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에그제 시리즈의 바이러스 제로에 대한 내용은 제로.EXE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신장: 170cm(커맨드 미션에서는 180cm)체중: 63kg(엑스보다 약간 무거움)
연령: 인간의 연령에 비교하자면 18~24세
록맨 시리즈의 등장 로봇. 첫 등장은 록맨 X였으며 여기서는 스토리상에서 엑스에게 도움을 주지만 플레이는 불가능한 준 조연이었다. 이후 록맨 X 시리즈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되며, 스토리에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면서 여러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디자인은 프로듀서 이나후네 케이지가 직접 했다. 그래서 이나후네가 가장 아끼는 캐릭터라고 했었고 제로는 무조건 자신이 담당했다고 밝혔다.
성우는 록맨 X 시리즈에서는 오키아유 료타로. 록맨 제로 시리즈, 록맨 ZX 시리즈에서는 카자마 유토.
2. 작중 행적
2.1. 록맨 클래식 시리즈
클래식 시리즈 작품인 록맨 2: 더 파워 파이터즈의 포르테 엔딩에서 제로의 탄생의 비밀이 처음으로 제대로 나온다.[1] 여기서는 설계도 실루엣으로만 나오는데, 제로는 포르테니움[2]은 물론이고 록맨마저 상회하는 뉴타입이라고 와일리가 언급한다. 이때 와일리는 로봇(제로)와 그것이 완성되면 세상은 자신의 것이라고 호연장담한다.[3]
성능 면에서 록맨, 블루스와 포르테를 포함한 대부분의 클래식 시리즈 시대의 로봇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4] 모든 로봇의 말살을 위해 탄생한 목적에 걸맞게 원래의 성격도 X 시리즈에서의 정의로움과 거리가 먼, 매우 잔혹하고 사악한 성격이다.[5]
Dr. 라이트가 개발한 엑스와 더불어 제로의 개발 기간이나 개발~완성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록맨 2: 더 파워 파이터즈 시점에 실루엣이 나온 것을 보면 최소 포르테가 제작된 이후의 클래식 시점 후반부터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진 듯하다. 파워 파이터즈가 정사라 보긴 힘들지만 듀오가 등장하고 일전의 일을 언급하는 식이기 때문에 록맨 8 이후임을 알 수있다.
위의 더 파워 파이터즈의 실루엣처럼 클래식 시리즈 시점에서 이미 록맨 X2 이후의 각진 어깨 외형을 한 것은 설정오류다. 록맨 X4의 컷신과 록맨 X5의 최종결전 장소의 배경으로 엑스와 제로로 추측되는 도면에 X1 당시의 모습이 나온다. 다만 저 실루엣이 원래 와일리가 구상했던 디자인이나 모종의 사유로 완성하지 못했고, 이후 와일리가 빙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게스가 X2에서 제로의 몸을 완성했다고 하면 설정오류는 아니다.
이후 제로의 정체와 록맨 클래식 시리즈의 연관성은 록맨 X 시리즈의 록맨 X2부터 조금씩 풍겨지며, 록맨 X4와 록맨 X5에서는 거의 대놓고 알려주듯이 암시된다.[6]
록맨 X5에서는 와일리 박사의 존재감이 더 드러나며 제로의 정체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나온다. 영공간에서 엑스와 대결할 시, 플레이 캐릭터에 무관하게 배경에 와일리의 로고가 드러나며 시그마가 '너를 만들어준 부모 같은 존재'라고 언급하며 와일리 박사를 언급하고, 시그마 1차전 배경에 엑스와 함께 설계도와 봉인되었던 캡슐의 그림이 있다.
코믹스 록맨쨩에 따르면, 라이트가 록맨을 이을 차세대 로봇들[7]을 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록맨을 베이스로 해 롤의 머리 스타일과 라이토트의 가슴 부분과 러시의 도색을 참고한 로봇을 만든다.[8]
그러다 프로토 8와 함께 보내긴 하는데 자기들이 선배(로봇)들을 도울 의지가 없다며 그 둘 누구도 라 문의 싸움을 도와주지 않는다. 오히려 라 문이 지구의 인간을 없애고 로봇만의 세계를 만든다는 목적을 알자 프로토 8와 함께 주저없이 라 문 편에 선다. 록맨은 '세상을 직접 알아 보면 좋은 인간들도 많다'고, 포르테는 '나도 인간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지만 인간을 몰살해야 한다는 생각도 없다'며 설득하지만, 프로토 ∞는 '그만큼 나쁜 인간들도 많다, 현실을 깨달아라'라고 대꾸한다. 그렇게 구경만하다가 포르테의 필살기에 휘말려 얻어맞는다.[10]
2.2. 록맨 X 시리즈
- 제로(록맨 X 시리즈) 참조.
2.3. 록맨 제로 시리즈
- 제로(록맨 제로 시리즈) 참조.
2.4. 록맨 ZX 시리즈
3. 각종 루머
이 캐릭터의 풀 네임을 제로 오메가(또는 오메가 제로)라고 착각하고 있는 유저들이 많은데, 오직 한국 웹에서만 떠돌고 있는 잘못된 루머이며[11] 제로의 이름은 풀 네임 같은 건 없이 그냥 '제로'다.[12] 안타깝게도 나온 지 20년도 더 지난 루머임에도 불구하고 이 루머를 2023년 현재까지도 믿고 있는 유저들이 굉장히 많다.외형의 문제, 특히 X 시리즈의 경우 풍성한 머리카락에 심지어 가슴처럼 보이는 코어가 달려있어 여자로 오해를 산다.
제로가 록맨을 포함한 클래식 시리즈 로봇들을 학살했다고 믿는 팬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것 또한 잘못 알려진 루머이다. 제로가 록맨 클래식 시리즈 후반 시점에 개발되었을 뿐이지, 클래식 시리즈 시점에서 깨어나 활약했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록맨을 죽였다는 팬픽이 여기저기 전부 쏟아져 나와, 팬들의 오해를 제대로 인식하게 만들어 버렸다. 결국 이 루머가 점점 퍼지게 되자 이나후네 케이지는 참다 못해...
제로는 록맨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로는 그렇게 잔혹하지 않습니다.
이런 말까지 했다.다만 정작 제로가 잔혹하지 않다는 발언은, 와일리가 제로를 만든 목적과 X 시리즈에 종종 비춰지는 본래의 인격의 묘사와 확연히 대치된다. 당장 저 루머가 퍼진 것도 이나후네가 있을 때 만든 록맨 X4에서 과거 시절의 제로가 시그마를 잔혹할 정도로 두들겨 패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록맨을 죽이지만 못했을 뿐이지, 과거의 제로가 사악하고 잔인한 존재였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설정의 영역.[13]
이러한 이유로 제로가 클래식 시리즈의 록맨을 습격한다는 스토리는 2차 창작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2차 창작 게임인 메가맨 언리미티드가 이 소재를 써먹은 경우로 게임 내 최종보스로 제로 본인, 혹은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로봇이 등장한다.
비록 공인되지는 않아도 와일리가 제로를 완성한다=클래식 스토리의 종결일 가능성이 높다보니[14] 클래식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최후의 보스로 제로가 등장하길 바라는 팬들도 은근히 있는 편. 그러나 실제로는 록맨 중에 인기가 제일 많은 클래식 시리즈를 안정적으로 개발할 생각이라면 끝을 안 만드는 게 좋다보니....
4. 인기와 비판
해당 영상은 X1부터 X3까지를 기준으로 제로가 어째서 인기가 많은지에 대해 분석한 영상이다. |
하지만, 이로 인해서 생긴 부작용도 결코 만만치 않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스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지는 바람에 평범했던 설정들이 심하게 왜곡되어서 여기저기 오류가 터져나왔고, 결정적으로 주인공으로 활약해야 할 엑스가 제로에게 밀려서 기껏해야 서브 주인공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15]
첫 등장인 X1에서는 등장 시기가 인트로와 시그마 스테이지 1 두 곳으로 매우 적었고, 작중 활약상도 딱 주인공의 조력자이자 멘토에 걸맞은 행적으로 보여주고 퇴장하였다. X2 ~ X3에서는 스토리에 차지하는 지분이 이전보다 더 커지긴 했지만, 그게 엑스의 비중까지 독식할 정도는 아니었다. X2에서는 조연과 선택에 따라 보스로 등장하는 정도이고, X3는 인트로에서 잠깐이나마 조작이 가능하지만 인트로에서는 엑스가 함정에 빠져 붙잡혀서 구해주거나, 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말을 해주고, 그에 걸맞게 게임 내에서 보스 룸을 제외한 필드에서 사용이 가능한 반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보스전 및 스테이지 중간 보스나 나이트메어 폴리스 직전에 강제 교대되며 사용 불능이 되기 때문에 크게 관여하거나 비중 문제를 잡아먹을 정도는 아니다.
본격적으로 비중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 정식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승격한 X4부터인데, 둘의 스토리 전개만 비교해봐도 제로는 온갖 떡밥이나 인물 간의 관계, 충격적인 반전 및 비극적인 서사까지 골고루 다 갖춘 반면, 엑스는 그런 게 거의 없고 연출력도 제로보다 심하게 성의가 딸린다. 게다가 후속작으로 갈수록 문제가 완화되기는 커녕 더 심해지기만 해서, 엑스는 명색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에 제대로 조화되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고, 제로는 X5에서 확인사살당했는데 갑자기 X6에서 뜬금없이 부활하는 등 작품의 스토리를 삼천포로 흘러가게 하는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하였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록맨 제로 시리즈까지 등장하면서 더욱 더 난잡해졌다. 결국 이레귤러의 고뇌는 그저 시그마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퉁쳐서 꼬여버렸고, 이 시그마 바이러스가 무엇인지도 안 나오고[16] 록맨 시리즈의 주제마저 잊히게 만들었다. 본래 록맨 시리즈의 주제는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위한 싸움이었다. 하지만 록맨 X4부터 X6까지의 스토리 라인은 제로의 성장기라고 봐도 무방하다.(이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한 글)
이렇게 제로가 비중이 커져버린 이유는 록맨 X 시리즈의 핵심 개발자인 이나후네 케이지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위에서 서술했다시피 제로의 캐릭터 디자이너는 이나후네였고, 본인도 제로의 스토리는 자신이 집필한다고 말했을 만큼 정말로 아끼는 캐릭터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나후네는 X4에서는 프로듀서를 맡았고, 프로듀서가 되기 전인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디렉터였을 때 개발한 X2 ~ X3에서도 제로의 현재 상태에 따라 스토리 진행에 바뀌는 기믹 같이 편애의 조짐이 보이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노골적인 편애 덕분에 제로가 시리즈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고, X 시리즈만의 또 다른 차별점을 만들게 되었으니 나름 현명한 판단일지도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본인의 사심 하나 때문에 평범하게 나아갔을 작품의 스토리가 완벽하게 산으로 가버리게 된 것이니 마냥 좋다고만 평가할 수는 없게 되었다.
제로가 X 시리즈의 중심이 되어 우대받고 주인공인 엑스의 비중이 낮아짐에 따라, 제로는 엑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애증의 존재이기도 하며 특히 엑스를 서브 주인공으로 밀어낸 원흉이면서 한 편으로는 엑스 최고의 파트너로 보고 있어 제로에 대해 굉장히 복잡한 심정을 갖게 만든다. 록맨 X 시리즈, 록맨 제로 시리즈의 BL 계층 팬들에게도 제로×엑스 커플이나 리버스인 엑스×제로(엑스제로) 커플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이나후네가 제로를 편애하기는 했지만 이나후네의 입김이 사라진 X6에서도 제작진[17]은 여전히 제로 위주의 스토리 라인을 유지했는데, 록맨 X 시리즈의 많은 팬들이 제로를 좋아했기 때문에 판매량을 생각해서 제로를 푸시한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다.[18] 일단 단순히 제작진의 편애만을 탓할 게 아니라 전작부터 이어진 제로의 활약으로 인해 팬들도 제로를 좋아했던 만큼 제작진 차원에서 푸시를 줄 만했던 것이 크다. 당장 어린 시절에 록맨 X4를 플레이 해본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봐도 엑스보단 제로로 플레이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경험담이 많이 있으며, 이게 비단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변인들도 그러했다는 경험담이 들릴 정도이며, 제로의 비중을 줄이기엔 많은 팬들이 제로를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다. X 시리즈 전반적인 주제 속에서 엑스가 활약할 만한 여지는 별로 주지 못한 채 제로 위주의 스토리를 써내려간 제작진의 판단은 엑스의 팬 입장에선 아쉽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X5부터 록맨 X 시리즈의 제작진이 바뀐 영향인지 X6을 마지막으로, X7부터는 제로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다고 엑스의 비중이 커진 것도 아니라는 것... X5부터 록맨 X 시리즈를 총괄하게 된 미나미 타츠야는 X6에서는 제로의 비중을 키우더니 X7에서는 액셀이라는 신규 캐릭터를 투입하고 액셀을 푸시하며 본래의 주인공이던 엑스는 아예 히든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만들어버렸다. 드디어 제로의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X7은 액셀의, 액셀에 의한, 액셀을 위한 스토리가 전개되었기에 엑스가 찬밥 신세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X8의 경우는 세 주인공이 비슷한 비중을 갖게 되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작품 소재부터가 액셀과 연관된 신세대 레플리로이드이며 후속작을 암시하는 수상한 떡밥도 액셀 엔딩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여전히 액셀의 비중이 가장 커서 진 주인공이어야 할 엑스의 취급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19]
그러던 중 록맨 11이 흥행, 스토리 모두에서 성공해서 록맨 시리즈를 부활시킨지라 X시리즈의 차기작이 나올 확률이 높아졌는데, 이나후네 케이지는 물론이고 X5 이후 록맨 X 시리즈의 총괄 프로듀서였던 미나미 타츠야도 진작에 캡콤을 퇴사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엑스도 제로처럼 주인공다운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당장 이나후네 퇴사 후 나온 마블 VS 캡콤: 인피니트에서 첫 등장한 엑스는 그간의 설움을 떨쳐버리듯 첫 참전에 캡콤의 간판 캐릭터인 류마저 제치고 캡콤 사이드의 주인공을 꿰찼으며, 활약상으로는 진 주인공에 가까운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다만 인게임 성능은 푸시에 비해 나쁜 편이다. 그러나 정작 이후 출시된 록맨 X 다이브에서는 또다시 제로에 대한 푸시가 굉장해졌고, 반대로 엑스의 비중은 거의 전무하다. X4의 주연이었던 아이리스 또한 게임이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편애를 받았다.[20] 결국 2020년대 오늘날까지도, 록맨 X 시리즈를 총괄하고 있는 개발자가 계속 바뀜에도 불구하고 제로는 언제나 최소한의 편애는 받고 있으며[21] 엑스의 대우는 일관적으로 좋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굳이 제로를 변호하자면, 사실 록맨 X 시리즈의 엑스는 사실상 록맨보다 액션이 약간 더 많을 뿐, 카피에 가까운 캐릭터였기 때문에 록맨 X 시리즈가 록맨 클래식 시리즈와 차별화하기 힘든 면이 있었지만, 근접 액션 위주의 캐릭터의 제로를 플레이어블로 승격됨으로써 어느 정도 차별화가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다.[22]
또한 캡콤의 적지 않은 IP가 주인공보다 조력자나 라이벌의 인기가 더 높거나 더 많은 푸시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등 제로만의 문제점은 아니라는 옹호론도 있다. 춘리, 버질, 모리건 앤슬랜드 등등. 특히 모리건은 뱀파이어 시리즈에서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음에도 1편 주인공인 데미트리, 헌터 주인공인 레이레이와 도노반, 세이비어 주인공인 제다보다 훨씬 인기가 많아서 진 주인공 취급을 받는 것이 제로와 판박이다.
Dr. 와일리의 역작 제로와 Dr. 라이트의 역작 엑스가 엑스 본인이 주인공인 록맨 X 시리즈를 넘어서 작품 외 현실에서도 팬들 사이에서 서로 주인공 자리를 두고 비중을 다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진정한 의미의 라이벌이라고도 볼 수 있다.
5. 기타
- 엑스가 라이트 박사의 마지막 모델인 만큼 그의 걸작 클래식 록맨을 오마주한 디자인이라면 제로 또한 와일리 박사의 의도가 묻어나는 디자인이 보인다.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로봇은 블루스로 엄밀히 따지면 라이트 박사의 작품이지만 몸 대부분을 이루는 빨간색 컬러링, 쿨한 성격, 나풀거리는 노랑 머플러가 제로의 금빛 머리카락을 연상케 만든다. 또한 특수한 과정으로 얻을 수 있는 블랙 제로(X8에서는 언노운 제로)는 포르테를 떠올리게 한다.
- 록맨 & 록맨 X 20주년 오피셜 컴플릭트 웍스에 따르면, 이나후네 케이지는 슈퍼 패미컴을 위한 록맨 시리즈를 기획할 때 내용이 하드코어해질 것이기 때문에 주인공 또한 성격이 하드코어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전통적인 록맨의 디자인을 사용하면 '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좀 더 날카로운 디자인을 더하는 식으로 새로운 록맨의 디자인 방향성을 잡았다고 한다. 이는 이후에 제로를 디자인할 때도 반영되어 더 딱딱하고 야성미 있게 디자인했다고 한다.
엑스 시리즈 제작 당시 평소라면 같이 디자인을 맡은 동료인 카지 하야토[23]가 서브 캐릭터를 맡았겠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서브 캐릭터를 맡기로 하고 카지에게 새 주인공 캐릭터의 디자인을 부탁했다고 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서브 캐릭터로 둘 생각이었다. 즉 카지 하야토가 디자인한 게 엑스고 이나후네 케이지가 디자인한 게 제로다. 주인공 록맨인 엑스는 카지 하야토가 맡았지만 이나후네 케이지는 제로의 디자인을 할 동안 제로가 새로운 스타일의 록맨이라고 생각했고 애초부터 제로가 플레이어블이 되기를 원하고 있었다고 한다.
* 투구 속 머리는 엑스와 함께 공식적으로 밝혀진 적은 없지만, 록맨 메가 아머[24]의 설정화에서는 두피도 없이 기계 표면이 완전히 드러나는 대머리 형태로 나온다. 이는 제품 자체가 부품 탈착이 가능한 구성이라 그런 것으로, 메가 아머판 엑스도 이와 똑같이 디자인되어 있다. 록맨 & 록맨 X 20주년 오피셜 컴플릭트 웍스에도 이 설정화가 수록되어 있는데, 코멘트로 '완구 디자인이니 실제 설정상 대머리가 아니다.'라고 정정하였다. 사실 4편 제로 루트 엔딩에서 제로가 제작될 당시에 이 머리 스타일이 나오긴 한다.[25]
코믹스판에선 기다란 꽁지머리에 알맞게 풍성한 장발로 묘사되었으며, 헤드 파츠가 부숴지면서 머리카락이 드러나는 것으로 제로의 현재 상태를 연출하는 장치로도 활용된다. 다만, 코믹스판에서도 그래비티 비트부드에 의해 해부되면서 저 머리 디자인이 나온다.
- 엑스에 이어서 반다이의 D.Art로 발매. 현재 X1 Ver. 발매에 X2 Ver.도 라인업에 잡혔고 엑스처럼 코믹스 Ver.도 발매 예정. 그리고 높은 인기를 반영해서 록맨 시리즈 제품화 앙케이트에서 2위와 3위[26]와는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한 바 있다. 심지어 제로 버전의 자신도 이겼다.
[1] 게임 발매 시점 순으로는 시그마가 DWN을 언급하며 인 게임에서 제로의 정체에 대한 첫 떡밥을 준 록맨 X2가 파워 파이터즈 보다 먼저 나왔었다. 그리고 파워 파이터즈가 발매되고 1년 후에 나온 록맨 X4에서 제로의 비밀에 대한 떡밥이 대거 나오는 것을 보면 파워 파이터즈 2의 장면은 향후 록맨 X 시리즈 작품을 암시하기 위한 장면인 듯하다.[2] 와일리가 록맨을 연구하다 우연히 발견한 강력한 에너지원.[3] '그것'은 정황상 마블 VS 캡콤: 인피니트에서 밝혀진 바이러스로 보인다.[4] 이후 100년후를 그린 록맨 X 시리즈와 200+년 후를 그린 록맨 제로 시리즈에서도 전투력은 물론 지능도 당대의 레플리로이드들보다 뛰어난걸 보면 파워와 인공지능 수준 면에서 클래식 시리즈 로봇과 비교가 어려울지도 모른다.[5] X4의 과거 시그마와의 전투씬이나 X5의 콜로니 파괴 실패를 볼 경우 원래의 잔혹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6] 록맨 X4의 컷신에서는 와일리가 제로의 환영에 직접 등장하며, X5에서는 영공간 3번째 보스 스테이지(엑스와 대결)에 대놓고 와일리의 W 로고가 나오고, 시그마가 최종전 전에 자신의 협력자를 제로의 부모 같은 존재 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확인사살.[7] 엑스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프로토 10, 인간성이 매우 결락되거나 나쁜 쪽으로 매우 인간과 완전한 동일한 성격을 가진 프로토 1~9.[8] 제로가 엑스 제작 이후에 만들어진 로봇이란 설정은 록맨 X 커맨드 미션 궁극 컴플리트 가이드에 명시되어 있다.[9] 록맨과 포르테한테 자기소개를 할 때 자신을 '프로토 레드'라고 칭했다. 공식 사이트에서도 프로토 레드로 소개하는것 보면 뫼비우스라 쓰고 레드라 읽는 것일듯.[10] 일본 록맨 코믹스들은 콘티부터 캡콤의 검수와 허락을 받고 연재한다.[11] 인터넷 초창기 때 록맨계를 주름잡던 록맨 팬 사이트 메가매니아 월드에서 나온 루머다. 록맨과 브루스를 죽인 게 제로라든가 더블의 풀네임이 더블 XQ라는 것도 전부 이 사이트 출처의 루머.[12] 아이러니하게도 단순한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지만 한국에서 이러한 루머가 나오고 십수 년 뒤에 정말로 록맨 시리즈에 오메가라는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이 캐릭터는 제로의 바디를 이용했을 뿐이지, 제로와는 별개의 캐릭터다.[13] 만약에 록맨과 제로가 만나서 맞붙었다면 말 그대로 제로가 압도적으로 록맨을 제압하고 죽였을 확률이 매우 크다. 제로와 록맨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스펙의 벽이 있었기 때문에.[14] 제로는 공식적으로 마지막 와일리 넘버즈에 해당한다. 즉 와일리가 계속 로봇을 만들어내며 보스로 내보내는 클래식 시리즈의 흐름은 제로를 기점으로 반드시 끝나야 한다는 얘기.[15] 물론 그렇다고 아주 외면받는 건 아니고, 엑스를 좋아하는 팬들 덕에 그렇게까지 입지가 좁지는 않다.[16] 시리즈가 25년이 지난 2017년에야 캡콤에선 시그마 바이러스에 대해 제대로 정정했다.[17] 록맨 X 시리즈는 록맨 X 사이버 미션(정규 넘버링은 록맨 X5)부터 이나후네 케이지가 아니라 미나미 타츠야가 시리즈를 총괄했다. 미나미 타츠야는 캡콤에 소속되어 여러 게임들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개발자로, 특히 록맨 X5 이후의 록맨 X 시리즈의 프로듀서로 유명했다. X5는 본래 이나후네가 기획했던 작품을 미나미 팀이 멋대로라고는 해도 이어받아 만든 작품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작품들은 이나후네가 관여를 하지 않고 미나미 타츠야가 작품을 총괄했다. 참고로 미나미 타츠야는 2006년에 캡콤을 퇴사한 뒤 유한회사 ODD를 설립하고 이후 플래티넘 게임즈의 대표가 되었으나 2016년에 플래티넘 게임즈를 퇴사하고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개발사 중 하나인 M-Two를 설립했다.[18] 록맨 & 록맨 X 20주년 오피셜 컴플릭트 웍스에서 세가 새턴판 표지에 제로만 단독으로 있는 이유가 쓰여 있는데, 세가 새턴 구매 유저에 제로의 팬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19] 그래도 커맨드 미션에서는 엑스의 비중이 꽤 크지만 메인 넘버링 작품이 아닌 외전 작품이기 때문에 별다른 주목은 받지 못했다.[20] 아이리스의 경우 이벤트 시나리오에서 나름 자주 등장하고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캐릭터 스타일이 출시되었다. 마지막 이벤트 시나리오에서도 엑스, 제로, 액셀과 함께 출현했을 정도. 제로의 경우 제로 본인은 메인 스토리는커녕 이벤트 시나리오에서조차 비중이 거의 없지만 다이브의 오리지널 캐릭터이자 주인공 일행인 비아가 제로의 외형을 빌려 활동하고 있다. 그의 설정이나 보스로써 등장할 때 나오는 테마곡, 전투 스타일 등도 역시 전부 제로와 연관되어 있다. 태생이 다른 만큼 성격과 성우는 제로와 완전히 다르지만 설정, 외형, 전투 스타일이 제로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사실상 제2의 제로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다.[21] 미나미 타츠야가 제작을 총괄하고 액셀이라는 신규 캐릭터를 푸시한 X7의 경우도 엑스는 기본 플레이어블 캐릭터에서 강판되었지만 제로는 강판되지 않았다. X7은 액셀을 푸시하는 작품이기에 제로의 대우도 별로 좋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엑스보다는 대우가 좋았던 셈.[22] 액셀을 푸시한 록맨 X7에서 엑스하고는 달리 제로는 기본 플레이어블 캐릭터에서 강판되지 않은 이유도 이 탓이 클 것이다. 엑스뿐만 아니라 제로까지 강판시켜 버리면 원거리 캐릭터만이 기본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남게 되기에 근접 액션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에게서 큰 불만이 나왔을 것이다. 반대로 제로가 주인공인 록맨 제로 시리즈도 원거리 캐릭터를 선호하는 플레이어들을 배려해 주인공은 제로로 고정되어 있지만 일단 근접 전투 외에 원거리 전투도 가능하게 게임이 설계되었다.[23] 록맨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이너 중 1명으로 포르테, 듀오, 엑스 등을 디자인했다. 록맨 8의 게임 디렉터이기도 하다.[24] 반다이에서 제작했던 록맨 피규어 프라모델.[25] 2차 창작에서는 평범하게 풍성한 장발로 나온다. 엑스와 엑셀은 단정한 단발로 등장.[26] 2위는 풀 아머 엑스, 3위는 바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