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0 06:06:23

이데아(철학)

형상; εἶδος(eidos), ἰδέα (Idea)
에이도스 항목도 함께 참조해볼 것.
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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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플라톤 철학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거기에 따르면 정말로 존재하는 것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이 이데아를 본뜬 것이라는 이론.

2. 상세

이른바 보편자.[1] 플라톤에 따르면 물질적인 사물은 이데아에 비하면 그림자나 다름없다.

그리스어의 이데아(idea)[2] 혹은 에이도스(eidos)에서 나온 말로 원래는 모습 또는 형태라는 의미였다. 플라톤은 개개인의 이데아, 즉 1의 이데아, 삼각형의 이데아와 유일한 선(善)의 이데아로 나누었다. (善)의 이데아[3]철학의 최고 목표이며[4], 변증법[5]으로써 겨우 포착된다고 했다.[6]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이데아는 시간공간을 초월한 것, 정말로 늘 있는 것이다. 또한 감각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것은 이데아에 의탁해서 관여한다. 그려진 삼각형은 지우면 없어지나 삼각형이란 것은 없어지지 않는다. 플라톤에 따르면 개체들은 이데아를 모방하고 분유(分有)한다고 했다. 이 이데아는 근대에 와서 심리적인 관념의 뜻으로 쓰인다. 그리고 헤겔은 이념을 절대적 실재라고 했다. 여러 대화편에서 제시되나 기본적으로 국가론에 나오는 선분의 비유, 파이돈, 파르메니데스, 향연 등이 이데아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나온다.

수리철학에서 "수학적 플라톤주의"는 , 집합 같은 수학적 대상들이 이런 이데아와 비슷하게 시공간을 초월하면서도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관념"의 번역어인 라틴어, 영어, 프랑스어의 "Idea"가 '이데아'에서 유래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현대에 "관념" 혹은 "Idea"는 마음 속에 있는 것을 가리키는 반면,[7] "이데아"는 시공을 초월하고 인간의 인식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현대의 "관념"에 대응하는 플라톤의 말은 굳이 따지자면 "εἰκών (eikon)", "φάντασμα (phantasma)" 같은 표현이다. 자세한 사항은 관념 참조. 그러므로 플라톤의 철학을 관념론이라고 볼 여지는 지극히 희박하다!

우리말 등에서는 “감각이나 시간(시대), 장소를 초월한 본디의 모습”이란 의미로 “이상(理想)”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특히 idea의 형용사형인 ideal은 “이상적”이라는 번역밖에 없다.

idea는 'idein'이라는 '알다, 보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파생된 단어다. 그래서 이데아는 '원래 보이는 것', '아는 것'이라는 뜻이었다. 이는 눈에 보이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으로 보이는 것, 즉 알고 깨닫는 것을 뜻한다.

참고로 플라톤의 철인정치론에서 다뤄지는 철인, 즉 철학자는 이성을 통하여 이러한 (선의) 이데아를 인식할 수 있는 자들을 칭한다.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민주주의의 희생양이었으므로,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에서 극단적인 이원론에 빠져 세계관을 현실계[8]와 이데아계의 두 가지로 구분하는 세계관을 갖게 된다. 그래서 플라톤에게 있어 이데아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9]은 철학자들의 숙명과 같은 것이었고, 철학자들은 생산 수단을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게 함으로써 오로지 이데아를 인식하는 데, 그리고 이데아를 인식함으로써 얻는 지혜로 정치를 행하게 하는 데 온 사명을 거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생산자 - 수호자 - 철학자의 세 계급으로 이루어진 플라톤의 계급론에서 각 계급의 덕목[10]이 조화를 이루는 경우 정의가 발현된다고 말했고, 이것이 바로 플라톤의 4주덕이며, 정의론이다. 이 중 철학자가 지혜를 통해[11] 인식하는 대상이 바로 (선의) 이데아였다.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 V의 명대사인 “이 망토 안에는 죽일 수 있는 피와 살이 아니라 신념이 있소, 신념이란 무릇 총알로 꿰뚫을 수 없는 법이지.”의 “신념”의 원문이 바로 Idea이다. 적절한 의역을 통해 신념으로 번역되었지만 원문은 자신의 근간을 이루는 복수심이라는 본질을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2]


[1] "보편자"란 말의 직접적 유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Katholou"며, 아리스토텔레스 이전엔 학술적 용어로 쓰였다는 기록이 희박하다. Riin Sirkel (2010), "The Problem of Katholou (Universals) in Aristotle" 참조. 하지만 중세 이후 "보편자(universale)"란 말의 의미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플라톤의 '형상'과 비슷한 것으로 이해되는게 일반적이다.[2] 아이디어의 어원이 이데아다. 그리고 idea는 이성이라는 의미를 함축하면서 이념, 사상 등으로 의미가 확장되며 이데올로기 등으로 의미가 확장된다.[3] 영어로 하면 Good으로 보다는 좋음이 더 적절한 번역이다. 단순히 도덕적으로 옳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는 좋다' 하고 말할 때의 의미에 가깝다.[4] 플라톤의 이데아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원래 우리는 모범적인 세계인 '이데아'의 세계에 있었는데 망각의 강 레테를 건너면서 '이데아'에 대한 인식을 상실해버렸다. 그러므로 모든 불완전한 존재자들의 목적은 모범적인 고향, '이데아'의 세계로의 회귀다.[5] 이 때의 변증법은 정확히는 변증술(dialektike)로 헤겔을 비롯한 독일 관념론의 변증법과는 다른 것이다. 쉽게 표현하면 대화를 통해 진리로 도달하는 것 정도이다.[6] 감각으로는 절대로 알 수 없고 오직 지()를 통해서만 인식에 다다를 수 있다는 말.[7] 뭐 이데아의 존재론적인 부분에선 아직도 더럽게 물어뜯으며 논쟁을 지속하고 있다. 일반상식적으로는 그렇다는 서술 정도로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8] 모방계[9] 물론 경험적이나 감각적이 아닌 이성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10] 절제, 용기, 지혜[11] 자세히 얘기하자면 이성으로[12] 시공사 번역판 구판은 이것을 아이디어는 방탄이지요”라고 번역한 적이 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오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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