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현재 운항이 중단된 항공기를 다룹니다.
이 문서에서 서술하는 항공기는 현재 퇴역하여 더 이상 운항하지 않는 항공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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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7428[1] | |
Boeing 747-48E, HL7428[2] | |
세부기종 | Boeing 747-48E |
제작일자 | 1998년 5월 22일 |
등록일자 | 1999년 6월 18일 |
퇴역일자 | 2024년 3월 25일[3] |
송출일자 | 2024년 6월 22일 |
스크랩 | 2024년 7월 2일 |
최종기령 | 26.1년 |
시리얼넘버 | 28552/1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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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마지막 여객형 보잉 747-400이다.[4]2. 연혁
2004년 12월 2일 구도색 시절, 나리타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이다. |
1998년 5월 22일 생산되어 1999년 아시아나항공으로 인도되었다. 아시아나에서 도입한 13번째 747 기체였다.[5]
IMF 사태로 인한 외화 자금 문제로 1998년 중순 새 비행기로 출고 직후 바로 인수하지 못하고, 미국 모하비 공항에서 1년 가까이 야외 보관을 거친 후 한국 땅을 밟았다.[6]
도입 첫 해인 1999년 6월 20일 서울(김포) ∼ 뉴욕(JFK) OZ222 노선을 시작으로 상업 운항을 시작하였으며, 퇴역할 때까지 총 운항 회수는 18,139차례, 96,986시간을 비행했다. 총 비행거리는 지구를 2,500바퀴 돈 것과 같은 8,800만㎞에 이른다.
2017년까지 1번 도어와 2번 도어 사이는 비즈니스석이 2-3-2 배열로 배치되었다. 이후 해당 공간은 이코노미로 전환되었다. 퇴역할 때까지 23열이나 27열같은 자리는 9000원짜리 유료석으로 판매했다.
3. 퇴역
HL7428은 첫 비행 이후 약 25년이라는 세월을 별 사고없이 비행하다 2024년 3월 25일, 타이베이발 서울(인천)행 OZ712편을 마지막으로 국내 747-400 여객기의 운항은 종료되었다.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미국의 동의만 남겨둬 회사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가 시끌시끌한 상황에서 전혀 예상치 못하게 퇴역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마지막 아웃바운드 공항인 타이페이에서도 공항소방대 소방차 2대가 워터 살루트를 해주었고, 2024년 3월 25일 오후 4시 26분 마지막 인바운드 운항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면서 소방차 2대의 워터 살루트를 받으면서 인천공항에서 퇴역식을 하고 26년간의 여객기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비행인 OZ712에서는 398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였다.
아시아나항공 사내방송 올티비 채널에서 올린 747 고별 영상. |
아시아나항공 채널에서 올린 747 고별 영상. |
퇴역 당일 고별행사 모음집 영상
이 비행기의 마지막 조종을 맡은 김재호 아시아나항공 기장은 “보잉 747-400 여객기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며 “마지막 비행을 같이 해주신 승객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7]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A350, A321neo 등 최신 기종으로 고객 편의를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HL7428이 퇴역함으로써 아시아나항공은 33년[8] 747 여객기 운항의 마침표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747-400 여객기의 35년[9] 운항 역사도 마무리지었다.[10]
마지막 비행 이후 한동안 인천공항에 주기되어 있었다가 6월 22일에 OZ728D 편명으로 미국 샌버너디노로 송출되었다. [11] 2024년 8월 기준으로 포털사이트에 HL7428이 스크랩 된 것으로 나온다.
3.1. 김대중 대통령 전용기 시절
대통령 전용기 시절의 HL7428. |
전두환과 노태우 시절까지만 해도 줄곧 대한항공 여객기를 임차하여 대통령 전용기로 쓰다가 김대중 집권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바로 이 여객기를 임차하여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기도 했다.[12] 대형 사고를 치자 이에 대한 비판과 징계 여론이 높았고, 이때부터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제2 민항으로 여길 만큼 규모가 상대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인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2010년까지 양사 항공기가 번갈아 전세기로 임차된 바 있다.[13] 이후 전용기 구입이 곤란해지자, 이명박 정부에서 1,4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대한항공의 동종 기종을 2010년부터 5년간의 장기 임차 형식으로 도입해 2022년 1월까지 사용했었다.
4. 퇴역 이후 행방
아시아나항공이나 대한민국 민항기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기재지만, 안타깝게도 퇴역 이후의 행방은 선임기 HL7418처럼 다른 항공사로 매각이나 화물기로 개조되는 대신 결국 스크랩 처리가 되었다. 화물기로 전환하기에는 항공기 기골의 상태가 좋지 않아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관점에서 보면 여객형 747-400 시대가 끝났음을 알려주고, 대통령 전용기로도 사용된 적이 있는 나름 중요한 기체긴 하지만 보잉의 입장에서 보면 그냥 평범한 747-400 중 1대일 뿐이었다.[14]보잉의 입장에서 보존하기에는 최후의 747 여객기인 HL7644나 최후의 747인 N863GT같은 상징성이 강한 기체들을 사들이는 게 더 나을 것이다. 해당 기체들은 보잉의 영광을 상징하는 747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기재들이니 보잉의 입장에서는 HL7428보다도 인수해서 보존할 명분이 충분하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잉 747 1호기인 N7470이 이미 페인필드 박물관에 보존 중이다. 747의 처음을 상징하는 비행기 옆에 마지막을 상징하는 비행기를 놓는 것도 좋은 명분이 될 수 있다.
2024년 7월, 샌버너디노 국제공항에서 스크랩 처리되며 26년의 일생을 마쳤다.
5. 여담
- 해당 여객기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가운데 대통령 전용기인 ‘코드원’ 운항 임무를 가장 많이 수행한 기체다.
6. 관련 문서
[1] 테스트 비행 당시 등록번호는 N6018N.[2] 2024년 3월 25일, 마지막 비행 당시 OZ711편명으로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모습.[3] 퇴역 당시 기령 25.8년[4] 전 세계의 마지막 여객형 보잉 747은 대한항공의 HL7644이다.[5] 화물기를 포함해서다. 여객기만 포함한다면 9번째 747-400이었다.[6] HL7528도 동일한 이유로 1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채 보관되다 아시아나항공에게 인도되었다.[7] 김재호 기장은 이날 왕복편 모두 747 퇴역에 관한 기내 안내방송을 진행했는데, 무려 4개국어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방송했다.[8] 1991년 11월 첫 운항 시작[9] 1989년 대한항공이 첫 운항을 시작했다.[10]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도합 총 38대의 747-400을 운항했다.[11] 샌버너디노는 모하비, 파이널, 빅터빌, 투산과 더불어 대표적인 항공기 무덤 중 하나이다.[12] 게다가 보잉 747 기종을 3년 연속사고를 내었다.[13]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만성적인 기체 부족 문제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대한항공의 HL7402가 더 많이 사용됐다.[14] 오히려 보잉 입장에서 귀한 747-400은 마지막으로 생산되어 중화항공에서 운용했던 B-18215이겠지만, 해당 기체도 스크랩처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