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21:37:09

男兒當自強

혼자빡친척에서 넘어옴
1. 개요2. 소개3. 영상4. 가사

1. 개요

정자:
간자: 男儿当自强

중국 장쑤성 전통 연주곡인 장군령(將軍令)을 편곡한 노래.

홍콩의 유명 작곡가 황점(黃霑)이 가사를 입혔다. 중국에서도 아시아인이 뽑은 중국가요 100곡 중 14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보통화로는 난얼당쯔챵(nán ér dāng zì qiáng)이라고 읽는다. 광동어로는 나암이똥지컹(naam⁴ ji⁴ dong¹ zi⁶ koeng⁴)이라고 읽는다.

2. 소개

무협영화 황비홍 1편의 주제곡으로 쓰였으며 1992년 후속작인 황비홍2 - 남아당자강 (黃飛鴻 之 二 男兒當自強)에서는 아예 제목으로 쓰였다. 남아당자강(주제음악), 속인의 눈과 마주치다(난세의 영웅) - 途窮反遭俗眼白(落難英雄), 사불철의는 눈처럼 희다(황비홍 천장에 손을 내밀다) - 試拂鐡衣如雪色(黃飛鴻戯棚顯身手)30:10 - #12 - Master Wong Displays His Prowess At The Opera Theatre 33:23, 맹렬히 싸우는 영웅의 모습(혈전의 엄진동) - 英姿颯爽猶酣戰(武狀元血戰嚴師傅) 등 다양한 버전이 나온다.

원래는 홍콩 가수 임자상이 불렀다. 이후 성룡 및 다른 가수들이 부른 버전도 있다.

제목만 보면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노래를 들으면 "아, 이거!" 하면서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유명한 노래다. 지금도 여러 매체에서 종종 삽입곡으로 쓰일 정도다. 인터넷에서도 대륙 관련 브금 등으로 인기가 좋은 편이다. 이연걸황비홍 시리즈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90년대에는 1980년대생들이 학창 시절 단소로 가장 많이 연주해 보는 음악이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 않은 홍콩이나 중국 영화 배경음악 중 떠오르는 곡을 물으면 나오는 대답은 남아당자강과 역시 황점이 작곡한 소오강호 주제가 창해일성소 정도다.

관악곡 형식의 원곡은 예전부터 홍콩이나 대만의 무협영화에서 자주 쓰이곤 했다. 황비홍 시리즈만 해도 이미 1950년대 60년대의 관덕흥이 주연한 시리즈에서 오프닝 음악으로 쓰였고, 1970년대 한국에서도 나름 유명했던 곽남굉 감독의 소림사 18동인 같은 작품에서도 오프닝 음악으로 쓰였으며 90년대의 홍콩 영화 "태극권"에서도 배경음으로 나온 적이 있다. 이렇듯 여러 작품에서 등장하는데 원래는 무협영화에서나 주로 쓰이던 음악이 이제는 상당수의 많은 무협이 아닌 다른 장르의 홍콩영화에서 그저 연기자가 무술을 하는 장면에서 사용될 만큼 꽤나 유명해졌다. 일례로 1980년대의 영화 오복성에서는 주연들이 야시장에서 약장수 노인들이 자신들이 조제한 약을 선전하던 것을 보고 있을 때 그 노인 중 한명이 권법을 시범적으로 보여주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원문은 '將相本無種 男兒當自強(장상본무종 남아당자강)' 으로, "(왕후)장상의 씨가 본래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니[1], 남자는 마땅히 자기 스스로 강건해야 한다." 라는 의미다. '자강(自強)'은 '스스로 강해지다' 혹은 '독립하다', '수양하다'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캉유웨이(강유위), 량치차오(양계초) 등이 주창했던 변법자강운동을 떠올리면 쉽다.

취권 1편에서도 배경음으로 등장해서 성룡이 부른 남아당자강이 취권 때문에 나온 버전이라고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이 곡 이름과 같은 제목의 영화인 황비홍2의 오프닝 크레딧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오해다. 위에서 나온 황비홍2의 오프닝은 광동어판 영상이고 북경어판 원본에서는 주제가를 성룡이 맡았다고 쓰여 있다. 실제로 성룡은 이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스케쥴에 트러블이 생겨 의도치 않게 출연이 고사되었고, 이에 미안함을 느껴 주제가를 맡아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다. 황비홍2의 북경어판에 실린 성룡의 남아당자강과 뒤에 성룡의 앨범에 수록된 남아당자강은 반주가 완전히 다르다. 영화판에 실린 성룡의 남아당자강의 경우 북경어판과 광동어판 두 가지의 버전이 있다. 광동어판 황비홍2의 오프닝은 임자상(林子祥)[2]의 버전으로 바뀌어 있지만 엔딩에서는 성룡이 부른 광동어판 남아당자강을 들을 수 있다.

2019년 70주년 국경절에 천안문광장에서 대규모의 남아당자강 공연이 있었을 정도로 중국에서의 인기가 높은 곡이다.#

홍콩이나 대만 등의 중화권에서 시민사회 운동이나 시위 및 반 중국공산당 집회[3]를 할 때 임자상의 광동어 원곡이 사기 진작용으로 자주 틀어지는데 가사가 주는 특유의 장쾌함과 열혈함이 민중가요로서의 덕목을 갖추고 있어서 사기 진작용으론 이만큼 좋은 게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시위를 진압하는 홍콩 경무처 PTU대가 이 노래를 군가 비슷하게 부르며 훈련하기도 한다.

중화권 외엔 화교가 많은 싱가포르에서 자주 들리는데 중국계 싱가포르인이면 젊은 세대도 밥상머리 교육 덕에 많이 들어서 아는 노래다. 싱가포르는 표준 중국어가 중국계 사이에서 통용되는지라 당연히 표준 중국어 버전이 익숙한 편이다.
KIA 타이거즈 소속 야수 황대인의 응원가로도 쓰이고 있으며 2010년대 중반부터 모 꽃배달 업체의 CM송으로 쓰이고 있다. 한 때는 투니버스판 쿵후보이 친미의 테마곡으로도 쓰였다.

2010년대 후반에는 우리말 겨루기 달인문제의 배경음악으로 일부 리믹스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는 과거 이 작품을 기억하는 팬들을 제외하면 중국을 놀리는 데 더 많이 쓰인다는데 원래 이 노래를 부른 임자상은 홍콩 사람이라 사실 옳게 쓰는 건 아니다.[4] 북한을 놀리는 데 소녀시대방탄소년단, 아이유 노래를 쓰는 격이라 홍콩인들이 알면 아주 기분나빠할 일이며 무례한 짓이다.[5] 대륙인과 홍콩인 간 갈등을 모르는 반중을 넘어 혐중에 경도된 Z세대의 실수가 맞으며 엄밀히 말하면 실례가 되는 짓이다. 대륙의 기상은 중국 본토를 까는 소재인 만큼 홍콩이나 대만 노래를 끌어다 놀리는 것은 배경지식이 없다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례다. 그렇게 말하면 북한을 까는 데 남한 노래를 써도 실례가 안 될 일이다.[6] 전술했듯 되려 임자상의 원곡은 홍콩이나 대만에서 반 중국공산당 집회를 할 때 민중가요 비슷하게 불려지는 노래이기도 하다.

유튜브에 '혼자빡친척'이라 치면 해당 노래가 바로 검색되는데 이는 광동어판의 몬더그린이며 원 가사는 胸襟百千丈(훙캄 바악친 정) - 도량은 수천 수백 길이라는 뜻이다.

3. 영상


황비홍1 오프닝(표준중국어 버전)

황비홍2 오프닝. 성룡이 불렀다.(표준중국어 버전)


황비홍2의 오프닝. 임자상이 불렀다.(광동어 버전)


철계투오공에서 여자들이 가사를 바꿔 부르기도 했다...(가사는 좀...)


성룡이 부른 버전

임자상이 부른버전(광동어)

국경절 70주년기념 천안문광장 남아당자강 공연

메탈 편곡 버전

4. 가사

4.1. 표준 중국어

傲气面对万重浪
Àoqì miànduì wànchóng làng
아오 치 몐 두이 완 충 랑
오기[7]로 만 겹의 파도를 마주 대하고,

热血像那红日光
rèxuè xiàng nà hóng rìguāng
러 쉐 샹 나 훙 르 광
뜨거운 피는 저 붉은 햇빛과 같네.

胆似铁打 骨如精钢
Dǎn sì tiědǎ gǔ rú jīng gāng
단 쓰 톄 다 구 루 징 강
담력은 쇠를 두드린 것 같고, 기골은 제련된 강철 같으니,

胸襟百千丈 眼光万里长
xiōngjīn bǎiqiān zhàng yǎnguāng wànlǐ cháng
슝 진 바이 첸 장 옌 광 완 리 창
도량은 수백 수천 길, 눈빛은 만 리까지 뻗치네.

我发奋图强 做好汉
Wǒ fāfèn túqiáng zuò hǎohàn
워 파 펀 투 창 쭤 하오 한
나는 강해지려 분발하여, 대장부가 되리라.

做个好汉子 每天要自强
Zuò gè hǎohànzi měitiān yào zìqiáng
쭤 거 하오 한 쯔 메이 톈 야오 쯔 창
한 명의 대장부가 된다는 것은, 매일 스스로 강해져야 하니,

热血男儿汉 比太阳更光
rèxuè nán'ér hàn bǐ tàiyáng gèng guāng
러 쉐 난 얼 한 비 타이 양 겅 광
열혈 남자는, 태양보다도 더 빛나네.

<반복 구간>
让海天为我聚能量
Ràng hǎi tiān wèi wǒ jù néngliàng
랑 하이 톈 웨이 워 쥐 넝 량
바다와 하늘이 나를 위해 능력을 모으게 하고,

去开天辟地 为我理想去闯
qù kāitiānpìdì wèi wǒ lǐxiǎng qù chuǎng
취 카이 톈 피 디 웨이 워 리 샹 취 촹
천지를 개벽해 보네, 나의 이상을 위해 돌진해 보네.

看碧波高壮 又看碧空广阔浩气扬
Kàn bìbō gāozhuàng yòu kàn bìkōng guǎngkuò hàoqì yáng
칸 비 보 가오 좡 유 칸 비 콩 광 쿼 하오 치 양
푸른 파도가 높고 웅장함을 보고, 또 푸른 하늘이 광활함을 보며 호연지기 북돋운다.

我是男儿当自强
Wǒ shì nán'ér dāng zìqiáng
워 스 난 얼 당 쯔 창
나는 사나이,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昻步挺胸大家作栋梁 做好汉
Áng bù tǐngxiōng dàjiā zuò dòngliáng zuò hǎohàn
앙 부 팅 슝 다 자 쭤 둥 량 쭤 하오 한
고개를 들고 걸으며 가슴을 펴니 모두가 기둥으로 여기네, 대장부가 되리라.

用我百点热 耀出千分光
Yòng wǒ bǎidiǎn rè yào chū qiānfēn guāng
융 워 바이 뎬 러 야오 추 첸 펀 광
나의 백 가지 열기로, 천 가닥 빛을 뿜어내리라.

做个好汉子 热血热肠热 比太阳更光
Zuò gè hǎohànzi rèxuè rè cháng rè bǐ tàiyáng gèng guāng
쭤 거 하오 한 쯔 러 쉐 러 창 러 비 타이 양 겅 광
한 명의 대장부가 되어, 뜨거운 피와 뜨거운 마음의 열기가 태양보다도 더 빛난다.

4.2. 광동어

傲氣傲笑萬重浪
ngou⁶hei³ ngou⁶ siu³ maan⁶cung⁴ long⁶
응오우헤이 응오우 시우 마안충 롱
오기로 만 겹의 파도를 깔보며 비웃고,

熱血熱勝紅日光
jit⁶hyut³ jit⁶ sing³ hung⁴ jat⁶gwong¹
잇휫 잇 씽 훙 얏꿩
뜨거운 피의 열기는 붉은 햇빛을 이기네.

膽似鐵打 骨似精鋼
daam² ci⁵ tit³daa² gwat¹ ci⁵ zing¹ gong³
따암 치 팃따아 꽛 치 찡 공
담력은 쇠를 두드린 것 같고, 기골은 제련된 강철 같으니,

胸襟百千丈 眼光萬里長
hung¹kam¹ baak³cin¹ zoeng⁶ ngaan⁵gwong¹ maan⁶lei⁵ coeng⁴
훙캄 바악친 정 응아안꿩 마안레이 청
도량은 수백 수천 길, 눈빛은 만 리까지 뻗치네.

誓奮發自強 做好漢
sai⁶ fan⁵faat³ zi⁶koeng⁴ zou⁶ hou²hon³
사이 판팟 지컹 조우 호우혼
맹세컨대 분발하여 스스로 강해져서, 대장부가 되리라.

做個好漢子 每天要自強
zou⁶ go³ hou²hon³zi² mui⁵tin¹ jiu³ zi⁶koeng⁴
조우 고 호우혼찌 무이틴 이우 지컹
한 명의 대장부가 된다는 것은, 매일 스스로 강해져야 하니,

熱血男子 熱勝紅日光
jit⁶hyut³ naam⁴zi² jit⁶ sing³ hung⁴ jat⁶gwong¹
잇휫 나암찌 잇 싱 훙 얏꿩
열혈 남자는, 뜨겁고 붉은 햇빛을 이기네.

<반복 구간>
(唏) 讓海天為我聚能量
(hei¹) joeng⁶ hoi² tin¹ wai⁶ ngo⁵ zeoi⁶ nang⁴loeng⁶
(헤이) 영 호이 틴 와이 응오 주이 낭렁
(헤이!) 바다와 하늘이 나를 위해 능력을 모으게 하고,

去開天闢地 為我理想去闖
heoi³ hoi¹tin¹pik¹dei⁶ wai⁶ ngo⁵ lei⁵soeng² heoi³ cong²
후이 호이틴픽데이 와이 응오 레이썽 후이 총
천지를 개벽해 보네, 나의 이상을 위해 돌진해 보네.

看碧波高壯 又看碧空廣闊浩氣揚
hon³ bik¹bo¹ gou¹zong³ jau⁶ hon³ bik¹hung¹ gwong²fut³ hou⁶hei³ joeng⁴
혼 삑뽀 꼬우종 야우 혼 삑훙 꿩풋 호우헤이 영
푸른 파도가 높고 웅장함을 보고, 또 푸른 하늘이 광활함을 보며 호연지기 북돋운다.

既是男兒當自強
gei³si⁶ naam⁴ji⁴ dong¹ zi⁶koeng⁴
게이시 나암이 똥 지컹
사나이인 이상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昂步挺胸大家作棟樑 做好漢
ngong⁴ bou⁶ ting⁵hung¹ daai⁶gaa¹ zok³ dung³loeng⁴ zou⁶ hou²hon³
응옹 보우 팅훙 다아이까아 족 둥렁 조우 호우혼
고개를 들고 걸으며 가슴을 펴니 모두가 기둥으로 여기네, 대장부가 되리라.

用我百點熱 耀出千分光
jung⁶ ngo⁵ baak³dim² jit⁶ jiu⁶ ceot¹ cin¹fan¹ gwong¹
융 응오 박띰 잇 이우 춧 친판 꿩
나의 백 가지 열기로, 천 가닥 빛을 뿜어내리라.

做個好漢子 熱血熱腸熱 熱勝紅日光
zou⁶ go³ hou²hon³zi² jit⁶hyut³ jit⁶ coeng⁴ jit⁶ jit⁶ sing³ hung⁴ jat⁶gwong¹
조우 고 호우혼찌 잇휫 잇 청 잇 잇 싱 훙 얏꿩
한 명의 대장부가 되어, 뜨거운 피와 뜨거운 마음의 열기가 뜨거우니 붉은 햇빛을 이긴다.

[1] 왕후장상 영유종호진시황 시기 반란을 일으킨 진승·오광의 난 때부터 나온 오래된 표현이다.[2] 광둥어로는 람지쵱(Lam4 Zi2 Coeng4), 영어 이름은 조지 람지쵱(George Lam Tse-Cheung).[3] 중국 본토의 홍콩이나 마카오 등에 대한 영향력과 인권탄압 등에 대한 비판.[4] 당장 한국에서 일부 네티즌의 쓰임을 알면 임자상 본인이 화를 낼 일이다.[5] 당장 북한이 싫다고 남한까지 싸잡아 혐오한다고 생각해 보면 편하다.[6] 이러한 한국 네티즌의 무지로 감정이 상해 버린 대만인이나 홍콩인이 많으며 그들 중 일부가 극도의 혐한으로 흑화하기까지도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2019년 홍콩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걸 본 뒤 대부분은 이러한 일을 사과했으나 아직도 일부 몰지각한 이들이 꿋꿋이 짱개 어쩌구 하는 제노포비아를 보이는데 무례한 짓이다. 외국인과의 관계는 사소한 일로도 틀어질 수 있다. 이제 한국도 국제화된 만큼 이런 건 알아둬야 한다.[7] 중국어와 한국어에서의 오기는 의미가 다르므로 자만심으로 번역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화자가 단어 사용에 있어서 반드시 사전적 정의에 엄격하게 맞춰서 사용하리라는 법도 없고 자만심은 완전히 부정적인 뉘앙스의 단어이지만 본 가사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문맥에 맞지 않는다. 굳이 다른 단어를 찾으려면 자긍심이나 자부심 정도가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