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1년 3월 24일에 개봉한 허인무의 영화. 원작은 2009년에 발간한 김민서의 동명 소설이다. 소설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영화는 '20대 의식부재'라는 평을 들었다.
2. 줄거리
주인공인 유민과 그의 연극영화과 동기 3명은, 대학교 졸업 후 각자의 길을 걸어가려 한다. 하지만, 작가지망생, 연극배우, 연예인 등을 꿈꾸는 그들의 길은 순탄치만은 않은데...3. 출연
* 이유민 역 - 윤은혜강남을 지향하지만, 실제 그녀의 거주지는 목동이다. 졸업 후 부모가 인맥을 동원해 찾은 방송국의 서브 작가로 취직하나 그녀가 하는 일은 메인 작가의 허드렛일 뿐. 어느날 혜지가 소개해 준 석원이라는 남자에게 끌린다.
* 윤혜지 역 - 박한별압구정동에 거주. 어렸을 때부터 클럽에 죽고 사는 성격으로 '압구정 죽순이'라는 말까지 있다. 광란의 밤을 즐기며 살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진출한다. 데뷔 후 그들의 우정은 어느 순간 금이 가기 시작한다.
* 강민희 역 - 유인나청담동에 거주하는 유민의 친구. 겉보기에는 아무 생각 없이 실실 웃고 명품 가방에 기죽고 못 사는 성격이지만, 나름 그의 뒤에는 남모를 아픈 가족사가 있다.
- 김영미 역 - 최윤영
유민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전문대를 졸업하고 방송작가로 일하다 유민과 우연히 만나게 된다. 겉보기에는 똑부러지고 평범한 스타일이지만, 어딘지 모를 불안감과 고독이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그리고 그녀의 비극적인 선택은 유민을 돌아보게 만드는데...
- 석원 역 - 이용우
혜지의 소개로 만난 유민의 남자친구. 집안이 부유해 현재 아버지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유민이 기대한 만큼 그렇게 순정적인 사람만은 아닌데...
- 유승원 역 - 동호
영화에서만 나오는 인물로 어학원 수강생인 고등학생. 처음에는 민희와 안좋은 관계였으나 차츰 내심 민희를 흠모하게 된다.
- 수환 역 - 이천희 (우정출연)
유민의 전 남자친구. 복학생으로 2년동안 유민과 사귀나, 얇아지는 주머니와 구질구질한 성격 탓에 헤어지게 된다.
4. 차이점
영화와 소설이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분류 | 소설 | 영화 |
수진과 혜지의 갈등 원인 | 은행원으로 일하던 수진은 자신이 접객하는 VIP 고객에게 스폰을 받았다.[1] 문제는 그 스폰서가 혜지가 다리 건너 아는 사람이었다. 혜지는 수진의 스폰을 눈치채고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이후 그녀의 망언에 폭발해 유민과 민희 앞에 폭로해버린다.[2] | 수진이 과외를 하면서 연극 오디션을 떠도는 배우지망생으로 나온다. 그리고 그 과외받는 학생은 혜지의 고등학교 후배다. |
유민의 고등학교 동기 및 동창 | 유민의 고등학교 동창 이노아는[3] 부잣집 자제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호화롭게 결혼식을 올리며 동창들의 부럼움을 한몸에 받는다. 하지만 본인의 과거가[4] 신랑측에게 들통나 이혼당한다. 이혼한 노아는 유민과 우연히 만나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그녀의 이야기가 작중에서 꽤나 비중있게 다뤄진다. 이외에도 고등학교 동기 동창끼리 정기적으로 만나 회포를 푸는 장면이 있다. | 이노아라는 인물은 생략되었다. 동창생들은 장례식장에 단역으로 출연한다. (트위터를 통해 부고를 알게 된다.) |
결말 | 유민은 서브 작가를 계속하고, 혜지는 미니시리즈에 출연하여 시청률 대박을 친다.[5] 민희는 유학 준비를 하고 수진은 스폰서와 결별한다. | 수진은 연극 배우가 되고 민희는 유학길에 오른다. 혜지는 탑클래스 연예인이 되고, 유민은 서브 작가를 그만둔 뒤 프리랜서로 독립한다. |
유민의 자취 여부 | 지금껏 살던 목동 집에서 산다. | 프리랜서가 되면서 봉천동 옥탑방에 살게 된다. |
4.1. 소설
- 소설에서 '촛불시위', '강남으로 가려면 지하철 1시간' 등의 표현으로 보아, 소설상의 시대적 배경은 2008년 촛불집회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기 이전까지, 즉 2008년 6월에서 2009년 7월 사이로 추측된다. 작중 "2년 전만 해도 밤새 월드컵 응원하고" 등의 표현으로 보아 2008년이 더 정확한 듯.
- 이유민의 나이는 24살인데, 작가는 1985년생으로 2008년 당시 한국 나이로 24살이다.
- 본문 중 "학교 앞에 맥도날드가 있다는 걸 보고하기 위해 친구에게 전화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극중 배경은 2008년이고 8년 전(2000년)에 전입왔다는 가정 하에, 고등학교 앞에 맥도날드가 있는 곳은 양천구에서 신정6동과 목5동이다. 신정6동의 경우 목동고등학교[6]가 있으나, 학교에서 도보로 20분 이상 소요되는 곳이며 여고이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남녀 모두 나오는 소설의 내용과는 맞지 않는다. 고로 목5동 쪽이 유력한데, 목5동에 있는 한가람고등학교(남녀공학, 1997년 설립)가 도보 10분 거리이므로, 이곳으로 추정된다.
4.2. 영화
- 작품의 배경 중 하나인 목동에 대한 배경 설명이 부족하거나 실제와 다른 경우가 있다.
- 극 중 유민이 탑승한 시내버스가 한강다리를 건너며 '목동역' 안내방송을 하는데, 실제 목동역은 내륙 지형에 들어가 있다.[7] 그리고 서울 시내버스 안내방송은 '이번 정류소는~ '으로 시작한다. 영화에 쓰인 촬영지는 한강을 건너는 철교가 있고, 강 건너편에 유리 건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강변역 테크노마트 건너편의 올림픽대로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 영미가 생전에 유민에게 보낸 택배의 주소 표기가 '서울특별시 강서구 신정5동'으로 되어있다. 이는 현재[8] 없는 지명으로, 양천구는 1988년 강서구에서 분리되었고, 신정5동은 2008년 7월 1일자로 신정4동에 통합되었다. #
- 영미의 장례식장에서 근조 화환에 목5동 동사무소라고 표기되었다. 일단 '동사무소'라는 명칭에서 '주민센터'로 바뀐지 몇 년 됐다는 건 둘째치고 목5동은 목동역과 한참 떨어져 있고, 학군 또한 다르다.[9][10]
- 회상 장면에서 영미와 유민이 다닌 고등학교에 '방송영상과'라는 학급이 나오는데, 목동에는 그런거 없다. 또한 포스터에 UCC 공모전 포스터가 있는데, UCC라는 용어가 통용된 시기는 2007년경부터이다.(즉, 극중 배경인 2004년에는 그런 용어가 없었다) 촬영을 서울방송고등학교(성동구 옥수동 소재)에서 했고, 어디까지나 영화의 가상 이야기라 실제 목동에 방송영상과가 있는 학교 여부를 따지는 것 자체는 의미가 없으나, 원작과의 사실관계를 따지자면 어쨌건 아니다.
- 소설과 마찬가지로 주요 배경은 서울이나, 영화는 부산에서도 촬영했다.
5. 원작 소설
- 나의 블랙 미니 드레스 1 (출판사 휴먼앤북스)
- 나의 블랙 미니 드레스 2 (출판사 휴먼앤북스)
6. 여담
- 주인공 유민의 경우 목동에 살면서도 강남을 지향하는 여성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목동은 2000년대 이전까지 이렇다 할 상업시설이 없던 동네다. 대부분 영등포에 있는 백화점에서 쇼핑을 했는데, 2001년까지만해도 백화점 셔틀버스를 운행한 덕이다.
2000년대 이후 하이페리온 완공과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이 개점하면서 오목교역 인근이 중심 상권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 소설의 내용을 토대로, 유민이 사는 곳은 어딘지 추측해보자면
- 대학병원이 자전거로 5분 거리(도보 약 20분 거리로 이대목동병원일 확률이 높다.)
- 2호선이나 5호선이 가까운 곳(당산역/영등포구청역 혹은 오목교역)
- 목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단지(일단 열병합발전소 근처인 1단지는 아니다.)
- 이사 당시(2000년) 새로운 지하철역이 들어선다는 곳(극중 시대적 배경은 신목동역이 개설되기 전)
- 고등학교 앞에 맥도날드가 있는 곳
이를 종합해보면, 유민이 사는 곳은 목동아파트 5단지/6단지 중 하나일 것인데, 6단지일 확률이 높다.
[1] 이 VIP 고객은 유부남으로 수진도 그 사실을 처음부터 알았지만, 그 남자가 가진 막대한 돈 때문에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작중 언급으로는 그 남자와 섹스까지 하는 사이였던 듯.[2] 수진은 알게 모르게 뛰어난 외모로 주변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 이후 연예인으로 데뷔한 혜지를 질투했다. 이후 혜지의 누드 사진이 유출되면서 인터넷에 악플이 쇄도하자 걱정돼서 달려온 와중에도, 문란하게 논 혜지 때문에 사람들이 비난하는 거라는 도를 넘은 말까지 한다. 하지만 혜지 입장에서 수진은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며 돈이나 받는 주제에, 자신을 비난하니 어이없다 못해 분노하는 건 당연했다. 게다가 혜지는 수진을 진심으로 친구라고 생각했기에 그녀의 말에 더욱 충격받아, 수진의 스폰 사실을 폭로하고 처절하게 오열한다.[3] 작중에서 거의 혜지와 비견될 정도의 최고 미녀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뛰어난 외모로 같은 반 학생들의 부러움을 받았지만, 정작 그 미모 때문에 다가오는 사람이 없어 친구는 별로 없었다고 한다.[4] 술집의 텐프로였다. 유민의 동창들도 대부분 알 정도로 유명한 사실이지만 아무도 결혼식에서 말하지 않는다. 이후 노아는 유민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집안은 중상류층으로 잘 살아 생활비 걱정이 없지만, 그저 쉽게 살고 싶다는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텐프로로 일했다고 밝힌다. 부모에게 철저히 숨긴 채 텐프로로 일했고, 그렇게 번 돈으로 간 일본 유학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과거를 부모보다 신랑측이 먼저 눈치채는 바람에 이혼당하는 건 물론, 부모도 노아의 과거에 큰 충격을 받으면서 그녀의 가족은 완전히 풍비박산난다.[5] 작중 누드 사진 유출 사건으로 시청자들의 퇴출 요구가 빗발쳐 작가가 그녀를 병으로 퇴장시킬까 고민했지만, 혜지의 연기력이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고 한다.[6] 구 양천여자고등학교, 1990년 설립.[7] 참고로 양천구에는 강변에 있는 역이 없다. 굳이 고르자면 오목교역 정도로 보면 될 듯. 이마저도 한강이 아닌 안양천에 있다. 만약 시내버스가 한강을 건넜다면 양천구가 아닌 강서구의 염창역일 것이다.[8] 영화 개봉 당시인 2011년에도[9] 목동역 상권은 목1동, 신정1, 4동 주변이고, 목5동은 오목교역 중심의 상권에 속한다. 목동역이 목1동에 위치해있기는 하지만 목1동/신정4동 접경 지역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신정동에 가깝다. 그리고 목5동이라면 앞서 말했듯이 오목교역이 훨씬 가깝다. 목동아파트 4/5단지 기준으로 목동역은 도보 30분이 넘게 걸린다.[10] 학군의 경우는 중학교까지이며, 고등학교는 근거리가 아닌 뺑뺑이(2010년 이후 고교선택제 시행)였으므로 영미가 유민의 고등학교로 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