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09:48:53

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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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의 중심에는 누가 있습니까?"
- 룬의 아이들 윈터러 7권, '최후의 인사' 中,

1. 개요2. 작중 행적3. 튤크의 행동 원리

1. 개요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등장인물. 진네만 가문의 집사이자 마법사이다.

보리스는 몇 년 전 갑자기 나타나서 아버지를 따르는 인물로 인식하고 있으며, 어렵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별다른 대화를 나눠 본 적도 별로 없다.

2. 작중 행적

보리스가 어렸을 적, 주인 율켄 진네만의 동생 블라도 진네만이 일으킨 항쟁에서 주인을 모시고 에메라 호수로 피신한다. 그러나 율켄이 블라도의 마검 하그룬에 찔려 중상을 입자, 뒤에서 단검으로 그를 찔러 죽인다. 이런 행동은 한번 충성을 맹세한 이를 배신하지 않는 트라바체스인 치고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후 그는 칸 통령의 호의로 수도 '론'에 자리를 잡게 된 블라도의 집사로 들어갔다. 그리고 블라도의 딸이 태어나자 아기가 죽은 고모를 닮았다고 말하여 예니라는 이름을 짓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마법사라고는 하지만, 종그날처럼 소환수를 부르거나, 파괴마법을 사용하는 전투형 마법사는 아니며 대신 치유, 사기고양, 이동 주문 등 소소하게 전투에 도움을 주는 마법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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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리스가 17살이 되던 해에 예니 진네만을 생일날 납치하여 에메라 호수에 버려두고, 원래 자신이 있던 곳인 롱고르드의 진네만 저택에 돌아가 딸을 찾기 위해 그를 추적해 저택에 쳐들어온 블라도에게 예니가 에메라 호수에 있음을 통보한다.

즉, 튤크가 충성을 바치고 있던 이는 여전히 율켄이었던 것.[1] 그가 블라도의 수하로 들어간 이유는 주군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2]. 그의 딸에게 예니라는 이름을 붙이게 한 것도 아마 블라도에게 더욱 큰 정신적 충격을 주기 위한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사태에 대해 유리히는 '배신자를 등용한 탓'이라며 블라도를 비꼬았다.

이후 저택으로 찾아온 보리스에게 사건의 전말을 알려주며, 자신에 대한 것을 털어놓는다. 보리스는 그가 아버지를 모셨던 시간이 몇 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실는 율켄이 10대 후반 정도의 나이[3]였을 때부터 그를 모신 심복 중의 심복이었다.

그러나 보리스는 튤크에게 자신은 가문의 생존자이지만 복수의 고리를 끊을 것을 분명히 말한다. 이때 튤크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리스를 주인님이라 부른다. 그리고 에메라 호수의 괴물을 물리치고 올 보리스를 위해 미리 식사를 차려놓고 자취를 감춘다. 이에 보리스는 허공을 향해 고맙다고 말하며 그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 다음날, 열려있었던 율켄의 서재 문이 최후의 전투 후에 안에서부터 잠겨 있었고, 보리스가 고개를 숙여보였다는 언급을 보았을 때 어떻게 되었을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친구도 가족도 없어 더이상 복수당할 일도 없다는 말을 보면 복수 성공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복수 대상을 남겨놓지 않는 것으로 블라도를 더욱 괴롭게 만들었을지도.[4]

실제로 그는 블라도가 왜 그리 고통스러워하고 그래야만 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으며, 블라도 역시 주인으로 생각했으며, 어린 예니가 트라바체스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이라고 확신하면서도 그녀를 희생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죄 없는 어린아이를 희생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그런 비인간적인 일을 반드시 해야할 정도로 블라도를 증오한 것도 아니었다. 보리스와의 대화를 보면 오히려 블라도에 대한 증오감이 없이 그에 대한 연민이 느껴질 정도. 그가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것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트라바체스에는 대가 없는 용서가 없고, 블라도가 아무리 불쌍하건 예니가 사랑스럽건 율켄과 예프넨이 죽은 이상 새로운 희생으로 봉인을 찍으며 마무리를 해야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블라도에게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복수하면서 정의나 천벌을 언급하긴 커녕 어떠한 감정도 내비치지 않으며 그 이유를 설명하는 튤크가 보리스와 하는 대화는 어찌보면 잔혹하고 섬뜩하기까지 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보리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증오의 연쇄를 끊으려 든 것이며, 트라바체스인의 삶을 가장 잘 보여준 인물이다.

3. 튤크의 행동 원리

작중 튤크가 한 행동은 현실은 물론 작중 세계 속의 일반적인 윤리로 따질 때 테오스티드 다 모로와 다름없이 죄없는 어린 여자아이를 죽음으로 내몬 아동살인범이다. 특히 피해자인 예니나 아버지 블라도 입장에서는 튤크는 말할 것도 없이 불구대천의 원수이자 인간말종이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튤크의 이러한 행동은 복수심에 불타는 것으로 그려지지 않으며, 그는 어린 아이의 희생조차 신경쓰지 않고 잔혹하고 잔인한 인물로 그려지기보다는 오히려 예니를 나라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객관적으로 인식하면서도 당연히 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믿고 있는 인간성이 철저히 결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끔찍한 방식으로 복수를 성공시켰으면서도 이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이나 오랜 복수를 성공시켰다는 통쾌함조차 전혀 내비치지 않는다.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그의 모습은 튤크란 인간이 트라바체스란 비정상적인 환경에서만 나올 수 있는 말도 안되는 가치관이 극한까지 발달해, 자신의 감정이나 일반적인 윤리는 완벽히 배제한 채 그 가치관에만 철저히 따를 수 있는 기계적인 인간이기 때문이다.

일단 첫째로 튤크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두 번째, 세 번째 목숨을 가질 수도 있지만, 첫 번째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즉 명예든 신의든, 누군가를 섬기는 자 입장에선 그 첫번째 주인 위주로만 보는 것이다. 이 점에서 봤을 때 그는 자신이 율켄 이후 섬긴 주인인 블라도를 배신함으로서 그의 신의를 저버렸고 저버렸지만, '율켄의 심복' 입장에서 봤을 때 그는 첫번째 주인에 대한 신의를 끝까지 지켰기에 당당할 수 있다. 그렇기에 트라바체스인에겐 가장 치명적인 '배신자'란 오명도 주저하지 않고 쓸 수 있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상황이 어떻게 되든 자신이 섬기는 주인은 주인이라고 인식하는 것. 튤크의 특이한 점은 본인이 배신했고, 사실상 파멸로 이끈 자임에도 보리스에게 얘기할때 (즉, 비꼬는 의도나 아첨할 의도가 전혀 없이 진심으로) 블라도를 블라도 주인님이라고 지칭하는 것이다. 애초부터 배신할 작정으로 모신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모신 블라도 역시 주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점은 블라도가 율켄과 인연을 끊으며 새로운 진네만 가문의 가주가 되었기 때문이다. 즉 율켄 진네만 가문의 가주는 보리스, 블라도 진네만 가문의 가주는 블라도 본인이며, 튤크 본인에게는 둘 다 주인이기에 둘 다 주인님으로 부른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대로 첫번째 주인>>넘사벽>>나머지 주인이기에 '블라도 주인님'의 어떤 뜻도 '율켄 주인님'의 뜻에는 앞설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블라도의 부하가 되어 그의 명령을 따르는 것과 별개로 율켄의 마지막 명령('블라도에게 복수하라')는 것은 블라도의 어떤 명령보다도 우선시되는 최우선권(priority ultra)를 갖고 있다.

이처럼 율켄의 첫번째 주인인 율켄(과 그의 가문)이 가장 우선시되기에 튤크는 7권에서 열린 진네만 저택에서의 괴상한 만찬 당시 율켄의 후계자인 보리스를 블라도보다 상석에 앉혔다.

그러나 만찬 당시까지는 그는 보리스가 진네만 가문의 주인이라 인식한 것과 별개로 율켄, 즉 자신의 진정한 주인의 어린 아들로 보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복수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하려고만 했다. 그러나 보리스가 가주로서 자신만의 방식에 대해 설명하자 그를 새로운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그의 뜻대로 하시라고 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를 주인님으로 지칭하고, 자신의 뜻을 꺾고 예니의 행방을 가르쳐준다.[5]

마지막으로 튤크가 하는 행동은 '집사로서 첫번째 주인을 충실히 모신다'는 가장 우선시되는 목적 의식 외 개인감정이나 윤리관 등 다른 모든 것들은 철저히 배제된다. 작중에서 율켄은 죽으며 튤크에게 블라도에게 복수를 하라 지시했고, 이 시점에서 다른 모든 것들은 튤크에게 뒷전이 된다. 명예욕도 뒷전이기에 '주인을 배신한 놈'이 되어 경멸받는 것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목숨도 중요한게 아니기에 딸을 잃은 블라도가 분노하며 자신을 갈갈이 찢어죽일 것은 걱정거리가 못 된다. 심지어 죄없는 어린아이가 끔찍한 죽음을 당하는 것조차 전혀 의미가 없다. 예니가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블라도를 충실히 모신 것도 블라도가 목숨보다 사랑하는 존재가 생겨야 그 존재를 없애 가장 잔인하게 율켄의 복수를 할 수 있는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작중 튤크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은 그의 행동원리를 이해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지극히 논리적이다. 물론 그만이 가진 비정상적인 가치관에 부합된다는 의미에서 논리적이란 것 뿐이지 일반적인 사람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인공지능이나 할법한 인간성이 완전히 결여된 사고회로이다.[6] 비유하자면 AI에게 최우선 명령권자인 율켄이 마지막 명령을 입력해놓고 사망하자, 그 명령을 따를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을 찾아내 그대로 실행한 고도의 인공지능 같은 인물이다.

물론 그 행동원리가 그렇다는 것일 뿐 튤크 역시 인간이기에 이런 삶의 방식에 대해 완전히 무감각하지는 않다. 튤크가 보리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후에 보리스가 그의 눈에서 읽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결코 없어지지 않을 상처'가 바로 그것이다. 인간으로서 끔찍한 짓을 한 후 갖는 일말의 죄책감이든, 누구에게도 받지 못한 진정한 애정에 대한 갈구든, 자신이 아끼는 자들을 잃은 슬픔이든, 뭔가 감정의 흔적이 남아있긴 하다는 것. 결국 '기계처럼 행동하는 인간 튤크'는 트라바체스란 비정상적인 토양에 심어진 씨앗이 가장 괴상한 형태로 성장하고 만, 문자 그대로 비뚤어진 인간이라고 볼 수 있다.


[1] 진네만 저택에서 최후의 만찬 당시 작은 디테일이 있는데, 보리스는 상석에 앉게 하였고 그 전에 식사를 차려주었던 블라도는 맞은 편 자리에 앉게 했다. 튤크는 보리스에게 "율켄 주인님과 예프넨 도련님이 돌아가신 지금 도련님께선 진네만 가문의 주인이 아니십니까"라고 했는데, 율켄을 진정한 주인으로 여겼기에 그의 후계자가 된 보리스를 상석에 앉힌 것이다.[2] 실제로 블라도의 검 하그룬에는 상처를 벌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어 여기에 중상을 입은 이상 율켄이 살아날 확률은 극히 적으며, 자존심이 강한 율켄의 성격상 자기보다 못한 동생에게 패해 도망친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또한 명문 진네만 가문의 가주이자 영주인 율켄 진네만이라면 트라바체스에서 유명한 이름일 터인데, 나라 최고의 권력자를 적으로 돌리고 도망치는 것도 어렵고...실제로 튤크가 율켄을 죽인 것은 율켄의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 기존에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고 그 점이 강하게 암시만 되어 있었으나, 완전판에서는 튤크가 "그분께 한 최후의 약속이 아직 제 안에서 불타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하고 튤크가 율켄의 허락을 받고 그의 목숨을 끊었다는 서술이 추가되었다.[3] 17살인 보리스와 비슷한 나이쯤부터였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다.[4] 다만 직접적인 언급은 없어서인지 여러가지 추측을 하는 독자도 있다. 어쩌면 3부 이후의 이야기에서 위기에 처한 보리스를 구하러 올 수도 있다 카더라 .[5] 아래 언급된 AI 비유로 보면 지금껏 최우선 명령권자로 유지되었던 율켄이 보리스가 진정한 가주로 거듭나는 순간 보리스로 대체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보리스가 이런 권한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그가 율켄의 합당한 후계자이자 율켄의 모든 것을 물려받은 존재이기 때문이지, 튤크가 보리스의 뜻을 이해하고 감화되어서가 아니다.[6] 블라도와 율켄을 둘 다 주인으로 인식하면서도 블라도를 가장 끔찍하게 배신할 계획을 세우는 것은, 마치 AI에게 관리자 두명이 명령권자로 입력되었지만 최상위 명령권자의 명령이 절대적으로 우선순위를 갖는 것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