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3 20:25:20

심검도

心劍道

1. 개요2. 심검도의 탄생3. 심검도의 극의
3.1. 심검도를 통해 사바 세계에 뜻을 펼치고자 조실 숭산스님께서 내려주신 선포문3.2. 수련 체계3.3. 심검도의 형(形)
4. 심검도와 해동검도와의 관계5. 심검도의 현재

1. 개요

1965년도에 승려 출신인 김창식 선사[1]가 창안한 검술이다.

보통 검술이 양손을 사용하는 쌍수검법인데 반해, 심검도는 한손만을 사용하는 편수검술인 것이 특징이다.

2. 심검도의 탄생

과거 행자 신분이었던 그는 스승인 숭산스님에게서 무술을 배워보는게 어떻냐면서 무술 공부를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되었으며, 이 후 정도술을 3개월 정도 배운 뒤, 북한산 내의 어느 동굴에서 100일 동안의 면벽 수련 중 4일째 되는 날에 깨우친 검술이 바로 심검도였다고 한다.[2]

하지만 실제로는 정도술의 한손 검술을 배워서 자기 식대로 변형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병철' 지음의 '고수를 찾아서'라는 책에서 위의 일화에 대해 직접 인터뷰한 이야기가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인터뷰 내용을 축약하자면 요즘 무협지에서도 안 나오는 한물간 연출을 실제로 겪었다고 한다.

3. 심검도의 극의

심검도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것이며, 생각이 일어나는데로 검술로 표현된다고 한다.

3.1. 심검도를 통해 사바 세계에 뜻을 펼치고자 조실 숭산스님께서 내려주신 선포문

심검도를 선포하는 글(總裁 嵩山 李 行 願 大禪師) - 2
심검도를 선포하는 글마강법약(魔襁法弱)의 말세(末世)인지라 인간성(人間性)을 잊고 기계문명(機械文明)에 얽매여 갈피를 못잡으며 참다운 생활(生活)의 이념(理念)과 방향의식(方向意識)을 상실해 버리고 어지러운 세계(世界)가 되였으니 여기에 우리들은 분연히 일어나서 참지혜를 원력(願力)으로 의지하여 참다운 광명(光明)을 모르는 미(迷)한 중생(衆生)들의 마음속에 등(燈)불을 켜고자 대한심검도(大韓心劍道)를 창립(創立)하는 바이다.
심검도(心劍道)란 무엇인가?
심(心)은 즉 만약 진리(眞理)를 알고싶다면 이세상 이루어진 모양을 보아라 모든 것이 오직 마음으로 이루어 졌느니라 하심이다.
대 우주간(大 宇宙間)의 두두(頭頭) 물물(物物) 진진(塵塵) 찰찰(刹刹) 어느것, 하나 마음으로 되지 않음이 없음으로 심(心)은 인간세계의 근본체이며 만물의 원점이니 이 자리는 청정무변(淸淨無邊)하고 허허탕탕(虛虛蕩蕩)하며 무명무상(無名無相)하여 상대(相對)가 끊어진 절대적인 곳이며 대허공(大虛空)같이 자체(自體)가 진공한 그것이니 우리는 이것을 이름지어 심(心)이라고도 하며 마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검(儉)은 옛 선인이 이르기를 살인도 활인검(殺人刀 活人劍)이 있으며 파사현정(破邪顯正)하고 능사능활(能士能活)한다고 하였으니 우리의 검(劍)은 악(惡)을 물리치고 선(善)을 살려서 정도(正道)를 내세우는 자비(慈悲)와 정의(正義)의 칼인것이다.
그러기에 이 칼은 혹은 쇠로 혹은 나무로 혹은 모양도 이름도 없는 마음의 칼로 변하여 때로는 외적(外敵)을 무찌르고 때로는 사람들 마다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어둡고 굳은 업장(業障)의 덩어리를 자유자재로 녹히고 물리쳐서 참된 광명을 불러 넣어 줄것이다.
진공(眞空)한 자성(自性)에는 또한 이렇듯 불사의(不思議)한 묘용(妙用)이 있으니 이 묘용검(妙用劍)은 때로는 선인으로 때로는 호법신종(護法神衆)으로 때로는 군인(軍人), 상인, 농민, 남녀노소등 인연따라 맞추어 나타나서 부패하고 혼탁한 사회를 청정(淸淨)하고 진실한 사회로 정화 할 것이다.
도(道)는 고인(古人)이 이르기를 온갖것에 걸림이 없으며 치우침이 없는 "평상심(平常心)이 시도(是道)"라 하였다.
그러므로 대도(大道)는 무문(無門)이나 우리의 마음을 닦는 것이 곧 실천(實踐)의 문이며 소아(小我)의 나를 버리고 대아(大我)의 참 나를 찾아 모든 미(迷)한 중생들로 하여금 인간성과 주체성을 되찾아서 참되고 밝고 아름다운 인간 사회를 이룩하게 하는 도(道)야 말로 참다운 도(道)인 것이다.
도(道)를 행(行)하는 사람은 나를 버리고 남을 위해 배우고 일하며 닦아서 성취할 때에 일체에 걸림이 없을 것이며 평상(平常)한 마음 그대로가 도(道)가 되며 광대무변(廣大無邊)한 무량무한(無量無限)의 절대적인 진아(眞我) 즉 참, 나를 발견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심검도(心劍道)란 심즉심(心卽心)이니 진공(眞空)이며 검(劍)은 즉법(卽法)이니 묘용(妙用)이며 도(道)는 자비(慈悲)이다.
그러므로 심검도(心劍道)를 배우는 자(者)는 진공묘유(眞空妙有)의 법(法)을 체득(體得)하며 자비원력(慈悲願力)으로 마음을 깨우치며는 정(情)과 정(定)과 신(信)과 미(美)의 세계(世界)가 있으며 법(法)에는 지(知)와 혜(慧)와 해(解)와 진(眞)의 세계(世界)가 있으며 지혜에는 의(意)와 계(戒)와 행(行)과 선(善)의 세계(世界)가 있다.
심검도(心劍道)는 마음의 진공묘유(眞空妙有)의 진리(眞理)와 자비(慈悲)의 원력(願力)을 의지하여 신(信). 해(解). 행(行)으로 계(戒). 정(定). 혜(慧). 삼학(三學)을 닦아 지검(知劍). 정검(情劍). 의검(意劍)의 삼심검(三心劍)을 성취하고 인간최고(人間最高)의 이상(理想)인 진(眞) 선(善) 미(美)를 완성(完成)하여 대광명(大光明)속에 대자유(大自由)가 깃든 영원한 평화(平和)의 세계를 건설하고자 하는 것이다.
1971년 10월 일
大韓心劍道
總裁 嵩山 李 行 願 大禪師
創始者 金 昌 植 (圓光)

3.2. 수련 체계

초단은 선방어검법 1번부터 15번을 배우며, 2단은 선방어검법 16번과 선공검법 1번부터 6번, 3단은 선공검법 7번부터 16번을 배운다.[3] 4단은 좌방어검법 1번부터 11번, 5단은 좌방어검법 12번과 좌공검법 1번부터 4번까지 배우게 된다.

3.3. 심검도의 형(形)

심검도는 형(形)이 많은 검법이며, 그 수만 해도 와검법 4개, 와우검법 2개, 와좌검법 2개, 와복검법 4개, 몽복검법, 몽검법, 비연검법 50개, 전파검법 50개, 도검법 50개, 검투검법 50개, 심검법 50개, 전부 합하여 342개의 형이 존재한다. 이걸 언제 다 외워

검법 외에도 단봉술 50개형이 존재하며, 사용하는 단봉은 사람 팔 길이 정도의 단봉을 양손으로 사용한다.

4. 심검도와 해동검도와의 관계

1967년부터 1974년까지 당시 중3이던 나한일과 김정호, 이 두 사람에게 심검도를 전수하였다. 다만 전부 다 전수받지는 않았으며,[4] 이 때 배운 심검도에 기천문 등의 무술을 접목시켜 완성한 것이 바로 해동검도이다.

5. 심검도의 현재

70년대 초,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던 숭산스님의 부름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5] 불교 포교 활동을 하면서 심검도 전파에 힘을 썼다.[6] 그 덕에 심검도는 현재 국내보다 미국에 수련자가 더 많은 편이다.[7]
(세계심검도협회 사이트: https://shimgumdo.org/)

국내의 경우, 2002년에 한국에 정식 지원을 내고 세계심검도협회를 조직하면서 정식으로 국내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1] 법명은 원광[2] 정확히는 그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선방어검법 1번.[3] 이 때부터 사범(Beginner Master) 자격이 생긴다.[4] 나한일의 경우, 3단까지만 익혔다고 한다.[5] 당시 그는 아직 행자 신분이었으며, 정식 승려가 아니었다.[6] MIT 대학과 브라운 대학에 심검도 동아리를 조직되었고, 1976년에는 보스턴에 첫 심검도 도장이 설립되었다.[7] 참고로 김창식 선사는 미국에 있는 관음선원에서 정식으로 승려(대처승)가 되었으며, 1979년에 미국인 아내와 결혼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덤으로 그의 아내는 과거 그가 가르치던 미국인 제자 중 하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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