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3 03:16:52

길시언 바이서스

파일:DragonRaja.png
등장인물
후치 일행
후치 네드발 · 칼 헬턴트 · 샌슨 퍼시발 · 네리아 · 아프나이델 ·
엑셀핸드 아인델프 · 운차이 발탄 · 이루릴 세레니얼 · 제레인트 침버 · 길시언 바이서스
바이서스 일스 공국 드래곤 기타

파일:드래곤 라자 온라인 길시언 바이서스.jpg 파일:길시언 바이서스.jpg
드래곤 라자 온라인에서의 컨셉아트2016년 드래곤 라자 모바일의 컨셉아트
1. 개요2. 진짜 정체3. 사망4. 여담
4.1. 황소와 마법검의 왕자를 위해
5. 코믹스
"형제는 한 몸이오."
"영광의 창공에 한 줄 섬광이 되어! 만물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거짓을 용납하지 않는 저 제왕 앞에 말하라! 레티의 검이여, 그대는 바이서스 왕가를 향해 참람한 검을 겨눌 것인가!"

1. 개요

드래곤 라자의 등장인물로, 성우강구한(라디오 드라마) / 이규창(오디오북).

작품 내에서는 중반부부터 출연한 뒤 잠시 헤어졌다가 다시 합류하는 후기 고정 멤버이다.

무지개의 솔로처가 만든 마법검 프림 블레이드를 다루는 뛰어난 전사지만, 대신 황소를 타고 다니며 엉뚱한 소리를 일삼는 기괴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게다가 양질의 갑주들을 갖췄지만 그게 조화를 이루기 보다는 이것저것 잡다하게 주워 장비한 느낌. 도중에 그를 노린 암살자들에게 공격당하는 등 여러가지로 수상한 인물.

상당한 수준의 검사지만 작중 최고 수준으로 묘사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샌슨 퍼시발과 대무할 때 살짝살짝 밀리기도 했고, 후에 그나마도 샌슨이 봐 주면서 한 것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럼에도 단신으로 리치몬드를 격파할 정도면 A급 이상으로 볼 수 있을 듯. 샌슨은 작중 최강급의 무예를 가진 인물(일명 타자 공인 오거)인데다, 관우에게 졌다고 안량이나 문추가 B급 장수가 아닌 것과 같은 이치다. 오히려 단신으로 모험하면서도 살아남고, 전사로서 단신으로 리치와 싸워 탑에서 몸을 집어던질 정도로 완승했다고 하면 사실상 사기급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게다가 리치몬드는 당시 생명력을 채워야 한다던가 하는 귀찮은 패널티도 없었다! (해당 문제는 프림 블레이드에게 당한 후 생겼다)

사실 단신으로 수십 마리의 오크떼 사이에 아무렇지도 않게 돌격하는 모습을 보면 세계관 최강자 급이 아닐 뿐이지 이미 인간으로서 한계에 다다른 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샌슨과의 대련 역시 실전이였다면 프림 블레이드의 샤프니스 속성으로 인해 샌슨의 검까지 같이 잘라버릴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 순수 검술로써 샌슨에게 밀렸다는 건 작중 묘사에서 봤을 때 공식 설정이지만, 실전의 영역까지 들어가면 결과가 어떨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성격은 호쾌한 편이며, 프림 블레이드가 자신에게 수많은 민폐를 끼치며 자신을 '눈치 없는 놈'으로 몰아가도 그저 그러려니 하며 자포자기하는 쿨하게 넘어가는 대인배적인 모습도 보여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적에 맞서 물러서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굳건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후치가 인정하는 길시언의 모습도 바로 이러한 등을 보여주는 모습.

2. 진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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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항목 이름에서 보았듯 바이서스 왕국의 가출한 첫째 왕자. 자기 방문에 못질하고 가출하는 기행을 저질렀다. 당시 뛰쳐나가면서 했던 말은 다음과 같다.
"내 미래가 밖에 있으니 밖으로 나가겠다. 그러나 내 소중한 과거는 여기에 있으니 죽기 전에는 돌아오겠다. 과거 없이는 미래도 없으니, 그 때까지 이 방은 불침이다."
"난 무엇에게 다가가기 위해 무엇을 버린 적은 없다.
내가 버린 것은 내가 아닌 것. 그리고 난 버림으로서 나만을 남겨둘 수 있었다.
길시언, 모험가 길시언.
그러나 그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지.
처음 보는 여자가 날 죽이려 드는군.
나에게서 모험가 길시언이 아니라 내가 버린 태자 길시언 바이서스의 피를 받아내려고 하는군."

(시오네: 너희 나라의 핸드레이크페어리퀸 다레니안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알지?)

"그래... 인간은, 그렇군. 그러나, 폐태자 길시언 바이서스도 나 모험가 길시언이 지키겠다.
그리고, 내 동료들과 사랑하는 사람들도 모험가 길시언으로서 지키겠다.
어둠의 레이디여. 그대 앞에 선 자가 무엇으로 보이는가? 만용을 부릴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가?
그렇다면, 내가 어떤 자인지, 확인하라!!!!"


그 밖에도 여러 말썽을 피운 것이 누적되어 있었기에 결국 폐태자가 되었고 후에 왕이 된 건 그의 동생 닐시언 바이서스. 스스로도 역마살 같은 게 꼈다고 생각해, 자기 대신 닐시언이 태자가 된 것에 딱히 불만이 없었으며 왕으로서는 자신보다 닐시언이 더 낫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 때문에 닐시언이 잘 할 거라고 봐서 나라에 대해선 별 걱정을 안 했었던 듯 하나, 본편에선 길시언이 주인공 일행과 처음 합류했다가 레브레인 호수에서 당한 습격을 계기로 생각이 바뀐다. 닐시언이 길시언을 죽이려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건 길시언 본인이 잘 알고 있었으므로 더 복잡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 길시언의 정체를 안 칼이 대담하게도 '지금은 전쟁 상황이니, 길시언 당신이 닐시언을 폐위시키고 새로 왕위에 오른 다음 전쟁을 끝내는 시나리오가 있다.'라고 길시언에게 대놓고 말하였다. 길시언은 너무나 정확한 예측에 놀라고, '난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닐시언도 그걸 걱정할 리는 없지만, 이를 이용할 만한 작자들이 있을 수는 있다'라고 생각하고 이에 더 이상 국정을 방관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듯하다.

여행 도중 리치인 리치몬드를 물리치다가 저주를 당해 타고 다니던 명마 선더라이더가 황소가 되어버려 황소 타는 전사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지만, 후에 저주가 풀리면서 선더라이더는 다시 말로 돌아오게 된다.

칼의 말에 따르면 어렸을 땐 영명한 군주가 될 거란 소리를 들었다는데, 본인은 그 당시 겨우 5살 정도 된 아이를 놓고 그런 말을 하는 건 여러모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작품에서 그려진 모습이나 후치 네드발, 칼 헬턴트 등의 평가를 종합해 보면 태자란 이유로 생각없이 한 아부는 아니었던 모양. 그리고 5살 때 '너 참 똑똑하구나! 장래에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라는 말을 듣고 '내 나이가 몇인데 벌써부터 설레발이지?'라고 생각했다는 것부터가 보통이 아님을 뜻한다.

어쨌든 왕족이기 때문에 바이서스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본인은 자유로운 모험가를 꿈꾸지만, 후에 스스로도 인정하듯 어릴 적부터 차기 왕으로서 키워졌기에 현실적으로 정치와 완전히 담을 쌓은 진짜 자유로운 모험가는 못 되는 사람이다. 빛의 탑에서 프림 블레이드를 본 마법사가 길시언의 정체를 알고 "그럼 이 칼은 장물이군요?"라며 이죽거리자 "나는 왕자고 궁궐은 내 집이오. 이 칼은 궁궐 보물고에서 가져온 것인데, 내 집에서 가져온 걸 장물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필요할 때는 왕족으로서의 특권을 마음껏 이용할 줄도 알고, 형제는 한 몸이오라며 아슬아슬한 선에서 국왕인 동생의 권한까지 빌려오기도 한다. 한 예로 시오네 및 자이펀 간첩들의 닐시언 암살 미수 사건 당시 직접 왕실 근위대를 지휘해 간첩들을 진압, 체포하고 귀족원을 장악하는 등 사건 수습을 총지휘했다. 이 때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근위대원들의 가족들에게 보상금을 왕실유지비로 아낌없이 하사해서 궁내부장 리핏 트왈리전이 강하게 항의할 정도였다. 물론 길시언은 여기에 대해 뻔뻔한 반응을 보였다.
궁내부장: 그런 식으로 돈을 썼다간 전하께서 빵과 수프만으로 식사하시게 됩니다!
길시언: 난 그런 식사라도 하루 세끼만 먹을 수 있으면 충분하오.
궁내부장: 기, 길시언 왕자 전하 말고 국왕 전하 말입니다!
길시언: 형제는 한 몸이오.
이후 왕실유지비를 다 털린 궁내부장이 매일 밤 궁성 뒤켠 정원에서 그 암살자들과 함께 길시언을 저주한다는 카더라가 있었다고... 작품 후반부에는 자신의 그런 면을 완전히 인정하고 지금 하는 일이 끝나면 왕궁에 돌아가 정치에 관련된 일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본인이 너무 올곧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심적 갈등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 그게 최악으로 터진 것이 레니에게 할슈타일의 면전에서 당신의 아버지가 누구냐고 질러버린 것. 심경적으로는 알고 있다 해도 10대 소녀에게는 너무 가혹한 요구였고, 이때 레니가 멘붕하면서 길시언이 당황한 끝에 상대에 약점을 보이는 빌미가 되고 말았다.

3. 사망

모험가의 경험을 살려 파티의 보조딜러 겸 보조두뇌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왕자라는 신분으로 일행에게 왕가의 인맥도 제공, 궁성과 왕가의 서포트도 받을 수 있게 했다. 프림 블레이드와의 만담 쇼로 모험에 윤활유 역할을 한 것은 덤으로, 어느샌가 파티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존재감을 묵직하게 늘려가다가 크라드메서를 둘러싸고 벌어진 할슈타일 후작의 사병 및 레티의 프리스트들과의 전투 중에 사망하였다.

후치는 이전 시오네와 넥슨의 습격 때 위기에 빠진 일행들 앞을 지킨 길시언을 보며 나의 왕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레티의 프리스트들에게서 안 그래도 부상당한[1] 몸으로 후치를 지키고 일행의 방패가 되어 죽음을 맞이한다. 하필이면 이 당시 이루릴 세레니얼, 에델린, 제레인트 침버팀의 체력을 책임질 멤버가 단 한 명도 없었는데, 레니를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작정하고 세 명 모두를 붙여놓은 상태여서 누군가 크게 다치게 되면 그대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좀비들 사이에서는 셋 중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길시언은 높은 확률로 살아남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 중.

죽기 전에 샌슨 퍼시발에게는 프림 블레이드를, 후치 네드발에게는 선더라이더를 물려줬으며, 칼 헬턴트에겐 바이서스를 도와달라는 유언이자 평생의 짐이 될 저주을 남긴다. 후치의 회고에 따르면, 유품과 유물을 통해 칼을 중심으로 샌슨과 자신을 바이서스의 인재로서 나라의 부흥을 책임지게 할 목적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다만 여행 과정에서 권력정치라면 치를 떨게 되어버린 후치는 결국 선더라이더를 먹튀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으므로 그의 의도는 100% 성공한 것만은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칼과 샌슨만으로도 바이서스는 천년왕국의 기틀을 튼튼하게 다질 수 있었으니 길시언의 사상과 꿈은 도에 지나칠 정도로 훌륭하게 달성되긴 했다.[2]

참고로 길시언이 갈색산맥으로 출발하는 마지막 여행에서 네드발 파티가 궁성 임펠리아를 빠져 나올 때 배웅하던 궁내부장 리핏 트왈리전의 열렬한 환송에[3][4] 다음엔 선물이라도 하나 사들고 오겠다는 말로 답변했었는데, 그대로 죽어서 샌슨 퍼시발칼 헬턴트라는 희대의 충신 2명과 드래곤 슬레이어의 명예를 임펠리아에 선물하며 다시는 리핏의 가슴에 못질을 할 일조차 없게 만들어 버렸다.제일 큰 못을 박아놓고 가서 문제지만
12권에서 잠시 임펠리아로 돌아왔을 때 레니와 에포닌에게 갈아입을 옷[5]을 주며 "나 입던 옷 물려줘서 미안하오, 아가씨들. 다음에 내가 옷 한 벌씩 선물할테니 지금은 참고 마차에 올라줘요."라며 플래그 2차 인증을 했다. 처음부터 의도하고 넣은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건 떡밥 회수 하나는 목숨 걸고 기가 막히게 한 셈. 스토리와는 상관 없는 여담이지만 그 옷 두벌로 레니와 에포닌도 길시언의 유산을 물려받은 셈이다.
"칼... 죽은 자의 부탁은... 평생의 빚이 되지요... 난 간교한 자... 그래서 당신에게 평생 벗어나지 못한 짐을... 부여하고자 하오... 부탁이오... 바이서스를... 지...켜... 허어억..."
"샌슨... 프림을... 프림을 부, 부탁... 후, 후... 서, 선더라... 너... 세, 세... 힘을 합... 만족..."
- 왕자 길시언 바이서스의 유언

사후에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칼의 계획에 의해, 바이서스를 지키기 위해 크라드메서를 처치하고 그 대가로 목숨을 잃은, 바이서스 역사상 루트에리노 대왕에 이은 두 번째 드래곤 슬레이어로 기록되게 된다.[6]

4. 여담

후치는 30명의 레티의 프리스트들이 결국 길시언 앞에 무릎을 꿇고 도열한 모습, 그리고 아샤스의 전령인 독수리가 마치 길시언의 왕관인 것처럼 길시언의 머리 위를 도는 광경을 바라보며 "루트에리노 대왕의 핏줄은 살아있었고, 맥박치고 있었다."라고 감상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본 제레인트는 감격하여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우리는 신의 것.
그러나 우리가 세상에 있으려면,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은 이 몸을 통해.
따라서 이 몸의 주인인 나의 왕의 영광 앞에 무릎을 꿇어라.
신께 우리의 사랑을 바쳐 영생을 구하고,
나의 왕께 경배를 바쳐 명예를 오롯이 하라.

멜다로의 노래.

후속작 퓨처 워커에선 왕권강화를 위해 칼의 정보조작으로 길시언이 갈색산맥의 크라드메서를 처치하고 죽은 드래곤 슬레이어가 되어 추앙받게 된다. 물론 네드발 일행들과 닐시언, 데밀레노스 바이서스 공주는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들 중 그 누구도 진실을 후대에 전한 사람이 없어서 후속작에 가면 그의 진짜 죽음을 알고 있는 것은 이루릴밖에 없게 되었다.

그림자 자국에선 이루릴 세레니얼의 전매특허인 정령쇼를 할 때 황소를 탄 고대 전사라는 문장으로 전장에 나타나 바이서스군의 혼란에 한 몫 거들었다. 다만 캇셀프라임과 더불어 이미 죽었던 길시언을 비롯한 인물들이 여럿 등장했다는 점 때문에 환영이라는 점이 간파되기도 했다.

드래곤 라자 온라인이나 일반적인 2차 창작에서는 비교적 슬렌더한 꽃미남이거나 전사치고는 좀 모자라 보이는 체격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희한하게도 일본판 공식 일러스트에서는 왠지 바바리안스러운 근육떡대로 묘사되었다. 아마 '혼자 다니는 전사 & 모험가'라는 점을 감안한 묘사인 듯하다. 또한 원작에서는 지니고 다니는 장비가 하나같이 따로따로 주워모은 거 같다는(통일감이 없는) 묘사가 있는데, 드래곤 라자 온라인이나 2차 창작을 막론하고 이 점을 제대로 살리는 경우는 드물다.

4.1. 황소와 마법검의 왕자를 위해

부제는 <바이서스 왕가 300년 역사에서 가장 웃기는 가출을 했던 한 왕자를 그리며>. 주인공 후치가 길시언 바이서스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할슈타일 후작의 독화살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길시언 앞에서 불러줬다는 웃기면서도 슬픈 사연이 있는 노래.
방에 못질을 하고 떠났던 왕자
못질은 왜 했지? 왜 했을까?
돌아가야 되는 왕자.
방랑자의 먼지는, 어울리지 않았던 선택.

긍휼한 사람들에 눈시울을 적셨지.
눈물은 왜 흘리지? 왜 흘릴까?
이바지해야 되는 왕자.
버리고 떠나도, 가슴은 그대로 남겨두었으니.

바이서스의 적에게 가장 뜨거운 분노.
검날은 곧다. 시리도록 푸르게
꺾일 줄 몰랐던 왕자.
방랑자의 신발엔, 그를 담지 못하네.

창공에서 들려오는 독수리의 소환에

잊혀졌던 모습이 떠오르네

돌아오라, 돌아오라!
용기로 검을 쥐고 지혜로 방패를 들어
왕자여, 돌아오라!
그대 마음 깃든 그곳으로!

5. 코믹스

파일:길시언.jpg

드래곤 라자 코믹스에서의 정체는 바로 쉐린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동시에 이 사람이기도 하다.! 사악한 마법사 아프나이델과 강력한 용병 한스덱이 실리키안 남작을 제물로 바쳐서 레너스 시를 언데드 소굴로 만들자 대검을 들고 나와서 언데드들에게 맞서 싸우고 후치 일행을 도와서 언데드들을 격퇴하고 아프나이델을 죽인다. 이후에 등장이 없다가 이라무스 시에서 루키잭의 습격을 받은 후치 일행을 돕는다. 칼 헬턴트가 와이번의 습격으로 리타이어하자 그 자리를 차지하고 이루릴을 위협하여 일행에서 내쫓는다. 그리고 바이서스 임펠로 가는 지름길이랍시고 일행을 이바스 미궁으로[7] 인도한다. 발록이 나타나자 네리아를 발록에게 바쳐서 위기를 모면한다. 하지만 이건 속임수였고 흥분한 발록이 네리아의 옷을 찢고 "흐음, 아름답군."이라면서 강간하려 들자 발록의 뒤통수를 치고 네리아를 구조하여 탈출한다.

바이서스 임펠에 당도한 후에 사실은 닐시언 황제의 형이라는 정체가 밝혀지고 그의 스승 핸드레이크(!)가 나타나서 하라는 수련은 안하고!라면서 선더라이더를 소로 둔갑시키는 형벌을 내린다. 그뒤엔 각성을 하겠답시고 괴상한 이세계로 던져져서 이집트 신의 이름을 가진 해괴한 마물들과 농담따먹기나 한다.


[1] 1차 대치 중 후작에게 등 뒤를 석궁으로 저격당했다. 에델린이 상처를 일단 치료했으나 하필 독화살을 맞는 바람에 해독과 요양이 필요한 상태였다.[2] 후치는 후대에 샌슨의 시종으로 언급되었으니 뭔가 역할을 했을 수도 있지만, 작가가 언급하지 않았으니 진실은 알 수 없다. 일단은 백작이고 매년 수도에 신년 인사를 다녀왔으니, 후대에 알려진 것과 다르게 뭔가 역할을 했을 거라는 추측 정도는 가능하다.[3] "아아아! 길시언 왕자님! 식사준비 끝났단 말입니다! 밥 한 술 뜨지도 않고 떠나시는 겁니까! 또 이러실 거라면 다시는 오지 마세요! 늙은 궁내부원 가슴에 더 못질하지 말고! 왕자님이야 편할때 왔다가 마음대로 떠나면 그만이지만, 귀족원이나 국왕전하께서는 절 가만두시질 않는단 말입니다!"[4] 즉 리핏 트왈리전의 다시는 오지 말라는 말을 충실히 이행한 셈이다..[5] 레니는 델하파에서 올 때부터 평상복 차림이었고 에포닌 역시 평상복 차림으로 할슈타일 저택에서 도망쳐서 험한 여행을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길시언은 자신이 어린 시절 궁궐 바깥으로 놀러 다닐 때 입던 옷을 빌려줬다.[6] 이 과정에서 그 악독한 할슈타일 후작 또한 길시언 왕자를 돕기 위해 분골쇄신하다 목숨을 잃은 애국자로 포장한다. 다른 동료들은 칼의 이 계획을 듣고 기겁하며 반대하지만, 칼은 바이서스를 지켜달라는 길시언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독하게 밀어붙이고 결국 다른 동료들도 수긍하게 된다. 길시언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길시언 본인의 죽음을 왜곡하고, 심지어 철천지 원수인 할슈타일 후작마저 죄를 덮고 영웅으로 만들 정도로 길시언의 유언이 칼에게 무거운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준다.[7] 원작의 아비스 미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