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2 00:55:59

덴로쿠 가스 폭발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고 당시3. 사고 이후4. 유사 사고

1. 개요

天六ガス爆発事故

파일:덴로쿠 가스 폭발.jpg

1970년 4월 8일[1] 타니마치선 텐진바시스지로쿠초메역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

2. 사고 당시

1970년 4월 8일 오후 5시 15분경 텐진바시스지로쿠초메역 공사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됐다. 저압관의 수수기 이음새 부분이 지는 바람이 일어났다. 가스는 복공판 틈새로 이리저리 퍼져나갔고 가스가 새는 것을 발견한 인부들은 인근 가스회사에 연락했다. 연락 후 아래에 있던 직원 23명은 대피했다. 가스 회사에서 차량 한 대를 보냈고 현장에 도착했는데 차량의 엔진이 꺼져 버렸다. 다시 차량에 시동을 걸려는 순간 스파크가 일어나 가스에 불을 붙여버렸다. 그렇게 5시 39분 경 화재가 시작됐다. 불기둥은 순식간에 4m 높이까지 치솟았고 사람들이 달려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가 일어나자 호기심에 몰려운 구경꾼들이 몰렸다. 경찰관은 위험을 감지, 구경꾼들을 돌려보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으며 45분 가스가 폭발했다.

폭발로 2000 제곱미터에 달하던 구간이 전부 날아갔고 하나에 300kg이 넘는 복공판 1,000여개가 날아갔다. 불기둥은 순식간에 10m 높이까지 올라갔으며 주택은 26채가 전소, 파손당한 주택이 336곳, 기타 경미한 피해를 입은 곳은 1,000곳이었다. 불은 계속해서 타올랐고 오후 9시 40분이 돼서야 겨우 잡혔다.

하필 사고 당시 퇴근, 하교 시간이 겹치는 바람에 피해가 컸고 불이 난 것 때문에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피해가 더 커졌다. 구조 활동 중이던 경찰 한 명은 지하 생존자 구출과 시체 수습을 계속 하다가 지하에 고인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쓰러져 사망하기도 했다. 부상자들은 구 내의 기타노 병원 등 오사카 시내의 25개의 병원으로 입원했다. 경찰본부는 사고 현장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시민회관에 현지경비본부를 설치했고 오사카시도 같은 곳에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인근 태융사와 나니와 출장소, 학만사 등에 안치됐다.

결국 이 사고로 79명이 사망하고 37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64명은 폭발로 현장에서 즉사했다.

이 사고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가스 폭발 사고다.

3. 사고 이후

이 사고로 타니마치선 텐진바시스지로쿠초메역 개통이 2년이나 늦어졌다.[2]

인근 코쿠분지 공원에 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가 세워졌다.

오사카시와 오사카 가스, 건설 공사를 하청받던 테켄건설이 희생자 유가족들과 피해자에게 보상했으며 오사카 가스회사는 6개월간 자기 회사 CM을 TV에서 내렸다.

한편 이 사고 관련 재판 결과도 화제가 되었는데 당시에는 도시 개발 과정에서 일어난 대규모 재난 사고를 둘러싼 형사재판에서 관련 업체가 무죄 판결을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3] 이 사건도 그렇게 예상되었으나 재판 결과는 정 반대로 관계자들이 금고형의 집행유예로 유죄 판결을 받은 당시로서는 희귀한 판례였다. 이 판례는 이후 재난 사고 관련 형사재판의 흐름을 뒤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도시 지역 안전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는 획기적인 판례라는 평을 받았다.

4. 유사 사고


[1] 공교롭게도 이 사고와 같은 날에 벌어졌다.[2] 원래 1972년에 개통했어야 했다.[3] 이런 사고는 지자체를 비롯하여 시공사 등 여러 주체가 복잡하게 얽히는 경우가 많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