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06:35:26

이계화(클리셰)

1. 개요2. 관련 창작물

1. 개요

창작물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배경이 현실과는 다른 비슷하지만 뒤틀린 이계로 변화한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의 이세계나 평행세계 배경인 것과 달리 현실 기반의 공간으로 꿈속 공간도 포함되며 물리법칙이 다르다든지 현실의 존재가 아닌 것들이 등장하여 현실과 차이를 보인다. 사일런트 힐 시리즈 등에서 쓰이는 이면세계라는 표현도 있지만 한국에서 이면세계는 어반 판타지를 뜻하는 용어로 쓰이기 때문에 항목명을 이계화로 작성하였다.

서양 음모론버뮤다 삼각지대사르가소해[1]에 자기장이나 인력 등으로 왜곡되어 만들어진 이공간이 존재한다는 도시전설이나 일본심령스폿이누나키 터널, 이누나키 마을, 아오키가하라, 야와타노 야부시라즈 등에 잘못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하고 안에서 맴돌다가 죽는다는 괴담이 클리셰의 원류인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대부분 이러한 공간에서 탈출하는 것이 목적으로 호러 영화, 호러 게임 같은 호러물이나 어드벤처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경향이 많으며 드물게 주인공이 공간을 차지해 왕처럼 군림하는 결말도 있다. 호러물의 경우는 일상과 관련된 장소가 침탈당한다는 느낌이 큰 공포감을 주기 때문에 인기있는 소재. 처음부터 현실이 아닌 것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문밖으로만 나가면 탈출할 수 있다는 식으로 희망고문을 하다가 밖으로 나갔음에도 사실은 현실의 장소가 아니었다는 반전을 알게 되는 경우는 현실로 돌아갈 난이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에 그 공포감이 배가 된다.

호러 장르일 경우 이계와 바깥의 현실 세계가 유리되어 있기 때문에 탈출 난이도가 높으며 평범한 귀신들린 배경에 비해 탈출하려고 해도 창문을 깨거나 담을 넘는 방법 정도로는 밖으로 나갈 수가 없고 건물의 구조가 계속 변하는 등 배경 자체가 악의를 가지고 주인공을 가두려고 든다. 귀신이나 악마가 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에서 도입부에 휴대전화같은 통신 장치가 먹통이 되는 상황이라면, 기지국도 없는 깡촌이 배경이 아닌 이상 무조건 이계화된 공간에 갇힌 것이라고 예상해도 된다. 최근에는 이걸 한번 더 꼬아서 상호간의 전화는 가능해서 이계화 클리셰가 아닌것 처럼 밑밥을 깔다가 양자가 접선하기 위한 장소에 도착했는데 사실 다른 공간이라 만날 수 없다는 반전이나 바깥의 사람과 통화했다고 생각한 것이 이계를 만들어 낸 존재가 목소리를 흉내낸 속임수였다는 등 여러가지로 클리셰를 비틀기도 한다.

이러한 클리셰는 시골이 배경인 경우에도 현대 분위기를 완전히 없애지 않도록 어느정도 규모를 가진 마을이거나 관공서급의 큰 건물인 경우가 많다. 건물이 이계화 할 경우 은은한 공포를 주는 걷는 시뮬레이터류 호러들이 리미널 스페이스 형식의 공포물들과 장르적으로 겹치기도 한다.

2. 관련 창작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현실과 겹쳐진 평행세계
    호러물보다는 어드벤처 게임이나 퍼즐 요소가 가미된 게임들에서 주로 쓰인다. 막다른 길에 도달했는데 평행세계의 동일 장소는 벽이 무너져 있어 지나갈 수 있어 현실세계 →평행세게→현실세계 순서로 길을 통과하거나 하는 식. 미래나 과거로 이동해서 장애물을 통과하거나 물건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데 플레이어가 개입한 시점에서 해당 미래나 과거는 역사에 변동이 생기기 때문에 평행세계로 분화한다고 볼 수 있다.
    • 싱귤래리티
    • 울펜슈타인 시리즈 - 블랙선 차원, 베일 차원
      툴레 메달을 사용해 이동할 수 있는 현실세계와 블랙선 차원의 사이 존재하는 평행세계인 베일 차원은 현실세계와 거의 동일하게 생겼지만 지형이 미묘하게 달라 현실에서 통과하지 못하는 지형을 통과할 수 있으며 블랙선 차원처럼 가이스트 같은 괴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 제미니: 히어로즈 리본
    • Warframe - 림보, 루아 타일셋 첩보
    • Five Nights at Freddy's: Security Breach/RUIN
      보안 가면. 초반에 얻는 VR 증강기기인 보안 가면을 착용하는 동안에는 벽에 길이 생기거나 반대로 길이 벽으로 바뀌는 등 평범한 물건이 아니다. DLC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지만 본편부터가 전작들과 이질적인 외전이라 호불호가 갈리던 와중에 호평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외계인이나 초월적인 존재가 만든 세트장
    지구처럼 꾸며놓았지만 사실은 지구가 아니었다 라는 클리셰와 중복된다. 이 경우는 현실이 이계화한 것이 아니라 이세계 그 자체로 끌려들어간 것에 가깝다. 위의 결계는 일개 귀신 정도 수준(?)의 존재가 지구 내에 만들었다지만 우주적 존재가 아예 지구 밖이나 차원에 만들었다면 안그래도 높은 탈출 난이도는 거기서 또 한차원 더 상승하며 결과적으로 탈출에 실패하고 코스믹 호러적인 베드 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 데모노포비아
      미션 5 초반부. 시작하면 평범한 쿠니카이 사쿠리의 집에서 시작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엌에서 시체를 뜯어먹는 달걀귀신이 된 엄마 귀신과 마주치게 된다.
    • 환상특급 "공포" 에피소드
      만취 상태로 잠들었던 커플이 호텔방에서 깨어나는데 자신들이 깨어난 마을은 사람한명 없고 주위의 모든 물건들이 장식물로 만들어져 있다. 커플은 마을을 탈출하려고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실패하는데 그 마을은 어떤 거대한 꼬마아이의 장난감 통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그 커플은 장난감 상자를 탈출하려고 영원히 맴돌며 끝난다.


[1] 실제로는 통행량이 많은 지역이거나 무풍지대라서 사고가 많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