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3:18:21

박진성(프로게이머)/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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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플레이 스타일
2.1. 고통받는 원거리 딜러2.2. 플레이 메이킹2.3. 떨어지지 않는 후반 집중력2.4. 지나친 골드 욕심2.5. 쿠세
3. 플레이 스타일 변쳔사
3.1. T1 시절3.2. KWANGDONG FREECS 시절3.3. Liiv SANDBOX 시절3.4. DRX 시절
4. 챔피언 풀

1. 개요

프로게이머 박진성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문서.

2. 플레이 스타일

‘테디’라는 단어의 의미? 원래 이랬죠.[1]
성승헌 캐스터
우리 팀에는 테디가 있어서 후반가면 다 이긴다는 생각이었다.
페이커
원거리 딜러가 아니라 Only One Deal입니다.
전용준 캐스터
세계에서 어떤 감독이 과연 '테디'를 후보로 놔둘 수 있을까?[2]
김정수 감독, 인터뷰 中

원딜러임에도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선수이다. 진에어 시절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것이었는지 죽으면서도 딜을 욱여넣는 것에 도가 튼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과감한 앞 무빙으로 상대 딜러를 끊어내는 등 초공격적인 원딜로도 유명하지만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포지셔닝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호평 받을 만한 요소. 한타에서 사리지 않으면서도 포지셔닝에도 신경을 써서 '쉽게 죽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동기를 가진 이즈리얼, 카이사, 루시안 등으로도 눈부신 기량을 과시하지만 뚜벅이 원딜을 잡았을 때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한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이유는 후술.

특유의 아이템 트리로는 피바라기 선호가 있다. 치명타 아이템 의존도가 낮은 바루스, 칼리스타 등을 픽하면 열에 아홉은 3코어 이내로 피바라기를 올리는 편. 고유의 리액션으로 '피바지롱~'이 있다 본래 1코어 몰왕검 이후 구인수를 올리는 것이 정석이던 원딜 바루스 템트리에 변형을 주어 몰락-루난-피바라기를 올리는 트리가 조명받은 적이 있는 것도 테디의 영향.

2.1. 고통받는 원거리 딜러

파일:2017 spring teddy no death.png
2017 스프링 지표[3]승강전으로 떨어졌다. 즉, 총체적 난국에 빠진 팀에서 데뷔했는데, 그 첫 시즌에 저 말도 안 되는 기록을 낸 것.]
파일:i15196367382.png
2018 스프링 지표[4]
테디가 지금 한 번씩이나 죽었기 때문에 매우 화가 나 있어요!

데뷔 시즌인 2017 스프링에 노데스 패배를 무려 한 시즌에 4번이나 달성하면서 고통받는 신인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것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기록이냐 하면 LCK 원딜 중 가장 많은 게임을 소화한 프레이는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노데스로 패배한 적이 없고, 데프트는 LPL에서 딱 한 번 기록했을 뿐이다. 이어 2018 스프링이 마무리 되고 나온 개인 지표도 팀이 7위로 마무리하는 와중에 노데스 패배 3회[5]를 더 추가하였고, '스졸렬'이라고 까였던 스코어의 원딜 시절처럼 한타가 조금만 불리하면 냅다 도망가거나 극도로 사려서 데스를 안 하는 것도 아닌데 바로 위에 캡처된 것처럼 DPM, 킬 수, 분당 CS, 게임당 킬, 킬 관여율, 포블 확률 등 모든 공격 관련 지표가 압도적이다.

심지어 테디가 2데스 이상 한 경기는 승률이 10%대로 땅에 처박히는데, 이 말은 곧 게임 중 단 한 번의 데스만 허용해도 이후 모든 갱킹과 한타에서 살아남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단 한 번이라도 더 죽는다면 그 게임을 이길 확률이 20% 밑으로 추락한다는 뜻이다. 또한 테디의 KDA가 4.5보다 아래일 때의 승률은 13%밖에 되지 않으므로, 결국 진에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테디가 경기 당 두 번 이상 죽지 않으면서 KDA는 4.5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것. 그러니까 테디는 위험한 외줄타기를 하면서 때로는 죽음을 불사하고서라도 플레이 메이킹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팀에게 치명적인 죽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지극히 모순적인 목표를 실제로 해내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이 때문에 클템은 약팀의 원거리 딜러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영고라인은 없다고 말했으나 테디만은 예외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것이 순수 테디와 다른 팀원의 기량 차이인지 아니면 약팀의 에이스가 흔히 그렇듯 팀의 자원을 독식해서 생긴 과대평가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누가 보더라도 테디가 라인전 종료 이후 받는 지원은 모든 팀을 통틀어서 가장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에어의 분당 CS는 전체 팀 중 5위로 그리 높다고 할 수 없지만 테디의 분당 CS는 전체 LCK 선수 중에서도 압도적인 1위이다. 신인이었던 2017 시즌에는 메카닉에 기반한 막강한 라인전과 정확한 스킬 샷은 처음부터 뛰어났지만 팀 전력 차이를 감안해도 종종 LCK 최상위권 팀과의 한타에서 침착하지 못한 스로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룰러가 그랬듯 경험이 빠르게 쌓이고 이런 약점들을 극복해나갔기 때문에 적어도 테디에 대해서는 팀 순위에 비해 높은 평가가 일반적이며, 팀에서 전폭적으로 몰아주는 만큼의 제 몫을 다 해낸다고 봐야 할 듯하다.

정리하자면 진에어는 강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교전을 지향하거나 고속 스노우볼을 자주 시도했고 이후 무언가 상황이 잘못되면 그때부터 원딜에게 캐리를 맡기는 식이었는데, 대부분의 경기에서 초반 설계에 실패하고 늘어지며 늪롤이 되어 테디 한 명에게 모든 것을 거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테디가 진에어의 인간 넥서스로 만개한 것이다. 즉, 팀의 승률과 관련하여 단 한 명의 기여도가 이렇게 높다는 것은 테디의 뛰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진에어의 전반적인 전략이 원딜에게 올인하도록 짜여 있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2018 서머에 바텀 비원딜 메타가 도래하면서 원거리 딜러 포지션의 캐리력이 바닥으로 떨어진 순간 진에어의 시즌 초반 성적은 수직으로 낙하했다. 이를 두고 다수의 롤 팬들은, 진에어는 독보적인 에이스가 있으면 얼마나 저력이 있는지와 동시에 에이스 혼자밖에 없다면 어디까지가 한계인지를 보여주는 팀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018 서머 들어서 노데스 패배를 1회[6] 더 추가하며 진에어에서만 통산 노데스 패배 8회를 기록하게 되었다. 롤갤의 한 유저가 테디의 ‘데스별 승률’을 측정한 결과 0데스 91%, 1데스 20%, 2데스 7%, 3데스 이상 시 9%로 테디가 한 번이라도 죽는 순간 진에어의 승률은 고작 11%로 바닥을 찍는 수치를 자랑한다. 그나마도 저 3데스 이상의 유일한 승리엄티의 날카로운 설계가 제대로 적중하고 KT대퍼까지 겹친, 말 그대로 이상적이기 그지없는 스토리로 이겼다는 것을 감안하면 진짜로 테디가 죽는 순간 진에어의 패배로 게임이 끝난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비행기에 곰을 합성한 TeddyPlane 짤이 유행하거나, 진에어 경기 때마다 라이엇 공식방에 'Teddy 1 vs 9'라는 채팅이 도배되는 등 테디와 관련된 각종 소년가장 밈이 넘쳐나고 있다.

신인 때부터 역대급 고통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에 각종 인터뷰에서도 이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정작 본인은 "원딜이 죽을수록 팀 승률이 떨어지는 것은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라는 무덤덤한 답변을 내놓았다. 원래 ‘캐리하지 못하면 내가 못한 것’이라는 프로 마인드가 있는 데다 본인이 활약할 때가 가장 재밌기 때문에 많은 짐을 짊어져야 하는 극단적인 팀 환경에도 전혀 부담은 없으며 팀 탓을 한 적도 없다고. 당시 같은 팀 동료였던 엄티는, 약팀이 연패를 하다 보면 에이스와 부진한 선수들 사이에 불신이 생기기 마련인데 테디는 그런 것 없이 항상 팀원들을 믿어줬고 이것이 본인이 테디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클립

SKT에 입단한 뒤 드디어 영고라인에서 벗어나 마음껏 캐리력을 뽐내며 행복 롤을 하고 있다. 이적 첫 시즌인 2019 스프링부터 LCK 우승과 함께 포스트시즌 MVP를 수상한 것은 덤. 이어진 2019 서머 초반에 팀이 MSI 4강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5연패에 빠진 동안 또다시 노데스 패배를 쌓게 되기도 했지만[7] 사실 테디도 충격의 여파 때문인지 연패 기간 중에 어느 정도 슬럼프를 겪었다. 그래도 지표는 준수한 편이었고 차츰 폼을 회복하여 캐리력도 고점으로 복귀하여 상체의 힘과 함께 팀의 9연승을 이끌어냈으며, 우여곡절 끝에 진출한 2019 서머 포스트시즌에서 도장깨기에 성공하며 프로 통산 두 번째 LCK 우승을 차지했다. 그 과정 중에도 노데스 패배 2회[8], 20 스프링에도 1회[9]를 더 추가하는 등 더 이상 불행하진 않지만, 그래도 테서스는 테서스다 하는 평가와 함께 현재 LCK 통산 노데스 패배 13회로, 공동 2위(10회)였던 크레이머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제는 1데스 이상을 해도 팀원들이 대신 캐리해주는 행복롤을 실천 중이다. 2020 LCK 스프링 1라운드 그리핀전의 경기 2세트에서는 그리핀의 집요한 바텀 말리기에 의해 무려 4데스를 기록하며 CS 차이가 50개 이상 밀리면서 철저히 박살났지만, 오히려 바텀의 고난에 완전히 각성해버린 상체의 대활약으로 그 경기를 전세 역전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리빙 넥서스라는 별명을 가졌던 테디가 무려 4데스를 박고도 역전승을 하게 되는 커리어 사상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고 오랜만에 버스를 타는 테디를 볼 수 있었다. 마침 그리핀전이 테디 최초 1,000킬 달성 경기였었고 팀원들의 대활약을 등에 업고 1,000킬 기념 경기를 무사히 승전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후로도 가끔은 던지다가 망하는 판도 생기는 등 기복을 보이는 때도 있지만 상체의 힘이 커버해줘서 다시금 딜을 구겨넣고 캐리할 기회를 얻기도 한다. 결승전에서는 아예 아펠리오스로 직접 몸니시를 하면서 적을 끌어들이는 플레이를 하는 등 플레이 메이킹 능력까지 마음껏 뽐내고 있다. 하여튼 T1으로 들어온 이후부터 테디의 팔자가 활짝 피었고 옛날의 고통을 잊어가면서 그동안 머물러 있었던 뱅이 된 것처럼 평범한 캐리 롤을 즐기는 형편이 됐다.

하지만 2021 LCK 스프링에서 출전한 경기 모두 폼이 좋았지만 다른 멤버들이 부진해서 캐리할 턴이 오기도 전에 쓸려나가 또다시 영고라인이 되어 고통롤을 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2라운드부터는 행복롤도 그럭저럭 다시 하는 중.

2022 시즌을 앞두고선 광동 프릭스로 적을 옮겼다. 그런데 그 곳에도 무려 3년 간이나 원장 생활을 한 기인이 있어 원장이 2명으로 늘었다는 우스갯 소리를 듣기도 했다. 다만 다른 쪽 라인업도 당시엔 약한 편은 아니라 평가받아 고통은 덜할 것으로 보여졌지만, 막상 까보니 탑을 제외한 다른 라이너들의 경기력이 현저히 나빠서 진에어 시절의 고통롤의 편린이 보이더니 기어코 DRX전에서 4년 전의 그 모습이 다시 나오고 말았다. 진에어의 악몽 하지만 미드 라이너인 페이트가 기량을 회복한 이후 본 궤도에 오르자 팀의 여전한 캐리롤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라이너들의 힘이 갖춰지면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뒤이어 DRX를 업셋한 후 4위로 마무리하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데 성공, 첫 시즌을 나름 성공적으로 끝맺음했다.

하지만 서머 때는 플레이오프 전 상태로 회귀한 엘림과 호잇의 역캐리에 휩쓸리면서 본인도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물론 그 와중에도 페이트와 더불어 변수 창출까지 담당하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정글 - 서폿 라인의 침체에 뒤덮히면서 7위로 선발전조차 가지 못했다.

스프링 시즌을 쉬고 서머 시즌 때 리브 샌드박스에 입단하여 한타에서의 고점을 보여주었으나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탓에 빛을 보지 못했다.

DRX 이적 후 첫 시즌인 2024 LCK 스프링에서는 팀적으로 부진하는 와중 본인은 7개의 지표 중 무려 3개의 지표에서 1위를 찍으며[10] 고군분투하고 있다.이젠 하다하다 솔방울탄으로 팀킬까지 당하며 고통받고 있다

2.2. 플레이 메이킹

진에어 시절에는 다른 라인에서 플레이 메이킹이 되지 않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앞장서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상대적으로 그런 플레이의 필요성이 줄어든 SKT에서도 이즈리얼의 앞 비전이나 카이사의 앞궁 등 종종 본인이 나서서 과감하게 파고 들어가는 플레이를 즐긴다. 그리고 이 장점은 이동기가 없는 뚜벅이 원딜에도 적용되어 앞무빙으로 상대를 쫓아내면서 주요 스킬은 적절히 피하거나 혹은 이니시가 가능한 원딜로 칼같이 스킬을 적중시키며 적극적으로 판을 만들어내다 보니 19 서머 SKT를 상대하는 많은 팀들이 바루스, 칼리스타를 고정 밴하다시피 했다.

T1에서 이적한 이후 광동, DRX 시절에는 진에어 시절과 마찬가지로 다른 라인에서 플레이 메이킹이 되지 않다 보니 또다시 어쩔 수 없이 본인이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 떨어지지 않는 후반 집중력


이런 특징은 데프트, 룰러 등 하이퍼캐리 타입으로 분류되는 원딜러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테디의 가장 큰 장점은 중후반으로 가면서도 떨어지지 않는 집중력. 94분 초장기 혈전의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이기도 하고 제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할지라도 경기 중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고 스로잉을 하거나 어이없이 끊기는 장면이 더러 있지만 테디는 상황에 따라 공격적인 플레이도 하면서 스로잉 역시 거의 없는 편이다. 19 스프링 우승 이후 페이커가 개인방송에서 결승전을 복기하면서, 후반 가면 테디가 있어서 이긴다고 언급하며 무한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나 후반으로 갈수록 팀 내에서의 중요도가 크게 상승하는 원거리 딜러 포지션이며 위에서 언급한 데프트나 룰러는 공격적인 포지셔닝에 대한 대가로 중요한 타이밍에 끊긴다는 고질적인 단점을 떠안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테디의 기복이 없으면서도 공격적이고 포텐셜 높은 중후반 딜링은 정말 큰 장점이다.

2.4. 지나친 골드 욕심

단점은 지나친 골드 욕심. 라인전이 약한 건 결코 아닌데 상대를 끊임 없이 압박해 말려 죽이는 것보다는 본인의 골드 수급을 더 중시하다보니 주도권을 잡고 포탑 골드를 뜯거나 극한의 웨이브 이득을 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바텀에서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어 듀오 킬을 따내거나 CS 차이를 크게 벌려놓는 일이 많지는 않다. 그리고 이런 성향 때문에 오브젝트 싸움을 앞두고 마나 관리가 잘 안 되어있거나 합류 타이밍이 늦는 등 엉덩이가 무겁다는 비판도 종종 받는다.

2.5. 쿠세

파일:테디쿠세개인방송.gif파일:테디쿠세19년도.gif
<rowcolor=#fff> 개인방송 프로대회
그리고 최근 들어서 새로운 약점이 언급되고 있는데 인게임적으로, 그리고 게임 외적으로 보여지는 쿠세가 그것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코치였던 릭비가 개인방송에서 최초로 밝힌 데 이어 고스트 또한 테디의 쿠세를 언급하면서 테디의 약점으로 꼽히던, 교전 타이밍이나 오브젝트 타이밍에 마나관리가 안되어있거나 합류가 늦은 것이 쿠세가 철저히 분석 당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분석이 생기기 시작했다. 릭비에 따르면 테디가 라인전에서 스킬을 쓰면서 딜교나 클리어를 하면 상대 정글이 아래쪽에 있고, 테디가 스킬을 아끼면서 라인전을 하면 상대 정글이 위쪽에 있는 것으로 맵을 꺼놓은 채로도 맞출 수 있을 만큼 라인전에서 경직된 스타일이고 이를 분석하여 2020 LCK 서머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가 T1을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11] 고스트 역시 테디가 귀환할 때마다 손을 목에다 올리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밝혔고 이게 개인방송, 프로경기 상관없이 포착되면서 이것 또한 테디의 약점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12][13]

3. 플레이 스타일 변쳔사

3.1. T1 시절

다만 T1 입단 이후에는 해를 거쳐가며 플레이스타일이 어느 정도 바뀌었다. 강력한 라인전 능력과 스노우볼링 능력은 되려 눈에 띌 만큼 올라가서 리그 최상위권을 달리지만, 이전에 보여주던 말도 안되는 캐리력에는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다. 분명히 안 밀어준 것도 아니고 캐리하라고 대놓고 바텀만 시팅했음에도 캐리를 하지 못하고 넘어지는 장면이 꽤나 많이 나온다. 다만 이런 장면도 단순한 인게임 지원이 아닌 밴픽 구도 차원에서의 견제나 팀의 전체적인 스노우볼링의 측면에서 상대적인 범용성의 부족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더 많다. 메타에 의해 테디가 원하는 원딜 캐리 구도를 쉽게 만들 수 있었을 땐 구마유시보다 테디가 주전으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상체 캐리 메타에서는 라인전 스노우볼링이나 타 라인 개입 능력이 더 뛰어난 구마유시가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 당장 마지막까지 주전 경쟁을 하던 순간에도 시간이 필요한 캐리형 챔프인 이즈리얼의 경기력만큼은 테디가 확실한 우위에 있었다.[14] 물론 이것이 LCK 혹은 4대리그 전체 원딜들과의 비교보다는 구마유시와의 상대적 비교이며, 21년 이후 테디가 다재다능함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말이다.

3.2. KWANGDONG FREECS 시절

광동 프릭스 이적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기인과 함께 팀의 믿을맨 역할을 잘 해주는 중. 파트너가 주전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이다 보니 작년처럼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지 않지만 적어도 라인전에서 안 밀리는, 단단한 체급을 과시하면서도 여전한 후반 캐리력을 선보이고 있다. 1라운드 중반까지 이어졌던 팀 전체의 부진 속에서도 테디 본인만큼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 굳건한 상수 역할을 해주었고 모든 선수들의 폼이 본 궤도에 오른 이후에는 탱커 및 플레이 메이킹 롤을 부여받은 기인을 대신해 미드 라이너 페이트와 더불어 쌍포 역할을 맡아 팀을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이끌었다. 본인의 클래스를 제대로 입증해보인 셈.

서머에는 다시 스프링 초반으로 회귀한 팀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상수 역할을 하며 고군분투했고, 전체적인 폼이 올라온 이후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이 있다면 LCK 최초로 서폿 단식 애쉬를 사용하거나 세나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등 본인이 캐리했던 그동안과 다르게 아군이 날뛸 상황을 만들거나 상체를 받쳐주는 롤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며 분전하고 있다.[15]

3.3. Liiv SANDBOX 시절

리브 샌드박스 복귀 후에는 이전처럼 한타 페이즈에서는 우수한 캐리력을 보였으나 팀이 전체적으로 크게 다운된 상황이라 같이 쓸려 나갔다.

현재까지의 행보를 정리해보면 성장은 잘 했는데 루키 시절에 받았던 기대에 비하면 뭔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LCK에서 쓰리핏을 달성하고 명문팀인 T1에서 3년씩이나 뛰었으며 그 이후에도 최상위 리그인 LCK에서 꾸준히 뛸 수 있는 클래스의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데뷔 초인 진에어 시절 테디는 인간 넥서스라고 불릴 정도로 진에어의 기둥이자 팀 그 자체요 차기 한체원, 나아가 세체원도 넘볼 수 있는 초대형 유망주였다. 그에 비하면 한끗발이 아쉬운 상황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16]

3.4. DRX 시절

4. 챔피언 풀

시그니쳐 픽을 딱히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챔피언 풀이 넓은 것 또한 장점이다. 비주류인 드레이븐이나 코그모, 트위치 같은 픽을 빼면[17] 거의 대부분의 챔피언으로 매드무비급 활약을 대회에서 한 번 이상 펼친 적이 있다. 다만 의외로 하이퍼캐리 원딜의 대표주자격인 징크스는 크게 선호하지 않는 편. 별개로 본인은 케이틀린을 엄청 좋아한다고 한다.

1557 쇼크 등 경기 때문에 테디가 비원딜을 잡으면 부진해서 선호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으나 바텀 비원딜 픽이 등장하여 주류를 이루었던 18 서머에는 대회 모스트 픽이 블라디미르일 정도로 비원딜 픽률이 꽤 높은 편이었고 승률도 원딜 픽보다 높았다. 그러나 원딜 챔피언이 다시 주류가 되고 SKT로 이적 이후 플레이메이킹보다는 최후의 보루 역할에 집중하게 되면서 비원딜에 대한 선호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그래도 19 롤드컵에서 야스오로 준수한 캐리력을 선보였지만, 바텀 소나빅토르 등의 특정 비원딜 픽에 대해서는 숙련도의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2020 스프링 시즌에서도 완전히 비원딜이라 할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정통 원딜이라기보단 유틸형 챔피언에 가까운 세나에 대해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토록 정통 원딜이 아닌 챔피언들이 메타에 주류가 되면 정통 원딜러를 잡을때랑 비교해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편이다. 그럼에도 21 스프링에서는 세나 또한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애쉬 궁을 활용한 절묘한 플레이 메이킹, 진을 통해 아군이 날뛸 판을 깔아주는 등 단점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SKT 입단 이후에 본인의 원딜 숙련도 문제와 별개로 메타 티어 정리가 완벽히 되지 못하는 모습을 생각보다 자주 보여주기도 했다. SKT 입단 첫해인 19년도를 살펴보면, 먼저 MSI 당시 원딜 티어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이때는 본인의 첫 국제 대회라 그럴 만하다고 보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그 뒤 롤드컵에서도 최고 존엄이었던 자야를 자주 가져가는 편이 아니었고, 19년 케스파 컵에서도 0티어 미스 포츈을 무조건 밴하거나 가져가는 게 아니라 비교적 잘 풀어주는 편이었는데, 결국 두 경우 모두 결과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단순 챔프 폭 문제가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막상 메타상 좋은 원딜을 했을 때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몇몇 팬들은 의문을 표시했다. 여기에는 선수 본인의 의견이 많이 작용했을 수도 있지만 코칭 스태프 차원에서 짜낸 전략을 바탕으로 픽밴을 꾸려나간 것일 수도 있기에 선수의 문제로만 보기는 애매할 수 있다. 그러나 원인이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이러한 문제가 자주 보이면 결국엔 제3자 입장에선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기에 마냥 간과할 문제는 아니다.


[1] 2024 LCK SUMMER 1라운드 FOX와의 2세트 테디의 역대급 카이사 캐리경기 직후의 코멘트[2] 당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던 테디를 향한 찬사. 아이러니하게도 김정수 감독 본인이 롤드컵 선발전 때 '테디'를 후보로 놔두었다. 훗날 양대인 감독의 경질 이후 감독대행인 스타더스트가 부임했을 때 구마유시가 주전 원딜이 되어서 후보가 되었지만, 그때도 테디의 실력 자체는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도 T1을 서머 결승전으로 이끌어주며 가치를 증명했다.[3] 참고로 이때 소속 팀인 진에어는 최종 순위 9위로[4] 당시 성적 9위, 최종 성적 7위[5] 1R ROX전 이즈리얼 0/0/4, 2R KSV전 1세트 트리스타나 2/0/1, 2R ROX전 1세트 진 1/0/3 패배.[6] 1R SKT전 1세트 블라디미르 0/0/2 패배.[7] 1R JAG전 2세트 루시안 2/0/2, 1R AF전 3세트 칼리스타 3/0/1 패배.[8] 와일드카드 AF전 2세트 이즈리얼 2/0/0, 결승 GRF전 3세트 루시안 0/0/2 패배.[9] 2R GRF전 1세트 세나 2/0/9 패배.[10] 팀 내 대미지 비중, 골드당 대미지, 15분 CS차이[11] 이후 2020 롤드컵 선발전에서는 테디 대신 구마유시가 출전했고, 2021 서머 시즌부터는 서서히 구마유시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12] 실제로 어느 순간부터 테디가 귀환하다가 물려 죽거나 귀환하고 복귀하던 중 상대가 교전을 열어버려 팀이 큰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이게 상술한 쿠세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스트가 테디의 인간상성으로 꼽히며, 인게임적으로 넓은 시야를 지닌 원딜인 점을 감안하면 이 덕분에 테디를 수월하게 상대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13] 사소한 부분으로 넘기기는 어렵다. 루키 시절 (아마 데뷔 시즌인 2013시즌으로 추정된다. 2014시즌부터 오타니 쇼헤이는 투수로서 팀 내 에이스로 손꼽혔기 때문.) 오타니 쇼헤이가 투구할 때 던지는 구종에 따라 표정이 바뀐다는 쿠세가 상대 구단들에게 모조리 밝혀졌었고, 실제로 세이부 라이온즈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의 선수들은 이를 이용해 득점을 올렸다. 쿠세를 강제로 교정하려다가 오히려 부작용으로 쓰리런을 맞는 등 생각보다 쿠세의 교정은 쉽지 않은데, 테디는 게임 내외적으로 쿠세를 갖는데다 팀의 핵심을 맡고 있는 베테랑이라는 입장 상 교정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14] 이즈리얼이 시즌 3~4쯤 유행하던 삼위일체 빌드의 사장 후에 향로메타는 빼고 언제나 중후반 캐리형 원딜이었던 것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겠다. 거기에 저 당시 구마유시가 유독 이즈리얼을 못다뤘던것도 한 몫 했다(...)[15] 다만 이는 정글과 서포터의 플레이메이킹 부족이라는 문제를 보여주는지라 좋은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당장 엘림도 변수 창출의 부족이라는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판국에 그나마 새 친구들을 찾아 1인분을 했던 호잇이 세라핀을 빼면 영 아닌 기량을 보여주고 모함도 꾸준히 신인의 한계를 노출하면서 플레이 메이킹을 해줄 사람이 부족한 탓에 페이트와 테디의 메이킹 비중이 더 커지고 있는 것.[16] 진에어에서 테디의 포스는 2023시즌 농심에서 화끈한 존재감을 보여준 지우를 가볍게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진에어의 성적이 중위권이건 하위권이건 테디만큼은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논란의 여지없이 리그 최고 수준의 원딜로 평가받았다. 기량 면에서 데뷔하자마자 반년만에 롤드컵 준우승/1년 반만에 롤드컵 우승과 롤드켭 결승 MVP를 차지하며 세체원 경쟁 대열에 합류한 룰러, 이미 커리어상으로 충분히 한체원급 원딜임을 인증받았던 데프트/프레이와 장단점을 논한다는 것 만으로도 테디에게 걸린 기대치는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뉴비 팬들은 농심의 지우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데, 라인전과 한타, 챔피언 풀 등 모든 면에서 약점이 딱히 없는 원딜이라 평가받고 존재 자체로 팀의 핵심 전술로 기능했던 것이 진에어 시절 테디였으니 어찌보면 지우보다도 평가가 높았던 선수다.[17] 다만 워낙 비주류 챔피언이라 선호하지 않는 거지 못 한다는 건 아니다. 실제로 테디는 드레이븐을 대회에서 자주 꺼냈고 숙련도도 꽤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