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29 18:21:06

버밍엄급 전함

버밍엄급 전함
バーミンガム級戦艦 | Birmingham-Class Battleship
파일:버밍엄급 전함.jpg 파일:버밍엄급 전함 후면.jpg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제원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colbgcolor=#eeebf1><colcolor=#000> 함종 버밍엄급 전함
제조 지구연방
운용 지구연방군
취역 우주세기 0082년
침몰 우주세기 0083년 11월 10일 14시 31분
(데라즈 분쟁)
전장 398m
전폭 171m
전고 129m
중량 88,500t
동력 미노프스키식 핵융합로
추진 열핵 로켓 엔진 9기
무장 2연장 메가입자포 주포탑 5기 (총 10문)
단장 메가입자포 부포탑 8기 (총 8문)
대형 단장 메가입자포 1기 (총 1문)
12연장 미사일 런쳐 2기 (총 24문)
2연장 대공 레이저포 12기 (총 24문)
캐터펄트 내화정 발진용 1기
(함교 후방 지역, 모빌슈트 적재 및 운용불가)
함재기 우주용 내화정(内火艇) 1척
건조량 3척
(완성 1척, 건조중 1척, 건조예정 1척)
}}}}}}}}} ||
1. 개요2. 목적3. 특징
3.1. 이면에 가려진 이유
4. 실전5. 말로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 등장하는 지구연방군 소속의 전함.

2. 목적

1년전쟁 종결 후 지구연방군 우주함대용 기함으로 건조된 우주전함이다. 기존의 기함인 마젤란급 전함은 기함 역할을 담당할 경우에는 약간의 개조를 통해서 능력을 향상시키긴 했으나 그 정도로는 실전에서 충분치 않았기에 버밍엄급 전함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기함 목적으로 소수만이 건조 예정이었기 때문에 모빌슈트 운용능력보다는 함대 지휘능력 및 함포를 사용해서 후방에서 포격으로 지원하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살린 함급으로 설계되었다. 거함거포주의를 반영하여 데라즈 플리트액시즈같은 지온 공국의 잔당들을 압박할 목적으로 등장했다.

3. 특징

버밍엄급 전함은 1년전쟁이 끝난 후에 건조된 우주전함임에도 불구하고 모빌슈트 운용능력을 전혀 갖추지 않았다. 함교 후방에 소형 캐터펄트와 덱이 있긴 하지만 해당 시설은 군함용으로 사용하는 우주용 내화정(内火艇)처럼 다용도 보트를 위한 것으로 모빌슈트 탑재나 운용이 불가능하다. 심지어 다른 군함에 탑재된 모빌슈트가 긴급피난을 하더라도 수리 및 보급도 불가능하다.

당연히 1년전쟁이란 지옥을 겪으며 간신히 살아남은 수많은 현장 지휘관 및 제독들이 "하다못해 소수라도 모빌슈트 운용능력을 부여해야 한다"라며 버밍엄급 전함의 건조에 반대했다. 여기에 대해서 버밍엄급 전함의 건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주장을 펼치며 반대파의 입을 강제로 틀어막았다.
번호 상세
1 지온 공국이 패망했기 때문에 더 이상은 1년전쟁 수준의 대규모 전쟁이 터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1]
2 모빌슈트 운용의 주력은 콜럼버스급 수송선을 개조한 앤티탐급 우주항공모함을 사용해서 모빌슈트를 대규모로 운용하고 마젤란급 전함살라미스급 순양함은 함포 운용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화 체제를 만들어서 모빌슈트 운용과 함포 운용을 모두 효율적으로 수행한다.[2]
3 저지선을 돌파한 적군 모빌슈트를 상대할 주력은 기존의 페가서스급 강습상륙함과 신규 건조되는 알렉산드리아급 중순양함이 모빌슈트 운용능력을 보유하므로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
4 버밍엄급 전함은 기함이기 때문에 최전선에 나설 필요가 없으며, 최대한 안전한 지역에서 지휘만 하면 된다.
5 전후 재건을 위해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같은 크기의 함선이라도 훨씬 비싼 모빌슈트 탑재 및 운용이 가능한 군함을 대량생산하기에는 역부족이다.[3]
지구연방군 우주함대를 빠르게 복구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함포 주체의 함선들을 우선적으로 양산해야 한다.
버밍엄급 전함은 모빌슈트 운용능력이 없는 것을 제외한다면 군함 자체의 성능은 예정됐던 지휘, 포격 능력 모두 만족스러운 것이었고 함포의 탑재 수량이나 위력은 당대의 지구연방군 군함중에서 가장 높았기 때문에 액시즈같은 소행성이나 가시나무 공역같은 우주 거주구의 잔해 같은 곳을 거점으로 하는 지온 공국군의 잔당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버밍엄급 전함을 기함으로 하는 지구연방군 우주함대가 함포사격을 집중하면 소행성이나 우주 거주구 같은 곳은 순식간에 박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번함인 버밍엄은 큰 문제 없이 무사히 건조되어 우주함대 기함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3.1. 이면에 가려진 이유

버밍엄급 전함을 건조하는 데 찬성한 사람들이 위에 언급한 것처럼 그럴듯한 이유를 거론하긴 했으나, 실질적인 이유는 지구연방군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인 파벌간의 다툼 및 시대에 뒤쳐진 똥별들의 영향력 때문에 벌어진 일에 더 가깝다.

원래부터 지구연방군은 지상군으로 알려진 육군, 해군, 공군과 우주군이라는 다수의 군종이 합쳐진 존재였고 당연하게도 내부에 파벌간 다툼은 상존했다. 여기에 더해서 거함거포주의같은 시대에 뒤쳐진 논리를 여전히 추종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1년전쟁 초반에 브리티시 작전이나 루움 전역에서 지구연방군이 극심한 타격을 입고 지구침공작전까지 벌어져서 전쟁에서 패배하기 직전까지 몰렸던 것이다.

따라서 악화되는 전세를 뒤집기 위해 요한 이브라힘 레빌이 지구연방군의 주도권을 잡고 V작전을 전개해서 모빌슈트를 본격적으로 개발, 생산, 도입 및 운용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지구연방군이 아 바오아 쿠 공방전에서 승리하면서 1년전쟁은 지구연방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지구연방군 내부에서는 시대에 뒤쳐진 사람들도 많았고, 우주의 거점 공략에는 함포도 필요했기에 빈슨 계획에서 기존의 마젤란급 전함과 살라미스급 순양함에 임시로 모빌슈트를 탑재하는 식으로 간단한 개조만 거친 군함들이 제조되었다. 이런 식으로 모빌슈트를 운용할 경우에는 모빌슈트 출격은 가능해도 수리 및 보급이 불가능하거나 함체 외부에서 우주복을 입고 위험하고 불편한 방식으로만 임기응변으로 가능하므로 어디까지나 긴급상황에 맞춘 임시대책이며 향후에는 함체 내부에서 모빌슈트 탑재, 운용, 수리 및 보급이 모두 가능한 군함을 건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된다.

하지만 시대에 뒤쳐진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1년전쟁은 그냥 예외적이며 우연의 요소가 크게 들어간 참사일 뿐이고, 문제가 해결되면 기존의 거함거포주의식 운용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런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모빌슈트 운용은 별도의 우주항공모함을 운용하면 되는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실제로 지온 공국군에서 운용한 도로스급 항공모함도 있으므로 자신들의 생각이 맞다고 보았다.

그리고 지구연방군 내부의 기존 파벌 입장에서는 갑자기 등장한 모빌슈트와 관련된 파벌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긴급상황이니까 넘어가는 것이지 전쟁이 끝나면 갑자기 너무 커진 모빌슈트 관련 파벌을 한번 손을 보고 정리할 필요가 높아보였던 것이다. 게다가 슬레이브 레이스처럼 이미 레빌에게 과잉 충성을 보이는 극단적인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레빌도 솔라 레이 공격으로 전사해버렸기 때문에 모빌슈트 관련 파벌은 수장을 상실한 셈이므로 말 그대로 사방에서 물어뜯기며 박살나기 딱 좋았다.

결국 이런 현상들이 겹쳐서 전후에 진 콜리니 대장같은 보수파나 그린 와이어트 대장처럼 상대적으로 거함거포주의를 더 중시하는 파벌들이 힘을 얻으면서 버밍엄급 전함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당시 모빌슈트를 중시하는 파벌은 존 코웬 중장이 수장인 개혁파라는 파벌로 입지면에서도 계급이 딸리고 무시를 받는 등 처지가 좋지 않았으며 결국 중간에 억울하게 체포당하면서 실각당해서 파벌로서는 붕괴직전까지 몰리게 된다.

4. 실전

하지만 버밍엄급 전함 1번함 버밍엄은 취역 1년여 만인 우주세기 0083년의 콘페이토 관함식 당시 핵공격에 의해 격침된다.

지구연방군도 데라즈 플리트의 습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라서 예전의 솔로몬 요새를 수리 및 개조한 콘페이토 자체의 전투능력은 좋은 편이었고, 주변 우주공역에 모빌슈트, 전투용 방위위성, 각종 군함들을 깔아놓아서 소수의 모빌슈트로는 돌파가 불가능했고, 저지선이 무너질 것 같으면 증원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에이스 파일럿인 애너벨 가토가 조종하는 건담 시작 2호기가 워낙 강력한 존재였기 때문에 순식간에 저지선이 돌파당했고, 건담 시작 2호기의 아토믹 바주카가 매우 강력해서 말로만 전술 핵무기지 실제로는 전략 핵무기급 능력을 보였기에 MK-82 핵탄두의 직격을 맞고 버밍엄급 전함 1번함 버밍엄은 말 그대로 산산조각나면서 완전히 격침된다.

별 부스러기 작전에서 관함식에 참석한 지구연방군 우주함대의 피해는 매우 심각해서 수장인 그란 와이어트 대장을 비롯해서 대량의 전사자가 일어났으며 함대의 66%가 격침당하고 나머지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그리고 1회의 공격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기에 지구로 콜로니가 진입하는 것을 솔라 시스템으로도 저지할 때 전력이 크게 부족해졌다. 결국 콜로니 낙하를 저지하지 못해서 자브로에서 긴급피난이 발생하고 북아메리카 곡창지대가 콜로니 낙하로 박살나는 등의 거대한 피해를 입었다.

너무나도 결과가 참담했으며, 그란 와이어트 대장을 비롯하여 버밍엄에 탑승한 인원들이 전원 전사함에 따라 거함거포주의는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완전히 폐기당했다. 위에 언급한 그럴듯한 사유들이 모두 처절한 경험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반박당한 것이다.
번호 상세
1 1년전쟁 이후에 해당 전쟁급의 대규모 전쟁이 벌어지지는 않았으나 지구연방군이 심각한 패전을 겪은 일이 많았으며 제1차 네오지온 항쟁에서는 지구연방군이 항복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러므로 적군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하며, 전쟁에는 항시 대비가 필요하다.
2 우주세기 기준으로 전문화와 분업체계만으로는 각개격파를 당하기 때문에 전투에 대응할 수 없다.
모든 군함에 모빌슈트 운용 능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콜럼버스급 수송선은 원래 전투용 군함이 아니라서 방어력이 없다시피하고 전투기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 그리프스 전역 시기에는 퇴역하거나 다른 용도로 개조당했다.
우주항공모함을 제대로 만들려고 하면 우주전함을 만들 때처럼 시간, 노력, 돈, 자재, 시설이 필요하며 자체적인 방어력과 대공방어능력까지 보유해야 쓸만해지는데 이쯤가면 그냥 우주전함에 우주항공모함 능력을 추가한 항공전함식 운용을 하는 것이 경제적이 된다는 아이러니가 나온다.
3 미노프스키 입자 때문에 아무리 저지선을 촘촘하고 깊게 깔아놓아도 돌파당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모빌슈트의 능력도 향상되었기에 저지선을 돌파당하면 대응 및 차단을 할 여유가 크게 부족해진다.
기함같은 중요한 목표를 파괴하기 위해서 적군 모빌슈트도 에이스급 조종사가 조종하는 최신예 고성능 기종을 투입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저지선이 돌파당하고 목표가 강습당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4 모빌슈트는 함재기와 잠수함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기 때문에 매복이 가능하며 전투기동을 통해 고속으로 순식간에 목표에 초근접할 수 있다.
사실상 안전한 지역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기함도 자체적인 방어능력이 있어야 하며,
적군 모빌슈트를 상대하기 위한 근접호위용 모빌슈트를 장기간 독자적으로 운용가능해야 한다.
5 함대전력의 재건도 중요하지만 이미 1년전쟁 당시에 약점이 드러난 방식으로 재건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함대 사령관등 중요 요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기함급 군함은 모빌슈트 탑재 및 운용능력이 반드시 요구된다.

5. 말로

버밍엄급 전함은 원래는 최소 3척의 취역이 예정되어 있었고 루나 2 방면의 기함으로 예정되어 있던 2번함 인버네스는 초기 건조가 시작되었지만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여 건조 중지, 3번함 이후는 계획 자체가 파기되었다. 대신 연방군의 중추로 올라선 자미토프 하이만알렉산드리아급 중순양함 등의 신형 모빌슈트 탑재함 위주로 군을 재편하게 된다.

하지만 모빌슈트 운용능력만 없을 뿐 버밍엄급 전함 자체의 기본설계는 뛰어났기 때문에 이를 대폭 개량하여 도고스 기어를 만들어 낸다.[4] 도고스 기어급 2번함인 제너럴 레빌쯤 가면 모빌슈트 탑재 및 운용능력이 48기나 되므로 사실상 우주전함우주항공모함이 합쳐진 수준으로 발전한다.
[1] 실제로 이후 우주세기에서 일어난 대규모 전투들을 다 합쳐도 1년전쟁 규모에 미치지 못할 정도였다.[2] 전함항공모함을 분리 운용하는 것이 항공전함이나 항공순양함을 만드는 것보다는 효율적이라는 논리다.[3] 군함 내부에 탑재하는 장비들부터 달라지는데다 현대의 항공모함과 마찬가지로 군함 자체의 가격 외에 탑재하는 모빌슈트의 가격도 따로 추가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모빌슈트만 탑재하면 끝이 아니라 그에 따른 예비 장비와 수리 설비, 재료 등을 합하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아오른다.[4] 버밍엄급의 함교 바로 아래에 있는 소형 데크와 1기의 캐터펄트를 보면 건담 시리즈의 설정이 그렇듯 도고스 기어의 탄생비화를 설명하기 위한 빈자리 채우기로 버밍엄급 전함이란 함급을 나중에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