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8-01-18 00:28:15

에이도스

파일:나무위키+유도.png   영국의 게임 제작사에 대한 내용은 에이도스 인터렉티브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파일:나무위키+유도.png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의 등장인물에 대한 내용은 에이도스(궤적 시리즈)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그리스어: είδος[1]
라틴어: forma
영어: form
한국어: 형상(形相),[2]

이데아(idea)로 해석할 수 있다. 플라톤 철학과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등장하는 개념 중 하나이다. 그런데 두 철학자가 에이도스(이데아)에 대해 가진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잘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 참고로 두 단어의 어원은 각각 '에이도(eido)'와 '이데인(idein)'인데, 둘 다 '보다(to see)'라는 의미이다.

주의할 점은 플라톤 철학에서 에이도스가 나왔다고 그게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에이도스인 게 아니다. P를 플라톤, A를 아리스토텔레스라 하면 'P에이도스=P이데아, A에이도스=A이데아'이지만, P에이도스≠A에이도스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P이데아도 A이데아와는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이음동의어인데 이 단어가 누구의 철학에서 쓰였냐에 따라 동음이의어란 말.

일반적으로 플라톤 철학에서는 주로 이데아를,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서는 주로 에이도스라고 써서 구분하는 듯하다.

먼저, 플라톤 철학에서 에이도스는 영혼의 눈(이성)으로만 볼 수 있는 형이상학적 개념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데아 항목을 보자. 이 에이도스는 플라톤의 이원론적 세계관의 한 축을 이루며, 반대 개념으로는 현상이 있다(현상계↔이데아계).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서 에이도스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구체적인 형상(form)을 말한다. 이 에이도스에 대응하는 개념은 힐레(hyle,matter,질료)이다(반대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현실세계가 질료와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주장을 질료형상론, 혹은 형상질료설이라고 한다.

질료형상론을 간단히 설명할 때 주로 사용되는 것이 인물 조각상의 예이다. 조각상에서 질료는 대리석이고 형상(에이도스)은 인물의 형태이다. 즉 질료는 '가공해서 뭔가가 될 수 있는 것'이고, 형상은 가능태인 질료를 현실태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다시말해 질료형상론이란, 세계는 '1)질료가 형상을 실현하여 사물(=energeia,현실태)을 구성한다. 2)사물은 또다시 어떤 상위 사물의 질료가 된다. 3)반복' 이라는 시스템에 의해 작동한다고 보는 이론이다.

사족을 달자면 '질료+형상=현실태'라기보다는 '질료→형상=현실태'에 가깝다. 질료는 형상(에이도스)를 실현한다는 목적을 가지는데 이 목적을 실현한 상태를 두고 현실태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힘이 작용하여 점차적으로 형상을 실현해 가는 것이다.

하나 더 주의할 점은, 비록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인식론적으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서 에이도스에 대한 두 철학자의 상이한 해석이 서로 상반되는 것은 아니란 점이다. 플라톤의 이데아의 반대 개념은 '현상'인데, '현상'은 에이도스라기보다는 그냥 사물에 가깝다. 플라톤이 에이도스를 인지해야 할 진리로 본 것과 마찬가지로 아리스토텔레스도 에이도스는 질료에게 있어서 실현되어야 할 목적이라고 보았다는 점에서는 같기 때문에 오히려 대조 대상보다는 비교 대상으로서 거론되는 편이다.
[1] 고전 발음으로 에이도스, 코이네 발음으로 이도스.[2] 형이상학적 의미에서 eidos는 forma-形相 혹은 speciebus-種 둘 다의 의미가 있다. 이 항목에서 설명하는 쪽은 전자이다. 또한 여기서 이데아의 의미로 쓰인 形相은 形狀과 形像하고 발음이 같으니 주의할 것. 形像은 figure의 번역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