태
2.1. 1악장2.2. 2악장2.3. 3악장2.4. 4악장
3. 악기 편성4. 초연과 출판5. 부제6. 그 외

레너드 번스타인 지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 개요

정식 명칭: 교향곡 제6번 B단조 '비창'(Sinfonie Nr.6 h-moll op.74 "Pathétique"/Symphony no.6 in B minor, op.74 'Pathétique')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여섯 번째이자 최후의 교향곡. 흔히 4번, 5번과 함께 후기 3대 교향곡으로 일컬어진다.

이 곡의 구상과 작곡 단계에는 다소 복잡한 사연이 얽혀 있다. 이미 5번을 초연한 이듬해인 1889년에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창작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교향곡을 쓰고 싶다' 고 포부를 밝혔는데, 다만 실제 작곡이라는 행동으로 옮긴 것은 1891년에 미국에서 순회 공연을 마치고 대서양을 건너 돌아오는 동안이었다.

차이콥스키는 귀국 후에도 한 동안은 계속 이 교향곡의 작곡에 몰두했지만,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비롯한 다른 작품의 구상과 작곡으로도 덩달아 바쁜 상황이라 좀처럼 쉽게 진척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듬해인 1892년이 되자, 이제 아예 자신이 없어졌는지 자신의 조카이자 은밀한 연인 관계였던 블라디미르 다비도프(애칭 '봅')에게 보낸 편지에서 작곡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중도 포기한 교향곡 대신 새로운 교향곡을 쓰기 시작한 것은 1893년 2월로 보이는데, 동생 모데스트나 봅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이 교향곡의 전개 방식 등 자세한 것까지 언급하고 있어서 예전처럼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결국 그 해 8월 혹은 9월에 관현악 편곡까지 모두 끝내 공식적인 여섯 번째 교향곡이 되었다. 곡은 상술한 자신의 연인 봅에게 헌정되었다.

1번부터 5번까지의 교향곡들이 저마다 차이는 있지만 모두 고전적인 '해피 엔딩' 으로 끝난 반면, 이 곡은 3악장을 제외하면 곡 전반에 걸쳐 우울함이나 공포, 절망, 패배감 등 상당히 염세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고 4악장을 가장 비통한 느낌의 아다지오로 마무리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인 '비창'의 성립에 대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이 곡이 그 동안 작곡된 교향곡들 중 가장 우울하고 처절한 느낌의 곡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2. 곡의 형태

4악장 형태인 것은 3번을 제외한 전작 교향곡들과 동일하지만, 악장 구성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2, 3악장에 오는 것이 예사였던 느린 악장이 4악장으로 밀려나 있고, 그 대신 러시아 민요나 춤곡 특유의 독특한 홀수박으로 되어 있는 2악장과 기세 좋게 나오는 행진곡 풍의 3악장이 들어가 있다. 즉 전통적인 "첫 악장 - 느린 악장 - 춤곡 - 피날레" 대신 "첫 악장 - 춤곡 - 실질적 피날레 - 느린 악장" 형태로 악장들이 구성되어 있다.

2.1. 1악장

1악장은 조용하고 무거운 저음 현악기들의 연주 위에서 바순이 역시 무겁게 연주하는 느린 서주로 시작한다. 서주에 이어 진행되는 비교적 빠른 주부는 각각 두 파트로 나눈 비올라와 첼로가 연주하는 어둡지만 율동감 있는 주제로 시작하는데, 서주의 바순 솔로 가락을 변형시킨 것이다. 이 주제가 다른 파트로 전이되면서 변형을 거듭하고, 전체 관현악이 격렬하게 연주하면서 한 차례 클라이맥스를 이룬 뒤 다시 잦아든다.

이어 템포를 다시 떨어뜨려 두 번째 주제를 내놓는데, 약음기 끼운 바이올린과 첼로가 연주한다. 상당히 감미로운 가락이라 이 대목도 5번의 2악장에 나오는 호른 솔로처럼 다양하게 2차 창작되기도 했다('그 외' 항목 참조). 가락 자체는 장조지만 템포를 자유롭게 끌고 당겨서 오히려 애절한 느낌을 주고, 여기에 플루트와 클라리넷에 부드러운 느낌의 댓구를 붙여준다.

이 주제가 다시 한 번 약음기를 뗀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연주로 한 차례 열정적으로 반복되고, 다시 분위기가 잦아든 뒤 클라리넷이 조용히 한 번 더 연주한다. 이 대목은 클라리넷 특유의 폭넓은 음량을 활용해 피아니시시모(ppp)부터 시작해 바순이 받을 즈음에는 섹스터플 피아노(pppppp)까지 셈여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

이렇게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잦아들다가 전체 관현악의 포르티시모(ff) 강타로 전개부가 시작되는데, 주로 첫 번째 주제의 변형 위주로 매우 격렬하게 진행된다. 이렇게 한참 달리다가 분위기가 진정되면 현악기가 첫 주제의 음형을 응용한 이행부를 연주하면서 다시 긴장을 고조시키고, 다시 첫 주제를 이번에는 현악기가 아닌 금관악기가 크게 연주하면서 재현부가 시작된다.[2]

다시 금관악기의 강렬한 팡파르와 함께 진행이 격렬해지고, 현악기의 매우 비통한 대선율이 연주되면서 처절함이 극에 달한다. 트롬본이 무겁게 댓구를 넣어주면서 쿼드러플 포르테(ffff)까지 끌어올려지다가 점차 잦아들고, 저음 현악기들의 여린 트레몰로 위에서 플루트와 바이올린이 두 번째 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이 주제도 앞서와 마찬가지로 격렬한 템포 변화를 곁들여 열정적으로 연주되고, 이어 트럼펫과 트롬본이 현악기의 피치카토 위에서 감미로운 가락을 연주하며 B장조의 종결부에 접어들어 비교적 평온하게 끝맺는다.

2.2. 2악장

A-B-A' 세도막 형식의 춤곡 악장인 2악장은 상술한 대로 독특한 홀수 박자인 5/4박으로 되어 있는데, 러시아 민요에서는 매우 흔하게 나오는 혼합박이다.[3] 여기서는 2/4박+3/4박 식으로 취급되는데, 첼로가 연주하는 우아한 느낌의 첫 번째 주제로 바로 시작한다. 이 주제를 플루트와 오보에, 클라리넷이 받아 연주하고 통째로 다시 한 번 반복된다. 이어 현악기들이 이 주제에 기반한 좀 더 화사한 부주제를 연주하고, 이 주제들 모두 악기 편성을 달리해 가면서 반복된다.

중간부에서는 바순과 팀파니, 콘트라베이스가 계속 정박에 새겨주는 레(D)음을 바탕으로 바이올린과 첼로가 아래로 내려가는 우울한 느낌이 강한 주제를 연주한다. 이 대목 말미에서는 전반부 주제의 단편이 얽혀들어가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첫 주제가 연주되면서 후반부를 시작한다.

후반부는 악기 편성의 변화나 다소간의 주제 변형은 있지만, 전반부와 대동소이하게 진행된다. 이어 초반부와 중간부의 주제 단편들로 짜맞춘 종결부가 뒤따르며 조용하게 끝맺는다.

2.3. 3악장

실질적인 4악장이라고 볼 수 있는 3악장은 이 곡에서 가장 밝은 부분인데, 현악기들이 전부 두 파트로 잘게 쪼개진 가운데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깨알같은 셋잇단음표로 연주하는 주제로 바로 시작한다. 이 부분은 이탈리아 남부의 전래 춤곡인 타란텔라와 유사해서, 차이콥스키가 4번을 작곡하던 당시 이탈리아 여행의 추억을 담은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있다. 이 위에서 차례대로 오보에, 트롬본, 호른+트럼펫이 행진곡 스타일의 짤막한 댓구를 연주하고, 바이올린도 유머러스한 느낌의 또 다른 댓구 등을 뒤이어 연주하면서 강한 행진곡 리듬이 섞여들어가 첫 번째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계속되는 셋잇단음표 연주 속에서 클라리넷이 오보에가 연주하기 시작했던 행진곡풍 선율의 단편을 확장시켜 제시부의 제2주제로 연주하고, 이후 이 주제가 변형되어 몇 차례 더 선보인 뒤, 2마디의 발전부(?) 이후 다시 첫 번째 대목으로 돌아간다. 일종의 재현부 격이지만, 여기서 행진곡풍의 두 번째 주제가 주도권을 잡고 들어간다.

코다에서는 심벌즈와 베이스드럼이 가세해 곡에 양감을 더하고, 타란텔라 리듬도 더해지면서 굉장히 시끌벅적하고 격렬하게 끝맺는다. 워낙 끝맺음이 강렬하기 때문에, 이 3악장 종료 직후에 흔히 청중들이 무의식적으로 박수를 치는 경우도 꽤 자주 있다. 그래서 3악장 바로 뒤에 쉴 틈 없이 곧바로 4악장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지휘자도 있다.

2.4. 4악장

이 교향곡의 느린 악장인 4악장은 신나게 달려준 3악장과 완전히 정반대 분위기고, 지시어도 '탄식조로 느리게(Adagio lamentoso)'로 되어 있다. 제시부(A-B-A) + 발전부 (C) + 재현부 (A-B)의 소나타-론도 형식으로 되어 있다. 콘트라베이스를 제외한 현악기들이 구슬픈 b단조의 A 주제를 연주하면서 시작하는데, 들리기로는 바이올린 파트들은 계속 내려가듯이 연주하는 것 같지만 악보를 보면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이 내려가는 음을 하나씩 주고받듯이 연주하고 있다.[4]

이 주제에 목관이 더해져 한 차례 작게 부푼 뒤, 플루트와 바순의 우울한 이행부를 거쳐 또 한 차례 현악기에 의해 반복된다. 이 부분도 바순의 무거운 이행부가 이어지면서 마무리되고, 템포가 살짝 빨라져 D장조의 B 주제로 들어간다. 호른의 규칙적인 셋잇단음표 당김음 반주 위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전반부보다는 한결 밝은 느낌의 주제를 연주하지만, 1악장의 두 번째 주제와 마찬가지로 장조임에도 오히려 더 구슬프게 들린다.

이 주제도 역시 한 차례 고양되어 전체 관현악의 격렬한 연주로 이어지다가 중단되고,[5] 다시 현악기가 탄식조의 구슬픈 가락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무겁게 되돌린다. 이어 또 A 주제가 반복되는데, 구성은 이전과 비슷하지만 현악기의 움직임이 좀 더 율동적으로 바뀌어 있다.

1악장의 것과 마찬가지로 4악장의 발전부(C 주제)도 절정에 달하고, 재현부의 시작 부분에서는 저음 악기들의 무거운 음 위에서 목관악기와 콘트라베이스를 제외한 현악기들이 A 주제의 단편을 처절한 느낌으로 반복하다가 잦아든다. 이어 탐탐이 마치 장례식 타종을 연상케 하듯이 조용하게 울리고, B 주제를 b단조로 바꿔서 재등장시키면서 우울하고 어둡게 마무리짓는다.

3. 악기 편성

관현악 편성은 플루트 3(3번 주자는 피콜로를 겸함)/오보에 2/클라리넷 2/바순 2/호른 4/트럼펫 2/트롬본 3/튜바/팀파니/심벌즈/베이스드럼/탐탐/현 5부(제1바이올린-제2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 팀파니 외의 타악기를 배제한 5번과 달리 여기서는 여타 타악기들도 같이 쓰고 있다. 다만 심벌즈와 베이스드럼은 3악장에서만 연주하고, 탐탐은 드보르자크교향곡 9번에 추가한 심벌즈처럼 4악장에서 딱 한 번만 친다.

4. 초연과 출판

1893년 10월 28일에 5번과 마찬가지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차이콥스키 자신의 지휘로 처음 연주되었는데, 청중과 비평가들 모두 곡의 어둡고 처절한 분위기 때문에 평가가 상당히 엇갈렸다. 하지만 차이콥스키 자신은 만족한 듯 했는데, 초연 후 불과 9일 만에 생을 마감하면서 의도했든 아니든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레퀴엠이 되었다[6].

차이콥스키 사후인 11월 18일에 추모 연주회 형식으로 에두아르트 나프라프니크가 지휘한 두 번째 공연이 역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되었는데, 작곡가의 죽음으로 인한 후광도 있었는지 초연 때보다는 더 나은 평을 받았다. 모스크바 공연은 12월 16일에 바실리 사포노프의 지휘로 개최되었고, 이후 러시아의 여타 지역과 서부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연주되었다.

출판은 초연 직후 모스크바의 음악출판사인 유르겐손에서 알렉산드르 셰페르가 편곡한 피아노 2중주용 악보로 처음 이루어졌고, 관현악 총보는 이듬해에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다.

5. 부제

한국에선 부제를 일본인들이 번역한 비창(悲愴)으로 쓰고 있는데 논란이 있다.

차이콥스키가 자필 악보에 러시아어로 써 넣은 부제는 Патетическая(pateticheskaya)[7]인데 '강한 감동을 주는', '감상적인', '애절한' 등을 의미한다.# 한편 한-러 사전에서 '비장하다' 및 '비창'을 검색하면 두 단어에 모두 본 교향곡 표제의 사전형인 патети́ческий가 등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차이콥스키 본인이 정한 프랑스어판 부제는 pathétique이다. Pathétique는 프랑스어로 '비장(悲壯)함'을 의미하는 단어이므로 '비장'이라 번역해야 맞는다. 비창(悲愴)함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단어는 tristesse, chagrin, pathos 등이 있다. 상술했듯 патети́ческий는 '비장'과 '비창' 두 의미로 모두 쓰일 수 있는 단어라서 의미를 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즉 표제가 '비장'임을 나타내기 위해) 굳이 프랑스어판 표제 pathétique를 따로 정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патети́ческий의 로마자 전사 pateticheskij와 pathétique의 스펠링에서 알 수 있듯이 두 단어는 어원이 같다.

차이콥스키의 동생이었던 모데스트는 자신이 부제를 생각해 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차이콥스키는 모데스트의 제목이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대로 붙이기에는 사족이라고 생각했는지 죽기 직전에 출판사에 제목 없이 출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사후에야 출판이 성사되면서 제목이 그대로 붙어서 나왔으며 지금도 계속 쓰이고 있다.

본래 차이콥스키가 생각했던 부제는 표제(Программная, Programmnaya)였으나,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폐기하였다.

6. 그 외

  • 1악장의 두 번째 주제가 특유의 낭만적이고 감미로운 선율로 인기를 얻었는데, 1940년대에 미국에서 The Story of a Starry Night이라는 대중가요로 개작되어 글렌 밀러 재즈 빅 밴드의 히트곡이 되었다.
  • 곡 자체가 워낙 우울한 분위기라서 전곡 또는 4악장이 유명 인사의 장례식이나 대규모 재난 희생자를 위한 추모 음악회에서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 이오시프 스탈린이 실신했을 때도 붉은 광장의 확성기에서는 4악장의 녹음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들의 구호 기금 조성을 위해 베를린에서 열린 특별 공연에서도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의 베를린 국립 관현악단이 1부에서 전곡을 연주한 바 있다.
  • 이 교향곡 전에 작곡하다가 중단한 교향곡의 경우, 중단은 했지만 이후 다른 작품들에 전용되었기 때문에 1950년대에 소련의 음악학자 세묜 보가티례프가 이들 작품과 자필 악보 등의 자료를 긁어 모아 다시 교향곡으로 재조립한 뒤 '교향곡 제7번'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문서 참조.
  • 1악장과 2악장의 일부는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 휴 그랜트 주연의 퀴어영화 모리스의 ost 'At the Pianola'의 모티프로 쓰이기도 했다. 원작자 차이콥스키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불행하게 생을 마감했는데 이 곡이 삽입된 장면은 두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작품 내에서 가장 밝은 장면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1] 하지만 바순의 경우 저 극단적으로 여린 대목을 구사하기가 꽤 까다로운 편이다. 게다가 클라리넷 선율이 연속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바순 대신 베이스클라리넷이 불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음반들도 대다수가 베이스클라리넷으로 연주되기 때문에 바순으로 연주한 음반을 찾기가 쉽지가 않을 정도다. 다만 실제 공연에서 2관편성으로 연주할 경우 세컨드 클라리넷 주자가 베이스클라리넷을 불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해당 패시지가 끝난 후 다시 악기를 교체해야 하기에 바로 이어지는 투티에서 수십 마디를 연주하지 못하고 스킵할 수 밖에 없다.[2] 하지만 악기와 분위기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재현부가 아닌 또 하나의 발전부로 보기도 한다.[3] 러시아 찬송가인 찬송가 367장 역시 앞 부분이 5/4박자이다.[4] 이는 러시아식 오케스트라의 배치를 이용한 음향기법인데 러시아 오케스트라는 그당시 바이올린 1, 2가 붙어 있지 않고 첼로와 비올라를 중심으로 서로 반대쪽에 배치했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홀에서도 양쪽에서 왔다갔다하는 느낌을 주기 위한 작곡기법이다. 이러한 특징 탓에 이 곡을 프로그램으로 연주회를 할 때는 거의 모든 오케스트라가 러시아식 오케스트라 배치를 그대로 따른다.[5] 이때 박수를 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6] 뭐 사실 차이콥스키 본인의 생애 역시 그다지 행복했다고 보기 어려웠던면도 있으니(폰 메크 부인과의 단교, 불행했던 결혼생활) 자전적인 곡이라 봐도 무방하겠다.[7] 사전형은 патети́ческий(patetichesk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