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1. 줄거리
애니메이션풍 작화에 앵무새 폴리의 나레이션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동물의 말을 할 줄 아는 의사였던 두리틀은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동물들을 치료하며 유명세를 쌓았고, 빅토리아 여왕의 애완견을 치료하기도 한다. 이 공로로 그는 드넓은 자연보호구역을 영지로 하사받아 두리틀 저택을 건립하고 동물들과 함께 지내며 일을 계속했고, 이 와중에 폴리의 원 주인이었던 릴리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된다. 허나 릴리는 모종의 이유로 두리틀을 두고 혼자 모험을 떠났다가 배가 풍랑에 휩쓸려 버리고, 파도에 뒤집어지는 배가 가라앉기 직전 결혼반지를 빼서 폴리에게 물려 두리틀에게 보낸 후 죽음을 맞이한다. 결혼반지와 함께 귀환한 폴리를 본 두리틀은 절망에 빠지고, 영지의 대문을 닫아걸고 인간 세상과 관계를 끊어 버린다. 관리하는 사람 없는 담장은 완전히 숲에 파묻혀, 외부에서는 보이지도 않게 되어 버린다. 여기서 영화가 실사 파트로 전환된다.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 시골 소년 스터빈스는 사냥을 좋아하는 이모부와 형을 따라 사냥을 나오지만 영 내켜하질 않는다. 나무에 올라간 청설모를 구경하다 핀잔을 먹기도 하고, 형이 몰아준 오리떼를 끝까지 쏘지 않고 버티려다 이모부가 잔소리를 하자 마지못해 한 발을 쏜다. 그런데 일부러 오리를 비껴서 쏜 총알이 앞서의 그 청설모에 맞아 버리고, 도와 주어야 한다는 스터빈스의 말에 이모부와 형은 그냥 단검을 하나 건네 주고 가 버린다. 난처한 상황에 처한 스터빈스에게 어디선가 앵무새 폴리가 나타나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지시한 후 숲속을 날아간다. 청설모를 가방에 넣은 후 이를 쫓아간 스터빈스는 초야에 파묻힌 두리틀 저택의 대문을 발견하고 문을 두드리지만 열어주는 사람이 있을 리 만무했고, 사실 폴리는 대문 약간 옆에 있는 개구멍으로 스터빈스를 안내한 것이었다. 구멍을 지나 코끼리와 기린 등이 노니는 영지의 마당으로 나온 스터빈스는 저택을 둘러싼 정원미로를 지나다가 폴리를 잃어버리고, 그 순간 그물 함정에 걸려 나무에 매달리는 신세가 된다. 폴리와 함께 슬금슬금 다가와 자길 보고 비웃는 듯한 웬 모자 쓴 북극곰은 덤. 한편 저택 안에서 고릴라 치치와 체스를 두던[1] 두리틀은 북극곰 요시에게서 영지 내에 인간 소년이 침입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죽은 척을 하려고 한다거나 탁자 뒤에 숨으려고 한다거나 아주 난리가 난다(...)[2] 유일하게 손이 있어 문을 조작할 수 있는 치치가 손님을 쫓아내러 나간다.
한편 여전히 그물에 갇혀 있었던 스터빈스에게 웬 단정한 차림의 소녀가 말을 걸며 이곳이 두리틀의 저택이 맞느냐고 묻는다. 스터빈스가 그렇다고 답하자 소녀는 자신의 이름이 레이디 로즈이며 여왕이 친히 하사한 어명을 받아 두리틀을 모시러 왔다고 밝힌다. 스터빈스는 로즈에게 자신을 내려 달라고 부탁해 그물에서 풀려나고, 둘은 저택에 진입하려 한다. 문을 두드리자마자 튀어나온 건 다름아닌 치치의 험상궂은 포효였지만, 겁을 잔뜩 집어먹은 스터빈스가 비명을 지르자 치치가 역으로 놀라서 새된 비명을 지르고 기절해 버린다(...) 로즈는 치치를 넘어서 저택으로 진입하나, 하필 그 타이밍에 치치가 다시 일어나서 비명을 한번 더 질러주고(...) 스터빈스의 코앞에서 문을 쾅 닫아 버린다. 로즈는 저택에 들어와 탁자 뒤에 숨어 있던 두리틀을 찾아내고 그에게 여왕이 위중한 상태이며 반드시 그를 모셔오라고 했다고 전달하지만, 마음이 인간 세상을 떠난 두리틀은 이를 씹어버린다. 이때 스터빈스가 창문을 통해 난입하고, 기겁하는 두리틀에게 다친 청설모를 보여 준다. 상처 입은 동물을 거절할 수 없었던 두리틀은 마지못해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집도하고, 스터빈스와 로즈는 그를 지켜보며 그가 동물과 의사소통하는 것에 대해 놀라워한다. 그러다 로즈가 두리틀을 찾아온 진짜 이유가 나오는데, 사실 두리틀의 영지에 대한 소유권은 이를 하사한 여왕[3]이 살아 있는 동안만 유효한 것이었고[4] 현재 중병에 걸려 죽어 가는 여왕이 사망하면 영지가 재무성으로 넘어가 동물들이 살 곳을 잃게 될 거라는 것.
한편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청설모 케빈은 살벌하게 "복수!!!!!"라고 외치며 의식을 되찾고 일어난다. 로즈의 말을 주워들은 폴리는 여전히 집을 나가지 않겠다며 우기는 두리틀에게 여왕을 돕지 않으면 어차피 살 곳을 잃을 테니 동물원으로 떠나겠다며 최후통첩을 제시하고, 결국 두리틀은 동물들에게 강제 이발+면도를 당한 뒤 마지못해 동의한다. 그런데 두리틀은 로즈와 동행하는 것을 동의하는 대신 스터빈스에게는 집에나 가라고 하고, 이에 낙심한 스터빈스는 저택을 나오다가 로즈가 타고 온 마차를 발견하고 짐칸에 숨어 탄다. 한편 각종 동물들을 챙기느라 발이 늦어진 두리틀과 로즈 일행은 모든 동물들을 로즈와 함께 마차에 태우고 두리틀 자신은 타조 플림튼을 타고 런던으로 향한다. 버킹엄 궁전에 당도한 일행은 플림튼이 제동을 걸지를 않아서(...) 약간의 사고가 생기지만 탈 없이 여왕의 침소로 들어간다.[5] 로즈의 말대로 여왕은 사경을 헤매고 있었고, 블레어 머드플라이 박사가 거머리 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하는 중이었다.[6] 졸지에 딸려온 스터빈스는 두리틀의 조수라고 자칭하여 쫓겨남을 면하고, 머드플라이를 비롯한 귀족들은 여왕의 침소에 맹 수를 대동하고 난입한 두리틀을 경계하지만 로즈가 권력빨로 이들을 물러나게 하고 두리틀이 진료를 시작한다.
개 지프가 여왕의 얼굴 냄새를 맡고 핥아 보기까지 하지만 병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하자 두리틀은 물안경을 끼고 침실 안의 수족관에 입수를 시전, 숨어 있던 문어를 취조하여 "여왕이 차를 마시더니 쓰러졌다"는 정보를 얻어낸다. 이에 두리틀은 차를 만들 때 사용했던 도구들을 가져와 지프에게 검사를 시키고, 여왕은 사실 아픈 것이 아니라 밤그늘꽃[7]이라는 독초 성분을 섭취해 몸져누운 것임을 밝혀낸다. 일주일 내에 해독제를 먹이지 않으면 여왕은 죽게 되는데, 문제는 밤그늘꽃의 유일한 해독제라는 것이 그 존재와 위치조차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에덴나무의 열매라는 것이다. 두리틀은 불가능한 모험엔 도전하지 않겠다며 내빼려고 하지만 폴리의 언질과 로즈에게 반해 버린 스터빈스의 설득으로 결국 배를 타고 에덴나무를 찾으러 떠나기로 한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폴리와 기린 베시, 여우 투투가 스터빈스의 방 창문을 통해 난입한다. 어리둥절한 스터빈스에게 폴리가 두리틀에게는 인간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옳다구나 여긴 스터빈스는 베시를 타고 온 마을의 기마경찰 병력을 따돌리며 두리틀이 '워터 릴리' 호를 타고 출항을 준비하는 항구로 향한다. 간발의 차로 배를 놓쳤지만 동물들은 배가 바다로 나가는 길목에 놓인 높은 다리를 이용해 스터빈스를 배에 태우기로 한다. 허나 다리는 중간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고, 미완성된 부분에 있던 공사용 엘리베이터 비슷한 것을 이용해 배로 내려가려던 스터빈스는 밧줄이 끊어질 기색을 보이자 어쩔 수 없이 그냥 뛰어내린다. 다행히 스터빈스는 돛을 타고 미끄러져 속도를 줄일 수 있었고, 무사히 갑판에 착함한다. 인간과 어울리는 게 영 껄끄러웠던 두리틀은 화풀이로 폴리를 냅다 배 밖으로 집어던져 버리고(...)[9] 반강제로 스터빈스를 선원으로 임명하지만 갑판을 청소하라고 시키고 나서 가지런하게 놓여 있던 물건과 과일들을 쏟고 걷어차는 등의 기행을 벌인다.
한편 왕궁에서, 장관은 머드플라이에게 영국 왕실 호위함을 한 척 내어줄 테니 두리틀을 따라가라고 지시한다. 어이를 상실하여 두리틀의 무모한 기행을 지원해 줄 거냐고 묻는 머드플라이에게 장관은 속내를 드러내는데, 지금 여왕이 죽으면 로즈는 왕위를 승계하기에 너무 어리므로[10] 자신이 왕위에 오를 수 있게 된다는 것. 머드플라이의 임무는 무장한 호위함을 이끌고 두리틀을 돌아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머드플라이는 기꺼이 임무를 수락한다.[11]
순항 중인 워터 릴리 호에서 보초를 서던 스터빈스는 빠르게 뒤쫓아온 머드플라이의 호위함을 발견하고 정신이 팔린 두리틀 대신 가까이 있는 요시에게 곰의 언어로 적이 오고 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당연히 제대로 될 리가 없었지만, 놀랍게도 전함(warship)이라는 단어를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12] 호위함은 포격을 가하고, 두리틀은 즉시 포를 회피하는 한편 원숭이들에게 배에 설치해 둔 수중 음향 발생기를 가동하라고 지시한다. 장치에서 발생한 소리를 듣고 고래 험프리가 지원을 오고, 두리틀은 뱃머리에서 커다란 고삐 같은 것을 사출하여 배를 험프리에게 연결하고자 잠수복을 입고 요시와 함께 물 속으로 들어간다. 연결 작업은 성공하지만 두리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은 치치가 적함의 포격에 기겁해 줄을 놓쳐 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두리틀이 익사할 위기에 처하나, 스터빈스가 잽싸게 줄을 붙잡고 다른 동물들과 힘을 합쳐 그를 끌어올린다.[13] 두리틀 일행은 험프리의 놀라운 속도를 이용해 도주하는 데 성공하고, 머드플라이는 이 를 바득바득 갈면서도 그들이 어디로 갈지 알고 있다고 장담한다.
호위함을 따돌린 두리틀 일행은 순조로이 항해하는데, 스터빈스가 에덴나무 섬으로 가는 지도가 있느냐고 물어보자 두리틀은 지도 같은 건 없고, 섬으로 가는 방법이 적힌 항해 일지를 훔쳐야 한다고 대답한다. 사실 그 항해 일지는 어느 연안 왕국의 독재자 라술리 왕이 가장 아끼는 보물이었던 것. 게다가 두리틀은 라술리의 미움을 사 왕국 내에서는 현상금까지 걸린 몸이었다. 두리틀은 스터빈스와 함께 변장을 한 후 몰래 왕궁으로 잠입하여 수장고의 입구까지 도달하고, 잠자리 제임스를 중개인 삼아 면식이 있는 개미 무리를 각설탕 4개를 대가로 구슬려[14] 내부에서 잠금 장치를 열어 주도록 한다. 허나 통로에는 두리틀이 미리 알지 못했던 창살이 설치되어 있었고,[15] 체구가 작은 스터빈스와 제임스만이 이 를 통과할 수 있었다. 스터빈스는 위험하다고 말리는 두리틀을 설득해 통로로 진입하는데, 수장고로 가는 길은 하필 라술리의 침실을 경유해야만 했고 게다가 라술리는 맹수 애호가라 자신이 키우는 사자 떼와 함께 잠을 자고 있었다. 스터빈스는 천장에 매달린 캣워크를 이용해 간신히 사자들을 깨우지 않고 수장고에 진입하여 일지를 발견하고, 표지에 적힌 이름이 '릴리 두리틀'임에 놀란다.
그러나 하필 그때 자신이 사랑하던 개미 실라가 전갈과 결혼한단 소식에 어딘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던 제임스가 용기를 보여준답시고 잘 자고 있던 사자의 수염에 앉아 도발을 하는 대형사고가 터지고, 사자가 울부짖자 라술리가 잠에서 깨어난다. 스터빈스와 두리틀은 붙잡혀 지하 감옥에 갇힌다. 죄수 둘 앞에 나타난 라술리는 두리틀을 릴리를 빼앗아간 원수라고 부르며 이를 가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사실 릴리 두리틀은 라술리의 딸이자 그의 왕국의 공주였던 것이다. 두리틀을 드디어 죽일 수 있다며 기뻐하던 라술리는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스터빈스를 양자로 삼기로 한 듯 그를 감옥 밖으로 빼내어 잔치에 데려가고, 혼자 남겨진 두리틀을 처형하라 명한다.
이윽고 감옥 옆의 작은 문이 열리고, '인간 도살자' 호랑이 배리가 등장한다. 배리도 두리틀에게 원한이 있던 사이였는지라[16] 그를 거세게 공격하는데, 두리틀이 나침반에 햇빛을 반사해 주의를 돌리자 정말로 고양이마냥 빛을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팔리기도 한다(...) 잔치에서 라술리는 스터빈스를 호의적으로 대하며 자신의 얼굴에 있는 것과 같은 줄무늬를 그려 주기까지 한다. 하지만 스터빈스는 얼른 이곳에서 나갈 생각뿐이었고,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그들을 쫓아와 대기하던 머드플라이와 소총병들이었고, 일행은 그에게 일지를 빼앗기고 만다. 머드플라이는 드디어 두리틀을 이겼다고 비웃는데, 두리틀이 "여왕을 죽이는 대가로 뭘 준다던가?" 하고 물어보자 의외로 순순히 새 왕에게 직위도 받고 에덴나무 열매를 연구해 과학계의 영광도 차지하게 될 거라고 떠벌이다 '배에 구멍 낸 건 미안하다'고 한마디 건네고는 호위함의 포격으로 워터 릴리 호를 격침시켜 버리고[17] 그대로 떠나간다. 낙심한 두리틀은 자신은 라줄리와 머드플라이의 말대로 실패자이니 이 왕국에서 진료나 하며 살다 죽을 것이고, 다른 동물들은 각자의 문제가 모두 완치되었으니 알아서 살길을 찾으라고 선언한다. 그러나 스터빈스가 릴리의 이야기를 꺼내며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설득하자 그는 릴리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털어내기 시작하는데, 사실 이 모험은 자신이 사랑하는 릴리가 미처 해내지 못한 탐험을 대신 마무리지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했던 것. 이 때 이 이야기를 엿듣고 있었던 라술리가 모습을 드러내어 칼을 집어들면서 금방이라도 두리틀을 죽일 듯 살벌한 분위기를 형성하나, 자신은 두리틀을 증오하지만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 증오보다도 크며 이제야 두리틀의 진심을 알았 기에 그 모험을 이어나가도록 할 것을 명한다. 라줄리가 배 한 척을 내어주면서[18] 일행은 에덴나무의 섬으로의 항해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일지를 잃어 섬으로 갈 수 없나 싶었지만 두리틀이 앞서가는 머드플라이의 전함 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는 발상을 해내어 험프리와 고래 일족의 도움으로 머드플라이의 항로를 따라 에덴나무가 있는 섬에 당도한다.[19]
두리틀 일행은 해안에 상륙한 영국군을 피하고자 섬 반대편에 정박해 암벽을 간신히 올라가서 산 중턱에 난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두리틀은 돌에 손을 대자 형광색으로 빛나는 도깨비불 곰팡이의 존재를 확인하고 거의 다 왔다고 알려주나, 하필 머드플라이가 거기서 소총부대를 대동하고 매복하고 있어 또 붙잡히고 만다. 머드플라이는 대단히 사이코틱한 기질을 보여주며(...) 드디어 자신이 두리틀을 이겼다고 우겔겔거리다 넌지시 에덴나무의 위치 를 물어본다. 머드플라이도 섬에 도착은 했지만 나무의 위치는 알지 못했던 것. 허나 두리틀도 일지 없이는 나무의 위치를 알 수 없었고, 머드플라이는 열폭하며 영국 국기를 가져와 동굴 바닥에 내리꽂는다. 그런데 깃발을 꽂은 지점부터 바닥에 갑자기 붉은 균열 같은 것이 발생하고, 천장으로까지 이어지는데... 그 충격으로 인해 에덴나무를 수호하는 드래곤을 깨워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20] 머드플라이의 소총부대는 순식간에 드래곤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고 패퇴해 버렸고,[21] 자신은 이제 착해졌으니 죽이지 말아달라고 애걸하던 머드플라이 역시 동굴의 틈새 낭떠러지 속으로 추락해 버렸다. 그리고 드래곤은 두리틀을 처리하기 위해 꼬리로 그의 몸을 옭아매지만 용에 대해 연구한 적 이 있던 두리틀은 용언까지도 구사할 수 있어 드래곤과 대화를 시도한다. 드래곤은 자신의 언어를 알고 있다 할지라도 에덴나무 열매를 가질 자격이 없다고 일갈하였으나 드래곤에게 결석이 있음을 느낀 두리틀은 그를 도와주기 위해 설득을 한다.[22] 드래곤은 두리틀을 무시하지만, 얼마 안 가 증상 악화로 인해 쓰러지고 말았다. 두리틀은 그 자리에서 동물 동료들과 함께 응급 수술을 집도하며 용의 내장 속에 있는 결석을 꺼낸다. 먼저 거의 한 부대급으로 보이는 수많은 갑옷들과 뼈, 가스를 빼내고 나자 마지막으로 웬 백파이프까지 나오면서[23] 이물질을 모두 빼내어 드래곤을 치료해 주는데 성공한다.[24] 용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에덴나무로 가는 입구를 가리던 폭포를 날개로 막아 에덴나무 열매를 가져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었고, 동물들이 서로서로의 어깨 위에 올라 열매를 따는 동안 에덴나무 열매의 실체를 직접 목도한 두리틀은 릴리에게 감사를 표하며 항상 가지고 다니던 릴리의 유품인 반지를 나무의 뿌리 위에 내려놓는다.[25]
이후 릴리의 반지에서 일식이 일어난 영국의 하늘로 오버랩 되면서, 여왕의 임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주교까지 내방해 여왕의 임종을 선언할 준비를 하던 그때, 침통하게 앉아 있던 지프가 갑자기 생기를 되찾고 희망의 냄새가 난다고 선언한다. 에덴나무 열매를 구한 두리틀 일행이 요시와 두리틀을 태운 플림튼을 필두로 궁전에 진입하고 있었던 것. 타이밍 좋게도 여왕이 완전히 숨을 거두기 전에 두리틀 일행이 여왕의 처소에 들어왔는데, 불가능한 묘약을 가져왔다는 두리틀의 선언에도 장관과 병사들은 비킬 생각을 않고 오히려 일행을 체포하라는 지시가 떨어진다. 요시와 치치가 힘으로 병사들을 뒤엎으며 응전하고 다른 동물들도 병사들과 싸우나, 두리틀은 벽 쪽으로 몰려 여왕에게 접근하기 어렵게 된다. 하지만 묘안을 생각해낸 그는 품에 지니고 있던 날다람쥐 미니에게 열매를 넘겨 전달하라 지시하고, 그 동안 요시의 몸 밑으로 슬라이딩을 시전한 스터빈스가 여왕의 침대에 성공적으로 접근하여 미니가 떨어뜨려 준 열매를 받는다. 스터빈스가 손으로 열매를 짜 여왕의 입에 즙을 떨어뜨리자 여왕은 몸에 생기가 돌아오고 의식을 회복한다. 로즈는 여왕과 포옹을 한다. 하지만 좋게 끝나려는 찰나 두리틀이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선언하며 액자에 붙여 놨던 스틱스를 회수해 그의 증언을 부탁한다. 그리고 두리틀이 통역하는 스틱스의 8음절 문장을 통해 진실이 드 러나는데...
사실 여왕의 차에다 밤그늘꽃 독초를 넣은 진범은 바로 머드플라이와 한 패였던 장관이었다.[26] 즉 여왕을 독살하여 왕위를 찬탈하려 했었던 것. 대벌레인 스틱스의 증언은 두리틀 말고는 아무도 못 들으니 증거능력이 안 되겠지만 편리하게도 스틱스의 말대로 독약을 오른쪽 주머니에 가지고 있어 현장에서 증거가 확보된다. 이 사실을 모두 알게 된 여왕은 장관을 런던 탑에 가두라는 명을 내리고, 여왕을 독살하려 했던 범인은 그대로 근위병들에 의해 끌려나가 버린다. 여왕은 다른 사람들을 내보낸 후 두리틀을 치하하고,[27] 레이디 로즈는 스터빈스의 뺨에 키스해 주는 훈훈한 분위기로 해피엔딩. 이후 두리틀은 은둔 생 활을 청산하고 다시 진료를 시작하는 한편 스터빈스를 정식 제자로 받아들이며, 동물을 수술하는 두리틀을 돕는 스터빈스를 가족들이 흐뭇하게 바라보는 걸 보면 집안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된 것 같다.
쿠키 영상에서 머드플라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는데, 동굴에서 박쥐를 발견하고 두리틀처럼 박쥐 울음소리를 흉내내어 나가는 길이 어디냐고 대화를 시도하다가 박쥐가 반응을 보이자 자기 말을 알아들었다고 좋아하지만, 다음 순간 수십 머리의 박쥐가 눈을 뜨며 일제히 머드플라이를 덮치는 모습이 나오면서 자세한 묘사는 생략되었지만 봉변을 당한다.
쿠키 영상이 나오기 전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주인공 일행의 후일담이 그림 형식으로 나오는데, 두리틀과 스터빈스, 동물 일행은 모두 훈장을 수여받았고[28] 두리틀 본인과 스터빈스는 기사 작위에 임명된다.
[1] 체스 말을 쥐들이 맡는다. 영화에 종종 오는 인간 체스나 장기를, 쥐들이 진짜 죽이지는 않으면서 실행하는 격이다.[2] 회상 장면의 단정한 용모와는 달리 몇 년간 씻지도, 면도하지도, 심지어 이발하지도 않아 머리와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서 아주 상거지꼴(...)이 되어 있었다.[3] 이름은 나오지 않으나, 등장인물들의 복장 및 배경 묘사 등을 보면 시기상 맞는 여왕은 빅토리아 여왕뿐이다. 그러나 작중에서 이 여왕이 빅토리아라고 확정되지도 않고 고증도 실제 빅토리아와는 안 맞는 부분이 많아서 빅토리아를 모티브로 한 가상의 여왕이라고 보는 게 적절할 듯.[4] 언급을 보면 원숭이 두 마리를 대리로 계약서 작성을 시킨 듯한데, 이 원숭이들은 서류 작성보단 서류 씹어먹기(...)를 더 잘한다...[5] 로즈는 북극곰과 고릴라를 포함한 별의별 동물들 사이에 꽉꽉 끼어서 마차를 타고 왔는데도 옷에 주름살 하나 안 생기는 신묘한 능력을 보여준다.[6] 물론 본인도 돌팔이 요법인 걸 아는지, 지켜보던 장관에게 귀엣말로 여왕이 일주일도 못 살 거라고 알려준다.[7] 벨라돈나라는 실존 독초의 이명이다. 중세 판타지풍 게임에 등장하는 '나이트셰이드'가 바로 이것.[8] 사냥을 나가서 일부러 빗맞춘 것도 한두 번이 아니고, 집안에 들어온 거미까지 다 풀어준다고 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사냥꾼 집안인 이모 내외가 양육하는 것으로 추정된다.[9] 물론 폴리는 새이므로, 바다에 빠지기 전에 날아서 배로 돌아왔다.[10] 이 발언으로 볼 때 로즈의 신분은 여왕 다음의 계승 서열 1위인 것으로 보인다. 작중 묘사도 궁전에서 다들 두리틀과 동물들을 보고는 경악하다가도 레이디 로즈 만 보면 알아서 고개 숙이고 무사통과 시킬 정도로 대단히 높은 신분이다. 다만 여왕의 직계 자손이라면 '레이디 로즈'가 아니라 '프린세스 로즈', 즉 로즈 공주라고 불릴 테니 딸은 아닌 듯. 실제 빅토리아 여왕의 맏이는 딸이었지만 이름에 로즈가 안 들어가고, 왕위 계승은 누나보다 한 살 어린 그녀의 둘째가 했다.[11] 그리고 두리틀의 첩자 스틱스는 이 모든 것을 듣고 있었다.[12] 다만 설정상 곰의 언어로 피클(...)을 뜻하는 말과 전함을 뜻하는 말이 비슷한지, 요시가 "갑자기 웬 피클 타령이야?"하다가 겨우 전함이라 는 말을 알아들었다.[13] 그러나 불행히도 줄이 낡았는지 두리틀이 올라오기 전에 끊어져버렸는데 다행히 그들이 잡고 버티는 동안 배를 붙잡는데 성공해 두리틀은 배에 무사히 올라왔다. 올라오면서 스터빈스에게 '자신을 구했다.' 라며 감사를 표했다.[14] 개미 대장이 "그런 부탁을 내 딸 결혼식날 하냐?"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대부 패러디인 듯하다.[15] 두리틀의 대사를 보면 이전에는 통로에 창살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16] 가족들과 달리 인간 사냥을 잘 못해서 어머니에게 구박을 자주 들었는데, 이로 인한 심리적 문제를 두리틀이 치료해 주다가 중간에 릴리와 눈이 맞아 왕국을 뜨는 바람에 치료가 중단되고 말았다.[17] 다행히 배에 있던 모든 동물들은 거의 살아남았으나, 영화 초반에 계약서를 잘못 작성한 원숭이 두 마리도 배에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이들은 포격 이후로 영화 엔딩까지 보이지 않는다.[18] 그래도 여전히 앙금은 있었는지 엄청 낡은 배를 줬다. 갑판은 살짝만 밟아도 여기저기 내려앉고, 뱃머리의 장식품은 반쯤 부러졌으며 돚은 구멍이 숭숭 나 있었고, 게다가 그 안엔 제프라는 웬 사형수까지 갇혀 있었다(...)[19] 머드플라이를 발견한 선발대 고래가 그에게 지느러미를 흔드는데, 머드플라이는 이것이 자신에게 인사하는 것인 줄 알고 손을 흔들어 주지만 사실 고래들은 그의 외모를 폭풍같이 까내리며(...) 손가락 욕을 하는 중이었다. 저 사람은 턱도 없잖아! 더빙판에서는 불쌍해 보여서(...) 흔든 것이라고 순 화.[20] 머드플라이가 호위함을 타고 가며 엉터리 라고 언급했던 두리틀의 옛 논문 중 '용과 함께 날기'가 있었는데, 이게 복선이었던 것이다.[21] 이 장면을 모두 본 뎁뎁은 알을 지렸다(...)[22] 두리틀과 드래곤의 대화 도중 동굴 한 구석에 다른 드래곤의 뼈가 있는 것과 언급을 보면 해당 드래곤도 과거 에덴나무를 노리던 다른 인간의 손에 가족이 살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리틀이 드래곤에게 동질감을 느낀 듯한 묘사를 보면 아마도 해당 드래곤의 배우자인 듯.[23] 예전에 스코틀랜드 쪽 군대가 에덴나무를 찾으러 왔다가 드래곤에게 험한 꼴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24] 직후 고통이 전부 사그라들었는지 온몸에 가득했던 붉은 균열들이 푸른 빛으로 바뀌었다.[25] 작중 릴리의 시신 같은 것이 확인되었다는 언급이 없어 '사실 안 죽고 이 섬에 와 있었다' 하는 생존 플래그를 기대했던 관객도 일부 있었으나 결국 그런 건 없었다.[26] 사실 복선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대놓고 머드플라이에게 호위함을 붙여주면서 영국의 새로운 왕이 될 준비를 할 것이라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27] 두리틀은 여왕의 손에 키스하는 대신 동물들이 하듯이 냄새를 맡고 뺨을 비벼 감사를 표한다.[28] 대벌레 스틱스도 자기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