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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V4601 MBT-80[1] |
1. 개요
MBT-80은 치프틴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국의 시제 3세대 전차다. 1989년부터 양산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시제차 2대를 끝으로 취소되었다.2. 제원
주포 | EXP-28M1 120 mm 강선포 | |
부무장 | 7.62mm L37A1 GPMG | |
승무원 | 4명 (전차장, 포수, 탄약수, 조종수) | |
중량 | 공중량 : 55 t 전비중량 : 62 t | |
엔진 | 롤스로이스 CV12 TCA 콘도르 12기통 디젤 엔진 | |
변속기 | 데이비드 브라운 기어 TN-38 자동변속기 | |
최대출력 | 1,500 bhp | |
추중비 | 27 bhp/t | |
현가장치 | 유기압 현가장치 | |
장갑형식 | 복합장갑(초밤장갑) | |
가격 | 1백만 파운드(예상치) | |
생산량 | 시제차 2대 |
3. 상세
3.1. 개발사
치프틴은 120mm L11 주포를 탑재하고 있어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여 70년대 배치되어 있었던 소련 전차들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치프틴의 방어력은 소련 전차의 115mm나 125mm 활강포를 상대로 방어하기는 충분하지 않았으며[2] 무엇보다 기동성에 하자가 있었다. 결국 치프틴보다 더 강력한 새로운 전차가 요구되게 되었다.처음에 영국은 당시 진행되고 있었던 미국의 XM-1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했으며[3] 실제로 1976년에 XM-1이 영국에 반입되었다. 그러나 영국은 차세대 전차에게 강력한 화력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XM-1이 장착한 105mm 주포는 치프틴의 120mm L11 주포보다 약했다. 또한 XM-1의 장갑으로는 소련제 125mm의 날탄을 방어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영국의 XM-1 도입은 무산되었으며 영국은 1978년 9월 FV4601 MBT-80으로 명명된 차세대 전차의 개발을 시작하였다.
MBT-80에 대한 요구 사항은 60톤 이하의 전투 중량에 120mm 강선포를 탑재해 2km에서 약 70%의 확률로 T-72를 격파할 수 있고 주포 탄약은 45발 이상이어야 했다. KPz-70의 개발에 참여한 서독 또한 MBT-80 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표명했고 양국은 치프틴과 서독의 구식 전차[4]를 대체하기 위한 차세대 주력 전차(Future Main Battle Tank) 공동 개발에 합의하였다. 그러나 양국의 전차 보유 사정이 달라 양국이 전차 교체 시기를 맞출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MBT-80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삐걱대기 시작했고, 이후 영국의 독자 개발로 이어졌다.
한편 동시기에는 영국군의 차세대 전차로 개발되던 MBT-80 이외에도 이란의 차세대 전차 산업을 치프틴 전차 기반의 치프틴 800과 Shir 전차도 개발되고 있었다. 이들은 수출을 목표로 개발된 만큼 MBT-80과는 계열이 달랐다.
MBT-80 개발 과정에서 ATR-1, ATR-2로 총 2대의 시제차가 제작되었다. ATR-1은 치프틴 전차 베이스의 샤-2의 차체를 기반으로 설계되었고, 방어력 테스트를 위해 탈착 가능한 초밤장갑 모듈들을 달았고 주포로는 더미 주포가 달렸다. 덤으로 자체 주행도 가능했다. ATR-2는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합금 장갑을 도입할 경우, 알루미늄을 용접에 같이 용접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려고 만들어졌고, 포탑은 당시의 첨단 관측 장비들을 달기 위해 ATR-1과는 다른 모양을 가졌다.
4. 성능
MBT-80은 강력한 공방능력을 자랑했을 뿐만 아니라 최첨단 3세대 전차답게 많은 수의 센서들을 탑재하고 있었으며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었다.4.1. 공격력
MBT-80의 주포는 기본적으로 치프틴에 탑재된 120mm 강선포의 개량형이었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포신의 내구성이 증가하였으며 포신 수명 역시 증가하였다. MBT-80의 주포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 대전차고폭탄, 점착유탄과 연막탄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발사할 수 있었다.또한 3세대 전차답게 FCS와 연동되는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열상 등을 갖추고 있었다. 열상의 장착은 개발 초기의 주요한 요구 사항 중 하나였다. 헌터 킬러 역시 가능했다. 포수 조준경의 최대 배율은 10배율이었다.
4.2. 방어력
MBT-80은 동 시기에 개발되고 있었던 XM-1과 마찬가지로 초밤장갑이라고 불리는 복합장갑을 탑재하고 있었다. 복합장갑의 탑재로 MBT-80은 HEAT와 APFSDS를 상대로 강력한 방어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었다.또한 MBT-80에는 에어컨과 히터를 포함한 여압장치가 탑재되어 있어 NBC 환경에 대응이 가능하였으며 승무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었다. 적외선 센서 등의 첨단 NBC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NBC 환경에 노출되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전자파 차폐도 가능해 EMP 공격에도 대응이 가능했다.
4.3. 기동성
MBT-80은 기존의 전차들보다 뛰어난 가속력, 항속거리, 최고속도를 가질 목표로 설계되었고, 엔진으로는 두 가지의 옵션이 고려되었다. 첫 번째는 XM-1의 엔진이기도 했던 하니웰의 AGT1500 가스터빈 엔진이었고 두 번째는 롤스로이스의 CV12 디젤 엔진이었다. 두 엔진의 출력은 똑같이 1,500마력이었다.이 중 후자가 선택되었다. 그 이유로는 첫 번째로 가스터빈 엔진은 연료 소모량이 많다는 것, 두 번째로는 CV12 디젤 엔진 쪽이 TN-38 자동변속기와 궁합이 더 잘 맞는다는 것 때문이었다. 디젤 엔진의 선택으로 MBT-80은 운동 성능의 향상뿐만 아니라 항속거리의 향상 역시 이끌어낼 수 있게 되었다. 야지에서의 최대 속력은 65km/h 이상이었으며 파워팩의 수명은 4,000시간 정도로 예상되었다.
5. 최후
그러나 1979년에 이란 혁명이 터지면서 이란 전차 수출 사업이 무산되는 일이 일어난다. 이란 전차 사업이 무산되면서 Shir 2의 계획이 취소되었으며, 이에 따라 Shir 전차를 개발한 빅커스 사는 경영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영국은 빅커스 사를 살리기 위해 차세대 전차 선정을 재고하게 되었고, 결국 MBT-80과 Shir-2를 기반으로 대폭 개량한 FV4030/4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영국군은 최종적으로 방호력과 운용 안정성, 화력, 예산[5] 등의 면에서 시르 2의 개량안인 FV4030/4에 MBT-80 보다 더 높은 평가를 내리게 되면서 FV4030/4(챌린저 1)가 채택되었고 MBT-80 프로그램은 취소되었다. 덤으로 기존의 소련 전차들보다 한 층 더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T-80 등의 새로운 전차가 등장한 것도 MBT-80 프로그램 취소에 한 몫했다.이후 MBT-80으로 대체될 예정이었던 치프틴은 MBT-85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했던 챌린저 1으로 대체된다.[6] 독일은 VT 전차 등을 연구해보기도 하다가 결국 모든 전차를 레오파르트 2로 대체한다.
MBT-80의 개발에서 제작된 두 시제차(ATR-1, ATR-2)는 프로젝트 중단 이후 각각 전차 수집가 개인과 보빙턴 전차 박물관이 가져갔다. 개인 수집가가 가져간 전자는 현재 영 좋지 않은 상태로 있다고 하며, 보빙턴 전차 박물관이 가져간 후자는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6. 파생형
MBT-80의 차체를 기반으로 한 교량전차와 구난전차, 자주대공포 등이 계획되었으나 실제 제작되지 않았다. MBT-80 프로그램 취소 당시까지 이들의 설계는 완료되지 않았다.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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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기(1914~1945) | 냉전기(1945~1991) | 현대전(1991~) |
[1] 시제 차량 중 하나로, 복합장갑이 장착되지 않은 상태이다. 복합장갑이 장착된 상태의 예상도는 치프틴의 파생형 중 하나인 FV4211 '알루미늄 치프틴'과 유사하다. 다만 포탑만큼은 에이브람스 초기형의 것을 더 닮았다.
위 사진의 전차가 FV4211 '알루미늄 치프틴'이다.[2] 이는 영국과 소련 양국의 실험에서 증명된다. 치프틴의 급경사를 가진 포탑 전면조차 1 km 이상의 거리에서 발사된 소련 전차의 115mm 날탄을 방어할 수 없었다.[3] 이미 MBT-70은 취소된 후였다.[4] 이 시기 서독군은 레오파르트 1뿐만 아니라 M48 패튼을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었다. MBT-80 이전에도 독일은 영국과 Future MBT라는 이름의 차기 주력전차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 있다.[5] FV4030/4 30대를 구매할 비용으로 MBT-80은 22대밖에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한다.[6] 챌린저 2 역시 MBT-95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위 사진의 전차가 FV4211 '알루미늄 치프틴'이다.[2] 이는 영국과 소련 양국의 실험에서 증명된다. 치프틴의 급경사를 가진 포탑 전면조차 1 km 이상의 거리에서 발사된 소련 전차의 115mm 날탄을 방어할 수 없었다.[3] 이미 MBT-70은 취소된 후였다.[4] 이 시기 서독군은 레오파르트 1뿐만 아니라 M48 패튼을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었다. MBT-80 이전에도 독일은 영국과 Future MBT라는 이름의 차기 주력전차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 있다.[5] FV4030/4 30대를 구매할 비용으로 MBT-80은 22대밖에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한다.[6] 챌린저 2 역시 MBT-95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