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十八史略남송 말 원나라 초의 사람인 증선지(曾先之)가 중국의 정사(正史) 18사[1]를 축약하여 만든[2] 역사책. 전설의 시대인 삼황오제기부터 남송의 멸망까지를 다루고 있다.
2. 상세
- 사마천의 사기
- 반고의 한서
- 범엽의 후한서
- 진수의 삼국지
- 방현령 등의 진서
- 심약의 송서
- 소자현의 남제서
- 요사렴의 양서
- 요사렴의 진서
- 위수의 위서
- 이백약 등의 북제서
- 영호덕분 등의 주서
- 위징 등의 수서
- 이연수의 남사
- 이연수의 북사
- 구양수의 신당서
- 구양수의 신오대사
- 이도의 속자치통감장편, 유시거의 속송(중흥)편년자치통감[3]
십팔사략은 위에 기재된 역사서들을 편집한 축약본이며 24사 및 다른 역사책들이 현존하기 때문에 십팔사략만이 가진 사료적 가치는 없고 학습용 서적 정도로 평가된다. 물론 축약본이라고 해도 2천년이 넘는 기간을 다루기 때문에 분량 자체는 상당히 길고, 학습하기에는 좋은 서적이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에서는 꽤 선호받는 책이다. 명나라 시대까지 교육용 교재로 흔히 쓰이던 책이었으나, 이후 원나라와 명나라 시대의 역사를 반영한 다른 역사서들이 등장한 청나라 대 와서는 잊혀진 책이 되었고, 사고전서에 수록되었을때도 단순한 축약본이라고 혹평을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조선과 에도시대 일본에서는 여전히 읽혀졌으며, 중국에서 십팔사략이 다시 알려지게 된것도 일본에서 십팔사략이 널리 읽혀진다는것이 화제가 되어서였다.[4] 일본에서는 크게 유명한 책으로 에도시대때 널리 읽혀졌으며, 메이지시대때도 중국역사를 간략하게 알수있다면서 널리 읽혀졌다. 그 영향으로 채지충 고전시리즈에도 들어가기는 했지만 애초에 25사 전체도 아니고 18사만을 다루기 때문에 중국사 전체를 아울러보기에는 부족하고, 그나마도 비슷한 시기를 다루는 자치통감이 있으니 더더욱 인지도가 밀릴 수밖에 없었다. 한족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남북조 중 북조에 관한 내용이 별로 없는 등 국가 간 서술 비중이 좀 크게 차이가 나서 이 책 하나만으로 전체 중국사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중국사의 기본적인 뼈대를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는 책이다. 처음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어려운 자치통감이나 통감절요보다는 십팔사략이 중국사의 기본적인 틀[5]을 제공해준다. 십팔사략을 읽은 후에는 통감절요를 읽고, 그 다음에 자치통감을 읽는다면 좋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고우영 화백이 만화로 그리면서 유명해졌다.
[1] 지금에야 23사, 이십사사, 25사 등으로 불리지만 송사, 요사, 금사, 원사, 명사, 청사고 등이 간행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시대의 정사는 18사까지밖에 없었다.[2] 사실은 이보다 자치통감의 내용에서 많은 부분을 발췌하였다는 설도 있다.[3] 아직 송대의 정사인 송사가 완성되지 않았다.[4] 정약용은 머리가 13개인 천황씨나 머리11개 지황씨 이야기가 허무맹랑하다며 십팔사략을 깠다.[5] 대체로 삼황오제부터 춘추전국시대를 지나 초한쟁패기까지 읽으나 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후한 말까지 읽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