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北宋風雲伝포청천으로 유명한 삼협오의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의 순정만화. 만화잡지 <프린세스 GOLD>에서 2000년 5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연재되었다. 작가는 타키구치 링링(滝口 琳々)[1] 단행본으로는 총 16권. 한국에서도 서울문화사에서 정발되었으나, 10권까지만 나오고 이후로는 소식이 없다.
실제 역사와는 당연히 다르거니와 원작 소설과도 내용이 많이 다르다. 오리지널 캐릭터도 나오며, 로맨스가 중요한 순정만화인만큼 원작에서 비중이 낮거나 경극 등에서만 등장하던 여성 캐릭터들 비중이 늘어서 등장한다. 또한 대부분의 인물들이 약간은 코믹한 성격으로 바뀌고, 원작에 비해 러브 코미디풍 개그도 많이 섞여 있다.
일본에선 초기 인기를 끌었으나, 갈수록 에피소드 고갈로 질질 끌면서 인기가 식어 16권 정도로 마무리된다. 게다가 타키구치 링링 자매가 북송풍운전을 시작하면서 첨엔 원작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오리지널 이야기와 사건 에피소드로 구성했다고 밝혔는데, 알고보니 <<용도공안>>, <<삼협오의>>, <<칠협오의>>, 그 외 일본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포청천 관련 경극이나 드라마 등의 내용이나 설정을 그대로 써먹거나 내용만 살짝 바꾼게 많아서 나중에 이를 안 독자들에게 비판받기도 했다.
사건 에피소드는 소설, 드라마, 경극 내용을 거의 그대로 쓰는지라 내용은 잘 알려진 삼협오의 이야기와 큰 맥락에서는 다를 것이 없으나, 좀 더
2. 등장인물
전소(展昭): 포증을 섬기는 검객. 남협(南俠)으로 불리며, 날렵한 몸놀림 때문에 황제로부터 어묘(御猫)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전부터 협객으로 이름이 높았지만 관에 들어갔기 때문에 강호에서는 그걸 불만스럽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무예 실력은 최고지만 나이가 젊어 연애면에서는 늦되어 주변 인물을 애타게 만들기도 한다. 은근히 하렘 마스터 기질이 있으나 신은 공평하게 둔감 속성도 같이 주었다. 스프링을 이용한 암기인 수전(手箭)을 잘 쓴다.[2] 최종화에선 결국 월화와 결혼한다.
- 정월화(丁月華): 메인 히로인. 칠협 중 쌍협인 정조란과 정조혜의 여동생으로 삼협오의와 뒤를 이은 칠협오의, 석옥곤의 소설 포청천에도 등장하는 캐릭터이다. 드라마 및 북송풍운전 만화만 접한 이들은 오리지널 캐릭터로 알고 있는 이들이 상당수인데 이는 포청천이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면서 등장하지 않고 전조가 미혼으로 나오기에 드라마로만 접한 사람들은 오리지널 캐릭터로 착각한 것으로 소설에서는 태어나기 전부터 전조의 정혼자이다.[3] 억지로 결혼을 시키려는 가정에서 벗어나서 남장을 하고 여행을 하고 있다. 무예 실력도 뛰어나다. 처음에는 전소에게 여자처럼 다루어지는 것을 싫어했으나, 언제까지나 전소가 자신에게 고백을 해오지 않고 남자 친구처럼 대하는 것에 자신을 여자로 보지 않는 것인지 하는 불안을 느끼게 되어간다. 일단은 전소 쪽에 마음이 있으나 백옥당도 싫지는 않은 듯.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은 전소 쪽으로 마음이 기울지만, 둘의 성격이나 여러 사건들에 의해 자꾸 행보가 엇갈리기만 한다. 황제의 마음에 들어 후궁으로 들어가게 될 처지에 놓였지만, 사실 알고보니 황족이었으며 본명은 조(趙)월화였다. 결국 동성결혼이 되어버려 황제는 혼인을 포기하고, 전소와 맺어지게 된다.
포증: 포청천. 단행본 후기에서는 어차피 삼협오의에 포증 나이도 안 나오므로 20대 중반 정도로 설정했다고 한다. 다만 포증 나이 관련으로 작가가 한 말은 그냥 작가가 삼협오의를 대충 봤거나 무지한(...) 것으로 포증은 소설 원작에서 과거 보러 갈 때 18살로 나온다.[4] 순정만화다보니 작화도 상당히 꽃미남화되었는데, 작가 왈 중국 그림에 나오는 포증 그대로 그릴 수는 없었다고(…). 천계의 성주(星主)이며 영계와 교신할 수 있는 영능력을 지니고 있으나, 인간으로 태어난 몸이기에 능력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본작은 전조 등이 중심이 되므로 활약상은 다소 적은 편이다.
- 백옥당(白玉堂): 오서의 일원. 상당한 바람둥이이며 전소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다. 방태사가 그를 사주해 전소를 없애려고 하지만 사실 백옥당은 방태사 따윈 알 바 없고 전소가 협의를 버리고 무술을 팔아 관직에 들어갔다 오해하고, 거기에 쥐는 고양이를 못 이긴다는 세간의 평에 발끈하여(...) 승부를 내려고 한 것이다. 월화를 둘러싸고 전소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나, 방비연의 대쉬로 인해 또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 백옥란(白玉蘭): 이 작품의 오리지널 캐릭터.[5] 백옥당의 누나로 동생인 백옥당과 외모가 꼭 닮았으며 개봉에서는 여배우로 유명하다. 외모는 뛰어나지만 성격은 미묘. 처음에는 전소에게 반해 있었지만 월화와의 사이를 인정하고 물러난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정조혜의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 정조혜: 송강의 쌍협이라 불리는 정조란 정조혜 쌍둥이 중 하나이며 이며 칠협의 일원. 이름과는 달리 남자다. 소설 및 드라마에서는 친남매지만 정월화와는 사정이 있어 같은 성을 쓰기는 하나 사실은 이종사촌지간이라고 한다. 조란은 처음에만 잠깐 나오고 조혜가 많이 나오는데, 백옥당에 못지 않은 바람둥이. 옥란에게 마음이 있으면서도 월화에게도 또 관심이 있다. 이종사촌이라 성이 달라서 결혼이 가능하다는 되도 않는 설정 때문에 작가가 일본이나 중국, 한국 팬들에게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송인종: 송 4대 황제. 명군으로 그려져 있긴 하나, 툭하면 삐지거나, 고양이가 가출했다고 징징 울거나, 잠행에 데려가 달라고 조르는 등 원작보다 훨씬 철이 덜 든 모습도 보인다. 월화를 보고 반해서 감정을 무시하고 억지로 후궁에 들이려 한 적도 있다. 월화를 후궁으로 들이려고 하는 등은 작가의 창작이 아니라 이미 경극에서 등장한 내용이다. 이걸 작가가 그대로 다시 써먹은 것이다. 여담으로 전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2016년 중드 <<오서요동경>>에서[6] 인종이 정월화에게 반해서 후궁으로 데려가려고 억지를 부리는 내용이 있어 북송풍운전 팬들이 표절 아니냐고 잠시 분노한 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원래 경극에서 나왔던 내용이라 잠잠해진 흑역사가 있다.
- 방길(龐吉): 소설과 드라마에서 포증의 지긋지긋한 적수로 나오는 방태사. 악역으로 각종 범죄에 손을 대고 있지만, 미묘하게 미워할 수 없는 존재로 묘사된다.
- 방비연(龐飛燕): 삼협오의, 칠협오의 등 원작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은 캐릭터이나 중국 경극이나 희곡 등에서는 이미 수차례 등장한 바 있기에 오리지널 캐릭터는 아니다. 또한 미디어의 등장은 북송풍운전이 아닌 대만 드라마인 소년포청천 2000에서 먼저 출연시켰던 캐릭터를 작가가 무단 도용한 것이다.[7] 방태사의 딸이며 포증 측과 대립하는 입장이지만 변덕스러운 성격으로 악당과는 거리가 있다. 맨 처음엔 전소를 납치(!)하여 맺어지려고 하나 백옥당의 작업 멘트에 반하게 되며 백옥당도 처음에는 장난으로 대하다가 점차 마음에 응하게 된다. 중국 경극 등에서는 포증을 연모하는(!) 인물로 가련한 여인으로 묘사되었고 포증도 마음이 없지는 않은 것으로 묘사되는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역할로 나온다. 판관 포청천의 프리퀄이라 할 수 있는 대만 드라마인 소년포청천 2000에서도 처음에 포증에게 대립하다 홀딱 반해서 대쉬하는 10대 소녀로 나왔으나 포증이라는 인물의 이미지를 고려해서인지 나중에 자기랑 투닥거리던 포증의 라이벌인 공손책과 눈이 맞는다.
- 왕조, 마한, 장용, 조호: 여기서도 양학 및 전투력 측정기, 병풍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안습한 신세다. 등장은 자주 하지만 비중은 별로 없다. 그나마 장용에 대한 에피소드가 한 편 나온 게 끝이다. 작가조차도 후기에서 '그리기 귀찮다'(...)라고 언급할 정도. 원래는 다들 무과에 응시했으나, 실력은 충분한데 뇌물을 먹이지 않아 급제하지 못했으며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만나 의형제를 맺었다는 설정.
- 공손책: 포증도 비중이 크다고는 할 수 없는 마당에 공손책이라고 별 수 없다. 그래도 수염만 좀 낫지 상당한 미중년으로 환골탈태했다.[8]
- 이부용: 실존인물은 아니지만 소설인 용도공안, 삼협오의 등에서 등장한 바 있다[9] 이부상서 이문업의 딸로, 소설에서는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갔다가 여우요괴에게 홀린 것으로 나오며 북송풍운전에서는 음심을 품은 승려에게 봉변을 당하려던 찰나, 지나가던 포증이 나서 막은 것이 인연이 되어 약혼했으나, 유명안 '찰미안' 사건의 공주가 포증에게 원한을 품고 부용을 납치한다.[10] 허나 착한 성품으로 공주의 원한을 풀고 결국 포증과 결혼. 그야말로 대인배이며 상냥하고 포용력이 있으면서도 의지가 강하며, 천연끼도 있다. 이부용은 원작 소설에서 포증이 과거길을 가는 도중 묶었던 집주인인 이부상서 이문업의 딸이며 포증과 맺어진다. 작가 후기에 따르면 포증이 유부남으로 나오는 것에 충격 받은 독자들이 많았다고. 독신으로 할지 유부남으로 할지는 엽서로 결정했다고 한다고 했지만, 원래 소설에서 포증은 이문업의 딸인 이부용과 혼인을 했으니 작가 입장에서는 소설 내용을 그냥 가져왔다고 봐야 한다. 최종화에서 포증의 아이를 출산했다고 한다.
[1] 자매가 필명을 공유하며, 언니가 원작, 동생이 작화를 담당한다. 삼국지나 항우 등 대부분의 작품이 중국을 기반하고 있는 중빠인 듯. 다만 경극이나 소설, 드라마 등에서 등장한 에피소드 등을 활용하여 본인의 에피소드를 만든게 여러번 드러나서 안티들에게 까이기도 한다. 원작 소설 자체야 명, 청대에 쓰여진거라 저작권법에 걸리진 않지만, 드라마나 경극 등은 저작권법 문제에 걸릴 수 있다.[2] 전조가 수전을 쓰는 것에 판관 포청천 드라마를 접한 이들은 생소할지 모르나 용도공안, 삼협오의 등에서 전조는 수전이 주특기였다. 이후 드라마가 제작되면서 전조가 검을 잘 쓴다는 설정이 붙은 것이다.[3] 이때문에 정월화는 얼굴도 모르는 전조가 아무리 남협이라도 붙어보지 않으면 안된다고 해서 전조가 직접 찾아가 붙었고 자신을 배려해 일부러 지는 모습에 오히려 역으로 대시하게 되고 전조도 처음에는 혼인을 할 생각이 없어서 거절하려고 갔던 것이지만 정월화가 마음에 들어서 정혼은 성사된다.[4] 삼협오의는 주인공 중 하나인 포증이 태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포씨 집안의 하인으로 후에는 총관급으로 성장하는 포흥을 시동으로 삼아 과거를 보러 떠날 때 묶었던 객점에서 포증이 18살인 것이 나오는데다 여기서 스무살인 남협 전조를 만나기까지 하기 때문에 삼협오의에 포증 나이가 안 나온다는 것은 작가가 대충 본 것을 변명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5] 백옥란으로 검색해도 북송풍운전 이외에 어디서도 검색되지 않는다.[6] 국내에서는 '강호협객'으로 방영했다.[7] 북송풍운전이 연재된 것은 2000년 5월부터이며 소년포청천 2000은 실제 제작발표를 99년도 연말에 하고 연초부터 제작을 하여 3개월간 후시더빙 후 2000년 9월 4일부터 방영을 시작했기에 이쪽이 먼저며 일본에서도 방영을 했기에 작가가 그걸보고 캐릭터로 넣은 것으로 보는게 타당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대만 드라마 황제의 딸에서 이강으로 열연한 주걸이 주인공 포증을 맡아 청년판관포청천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바 있다. 잘모르는 이들은 북송풍운전 연재는 2000년 5월부터이고 소년포청천 2000은 2000년 9월부터이니 북송풍운전이 먼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방비연이 북송풍운전에 등장했을 때는 이미 소년포청천 2000은 드라마를 방영을 끝마친 뒤였다. 따라서 작가 자매가 영상을 접하고 자기들 만화에 방비연을 넣었다고 보는게 객관적인 추론일 것이다.[8] 사실 드라마판인 판관 포청천에서도 공손책의 외모는 미중년이라 할 수 있다.[9] 실제 포증은 세 명의 처가 있었는데 각각 장씨, 동씨, 손씨이다. 소설에서 포증의 부인은 이부용 한 명 뿐이다.[10] 이마저도 작가의 창작이 아닌 판관 포청천 에피소드를 짜집기한 것이다. 찰미안 사건의 공주가 포증에게 원한을 품고 그녀를 돌보던 늙은 내시가 범행을 저지르는 에피소드가 '홍화기'이며, 이때 이 내시가 포증의 주변 인물인 전조를 타깃으로 삼고 전조를 유인하는데, 이때 전조의 죽은 첫사랑과 닮은 여인을 이용하여 전조에게 살수를 펼치는데 이 여인의 이름이 '부용'이다. 또한 부용이 결국 공주를 용서하고 공주가 뉘우치는 것도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