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5 15:01:40

잭(바이오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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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쇼크에서의 초상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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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모델링. 인게임에서 등장할 땐 후광 때문에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1. 개요2. 작중 행적3. 바이오쇼크 2에서4.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DLC: 바다의 무덤 2부에서5. 능력6. 여담

1. 개요

부모님이 말씀하셨지.
They told me,
아들아, 너는 특별하단다. 너는 위대한 일을 위해 태어났어.
"Son, you're special. You were born to do great things."
그거 알아? 그분들 말이 옳았어.
You know what? They were right.
- 바이오쇼크 인트로 中[2]

Jack

바이오쇼크의 주인공이자, 그 인생 자체로 바이오쇼크 시리즈 전체의 주제 의식을 대변하는 사실상의 진주인공.

흰색 스웨터와 옅은 남색 정장 바지를 입은 백인 남성으로, 안쪽 손목에 푸른 사슬 문신이 새겨져 있다.[3]

성우는 네이트 웰스(Nate Wells).[4]

2. 작중 행적

아폴로 항공의 여객기 DF-0301호를 타고 영국으로 가던 도중 대서양 한복판에서 원인 모를 사고로 추락한 잭은 홀로 간신히 살아남아 해저 도시 랩처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틀라스라는 인물과 대화할 수 있는 무전기를 발견, 아틀라스의 요청으로 그의 아내와 아들을 구하고 지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랩처를 탐험한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미드를 이용한 다양한 초능력과 각종 화기를 손에 넣고, 자신을 공격하는 스플라이서들과 싸워 나간다.

잭은 아틀라스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앤드루 라이언의 계략에 의해 아틀라스의 가족이 타고 있던 잠수정은 폭발하고 만다. 잭은 분노한 아틀라스의 요청에 따라 앤드루 라이언을 처리하기 위해 그를 추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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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게임 내내 잭을 돕고 있었던 아틀라스는 랩처를 두고 라이언과 내전을 벌이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프랭크 폰테인이라는 인물이 변장한 것으로, 주인공은 라이언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비장의 카드였던 것. 아틀라스가 말하던 "가족"도 조작된 것이었다.[5]

그리고 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사실 그는 앤드루 라이언의 친아들이었다. 폰테인과 테넨바움자스민 졸린[6]에게 돈을 주고 수정란을 채취한 다음[7] 이수종의 유전자 조작[8]으로 가속 성장시키면서[9] 동시에 세뇌시켰는데, 그 세뇌는 바로 'Would you kindly'(정발판에는 '부탁인데'로 나온다.)라는 대사와 함께 무언가를 명령하면 무조건 따르게 한 것이다. 실제로 대사를 처음부터 훑어보면
"Would you kindly pick up that short-wave radio?(부탁인데 거기 있는 단파 무전기를 집어줄 수 있겠나?)"(스플라이서 습격 직후 아틀라스와 통신이 연결되며 나오는 대사)
"Now would you kindly find a crowbar or somethin?(이제 부탁인데 쇠지렛대 같은 것 좀 찾아보지 않겠나?)"(초반 스플라이서와 대면하기 직전 나오는 대사)
"Would you kindly...lower your weapon for a bit?(부탁인데... 잠깐 무기를 내려주겠나?)"(처음으로 빅 대디와 리틀 시스터를 만날 때 나오는 대사)
"Sounds like that should about do it. Head on back to Fontaine Fisheries when you're ready, would you kindly?"(그 정도면 된 것 같군. 부탁인데 준비가 다 되었으면 폰테인 수산으로 돌아가 줄 수 있겠나?)
"Leg it on down to Ryan's office now, would you kindly?"(부탁인데 라이언의 사무소로 내려갈 수 있겠나?)
"Would you kindly get this thing crafted already? Air's only getting thinner down here."(부탁인데 그걸 빨리 완성해 줄 순 없겠나? 여기 공기가 탁해지고 있단 말이야.)(라자루스 벡터를 만들 때 나오는 대사)
”Now, would you kindly head to Ryan’s office and kill that son of a bitch?" (이제, 부탁인데 라이언의 사무실로 가서 그 개자식을 죽여줄 수 있겠나?)(헤파이스토스 발전소에 입장한 후에 나오는 대사)
"Hurry now, grab Ryan's genetic key! Now would you kindly put it in that goddamn machine!"(서두르게, 라이언의 유전자 열쇠를 집어! 이제 부탁인데 열쇠를 그 망할 기계에 꽂아줄 수 없겠나!)(라이언 살해 직후 랩처 자폭을 멈출 때 나오는 대사)

아틀라스가 주인공에게 무언가를 지시할 때 계속 'Would you kindly~'라고 말하며, 라이언이 이 단어를 말하자 그의 말대로 행동했다. 잭이 탔던 여객기가 추락한 이유도 이 명령어에 의해 폰테인에게 조종당한 잭이 비행기 내에서 납치 행각을 벌여[10][11] 일부러 추락시켰기 때문이다. 게다가 앤드루 라이언의 친자라는 점 덕에 라이언의 유전자에만 작동하는 잠수정과 부활 장치도 이용할 수 있었다.[12]

플레이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주인공이 갑자기 초능력과 무기를 얻고 스플라이서들을 학살하며, 생전 처음보는 기계 장치를 해킹하고, 게임에서 죽어도 부활하는 이유를 단순히 게임의 주인공이니까, 도우미가 시키는 대로 행하는 이유를 게임이라서, 그래야 진행이 되니까라고 생각했지만, 진실은 그게 모두 누군가가 짜 놓은 계획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일이었던 것이다.[13]

잭이 라이언을 제거한 후 폰테인이 랩처의 권력을 가지게 되자 이제 필요가 없어진 잭을 죽이기 위해 보안 로봇과 스플라이서를 보내 공격하지만, 리틀 시스터의 도움으로 도망치는 데 성공하고, 이후 테넨바움의 도움을 받아 이수종이 남긴 192번 약품을 찾아내어 완전히 세뇌에서 벗어난다.[14] 그리고 랩처 최고층 건물에서 아담을 주입하고 유전자 조작을 받아 인간이기를 포기한 폰테인과 맞서 싸워 전투를 벌인 뒤 승리한다.

리틀 시스터 2명 이상에게서 아담을 채취하게 되면 배드 엔딩,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굿 엔딩으로 갈라진다. 굿 엔딩은 살아남은 리틀 시스터들과 함께 바깥세상으로 나가 의붓아버지가 되어 함께 살다 생을 마감하는 것이며, 배드 엔딩은 남아있는 리틀 시스터들에게서 모든 아담을 빨아낸 후에 페로몬을 사용해서 스플라이서들을 지배해 바깥세상으로 내보낸 뒤, 핵잠수함을 탈취하는 것.[15]

보스전, 굿 엔딩, 배드 엔딩 비디오 링크.

굿 엔딩에서는 다른 리틀 시스터들이 결혼반지도 하나씩 차고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추측되는 나이가 되었을 때 이미 너무 노화해서 병실에 누워있는 장면이 나온다. 정황상 노환으로 인한 사망 직전으로 보인다. 이수종의 성장 가속화로 인한 부작용으로 빠르게 늙은 모양.
아이들은 당신에게 이 도시를 넘겼어요... 당신은 그걸 거절했고요. 그리고 그 대신 뭘 했죠? 내가 예상한 대로 행동해 주었군요. 당신은 그들을 구해줬어요. 그들이 빼앗긴 한 가지를 되찾아 주었죠. 기회를요. 배울 기회. 사랑할 기회. 살아갈 기회를.[16] 그리고 종국엔 당신은 뭘 받았죠? 당신은 절대 말하지 않았지만 난 알고 있어요. 가족이죠.
(They offered you the city... and you refused it. And what did you do instead? What I've come to expect of you. You saved them. You gave them the one thing that was stolen from them: A chance. A chance to learn, to find love, to live. And in the end, what was your reward? You never said it, but I think I know: a family.)

그리고 테넨바움의 나레이션과 함께 어른이 돼서 인간다운 삶을 되찾은 리틀 시스터 5명이 잭의 손을 잡아준다. 이 장면은 바이오쇼크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에게 새겨진 과거의 기억(농장, 부모 등)은 사실 만들어진 것으로, 프랭크 폰테인이 구상한 것들이다.[17]

3. 바이오쇼크 2에서

그에 대한 간접적인 언급/묘사만이 존재한다.
  • 챕터 1 아도니스 호화 리조트(Adonis Luxury Resort)에서 빅 시스터와의 전투 이후 수중 구역을 지날 때 위를 올려다보면 잭이 탔던 비행기 잔해가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18]
  • 챕터 2 염력을 배우는 곳에서는 스플라이서 3명이 대화를 하는데, 잭이 떠난 것에 대해 리틀 시스터를 데리고 떠났다라고 이야기하자 누군가는 핵 잠수함을 탈취해서 전쟁을 하러떠났다고 주장한다. 바이오쇼크 1편의 엔딩들을 그들만의 추론으로 바뀐듯.
  • 챕터 5 사이렌가(Siren Alley)에서 시몬 웨일즈의 음성 일지들과 그가 남긴 벽화들. 시몬이 소피아 램을 만난 이후로 창시한 신흥 종교에서 잭은 거짓된 신부에게 심판을 내렸으며 언젠가 랩처로 돌아와 그들을 구원할 성자 내지는 신으로서 추앙과 숭배를 받는다. 그의 행적을 묘사한 벽화로는 등대 앞에 추락한 아폴로 DF-0301기, 전편에서 J.S. 스타인먼과 수술실에서 맞붙었을 때의 모습, 이브 주사를 투여하는 잭의 손목을 그린 것이 있다.
  • 챕터 6 디오니소스 공원(Dionysus Park)의 얼어붙은 미술관에서 입수 가능한 폰테인의 일지. "지금쯤 돌아온 탕아(prodigal son)가 비행기표를 끊었을 텐데..."라고 언급된다.
  • 챕터 7 폰테인 미래 회사(Fontaine Futuristics)에서 얻을 수 있는 소피아 램의 음성 일지들. 그녀는 잭이 스스로의 의지 없이 오로지 프랭크 폰테인의 뜻에 따라 움직였지만 라이언을 쓰러뜨리는 데에 성공하자, 'Would you kindly'라는 문구로 작동하는 그의 세뇌에 주목하게 된다. 램은 그의 행적에 대해 "다른 자아를 가진 적수들보다 유능"하고 "자아로부터 해방"되어 "자유 의지와 그로 인한 맹점이 결여된 상태"였다고 평가하고, 그 세뇌를 "공익을 우선하도록 지시"하는 데에 쓴다는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W.Y.K. 계획을 설계한다.

4.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DLC: 바다의 무덤 2부에서

인피니트 본편의 배경은 1912년의 공중 도시 컬럼비아이므로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랩처를 배경으로 한 DLC '바다의 무덤'에서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한 형태로 등장한다.

바다의 무덤 2부는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컴스탁아틀라스 반란군이 아담 채취를 위해 잡아 가둔 샐리라는 리틀 시스터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는 내용이다. 아틀라스는 엘리자베스와 거래를 하여 폰테인 백화점에 갇혀 있는 자신들을 랩처로 보내주는 조건으로 샐리를 돌려줄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그는 엘리자베스가 컬럼비아에까지 가서 얻어온 루테스 장치로 백화점 전체를 부상시키자 약속을 이행하기는커녕 '비장의 카드'가 어디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엘리자베스를 고문한다. 아틀라스는 이수종이 비장의 카드를 만들어낸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위치는 모르고 있었는데, 수종의 조수인 엘리자베스는 이를 알 것이라 생각하고 고문한 것이었다. 하지만 사실 수종의 조수임을 사칭하고 있었던 엘리자베스가 비장의 카드의 위치는커녕 그 존재 자체를 알 리가 없다.

참다못한 아틀라스가 샐리의 뇌를 파버리려는 마지막 순간, 부커 드윗의 형태로 나타난 무의식 속에서 엘리자베스는 비장의 카드가 있는 이수종의 연구실을 보고, 자신이 직접 그곳에서 비장의 카드를 가져오겠다는 말로 아틀라스의 고문을 중단시킨다. 그곳에서 빅 대디리틀 시스터(마샤 루츠)의 유대 관계를 최초로 성립시킨 엘리자베스는 수종 박사의 참혹한 죽음을 목격하면서 그의 책상에 놓여 있던 비장의 카드가 적힌 쪽지를 입수한다. 하지만 거기엔 원자 번호 암호로 적힌 이해할 수 없는 짧은 문장만이 적혀 있을 뿐이었다.

어쨌든 엘리자베스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랩처를 배경으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틀라스 일당에게 쪽지를 건네주지만, 아틀라스는 이제 이용 가치가 없어진 엘리자베스를 렌치로 가격한다.

쓰러진 엘리자베스는 무의식 속에서 한 비행기의 내부를 보게 된다. 현실에서는 원자 번호 암호를 해독 못 해 당황한 아틀라스가 죽어가는 엘리자베스에게 암호를 해독할 것을 독촉하는 상황.[19] 그때, 엘리자베스는 무의식 속의 비행기에서 흰 스웨터를 입은 한 남자가 상자 속의 편지를 읽고는 느닷없이 리볼버를 꺼내드는 모습과 그 편지에 적힌 'Would you kindly'라는 문구를 보게 된다.

원자 번호 암호는 사실 'Would you kindly'를 뜻하는 말이었던 것. 쪽지의 암호를 해독한 엘리자베스는 아틀라스에게 이를 말해주고, 비장의 카드를 손에 넣은 아틀라스는 "활성화 암호를 얻었다. 이제 그 유전자 조작 괴물을 비행기에 태우기만 하면 랩처는 우리 것이다"라고 외치며 엘리자베스에게 다시 한번 일격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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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든 문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것들도. 그중 한 문의 저편에, 가 보인다.

엘리자베스는 죽어가면서 누군가의 시선에서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목격한다. 랩처의 입구인 등대의 계단에 서 있는 흰 스웨터의 그 남자, 앞으로 잠수정 한 대가 떠오르고, 샐리와 마샤를 비롯한 정상으로 돌아온 리틀 시스터들에게 잭이 다정하게 손을 내민다. 무의식에서 현실로 돌아온 엘리자베스는 샐리가 불러주는 라비앙 로즈를 들으면서 사망한다.

그리고 스탭롤이 다 올라간 후, 음울한 바닷속에 비행기의 꼬리 잔해가 천천히 가라앉는다.

5. 능력

가히 슈퍼솔저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초인적인 능력을 타고난 인간 병기.

세뇌를 통해 심어진 것인지, 작중에서 온갖 총기를 능숙히 다루고 사격해 스플라이서들을 쏴 죽이며, 근접전에서도 강력한 신체 능력을 발휘한다. 또한 유전자 조작에 의한 것인지 아무리 아담을 흡수해도 신체 변형이나 정신 이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점을 이용해서 플라스미드를 아무런 걱정 없이 마음껏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신체 능력 자체는 인간으로서의 한계가 있는지 처음 플라스미드를 주사한 뒤에는 실험체 델타와 다르게 기절하기까지 했다.[20]

6. 여담

사망 당시 연도는 대략 1980년대 혹은 1990년대로 추정된다. 엔딩에서 리틀 시스터들이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는 묘사가 있는 걸로 보아 리틀 시스터들이 20~30대의 나이가 되었을 즈음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잭이 신체 나이가 빨리 먹게 되는 걸 생각하면 아직 젊은 나이에 폭삭 늙어 요절한 셈.

상당히 노안이다. 유전자 조작의 부작용일 수도 있다.

당연한 게 잭은 애초에 개조 인간이다. 앤드루 라이언과 그의 내연녀인 자스민 졸린의 아들이었으나 태아 시절에 프랭크 폰테인에게 매수당한 자스민 졸린에 의해 프랭크 폰테인에게 넘겨지게 되었고 프랭크 폰테인은 휘하에서 일하는 이수종 박사에게 잭을 개조하라고 시켜서 이수종 박사는 잭이 태어난 지 단 2년 만에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개조를 해 놓았다. 때문에 빨리 성장한 만큼 빨리 늙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20~30년을 버틴 것도 용한 거다,다르게 보면 보면 잭은 신체적 나이가 거의 100세에 가깝게 되어서[21] 죽은 거나 다름없으니 개조된 거치곤 장수했다면 장수했다..

사족으로 미사용된 텍스처 중 하나인 여권 텍스처를 보면 각종 정보를 알 수 있는데, 이름은 잭 와이난드(Jack Wynand)[22]로 생년월일은 1936년 9월 1일생[23]이며, 미국 캔자스주의 오벌랜드파크에서 태어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물론 이는 조작된 것. 다만 잭이 자신의 친부를 알았으니 그의 성을 따르게 되면 잭 라이언이 돼버린다. 랩처를 떠나 미국 대통령까지

후속작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1910년대에 랩처와 정반대인 공중 도시를 무대로 해서 잭은 나오지 않는 줄 알았으나... DLC Burial At The Sea 에피소드 2에서 도저히 예상 못 했던 방식으로 등장해 인피니트와 본편, 2편의 연결 고리를 확실하게 각인한다.

그러나 이 캐릭터의 가장 큰 특징이자 비극은 바로, 잭 본인 자체가 랩처 속 이상의 최고점에 다다른 제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앤드루 라이언이 그토록 부르짖었던 '이상적인 인간' 창조를 주도한 인물은 정작 라이언 최대의 정적이었던 프랭크 폰테인이었으며, 지상의 부조리함을 피해 내려왔다는 사람들이 자신의 만족을 위해 사람을 마음대로 죽이는 미치광이 예술가, 출세, 부와 명예를 위해 도덕과 인간성을 완전히 버린 과학자 등으로 타락[24]하면서 죄악의 온상이 된 랩처에서, 잭은 가장 랩처의 사상에 걸맞은 방법으로 구매되어 태어났고[25] 가장 추악한 기술로 만들어졌다.[26]

잭은 그야말로 랩처의 사상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제품.[27] 그러나 정작 괴물로 태어나 노예로 길러졌을지언정, 이러한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 사이에서 잭은 "인간은 선택하고 노예는 복종한다"는 라이언의 말마따나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인간으로 거듭났다. 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여자가 능력을 모두 잃고 죽어가면서 본 구세주가 잭이었단 점은 아이러니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작중에서 그 어떤 도덕적 결함도, 그 어떤 원죄도 존재하지 않는 가장 완벽하고 신적인 존재는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괴물'이라고 매도되는 잭인 셈.

피격음을 제외한 잭의 음성은 게임에서 총 두 번 들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도입부 나레이션, 두 번째는 앤드루 라이언의 사무실로 가기 전 도착하는 방에 놓인 이수종 박사가 기록한 어린 시절의 녹음 일지를 통해서다.

게임 도입부에서 잭의 독백은 처음에는 가족을 생각하며 한 혼잣말처럼 들리지만 잭의 정체와 행적을 대한 커다란 암시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쇼크 1에서 치트를 써서 잭의 모습을 본다면 잭의 모델링 같은 거는 없고 그냥 팔 2짝만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1인칭 시점으로는 게임 캐릭터 본인의 모습을 볼 일이 없으니 최적화 겸 따로 만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28]

[1] 인게임에선 앤드루 라이언의 사무실에 진입하기 직전에 무조건 들르게 되는 방에서 볼 수 있다. 이 방에서 라이언이 잭의 정체를 파헤치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2] 참고로 게임의 음성 파일을 살펴보면 이 대사의 첫 부분이 잘려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When mom and dad put me on that plane to visit my cousins in England, they told me. 영국에 사는 사촌 형들을 만나러 엄마와 아빠가 나를 비행기에 태웠주셨을 때 (부모님이 말씀하셨지)." 거의 모든 해외 더빙판에서는 이 첫부분도 같이 녹음되어 들린다. 일본 더빙에서는 조금 대사가 다르다. "너에게는 가능성이 있어. 그래서 태어난 거야. 아버지가 내게 한 말이다. 설마 그 말이 말 그대로였을 줄이야..."[3] 사슬은 게임 내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는 앤드루 라이언의 자유 시장과 무한 경쟁을 숭배하는 랩처의 근본 사상인 '위대한 사슬'을 상징하며, 잭이 바로 그 랩처의 산물이라는 점을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잭이 입고 있는 스웨터에도 사슬 문양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4] 아트 디렉터로 시스템 쇼크 2 시절부터 12년 넘게 이래셔널 게임즈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이후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개발이 한창이던 2012년에 퇴사하여 너티 독에 입사해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개발에 참여했으나 여기서도 2014년에 퇴사, 2015년에는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를 제작한 크리스털 다이나믹스 소속이다.[5] 초반부에서 아틀라스가 자신의 아내와 아들이 "모이라"와 "패트릭"이라고 하는데, 이는 포트 프롤릭에서 공연하던 연극의 주인공 이름이었다. 곳곳에 놓인 포스터는 아틀라스가 잭을 속이고 조종함을 암시하는 단서였다. 그리고 눈썰미가 있다면 알 수 있는 것도, 잠수정이 폭파된 뒤 나온 두 시체는 다른 주요 NPC처럼 모이라/패트릭으로 이름이 나오는 대신 거미 스플라이서라며 잡몹 시체처럼 뜬다.[6] 라이언과 관계하여 그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7] 자신의 아이를 팔아 넘겼다는 이유로 자스민 졸린은 분노한 앤드루 라이언에게 살해당한다. 참고로 게임상 자스민의 시체를 발견하면 플래시백 화면으로 잭의 '가족'(이라고 믿었던) 사진의 어머니 부분이 클로즈업된다. 자신의 유전적 친모를 본능적으로 알아보는 듯한 소름돋는 연출.[8] 단시간에 많은 아담이 체내에 주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플라이서화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 유전자 조작 때문이다. 아담의 부작용이 복용자를 점점 중독시켜 결국에는 이성을 잃은 미치광이로 만들어버리니만큼 통제하기 어려워지니 아담의 부작용을 없애거나 견뎌낼 수 있는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9] 2년 만에 어린아이 정도로 성장했는데 19세 성인과 동일한 힘을 지녔다고 한다. 게임 내에서 시점이 이상하게 낮다(키가 작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것도 일종의 복선이다. 폰테인의 말에 의하면 아직 어린아이였던 시절에 지상에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완전히 성장한 이후로는 근력이 더욱 향상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무거운 12인치짜리 파이프 렌치를 한 손으로 나뭇가지마냥 빠른 속도로 휘두르는 괴력이나, 스플라이서들도 쩔쩔매는 빅 대디를 단신으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것도 이런 유전자 조작과 강화 덕으로 보인다.[10] 오프닝에서 잭이 갖고 있던 선물 상자에는 리볼버와 등대의 좌표가 적힌 메모가 들어있었고, 편지에는 Would you kindly로 시작하는 비행기 납치 지령이 적혀 있었다.[11] 앤드류 라이언과 처음 만났을 때 라이언은 사람만도 못한 무언가가 비행기를 추락시켰다고 하는데, 라이언이 생각하는 '인간'의 조건과 사실상 폰테인의 꼭두각시나 다름없는 잭의 탄생 배경을 생각하면 라이언도 이미 진실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대면했을 때 Would you kindly(부탁인데)라는 단어가 매우 친숙하고 강하게 와닿지 않느냐고 언급함으로 다시금 부각시킨다.[12] 넵튠의 은혜 챕터에 숨겨진 '잠수정 열쇠(Bathysphere Keys)'라는 음성 일지에서 말하기를, 이 유전자 인식 방식이 꽤 허술해서 피가 섞인 친족 정도만 되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눈치가 빠른 플레이어라면 이 일지에서 라이언과 잭 둘 사이에 뭔가가 있다고 눈치챌 수 있다.[13] 이는 바이오쇼크가 전체 스토리뿐만 아니라 몰입도적인 면에서 고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14] 폰테인은 잭에게 자살 명령을 내렸으나 테넨바움의 도움으로 세뇌가 일정 부분이 풀린 상태라 먹히지 않았다. 폰테인은 이를 알아차리고 '코드 옐로우'를 발동하는데 '뇌에 심장을 서서히 멈추도록' 명령하는 세뇌로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바로 멈추지는 않았지만 이는 시간 문제고 서서히 죽어가게 된다. 따라서 완전히 세뇌를 벗어놔야 한다는 것. 인게임 내에서는 잭이 괴로워하면서 최대 체력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표현된다.[15] 작중 시점이랑 모델링의 모습으로 미루어 보아 조지 워싱턴급 잠수함으로 추정된다.[16] 이때 리틀 시스터들이 대학 졸업장을 수여받는 장면, 결혼반지를 끼는 장면, 자식의 손을 잡아주는 장면이 교차되며 리틀 시스터들이 평범한 인간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17] 주인공 기억의 단편적인 장면을 보면 농장을 배경으로 3인 구성의 핵가족이 서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폰테인은 지상에서도 이미 무법자로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고, 어릴 적에 고아원에 팔려 온 과거를 가지고 있다. 바이오쇼크 2에서 폰테인 미래 회사에 걸린 폰테인가(家)의 사진이나 게임 중의 언행을 본다면, 잭에게 심은 기억은 폰테인이 바란 이상적인 가족의 형태였을 것이다. 마지막에 폰테인이 "Even that life you thought you had, that was something I dreamed up and had tattooed inside your head (네가 네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인생도 사실 내가 생각해 내고 네 머릿속에 박아 넣은 것이었다)."라고 말하는 걸 보면, 폰테인 자신이 원하던 가족상과 삶을 잭에게 씌워준 게 맞을 것이다.[18] 1편에서 환영 센터의 통로에 비행기 꼬리 부분이 박혀서 물이 새던 그 자리다.[19] 얼마나 당황했는지 아틀라스의 목소리가 아닌 프랭크 폰테인의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엘리자베스보고 썅년(Whore)이라고 한 건 덤.[20] 다만, 이것의 경우에는 처음 겪는 유전적 신체 변화에 뒷걸음질 치다가 2층에서 떨어져서 그런 것도 없지는 않다.[21] 2년 만에 성인이 된 것을 보면 실제론 그거보다 더할 것으로 보인다. 과장을 많이 해서 말하면 나이는 30세인데 신체 나이는 300세였다는 것...[22] 와이난드라는 성은 아인 란드의 1943년작 소설 파운틴헤드의 등장인물 게일 와이난드(Gail Wynand)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23] 잭이 실제로 태어난 연도는 1956년으로, 작중 실제 나이로 따진다면 대략 3~4살쯤 된다. 리틀 시스터들보다 어리다![24] 그나마 테넨바움은 리틀 시스터들을 돌보면서 정신을 차렸다.[25] 태어나기도 전에 어머니로부터 수정란 때 팔렸다. 돈 때문에 적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하자마 팔아버린 것을 고려한다면 잭은 인간 자체를 상품으로 볼 정도로 랩처의 타락을 상징하는 물품이 되어버린 셈.[26] 가속 성장으로 아동기의 성장 과정을 통째로 생략당했으며, '부탁인데' 세뇌 기술을 학습받으며 오로지 도구로서의 가치를 지닌 노예로 만들어졌다.[27] 그 무엇도 할 수 있고 그 무엇도 팔 수 있으며 그 무엇도 만들 수 있다는 자유 사상 자체가 허용한 최대의 금기였던 셈이다.[28] 이는 바이오쇼크 2실험체 델타 또한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