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Sobebunny(CC BY-SA 3.0).
1. 개요
單眼鏡 / Monocle안경의 한 종류. 외안경, 모노클, 외눈 안경, 외알안경이라고도 부르며 프로이센에서 처음 개발된 한쪽 눈에만 끼는 독특한 안경이다. 처음에는 지금보다 더 단순한 형태였지만 이후 19세기를 거쳐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발전했다.
사전적 의미로는 한쪽 눈에만 대고 보는 망원경[1] 또한 단안경[2]이라고 부른다.
2. 기능
시력 교정으로서의 기능보다는 패션에 중점을 둔 물건으로 원산지인 독일을 넘어 영국을 포함한 근대 유럽에서 한때 광범위하게 유행했던 물건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쓰고 다니는 사람이 극히 드물어 현실에서는 만날 일이 0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창작물에서나 나오는 물건이 되었다.시력 교정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 눈이 다 시력이 나쁘면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 한쪽 눈만 잘 보이고 다른 쪽은 그대로라면 어지러움 등과 균형감각 및 원근감각에 이상을 끼친다. 오히려 끼지 않는 편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수준. 한쪽 눈만 비정상적으로 나쁘거나 실명했더라도 대개 일반 안경에 한쪽만 도수를 넣은[3] 특수 안경을 쓰지 외알 안경을 쓰진 않는다.
3. 착용법
그냥 보아서는 어떻게 착용하는지 신기한 물건인데, 눈두덩과 광대뼈 사이에 끼운다고 한다.[4] 눈두덩이 움푹 패여야 끼기 편하기 때문에 서양인들이 주로 사용하며, 얼굴이 입체적인 사람이 쓰기 적합하고 동양인처럼 얼굴이 평평한 사람은 끼기 힘들다. 때문에 얼굴이 평평한 사람이 착용하기 위한 단안경은 이중프레임으로 만들어지며, 렌즈에 속눈썹이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안와(眼窩)[5]에 끼우기 위한 링과 렌즈가 장착되는 링이 전후로 나뉘어 연결되어 있는 형태가 된다. 그냥 다리가 달린 단안경도 존재한다.
한편으로 안와에 끼울 수 있게 제작된 단안경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반적인 단안경을 끼었으며 이러한 단안경은 꼭 눈두덩이 움푹 패여야 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끼는 방법은 단안경테에 솟은 두 테두리중 하나를 아래 눈두덩에 끼우듯이 걸친 후, 윗눈두덩에 끼우면 된다. 처음 단안경을 끼는 사람은 당연히 한 번에 안 되며 반복하면 곧 익숙해진다.
이런 구조다 보니 만약 신경쓰지 않고 얼굴을 움직이다간 빠져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창작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외알안경을 낀 사람이 깜짝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뜨다가 떨어뜨리는 것.
코걸이가 있어서 코에 걸어서 쓰는 형태의 단안경, 코안경이 있다. 하지만 코 윗부분을 찝어야 해서 굉장히 불편하고 착용감이 좋지 않다.
4. 창작물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등지에서는 작가가 착용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림으로 표현하기 매우 애매해서 얼굴 한가운데 붕 떠있는 형태로 그리는 게 부지기수. 코에 대충 걸어놓은 식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픽션에서 단안경을 쓰고 나오는 캐릭터는 거의 귀족, 집사, 괴도 속성으로 삼분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 흉내를 내는 작품이나 스팀펑크 기반의 창작물이라면 흔하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SF 내지는 사이버펑크 세계관일 때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 경우 위와 다르게 한쪽 귀에 지지대를 걸친 직사각형 디자인인 경우가 가장 많으며, 매우 높은 확률로 전투력 측정기나 사격통제장치 같은 별 해괴한 기능들이 옵션으로 붙어있다. 이 분야의 대표적인 예시가 드래곤볼의 스카우터.
제2차 세계 대전기 당시 미국에서 독일군 장교를 묘사할 때 단안경을 끼게 만드는 예가 종종 있었다. 프로이센과 독일 제국 시절 독일인 스테레오타입이 그대로 넘어간 것이다. 반독프로파간다 포스터에는 단안경을 착용한 악덕 독일군 장교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고 심지어 실제로는 단안경을 쓰지 않는 아돌프 히틀러의 눈에도 단안경을 그려넣어서 등장시키기도 하였다. 또한, 1942년 도날드 덕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에서는 단안경을 낀 우스꽝스러운 독일군 장교를 상징하는[6]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했다. 실제로 당시 독일군 장교들 중에는 상당수 단안경을 쓴 인물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의 예시로 발터 모델 등을 들 수가 있다.
실제로 표정에 따라 빠지기도 해서 영화 같은 경우 엄청 놀라는 인물이 끼고 있던 모노클을 떨구는 모습이 등장하곤 한다.
이상의 이유, 그리고 무엇보다 생긴게 다르다는 이유로 안경 캐릭터 분류에 단안경 캐릭터를 넣는 경우는 드물다.
5. 단안경 착용자
5.1. 실존인물
- 디트리히 폰 자우켄
- 디트리히 폰 콜티츠
- 무함마드 알리 진나
- 발터 모델
- 발터 폰 라이헤나우
- 베르너 폰 프리치
- 빌헬름 카이텔
- 신규식
- 아르만드 컬리네스쿠
- 안토니우 드 스피놀라
- 에리히 폰 만슈타인
-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
- 오스틴 체임벌린
- 이승만[7]
- 이온 기구르투
- 조지프 체임벌린
- 프렌치 마틴
- 프리츠 랑
- 한스 크렙스
- 한스 폰 젝트
- 헬무트 바이틀링
- 후고 슈페를레
5.2. 가상인물
자세한 내용은 단안경/캐릭터 문서 참고하십시오.[1] 이 경우 영어로는 Monocle이 아닌 Monocular, Scope, Telescope라고 한다.[2] 그러나 많은 판매처에서 단망경이라는 출처가 불분명한 이름으로 부른다.[3] 혹은 도수를 서로 다르게 넣은.[4] 좀 더 첨언하자면, 윗눈꺼풀과 눈썹 사이, 그리고 아랫눈꺼풀과 뺨 사이를 가볍게 꼬집어보자. 손가락이 쑥 들어가며 도톰한 살덩이에 파묻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 들어간 부분에 모노클 테두리를 끼우고, 두툼한 살로 덮어서 고정시키는 것.[5]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뼈를 말한다.[6] 대전기 미국의 프로파간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단 한 번도 희화화하는 대상을 독일인이라고 지정하지 않았다.[7] 대통령 시절이 아니라 젊은 시절에 한해서 착용하였으며 몇 안되는 단안경을 착용한 사진이 남아있는 한국인이다. 이승만/일생 문서에서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