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0 23:34:04

쿠치 베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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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이 아니다
파일:다중월경지.png
폴란드볼 풍자 만평.
1. 개요2. 역사3. 현황

1. 개요

Cooch Behar district
কোচবিহার জেলা(Kōcbihār jēlā)

인도 서벵골 주의 행정구역. 서벵골 주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기는 하지만 이보다 방글라데시와의 국경으로 유명하다.

방글라데시 영토에도 수많은 인도의 월경지가 있고 인도 영토에도 방글라데시의 월경지가 있었다. 지도에선 잘 안 보이지만 월경지 내에 또 월경지가 있기도 하며 그 안에 또 월경지가 있는 3차 월경지까지 존재했다. 거기다가 방글라데시 자체도 과거 파키스탄의 월경지였으니 이건 뭐…….

2. 역사

사실 이렇게 된 건 지역 군주들간의 전쟁과 땅거래로 이 지역의 땅이 복잡하게 나누어진 데서 기인됐지만 과거에는 그래도 같은 무굴 제국, 영국령 인도 소속이었기 때문에 문제는 되지 않았는데 1912년 벵골 분할령으로 서벵골동벵골로 주를 분리할 때 이게 경계선이 되었고 1947년 동벵골이 파키스탄[1]에, 서벵골은 인도에 편입되어 이 영지간의 경계가 국경선으로 굳어져 버렸다. 어느 쪽이나 국경을 넘어야 도달할 수 있는 땅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으니 공공 서비스를 제대로 공급하지도 못했고, 그러면서도 주민들이 가까운 타국의 시설을 이용하는 건 금지했다(…). 거기다가 양국 사이도 별로여서, 정말 심할 땐 월경지로 가는 도로를 봉쇄하고 전기·수도를 전부 차단해 거주민들이 암흑 속에서 굶기까지 했다고 한다. 본토로 가자니 타국의 영토를 지나기 위해선 여권이 필요한데, 여권은 본토에 가야 발급받을 수 있잖아? 해도해도 이건 아니라는 월경지 주민들의 아우성 때문에 2011년부터 철조망으로 통제된 교차로를 만들어서 시간대별로 두 나라의 국민이 이동할 수 있는 시간을 분리해서 이동을 허가하기도 했다.

물론 양국도 아무 생각이 없던 건 아니고, 방글라데시가 독립하기 전인 1950년대부터 계속 영토 교환에 대해 협의하고 1974년 서로의 영토를 교환하기로 조약까지 체결했지만 헌법 개정이 필요한 인도 내부의 사정 등으로 계속 지체되어 왔고 장장 40년을 끌어 2010년대까지 왔다. 한동안 조용하다 싶더니 2015년 5월 6일 드디어 인도에서 헌법이 개정되었고 6월 6일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토지 교환 문서에 서명하면서 8월 1일자로 조약이 발효되었다. 주민들 대부분은 고향에 남고자 쿨하게 국적을 포기했다. 월경지 정리와 동시에 상대국 국민들을 넘기는 내용도 조약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즉, 국적을 지키려면 고향을 떠나야 했다는 얘기). 원소속국의 행정력이 시원찮아 소속감도 그리 없었던 게 오히려 다행…일까? 그래도 방글라데시의 인도 측 월경지 주민 3만 7천여 명 가운데 인도를 택하고 고향을 떠난 사람이 천여 명 정도는 있었다고 한다.

3. 현황

남아있는 월경지는 단 하나. 인도에 다하그램(Dahagram, দহগ্রাম)이라는 방글라데시의 영토가 있다. 구글 지도 기준으로 Mekhiganj 근처의 청록색 월경지다. 굳이 여기를 남겨놓은 이유는 무슬림이 주민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곳이라 인도도 진작부터 방글라데시의 영유권을 인정했기 때문. 1954년 인도와 파키스탄은 힌두교 신자가 다수인 베루바리 마을을 남북으로 나눠 북쪽을 인도, 남쪽을 파키스탄이 가져가기로 했었는데 방글라데시가 독립한 직후인 1974년 인도가 베루바리를 통째로 차지하는 대신 다하그램을 방글라데시에 내주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래서 월경지 문제와 관계 없이 계속 방글라데시에 남아있는 것이다. 방글라데시 본토와 다하그램 사이를 이어주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인도에서 방글라데시로 넘어가게 될) 대상지 민심도 시원찮고 이런저런 문제도 있어서 그냥 Tin Bigha 회랑을 개방해두는 걸로 땡치고 있다는 듯.
[1] 방글라데시 독립은 1971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