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주제가 영상
EBS 공식 홈페이지 전편 무료[1]
2000년 10월 6일부터 2001년 8월 17일까지 EBS에서 방영한 46부작 특촬 슈퍼히어로물인 어린이 드라마.
제목에서 알 수 있 듯, 메인 테마는 '환경 보호'이며, 주인공의 설정을 보면 캡틴 플래닛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가령 더러운 오염 물질을 맞으면 약해진다던가... 악당은 환경을 파괴하는 안드로메다 외계인들이고 나오는 인물 대부분의 복장이 빤짝이 복장이다. OST
돌아온 그린맨'이라는데 전작인 '그린맨'은 없는 것 같다? 사실 이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에 같은 시간대에 편성되었던 프로그램으로 동일하게 환경을 소재로 한 '출동! 초록수비대'라는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고, 이 프로그램의 출연진이 돌아온 그린맨에 그대로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의 마스코트로 지구 모양의 얼굴을 한 히어로 캐릭터가 있긴 했지만 이 드라마의 그린맨과는 전혀 딴판이다.
2. 소개
그린맨의 평소 직업은 초록방송국 말단 PD로 메인 뉴스인 '초록뉴스(9시 뉴스)'[2] 중악당 막가조(김형진 분)는 꼬봉도 부릴 줄 알고 머리도 꽤 있는데, 그린맨이 캐사기라서 늘 발린다. 우연치 않게 막가조가 늘 바르고 있다가 막가조와 그린맨 서로 알지 못한 무언가를 그린맨이 깨닫고 발라버리는 상황이 빈번하게 연출된다. 사실상 후속 작품이 춤추는 소녀 와와라 와와에서는 선역으로 활약하는 김형진의 연기를 보면 꽤나 괴랄해진다.
프레온 가스에 의한 온실효과를 경고하는 편에서 제작비로 추정되는 어른의 사정 때문에 헤어스프레이라고 하면서 상표 가린 에프킬라를 머리에 뿌리는 안타까운(?) 장면도 있었다.
덧붙여 평소에는 언론 관계업종의 말단으로 종사한다든가 일반인으로 변장할 때 촌스러울 정도로 두꺼운 검은 테 안경을 쓴다든가, 진짜 정체는 외계인이었다든가 하는 설정을 보면 그 유명한 슈퍼맨에서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린맨과 막가조의 와이어액션 전투 장면에서 그라디우스 II(X68000 버전으로 추정) 스테이지 2 BGM "Synthetic Life"가 쓰인 적이 있다.
적대진영의 명칭이 기레쓰였는데, 편대장이 막가조와 통신을 할때면 막가조가 편대장을 향해 '기레쓰!'라고 외치며 경례를 하고는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저예산으로 제작된 흔한 어린이 드라마 중 하나인 것 같지만...
2.1. 무슨 약하시길래 이런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이 작품은 교육용 어린이 드라마와 특촬 히어로물의 탈을 쓴 병맛 개그 드라마라고 해도 무방하다. 등장하는 캐릭터 대부분이 개그 캐릭터에 해당하며, EBS에서 이걸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나... 싶은 아스트랄한 전개와 온갖 패러디를 감상할 수 있다. 당장 '초록뉴스' 팀이 보여주는 기행만 봐도 대략 정신이 멍해지며, 심지어 주인공 그린맨도 후반부 들어 가끔씩 정신줄을 놓을 때가 있다. 일례로 31화 소풍 편에서 강소연이 벌칙으로 '공주는 외로워'를 부르자, 나머지 남자들(김국장, 최동욱, 이찬)이 이를 무시하고 무려 이박사의 영맨에 맞춰 관광버스 춤을 진짜 아저씨들처럼 추는 장면이 있다. 여러모로 현대에 유행하는 병맛 스타일의 개그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으며, 개그 센스 만큼은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밖의 내용은 등장인물 항목 참고.넘버 3,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체인지, 주유소 습격사건, 공동경비구역 JSA 등 당대 히트 영화, 파랑새는 있다의 절봉이 같은 인기 드라마 캐릭터, 사바나의 아침과 허무개그 등 최신 코미디, 도를 아십니까와 광우병 같은 당시 사회 문제까지 웬만한 이슈들은 거의 다 패러디되었고, 막가조가 패러디하는 유명 인사로는 서태지, 앙드레김 등이 있었다. 그 외에도 90년대 후반~2000년에 히트했던 유행어들도 많이 나왔다.[3]
후반부에 등장해서 그린맨을 지도편달해주는 자칭 천재 미소녀 박사님의 취미가 매우 괴악한데 바로 싸이 빠순이다.[4] 적대진영 최종 보스의 부하인 편대장 역시 평소엔 지역주민으로 위장중인데 박사님과 절친하며 역시 싸이 팬이다. 그래서 그린맨이 능력업 해달라고 닦달하면 개무시한 후 적과 싸이 라이브 콘서트 간다.
이런 병맛의 대향연은 마지막화까지 이어지는데, 안드로메다 소환을 앞두고 대체 에너지 개발을 방해하려는 막가조 일당이 처음에는 개발을 주도한 박사를 납치하려다가 자칭 미소녀 박사까지 납치해서 다시 놓아주고[5], 연구가 계속된다고 하자 이번에는 설계도를 훔치려다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정작 가짜 설계도를 훔쳐 허탕을 치고, 결국 그린맨에게 모두 당해 자기 고향별로 돌아가게 된다. 그 와중에 간식거리 사러 갔다가 우주선 시간 놓쳐서 가짜 그린맨과 함께 살게 된 막가조는 지못미...
3. 등장인물
- 그린맨(제희준)
- 김국장(김영대[6]): MBC 오늘은 좋은 날 - 소나기의 강포동으로 유명한 아역배우. 초록뉴스 앵커이자 그린방송국 국장으로 나름 높은 직급이지만 부하 직원들에게 은근히 굴욕을 많이 당한다. 특히 화장실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으며,[7] 그래서인지 방귀를 많이 뀐다는 설정이다. 강소연과는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하고 강소연이 부르는 '호빵'이라는 별명을 싫어하지만 나름 강소연을 좋아해서 한 회차에서는 호빵맨 탈을 쓰고 강소연을 지켜주려 하지만 자살 소동으로 오해를 받고 신문에까지 실린다.
- 강소연(홍예나): 초록뉴스 앵커이자 본 작품의 페이크 히로인. 극 초반에 잠시 그린맨을 사모하는 기믹이 있었지만 실상은 거울을 시도 때도 없이 꺼내보는 말기 공주병 환자. 한 에피소드에서는 정전이 된 와중에 방귀를 뀌고 김국장을 몰아간 적이 있다. 41화에서는 본인을 기습하려는 막가조 졸병을 기겁하면서 때려눕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이찬: 극 초반 그린뉴스 현장취재 기자로 나오며 막가조 일당을 고발하러 갔다가 막가조의 계획에 휘둘리는 모습이 개그 포인트.[8] 34화에서 막가조 일당에 붙잡혀 두번째 편대장과 함께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린다.
- 박영구(김민재): 이찬 기자가 행방불명된 후 초록뉴스에 영입된 현장취재 기자. 처음 입사하자마자 개무시를 당하고 선배들 심부름꾼 신세가 된다. 고향은 무려 양촌리.
- 자칭 천재 미소녀 박사: 극 후반부에 등장하는 그린맨의 조력자. 지구에 불시착한 자연그대로 행성 여왕의 부탁으로 그린맨을 돌보게 되었고, 앞서 나온대로 싸이 빠순이라는 아스트랄한 취미를 갖고 있다.
- 막가조(김형진): 본 작품의 메인 빌런. 원래는 그린맨의 유모의 아들로, 그린맨과 친형제처럼 가까운 사이였으나, 편대장의 세뇌로 과거의 기억을 잃고 우주 최강의 환경 파괴 전사로 길러졌다. 그린맨과 헬멧 디자인이 똑같은 것도 이 때문. 중간에 그린맨을 이기고 지구를 정복하는 에피소드가 3번 나오는데, 한 번은 꿈, 한 번은 타임머신을 통한 타임 패러독스였고, 마지막 한 번은 최면술로 세계를 스모그로 뒤덮어 그린맨을 이기는 데 성공하지만 회복한 그린맨에 의해 다시 패배한다. 극 후반에 사라진 기억을 찾으려는 모습이 잠시 나왔지만 결국 최종화까지 기억을 찾지 못한 채 지구에 버려지고 말았다. 후속작 춤추는 소녀 와와에서는 주인공을 도와주는 배도밴 선생 역을 맡았다.
- 편대장: 극중 사실상의 최종보스.[9] 그린맨의 고향별인 자연그대로 행성을 멸망시키고 막가조를 기레쓰 전사로 세뇌시킨 장본인. 보스 캐릭터 답게 그린맨을 궁지에 몬 적도 가끔 있고, 복장이나 화장만 보면 지구용사 벡터맨의 메두사를 연상시키는 보랏빛 립스틱이 은근한 매력이 있었다. 사실은 극중에서 2번이나 바뀌었고, 세번째 편대장이 바로 앞서 말한 미소녀 박사와 같은 싸이 빠순이다.
- 가짜 그린맨: 15화부터 등장한 자신이 그린맨이라고 믿고 있는 정신병자. 돌아온 그린맨의 아스트랄함은 사실상 이 캐릭터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당연히 초능력은 하나도 없고 막가조에게는 가그린으로 불리면서 무시 당한다. 헬멧[10]을 제외하면 그린맨과 똑같이 입고 다니고, 본인이 그린맨이라고 철석 같이 믿고 있어서 그런지 환경 보호 활동도 철저히 하면서 진짜 그린맨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사실 막가조와 편대장이 지구로 파견되기 전 지구인 연구대상으로 그들에게 납치 당했다가 무의식 중에 그린맨이라는 말을 듣고 자신이 그린맨이라고 믿게 된 것이었다. 심지어 정신병동에서 제자까지 들였고, 그 제자는 날다람쥐로 활동한다...
- 자연그대로 행성 여왕: 그린맨의 엄마. 기레쓰 군단의 침공 때 그린맨과 함께 지구로 왔으나, 박사에게 그린맨을 부탁하고 세상을 떠났다. 여담으로 초록뉴스 현장점검에서 말로만 환경 보호를 외치는 김국장의 가족 역할과 그 외 모든 여성 단역을 이 배우가 맡았다.
- 각종 단역(박진용): 나씨 성을 가진 엉터리 전문가, 박사, 인기가수 태진내,[11] 지나가던 치과의사,[12] 환경미화원, 잡상인,[13] 목사, 블랙뉴스 나 국장,[14] 인기배우 장종건, 마을 이장, 대통령 등 웬만한 남성 단역은 거의 다 이 배우가 맡았고, 심지어 8화에서는 무려 1인 4역을 맡기도 했다.[15] 후속작 춤추는 소녀 와와에서 페이크 최종보스인 제로 역을 맡았다.
4. 회차 목록
- 제1화 물고기 구하기 작전 (2000.10.6)
- 제2화 지구의 보호막을 지켜라! (2000.10.13)
- 제3화 종이컵? 편하잖아요~ (2000.10.20)
- 제4화 물낭비 방지 대작전 (2000.10.27)
- 제5화 건전지는 재활용품 (2000.11.3)
- 제6화 배기가스를 줄여라 (2000.11.10)
- 제7화 남기면 버리지 뭐~ (2000.11.17)
- 제8화 시끄러워 못살겠어요~ (2000.11.24)
- 제9화 아빠! 우리 자전거 타요~ (2000.12.1)
- 제10화 화장지를 아껴씁시다! (2000.12.8)
- 제11화 한겨울에 웬 선풍기? (2000.12.15)
- 제12화 막타클로스의 선물 (2000.12.22)
- 제13화 반갑다! 반달곰 (2000.12.29)
- 제14화 숲을 보호하라 (2001.1.5)
- 제15화 엄마! 장바구니 가져가세요 (2001.1.12)
- 제16화 전자파를 차단하라 (2001.1.19)
- 제17화 막가조 지구를 지배하다 (2001.1.26)
- 제18화 합성세제 조금만 쓰세요 (2001.2.2)
- 제19화 죽음의 재 다이옥신 (1) (2001.2.9)
- 제20화 죽음의 재 다이옥신 (2) (2001.2.16)
- 제21화 학용품을 아껴 쓰자! (2001.2.23)
- 제22화 종이! 아껴 쓰세요 (2001.3.2)
- 제23화 폐형광등! 분리수거하세요~ (2001.3.9)
- 제24화 공동보호구역(DMZ) (2001.3.16)
- 제25화 분리수거 잘 합시다 (2001.3.23)
- 제26화 전기낭비 안 돼요, 안 돼! (2001.3.30)
- 제27화 황사가 불어오면 (2001.4.6)
- 제28화 아나바다 장터에서 만나요 (2001.4.13)
- 제29화 자나깨나 산불 조심 (2001.4.20)
- 제30화 우유팩 분리수거, 아직도 모르세요? (2001.4.27)
- 제31화 소풍 가서 생긴 일! (2001.5.4)
- 제32화 강물을 보호하는 설거지 방법 (2001.5.11)
- 제33화 누가 알루미늄 캔을 버렸나? (2001.5.18)
- 제34화 금반지 대소동 (2001.5.25)
- 제35화 수돗물 바이러스를 막아라! (2001.6.1)
- 제36화 중고 가전제품 어디에 버리나요? (2001.6.8)
- 제37화 매연으로 뒤덮힌 하늘 (2001.6.15)
- 제38화 그린맨! 지구를 지켜줘 (2001.6.22)
- 제39화 생명의 땅 갯벌을 살리자 (2001.6.29)
- 제40화 해적왕 막선장을 막아라 (2001.7.6)
- 제41화 산업 쓰레기로 병드는 땅 (2001.7.13)
- 제42화 비상! 오존주의보 (2001.7.20)
- 제43화 에어컨! 덥다고 마구 틀면 안 돼요! (2001.7.27)
- 제44화 막가조의 농촌일기 (2001.8.3)
- 제45화 나무젓가락 정도야, 뭐 어때?[16] (2001.8.10)
- 제46화 푸른 지구 만들어가요 (2001.8.17)
[1] 전편 무료 감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화질이 매우 나쁘다.[2] 매번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 인터뷰하는 대상이 앵커의 엄마, 이모, 혹은 친척이다. 첨엔 제대로 바른 상식을 알고 있는 척하지만 기자가 캐물으면 묵묵부답이다. 전부 돌려쓰는 동일 배우인데 앵커 말로는 앵커네 일가는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앵커 본인도 배반적 행위를 자주한다. 방송에서는 환경오염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겠다면서 자기가 그걸 하고 있다던가...[3] 예) 뭐시라고라?/왕입니다요~[4] 지금이야 월드스타의 이미지지만, 2001년 당시 싸이는 새를 보면 알겠지만 엽기적이면서 공격적인 곡, 퉁퉁한 외모로 대중적 인기와는 별개로 아이돌적 인기를 구가할 스타일은 절대 아니었다. 거기다 자신의 앨범에 성적으로 문란한 가사를 넣고 19금으로 발매하고선 청소년에게 마구 판 음반사 때문에 비판받고 있기도 했다. 그나마 싸이 첫 번째 흑역사인 대마초 사건보다 이전이긴 하지만...[5] 그래서 나중에 기레쓰 아지트를 찾아갈 때 풀려날 때 당했던 행동을 그린맨과 함께 역순으로 다시 한다...[6] 현재 이름은 김시율[7] 양치 도중 단수가 돼서 변기물로 입을 헹군다던가, 볼일을 보고 휴지가 떨어져서 본인 양말로 뒤처리를 한다던가...[8] 소음공해를 취재하다가 막가조의 소음 공연에 열광한다던가, 화장지 낭비를 취재하다가 막가조의 화장지 패션에 감탄한다던가...[9] 진짜 최종보스인 대마왕이 있기는 하지만 모니터로 아주 잠깐 나오는 수준이다.[10] 사실 가그린 헬멧도 1화부터 3화까지 실제 그린맨이 착용하던 헬멧이다.[11] 2000년에 히트한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두 번이나 개사해 불렀다.[12] 7화에서 막가조의 자신은 3년 동안 양치를 안 했다는 말을 듣자 가던 길을 멈추고 즉석에서 치과 진료를 하고 양치질을 시켰다.[13] 9화에서 자전거 타다가 다친 사람들의 모임(자다모) 회원인 것처럼 단상에 올라와 목발을 2만원에 판매하려 했다.[14] 17화에서 막가조의 세상이 오자 초록뉴스를 폐지하고 블랙뉴스의 앵커가 된다.[15] 환경교육가 나환경, 환경미화원, 인기가수 태진내, 소음전문가 나오정.[16] 그린맨과 막가조가 친형제 그철이와 막철이로 나오는 일종의 평행세계 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