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02:07:20

도(사상)


1. 개요2. 설명3. "도를 아십니까?" 설교4. 道가 이름에 붙는 무도

1. 개요

道 / Tao

말 그대로 '길'이라는 뜻이며, 법칙, 방법, 법도 등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을 잘 휘두르는 방법은 '검도', 즉 검의 길이다. 태극, 오행 등의 사상도 정진하고자 한다면 도가 된다. 즉 자신이 이해하고 깨달음을 얻으려고자 하는 이치와 그 이치가 되기 위한 과정(길)이 도인 것이다. 다시 말해 만약 태극을 이해하고자 하고 태극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그로써 태극 그 자체가 되려고 길(과정, 수련)을 걷고자 한다면, 태극과 태극에 도달하는 이 모든 과정이 도라는 것이다.

2. 설명

'도(道)'의 개념을 실체(substance), 본질(essence) 등과 같은 서양 철학에서의 초월적 개념과 동일시하면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 도는 불변의 초월적 원리가 아니며, 계속 변화하고 생동하면서 항상성을 유지하는 어떠한 원리를 뜻하며, 바루나가 관장했다고 알려진 르타(rta)와 이집트 신화마아트처럼 우주 삼라만상의 운행원칙에 해당되는 철학적 개념이라고 한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도(道)란 보이지도 않고 형체도 없으며 언어로 서술할 수도 없다'고 하였다. 심지어 "도를 도라 말할 수 있으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도가도비상도)."[1]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도란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도는 동시에 어디에나 존재하며 만물의 생장, 소멸, 인과와 우주 등을 관장한다. 그리고 이 도가 구체적으로 발현된 것이 바로 리(理)다.

그러면서 우주의 궁극적인 실재를 가리키고 천지만물에 선행해서 존재한 것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해 내는 근원이며, 우주를 비롯한 모든 것들의 근원이며, 우주를 지배하는 대조화의 이법(理法)인 진리이며, 만물의 생사(生死), 만물을 낳는 유(有)와 그러한 유(有)를 낳는 무(無)를 발생시키고, 유(有)가 무(無)로 되돌아가는 것이 이 도의 이치라고 한다.

무(無)야말로 도(道)라 할 수 있는 것이며, 그렇기에 도는 창조적 원동력이자 우주의 시작이며, 세계만물의 생성자와 같다고 할 수가 있다고 한다. 우주 만물의 생성, 변화, 소멸을 결정하는 최고의 근본원리이자 만물의 생성변화질서이자 우주만물을 존재하고 우주를 운행하는 법칙이며, 우주와 그 안의 모든 것들을 존재하며[2], 세계의 유한성과 상대적 모순을 초월한 절대진리라이자 이 세계를 생겨나게 한 크나큰 힘이자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곳의 근본(근원)이 된다고 한다.

그 자체로 충족되어 있으면서도 변함없이 시공간을 가로질러 돌고 있으나 결코 붙잡을 수가 없는 것이며, 서양철학에서 말하는 존재와 비존재와 같은 이원론적 사유조차 거부하는 어떠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도(道)가 곧 우주만물의 절대자로써의 신(神)이라고 할 수가 있다고 한다. 출처

거기에 도(道)는 무한과 유한의 통일이면서도 혼돈차별의 통일에도 해당되는 것이며, 그 자체로 우주 생성의 전설을 받아들여 태초의 혼돈은 곧 도(道)와 같으며, 그렇기에 이 도(道)로부터 세계가 유출했다고 한다.

또한 도는 우주[3]를 의미하고, 덕(德)은 그 '도'가 작용하는 원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고 전에 서술되어 있지만 이것 역시 매우 어긋난 설명이다. 도에 순응하는 행(行)을 덕이라하면 그나마 이전보다는 맞는 설명일 것이다. 아무튼 도는 말로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마치 장님에게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언어로 설명해주는 것과 같다.

노장 사상(도가 철학)이 독점하는 개념이 아니고, 춘추전국시대 때 두루두루 사용된 일반적인 개념이다. 논어에도 나오는 말이다. 사실 유학자들은 유교를 유교라고 부르지 않고 도학(道學)이라고 불렀다. 즉, 올바른 길의 학문이라는 뜻이다.

나중에 도교(道敎)라는 종교가 만들어졌는데, 여기서 말하는 도는 어느 정도 초월적인 개념이다. 그래서 현상계의 인간이 초월계의 도(道)와 합일이 된다는둥 같은 소리가 나온 것. 아래 나오는 "도를 아십니까?"는 도가 철학에 이것저것 섞이면서 생겨난 주술적 행위. 사실 종교라고 할 것까지도 없다.

해당 용어는 불교에도 차용되었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될 당시, 道라는 한자는 불교의 개념 중 마르가(marga, 열반으로 가는 길)를 번역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으나, 도가의 영향을 받아 사탸(satya, 진리), 다르마(dharma, 法), 순야타(sunyata, ) 등의 개념을 가리키는 용도로도 혼용되어 쓰이기도 했다.

그러고, 이 도는 어디에든지 있는 것, 즉 우주의 모든 곳에 편재해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작용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있다"[4]","어디에 있다고 한정할 수가 있는, 이미 우주만물에 널리 존재하고 있다","특정 장소에 한정되지 않고 어떠한 차원을 불문하고 도처에 널리 퍼져서 모든 것에 침투해있다"라는 것을 뜻하며, 그 자체로 모든 만물에 내재하고 있고 우주의 모든 곳에 편재해있으면서도 그 어떠한 것에도 의존치 않고 만상에 널려 있다고 한다.

3. "도를 아십니까?" 설교

"도를 아십니까?"[5]와 같은 말을 하며 다가오는 상대와는 상종도 하지 말고 눈도 마주치지 말자. 만약 계속 쫓아온다면 그냥 피하자. 99% 확률로 이 종교가 그 악명 높은 순대국밥집 대순진리회이다. 이따금 반대로 관심이 많다고 하면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경우 장난이거나 사기일 확률이 높다. 다만 시험해 보지는 말 것. 잘못했다가는 그 자리에서 몇십만 원을 내고 부적을 태우거나 제사 지내러 가는 수가 있다. 그냥 무시하는 게 최고다.[6]
자세한 내용은 도를 아십니까 문서로.[7]

한편 서양에선 정신 수양으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도를 닦아 심신을 안정시키는 컴퓨터 게임까지 있는데, 아마 서양 특유의 물질주의에 대비해 신선하게 느껴지는 점과 현대에 들어 기독교 신앙의 약화로 유행하기 시작한 뉴에이지와 비슷한 점이 어필한 듯하다. 다만 서양에서 말하는 '도'는 중국의 수련[8]이나 풍수 사상, 점괘 등과 좀더 연관되어 흥밋거리 측면이 강하다.

4. 道가 이름에 붙는 무도


[1] 이 말이 《노자》 1장에 나오는 말이다. 노자는 자신의 사상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를 1장에 배치했으나, 후대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고 저마다 "내가 설명한 도가 진짜 도다!"라는 말을 하게 된다(...).[2] 그래서 세계의 존재와 운동은 이 도(道)에 의하여 지탱되고 있다고 한다.[3] 다만 노자가 말하는 도라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는 없는데(도가도비상도), 노자가 "이를 억지로 크다고 하고, 또한 이것은 만물을 다스린다고 하였으니 우주라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는 설명이 있는데, 매우 어긋난 설명이다. 이미 어떤 것이라고 가리킨 순간 큰 문제가 발생하지만, 매우 억지로 표현하면 만물을 아우르는 하나의 근원이자 원리라 하면 이 역시도 매우 틀렸지만 전보다는 조금이나마 가까울 것이다.[4] 그 예로 사과가 떨어질 때의 만유인력의 작용이 그 예. 이것은 원리이고 그 작용의 법칙이라고 한다.[5] 너무 유명해져서 이제는 그 방법이 통하지 않기 때문인지 이젠 레파토리가 바뀌어서 업을 닦는다는 둥, 조상이 어떻다는 둥 기운 드립의 레퍼토리를 쓴다.[6] 위 문단에 서술되어 있듯. 도는 쌓거나 닦을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다. 길거리 포교에서의 도는 철학적 의미가 아니며, 종교적인 의미이기에 사실상 별개로 취급된다. 도가도교를 다르게 보는 것도 이라한 이유. 한 마디로 노자의 도를 알고 싶다면, 종교보단 도덕경를 읽는 것이 정확하다. 도를 알고 싶다고 포교를 따라가지 말 것.[7] 도를 탐구하는 종교들이 이런 사이비 종교 때문에 동류 취급을 받는다는 이유로 상당한 피해를 보는 것이 사실이다.[8] '(Chi,Qi)'로 표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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