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19:38:17

와신상담



1. 개요2. 유래3. 기타4. 비슷한 사자성어: 절치부심

1. 개요

고사성어
누울 맛볼 쓸개

섶(땔감)에서 누워 자고 쓸개를 맛본다는 뜻으로, 복수나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가오는 어떠한 고난도 참고 이겨낸다는 말이다. 말하자면, 원한을 잊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을 의도적으로 괴롭힌다는 말이다. 극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독한 모습이라 하여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2. 유래

吳王闔廬, 擧伍員謀國事. 員字子胥, 楚人伍奢之子. 奢誅而奔吳, 以吳兵入郢. 吳伐越. 闔廬傷而死. 子夫差立, 子胥復事之. 夫差志復讎, 朝夕臥薪中, 出入使人呼曰: “夫差, 而忘越人之殺而父耶?” 周敬王二十六年, 夫差敗越于夫椒. 越王句踐, 以餘兵棲會稽山, 請爲臣妻爲妾, 子胥言, “不可.” 太宰伯嚭受越賂, 說夫差赦越. 句踐反國, 懸膽於坐, 臥卽仰膽嘗之曰: “汝忘會稽之恥耶?” 擧國政, 屬大夫種, 而與范蠡, 共治兵事, 謀吳. 太宰嚭, 譖子胥恥謀不用怨望. 夫差乃賜子胥屬鏤之劍. 子胥告其家人曰: “必樹吾墓檟. 檟可材也. 抉吾目懸東門, 以觀越兵之滅吳.” 乃自剄, 夫差取其尸, 盛以鴟夷, 投之江. 吳人憐之, 立祠江上, 命曰胥山.

오왕 합려가 오운(오자서)에게 국가의 일을 살피게 하였다. 오운의 자는 자서로 초나라 사람 오사의 아들인데 오사가 주살되자 오나라로 달아나 오나라 병사로 영(郢)에 들어왔다. 오가 월을 쳤는데, 오왕 합려가 부상당하여 죽었다. 아들 부차가 뒤를 이어 즉위하니 자서는 다시 그를 섬기었다. 부차는 복수에 뜻을 품고 아침저녁으로 땔나무에 누워 출입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차야 너는 월나라 사람이 너의 아버지를 죽인 사실을 잊었는가"라고 외치게 하였다. 주나라 경왕 26년에 부차가 월나라를 부초에서 패퇴시켰다. 월왕 구천은 남은 병력을 회계산에 놔두고 (자신은 오나라의) 신하가 되고 부인은 (부차의) 첩이 되기를 청하였다. 자서는 "그렇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재인 백비가 월나라의 뇌물을 받고는 부차에게 (구천을) 월나라로 풀어줄 것을 설득하였다.

구천이 자기나라로 돌아가서는 자리에다 쓸개를 매달고 누우면 곧 머리를 들어 쓸개를 맛보면서 "너는 회계의 치욕을 잊었는가" 라고 말했다. 대부 종(문종)에게 국정을 맡기고 범려와 함께 군사의 일을 다스리면서, 오나라를 살폈다. 태재 백비가, 자서는 지난번 자신의 꾀가 쓰이지 않음을 부끄럽게 여겨 원망한다고 모함했다. 부차가 이에 (자서에게) 촉루검을 하사하며 (자살을 명했다.[1]) 자서가 집안사람들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반드시 내 무덤에 오동나무를 심어라. 오동나무가 쓸만해지면, 월나라 병사가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것을 볼 수 있게끔, 내 눈을 도려내어 동문에 걸어둬라." 하고는 스스로 목을 베었다. 부차는 그 시신을 거두어 포대에 담고는 강에다 던졌다. 오나라 사람들이 그를 가엽게 여겨서 강가의 언덕에 사당을 세우고 '서산'[2]이라고 명명했다.
십팔사략
기원은 춘추전국시대 오월이 서로 대립했을 때의 이야기다.

오왕 합려는 월의 구천을 공격하다가 결국 구천에게 대패하고 전사했는데,[3] 아들 부차가 이를 원통해했다. 부차는 매일 밤 가시가 많은 장작 위에 누워 잠을 청했고 자기 방에 드나드는 사람은 빠짐없이 "부차야! 너는 월왕구천이 아비를 죽인 것을 잊었느냐?"라고 외치게 했으며 부차도 "아니오! 절대 잊지 않았소이다!" 라고 답하면서 이를 갈았다. 그는 매일밤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의 원한을 되새긴 끝에 월을 침공하여 구천을 굴복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물론 복수에 성공한 다음 당연히 와신(臥薪)은 그만뒀다.

이때 굴욕을 맛본 구천 또한 원통해서 오나라에서 겪은 치욕[4]을 잊지 않기 위해, 방 천장에 쓰디쓴 쓸개를 매달아놓고 매일 핥으면서 "너는 회계산의 치욕을 잊었느냐!"라고 스스로 외치며 복수를 다짐했다. 결국 구천은 오를 함락시키고 부차를 자결하게 만들어 복수에 성공했다. 이때의 일화는 찐쌀 문서로.

3. 기타

용비불패일각은 이 이름을 가진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이름과 다르게 죽은 척하는 기술이다...

1998~2001년에 학산문화사의 만화잡지 월간 부킹에서 연재된 요리 만화인 짜장면(만화)에서 중국집 사장이 이 와신상담의 고사에서 힌트를 얻어 철도의 침목들을 꺼내와서 방 안에 깔고 그 위에서 잠을 자는데, 처음에는 고통스러워하다가 나중에는 오히려 적응이 되어서 편하게 잠만 잘잔다(...)

호랭총각 별주부전 에피소드에서는 주요 등장인물인 토끼가 용궁에 대한 자신의 복수심을 표현하기 위해 이 고사를 말한다. 곰 앞에서.

선조 삼국지 헌제가 되다에서 선조가 빙의한 헌제에게 오궤이십오고두례라는 희대의 굴욕을 당한 뒤 복수심에 불타오른 조조가 문자 그대로 실천한다.

'상담'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이 서로 상담을 한다"는 드립도 있다.

현대 중국어에서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성어이다.

4. 비슷한 사자성어: 절치부심

고사성어
끊을 썩을 마음
몹시 분하여 이를 갈고 마음을 썩임. 굴욕을 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겪은 뒤 복수하거나 재기할 결의를 다질 때 많이 사용된다. 썩을 부 자를 두드릴 부(拊)의 통가자로 보고, 몹시 분하여 이를 갈고 가슴을 두드린다는 해석도 있다. 절부심이라는 오기가 간혹 보인다.
[1] 촉루검은 자살하라고 준 칼 이름이다.[2] '오자서의 산(山)'이라는 뜻.[3] 이게 또 합려의 자업자득이기도 했는데 당시 월나라는 막 왕이 죽어 상중이었다. 물론 오나라가 상중에 쳐들어가는 건 이미 초나라 때 한번 있었기에 이상할 건 없다고 판단했을지 모르지만.[4] 부차의 을 먹어 건강을 확인한 일. 여기서 유래된 건 아니지만 같은 뜻의 한자 성어 상분지도(嘗糞之徒)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