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4:50:25

그레이브 인카운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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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ve Encounters 2

1. 개요2. 내용3. 기타

1. 개요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후속작으로, 마찬가지로 콜링우드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다. 전편이 제작비 50배에 이르는 대박을 거둬서인지 전편의 제작비인 12만 달러의 10배가 넘는 140만 달러 제작비로 만들게 되었으며, 감독은 전편과 달리 존 폴리퀸이 홀로 맡았다. 캐나다 영화이던 전편과 달리 미국 측 자본도 들어가며 캐나다와 미국 합작 영화가 되었는데, 8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그럭저럭 성공했다.

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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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온갖 유튜버들이 전작인 그레이브 인카운터 1편에 대한 리뷰를 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내용을 들어보면 그레이브 인카운터가 사실인지 가짜인지 의견이 분분한 듯. 다만 실제로 콜링우드 정신병원이란 병원은 존재하지 않아 사람들은 이 영화가 가짜라고 생각한다.

영화감독이 꿈이며 공포 영화 리뷰를 하는 알렉스라는 유튜버가 주인공이다. 그는 그레이브 인카운터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지 최악의 공포 영화라고 평가했었다.[1] 그러던 어느 날 '데스 어웨이츠'[2]라는 사람에게서 영상이 첨부된 메일을 받는다. 영상은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한 장면 같은데 영화에서 본 적이 없는 미공개 컷.[3] 알렉스는 데스 어웨이츠에게 그걸 어디서 얻었냐고 했더니 '49 14 122 48'라는 숫자만 적힌 답변이 왔다.

알렉스는 그레이브 인카운터 1편에 대해서 조사하다가,[4] 그레이브 인카운터 사건은 정부에서도 언론을 통제하여 은폐 중이고, 이 사건의 진실을 아는 관계자들에게도 합의금을 왕창 준다며 기밀 유지 협약서에 서명해 법적으로 입을 다물게 했음을 알게 된다.

알렉스는 영화배우 중 랜스 프레스톤(본명은 션)의 집을 알아내자 카메라를 들고 찾아간다. 거기서 만난 랜스의 어머니는 랜스가 자기 방에 있다고 하지만, 방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먼지가 쌓여 있었다. 그 광경을 보고 알렉스는 랜스의 어머니에게 따지려고 하지만 횡설수설을 한다. 그 직후 이웃집 아줌마가 나타나 랜스의 어머니는 치매에 걸렸고, 곧 정신병원에 입원한다고 말하며 촬영 중인 카메라를 치우라고 한다. 이걸 본 알렉스는 무언가 생각에 빠진다.

그 후에 영화에 대해 생각하던 도중 갑자기 영상에 에러가 난 뒤[5] 복사기가 저절로 복사된다. 출력된 종이에는 하트필드 프로덕션의 영화 제작자 제리의 일정표가 있었다. 알렉스는 일정표를 보고 할리우드에 찾아가 제리를 만나지만, 제리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이야기를 거부했다. 결국 아무 답도 찾지 못한 채 돌아가려 하지만, 갑자기 제리가 주차장으로 와서는 내일, 아무 카메라도 들고 오지 않는 조건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알렉스는 옷에 악세사리 형태의 몰래카메라를 숨겨서 촬영하기로 한다.

다음 날 제리와의 만남. 그는 그레이브 인카운터가 실화라는 사실을 알린다. 그 촬영본을 받아보고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랐다고 한다. 그리고 실종된 촬영팀 유족들에게 합의금을 물어주느라 재정난에 시달리던 도중, 이 영상을 영화로 만들자는 발상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래서 오히려 일부러 영화처럼 보이게 하려고 가짜 작가, 가짜 감독[6]도 준비하고 영상 내에 일부러 어색한 CG들을 넣은 것이라고 한다. 배우들에 관한 것도 당연히 은폐되어 있다. 사망이 아닌 실종으로 처리하였고, 물론 언론도 단속하고 배우들이 최대한 현재 살아있는 듯 조작하고, 배우들 가족들에게도 기밀 유지 협약서에 서명케 하여 사실을 밝히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결국 그레이브 인카운터라는 영화가 세상에 나온 것.

이야기가 끝난 뒤 알렉스는 만약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어쩌겠느냐 묻지만, 제리는 그래봤자 아무도 안 믿을 거라 한다.

이후 알렉스는 데스 어웨이츠가 보낸 49 14 122 48가 위도와 경도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구글 지도에 검색해 보자 캐나다에 있는 어느 정신병원이라고 나왔다.[7] 알렉스는 사실 콜링우드 정신병원은 실제로는 이 위도와 경도가 가리키는 곳에 존재하고, 그레이브 인카운터가 실화라서 정신병원의 실명을 영화에서 비공개했나 추측한다. 그래서 공포 영화를 제작해보고 싶기도 했고,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내용이 진짜라고 증명하고 싶었던 알렉스는 그곳에 가서 진짜 공포 영화이자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자신의 친구와 일행을 모아 진짜 캐나다까지 간다.

캐나다에 도착한 알렉스 일행들은 차를 타고 정신병원을 찾아간다. 그런데 정신병원은 무장한 경비원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다. 경비원은 그 땅은 엄연히 사유지고, 건물 내에 석면이 많아서 출입이 금지되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알렉스는 저 말은 핑계고 영화가 진짜라서 경비원이 못 들어가게 막는다고 생각한다. 이야기하던 도중 경비원이 촬영하지 말라며 카메라를 빼앗으려 하자 일행은 차를 출발시켜 도망간다.

그 날 밤, 전작에서 본 게 있어서인지 일행들은 각종 장비를 챙겨 준비를 철저히 하고[8] 기어이 경비원 몰래 병원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처음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행들이 유령을 불러 보지만 아무런 징조도 없다. 이번엔 열 감지 카메라까지 동원했는데도 역시 별 효과는 보지 못한다.[9] 그러다가 일행은 어느 방에서 위저 보드를 발견하고 귀신과 대화를 시도한다. 알렉스와 제니퍼 2명이서 손으로 지시판을 붙잡고 움직이는데, 데스 어웨이츠가 바로 귀신임을 깨닫는다. 알렉스에게 메일을 보내고 이곳으로 부른 자가 귀신이라는 것. 그런데 지시판의 움직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고 거칠어졌고, '원하는 게 뭐냐?'라고 물었을 땐 결국 아무도 지시판을 잡고 있지 않는데도 스스로 움직였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카메라에 기록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직후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일어나 위저보드가 공중으로 떠오르자 일행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친다.

어느 방에 숨은 일행들. 이 때 문고리가 돌아가더니 몇 번 크게 흔들리고 결국 문이 열리는데... 들어온 건 건물을 지키던 경비원이다. 그는 알렉스 일행이 무단침입죄를 저질렀다며 당장 나가라고 강경하게 말한다. 여기서 다 같이 나갔으면 생명의 은인. 이들은 일단 로비로 모이고, 알렉스는 학교에서 대여한 비싼 카메라를 두고 갈 수는 없다며 설치한 카메라들을 회수하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이때 위층에서 소리가 나자, 경비원은 아직 숨어있는 일행이 더 있는 줄 알고 모두 꼼짝 말고 있으라 한 뒤 혼자 위층으로 올라간다. 이윽고 총 소리가 들리더니 조용해지고, 당황한 일행은 위층으로 올라가본다. 그런데 경비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가 쏜 총의 탄피랑 손전등만 떨어져 있다. 공포에 질린 일행은 카메라를 회수하고 곧장 돌아가기로 한다.

일행은 두 팀으로 나눠져 서둘러 설치해둔 카메라들을 회수한다. 이때 테사와 제리 조는 아주 잠깐 서로 떨어지게 된다.[10] 제리가 들어온 방은 바로 1편에서 저절로 열리는 창문이 있던, 맷이 실종되었던 그 방이다. 제리가 카메라를 떼어내던 중 갑자기 그 창문이 저절로 열린다. 식겁한 제리는 천천히 다가가서 살펴보고 테사를 불러보지만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그 순간 뭔가 바람 소리나 여자가 속삭이는 소리 같은 게 들리더니 제리는 방 안쪽을 쳐다본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묻듯이 "너 뭐하고 있는 거야?"라고 말하고는 갑자기 보이지 않는 뭔가에 얻어맞은 것처럼 튕겨나가 창문을 깨고 밖으로 추락해버린다.[11] 그제서야 달려온 테사는 창 밖을 보고 기겁하여 소음기를 작동시켜 일행을 부른다. 방에 모인 일행들은 깨진 유리와 제리가 수거하려던 카메라에 제리가 날아가는 모습이 찍힌 걸 보고 경악해 당장 병원 밖으로 나가려 한다.

하지만 이미 본격적으로 이상 현상이 시작되었는지, 일행은 로비로 돌아가는 길을 찾질 못한다. 지도를 봐도 알 수가 없고, 알렉스는 전편을 알아서인지 이미 우린 늦었다고 반쯤 포기한 상태. 결국 헤매던 일행은 소아병동에 오게 된다. 음산한 소아병동을 헤매던 일행은 어느 방에서 장난감 목마가 혼자서 흔들거리는 광경을 본다. 천천히 다가가던 중 목마는 갑자기 뚝 멈추는데, 그 순간 뒤를 돌아보니 어떤 소녀가 앉아서 머리를 빗고 있다. 자기 이름이 '케이틀린'이라고 밝힌 소녀는 일행이 천천히 다가가자 '나랑 같이 놀래? 아니면...'이라고 하더니 전작과 같이 입을 쩍 벌리고 얼굴이 기괴하게 일그러지며 정체를 드러낸다. 일행은 혼비백산하여 어느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데, 끝까지 쫓아온 귀신이 문을 마구 두드리지만 끝내 따돌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일행 중 테사가 따로 떨어져버린다. 다 같이 도망갈 때 분명 다른 일행들 바로 앞에 있었는데, 모퉁이를 돌자 테사는 온데간데 없고 벽으로 막혀 있었던 것. 잠시 후 테사의 소음기 소리가 들리지만 그 사이 엄청나게 떨어진 것처럼 멀찍이서 들린다.

혼자 일행을 찾다가 테사는 갑자기 보이지 않는 힘에 손전등을 빼앗기고, 설치된 카메라의 야간투시 기능에 의존하며 움직인다. 그러다 갑자기 문들이 열리고 부서지는 걸 보고 도망치지만 이내 보이지 않는 힘에 붙잡힌다. 카메라를 떨어뜨린 테사는 끌려가다가 저항하고 기어서 도망가기를 반복하고, 그러다 괴로운 표정을 짓더니 결국 무언가 꺾이는 듯한 소리가 나고는 축 늘어지며 눈과 귀 등에서 피를 흘린다. 그리고 이내 어둠 속으로 끌려가 사라진다.

나머지 일행은 어느 방에 숨어 이따금씩 들려오는 괴상한 소리에 벌벌 떨다가 다시 병원을 헤맨다. 그러다가 어느 방에 들어간 일행은 아까 실종되었던 경비원이 전기 고문 장치가 장착된 채로 침대에 묶인 꼴을 목격한다. 가까스로 기계를 끄고 아직 그가 살아있는지 확인하는 순간, 경비원이 눈을 뜨고는 기계를 꺼달라고 한다. 하지만 경비원을 다 풀어주기도 전에 기계가 다시 작동하고, 결국 옷에 불이 붙더니 온 몸이 불길에 휩싸여 타죽는다. 이후 계속 헤매던 일행은 철창을 떼어낼 수 있을 듯이 보이는 창문을 발견한다. 절단기를 써서 철창을 떼어내지만 그 순간 커다랗고 기괴한 괴생명체, 혹은 귀신 같은 무언가가 바깥쪽에서 들어오며 습격한다.[12]

도망치던 일행은 병원의 로비 입구를 발견하고 그 곳으로 나가는데, 쫓아오던 괴물은 병원 밖으로 나오자 몸이 흐릿해지다가 폭발하듯 가루로 변해 사라진다. 계단을 내려간 일행은 앞서 창 밖으로 날라갔던 제리가 경비원의 차 위에 떨어져 죽은 모습을 발견한다. 결국 일행은 자신들이 타고 온 차를 타고 운전해 도심의 야경을 지나 묵었던 호텔로 돌아간다. 다들 충격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친구들의 죽음이 현실임을 깨닫고, 호텔에서 짐을 싸서 곧바로 떠나기로 한다. 그리고 1층으로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복도에서 지나친 청소부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 뒤돌아서서 차렷 자세로 엘리베이터를 탄 일행을 바라본다. 그리고 1층에 도착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눈 앞에 보인 것은... 정신병원 지하통로. 기껏 탈출해서 호텔까지 도망왔는데 다시 눈 앞에 병원 내부가 펼쳐지는 것은 전작에서 출입문을 부쉈을 때만큼이나 기괴한 장면.[13]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정신병원의 지하 터널로 다시 돌아가는데, 그 순간 전작의 사샤가 사라질 때처럼 갑자기 천장의 파이프가 터지며 주변이 짙은 안개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일행은 재빨리 열 감지 카메라를 켜는데, 이 때 열 감지 카메라에 그들 외에 누군가가 달려와 부딪힌다. 그리곤 빨리 따라오라고 하는데, 그는 바로 그레이브 인카운터 1편에서 나온 '랜스' 역 배우 '션'이었다. 즉,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실화였고, 그 배우는 이곳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14] 도주하는 랜스를 따라 환풍구를 지나 도착한 곳은 어느 작은 방. 이때 따라가던 도중 트레버는 환풍구 안에서 바지 밑단이 나사에 걸려 뒤쳐질 뻔하는데, 아까 마주친 소녀 귀신이 쫓아오자 간발의 차로 따돌린다. 방 안에는 랜스가 표시해 둔 알 수 없는 낙서들이 가득한데, 랜스는 이곳에 9개월, 실제로는 9년 동안이나 갇혀 살면서[15] 이 정신병원이 바뀌는 루트, 패턴을 완벽하게 읽어내 만든 지도였다. 그리고 병원 내부는 한 도시, 어쩌면 그보다도 더 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16]

그리고 랜스는 그동안 이 정신병원의 모든 문을 통과해봤으며, 유일하게 가보지 않은 곳은 어느 빨간 문 하나뿐인데 아마도 밖으로 나가는 문일 거라고 한다. 문에는 쇠사슬과 자물쇠가 채워졌는데, 절단기는 창문을 뚫고 온 괴물에게 쫓길 때 잃어버린 상태. 랜스는 그 절단기를 어디에서 잃어버렸냐고 물은 다음 지도를 보고 그 잃어버린 곳을 찾는다. 병원은 정말로 시시각각 구조가 바뀌고 있었지만, 랜스의 안내에 따라 일행은 금세 그 곳까지 간다. 중간에 랜스가 갑자기 화장실 벽을 미친 듯이 두들겨 부수는데, 나온 것은 일행들이 절단기를 잃어버렸던 복도의 천장이었다. 즉 중력의 방향마저 다른 것.

하여튼 그렇게 절단기를 얻는 데 성공하지만, 다들 너무 지쳤기에 잠시 눈을 붙이기로 한다. 이 때 가방에 있던 카메라가 혼자 공중에 뜨더니 다시 떨어진다. 트레버는 일어났지만 이 현상은 눈치 채지 못한 듯한데, 뭔가에 홀린 양 혼자 카메라를 들고 화장실로 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집으로 가고 싶다며 울면서 유언 영상을 찍는다. 이 때 갑자기 랜스가 나타나서 갑자기 쇠파이프로 트레버를 때려 죽여버린다. 그리고 일행의 짐을 모두 챙겨 도주한다.[17] 뒤늦게 이를 알아챈 알렉스와 제니퍼는 랜스가 두고 간 지도를 보고 빨간 문을 찾아가고자 한다.

이후 혼자서 빨간 문에 도착한 랜스는 마침내 문을 열고 나서지만... 그곳은 여전히 병원 안이었다. 이에 랜스는 시키는 대로 다 했다며, 문을 나설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뿐이라고 해서 자기가 사람(트레버)도 죽였다고 고함을 친다. 이때의 미친 듯한 연기가 압권.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또 다른 에피소드에 온 걸 환영합니... 끼히히힛!"[18]
데스 어웨이츠는 벽에 낙서[19]를 써서 랜스에게 지시하는데, 그에 따르면 알렉스 일행이 찍은 모든 비디오 테이프를 가지고 나가야 하며, 밖에 나가서 그걸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 이 때 랜스가 하도 욕을 해대서 데스 어웨이츠도 열 받았는지(...) 마지막에 큼직하게 영화를 완성하라는 낙서가 새겨질 때 이 방 전체가 흔들린다.

한편 알렉스와 제니퍼는 지하 터널을 탐사하던 도중 전작의 랜스가 들어갔던 원장실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그들 역시 원장이 시행했던 각종 인체실험과 주술의식을 알게 된다. 이번에도 그들이 뒤를 돌아보자 텅 빈 공간은 원장이 간호사들과 함께 수술하는 장면으로 바뀌어 있는데, 일행이 일부러 인기척을 숨기고 조용히 지켜보자 이번에는 곧바로 쫓아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끔찍한 수술 장면을 목격한 제니퍼가 무서워서 찬장을 흔드는 바람에 인기척이 나자 간호사 귀신 한 명이 그들 바로 앞에 나타나고, 그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친 끝에 간호사나 원장에게 붙잡히지 않고 어느 작은 방에 숨는다. 그런데 둘이 잠시 다른 쪽을 보는 사이에 방의 막혀있던 벽 한 쪽이 그새 빨간 문의 바로 앞으로 바뀌었고, 그 앞에는 랜스도 있었다.

이윽고 랜스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모든 촬영분이 필요하다며 알렉스가 가진 카메라를 내놓으라고 한다. 이 때 그들 주변에 카메라들이 일제히 공중에 떠올라 촬영을 하고 있다. 알렉스와 랜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고, 알렉스가 랜스에게 깔려있을 때 제니퍼가 뒤에서 쇠파이프로 랜스를 때린다. 이 때 갑자기 벽 한 쪽에 구린 CG 구멍이 생기더니 블랙홀처럼 모든 걸 빨아들이려 한다.[20] 이 때 결국 혼자 버티지 못한 랜스는 다음 말을 남기고 빨려들어가 버린다.
시키는 대로 했잖아, 이 거짓말쟁이야!
그리하여 알렉스와 제니퍼 둘만 남게 됐는데... 알렉스는 자신의 영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후[21] 제니퍼를 카메라로 처참하게 때려죽인다. 그리고는 혼자서 빨간 문을 통해 탈출에 성공하고[22] 이후 알렉스는 밤중에 홀로 가방을 메고 차도를 걸어가다가 경찰에게 붙잡힌다. 그러면서도 여기가 어디냐고 묻는데, 경찰은 로스앤젤레스라고 답한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자, 알렉스가 제리와 함께 앉아있다. 제리는 알렉스가 의외로 소질 있는 공포 영화 감독이었고, 그래서 그의 영상을 가지고 '그레이브 인카운터 2'를 만들었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전작에선 제리가 이 영상은 모두 진짜라고 했지만, 이번엔 전작에서 자기가 실수를 했다며 이 모든 게 그럴 듯하게 만든 가짜, 영화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알렉스가 병원을 찾아가보고 싶겠지만, 가봤자 그 곳엔 아무것도 없다고 하며 영화가 끝난다. 하지만 이 때 순간적으로 '49 14 122 48'라는 숫자가 아주 잠깐 깜빡인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 심리다. 일부러 다소 과장된 어조와 표정으로 병원엔 아무것도 없으니 오지 말라고 하는 걸 보면, 오히려 반대 심리로 사람이 찾아가도록 유도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알렉스는 호텔에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던 것처럼 언제 다시 병원으로 끌려갈지 모르니까...

크레딧 후 보너스 영상이 있는데, 여주인공 제니퍼와 테사가 나와서 알렉스 괜찮지 않냐고 하자 맞장구 치는 내용이다. 별 거 아니지만 그 제니퍼가 알렉스에게 맞아 죽었음을 생각하면 다소 안쓰럽다.

3. 기타

전작도 파운드 푸티지 영화답게 마치 실화인 것처럼 교묘하게 꾸몄고, 2편에서는 그걸 좀 더 심화시켜서 더 그럴 듯하게 실화인 것처럼 꾸몄지만,[23] 결국 영화지 현실이 아니다. 실제 49 14 122 48의 위치는 이곳에서 볼 수 있는데 그냥 아무것도 없는 도로다. 참고로 그레이브 인카운터 문서에서도 설명하지만 배경이 되는 병원도 그냥 캐나다 코퀴틀럼에 있는 병원이다. 감독의 인터뷰,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메이킹 영상.

영화가 나온 지 4년이 지난 2016년 7월에서야 갑자기 뜬금없이 드림팩트 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여 개봉하였다.

영화의 제작자인 콜린 미니한은 2014년에 개봉한 차기작 영화 Extraterrestrial(The Visitors, 국내 개봉명 : 유에프오)[24]의 제작이 끝난 후 그레이브 인카운터 3편의 제작을 고려해보겠다는 SNS 메시지를 남긴 적이 있다. 10년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도 없는 것을 보면 흐지부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1] 근데 초반부에 나오는, 그가 찍는 공포 영화는 그다지 대단치는 않아 보인다. SLASH N' BURN이라는 슬래셔 무비로 보이는데, 치어리더미식축구부원이 데이트를 하다가 남자는 사라지고 여자는 살인마에게 납치되어 고문이나 죽을 위기에 처하는, 참 전형적인 클리셰 범벅의 영화.[2] 콜링우드 정신병원 문 바로 앞에 쓰인 낙서랑 이름이 같다.[3] 전작의 주인공 격이었던 '랜스'가 콜링우드 정신병원의 그 낙서가 가득한 방에 환자복을 입은 채 갇힌 모습.[4] 사전 조사를 하는 중에 전작인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주요 유령 등장 장면들(뒤돌아보는 소녀 유령, 혀가 잘린 환자 유령, 복도 측에서 달려오는 유령)을 직접 시청하는 장면도 있어 놀랄 수 있다.[5] 화면이 깨지고 잔상이 남는데, 순간적으로 알렉스의 얼굴이 전작의 입이 크게 벌어지는 귀신처럼 보이게 왜곡된다.[6] 프로덕션에서 제리의 인턴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참고로 이 역을 맡은 배우들은 전작의 감독 비시어스 브라더스.[7] 알렉스가 그 정신병원의 이름을 말할 때 삐- 소리가 난다.[8] 병원에서 길을 잃게 될 것을 대비한 야광봉, 서로 위치를 알릴 때 쓰는 소음기, 열 감지 기능을 갖춘 카메라, 비상시에 쓸 절단기, 비상식량 등.[9] 이 때 열 감지 카메라에 붉은 연기가 잡히긴 하는데, 알고 보니 트레버가 뀐 방귀였다(...)[10] 제리가 "테사, 방을 찾았어! 복도 끝에 있어!"라고 외치는데, 테사는 어디냐고 되묻고 한동안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어쩌면 그 순간 잠깐 공간왜곡으로 거리가 멀어져서 테사가 못 찾았는지도 모른다.[11] 그 저절로 열리는 창문 말고 그 옆의 창문을 깨고 나가 떨어졌다.[12] 포스터 중앙에 있는 그 괴물이다. 여담으로 이 괴물은 CG가 아닌 실제 장신의 배우가 분장을 하고 연기했다.[13] 실제로 이 장면에서 엘리베이터의 CCTV 화면에서도 현재 시각 표시가 무작위 숫자로 마구 바뀌고, 엘리베이터의 층수 표시도 마찬가지로 마구 바뀐다.[14] 전두엽 절제술의 부작용인지, 혼자서 병원에 갇혀 살았던 탓인지 척 봐도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15] 정신병원 안의 시간은 바깥의 시간과 흐름이 다르다. 밖에서는 9년이 지났지만 랜스는 9개월이 지났다고 여겼다. 사실 랜스가 미쳤긴 해도 하루에 한 번 씩 줄을 그어서 날짜를 센 걸 보면 실제로 그 입장에선 9개월밖에 안 지났을 수도 있다.[16] 병원이 이렇게 된 이유는 전작에서도 나왔던 의사 아서 프리드킨이 주술로 저승과 현실 세계를 합친 공간을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17] 이 장면은 누군가 카메라를 들고 찍는 것처럼 나오지만, 거울에 비친 모습은 혼자 공중에 떠 있는 카메라였다.[18] 이 외에도 전작에서 죽은 촬영팀 동료들의 말을 흉내내기도 한다.[19] 한 방의 모든 벽면에 빼곡하게 적혔다.[20] 농담이 아니라 전작에서 검은 손이 무수히 튀어나오던 장면처럼 이 장면도 CG가 진짜 영 별로다. 하지만 뭐 결말 부분을 보면 이게 의도된 거라고 할 수 있긴 하다.[21] 이 장면에서 바닥에 떨어진 신문에 '한인 담당자', '직통', '나눔' 등 한글이 적혔다.[22] 이때 문 바깥은 병원 외부가 아닌 밝은 대낮의 어느 벌판이다. 알렉스가 문 바깥의 들판으로 나와 뒤를 돌아보니 빨간 문 하나만 서 있다가 이내 산산조각나며 쓰러진다.[23]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영화 내의 가짜 티가 팍팍 나는 CG도 '우리가 실제 영상을 쓰면서 영화처럼 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넣은 거다'라며 그럴 듯하게 잘 둘러댔다.[24] 이 영화는 비시어스 브라더스 중 콜린 미니한이 단독으로 감독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