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6 16:49:39

은마는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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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문 작품상
제26회
(1990년)
제27회
(1991년)
제28회
(1992년)
우묵배미의 사랑 은마는 오지 않는다 천국의 계단
은마는 오지 않는다 (1991)
Silver Stallion
파일:은마는 오지 않는다 포스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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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은마는 오지 않는다 포스터(1).jpg
<colbgcolor=#444><colcolor=#fff> 감독 장길수
원작 안정효
각본 장길수, 조재홍
제작 한갑진
제작사 한진흥업
기획 손병희, 박건섭
촬영 이석기
조명 임재영
편집 김희수
음악 김수철
미술 조융삼
출연 이혜숙, 김보연, 전무송, 손창민, 양택조, 방은희, 이대로, 김형자, 심재림, 정명현
개봉일 1991년 10월 3일
개봉관 서울극장, 연흥극장, 시네하우스, 롯데월드시네마
관람인원 170,922명

1. 개요2. 줄거리3. 수상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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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안정효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장길수 감독의 1991년 개봉작. 6.25 전쟁 중 미군 부대가 들어오면서 한국의 전통적인 시골 마을이 붕괴되어 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원작 소설은 작가 안정효부천군 심곡리에서 겪은 전쟁 피난 체험을 바탕으로 대학 재학 중이던 1964년에 '밤나무집'이라는 제목으로 썼다가 월남전에 다녀온 후 1986는 '길쌈'이라는 제목으로 잡지에 발표했고 1988년 'Silver Stallion'으로 미국에서 발행 후, 1990년 한국어판으로 '은마는 오지 않는다'로 발표한 소설이다. 장길수 감독 역시 어린 시절 부친이 미군 부대 관련 일을 했기 때문에 기지촌에서 살았던 경험으로 인해 미국의 존재가 각인되어 있다.

2. 줄거리

인천상륙작전 직후 6.25 전쟁이 한창일 즈음 강원도 춘천 인근의 작은 마을에 미군들이 들어온다. 마을 사람들은 깃발을 흔들며 미군들을 환영하지만, 의사소통의 차이로 실랑이가 오간다. 그리고 그날 밤 마을에서 남편 없이 자식들을 키우는 과부인 언례(이혜숙)가 집에 침입한 미군 2명에게 윤간당한다. 이 일은 곧 소문이 나고 마을 사람들은 언례가 당한 일에 대한 처음엔 분노와 동정을 느끼지만, 시간이 갈수록 웃음거리로 삼으면서 멸시와 따돌림으로 언례를 괴롭힌다. 20대 후반의 젊은 과부 언례는 윤간당한 것에 대한 수치심과 주위의 멸시로 죽고 싶었지만 어린 자식들 때문에 죽지 못하고 남의 집살이로 근근이 하루하루를 견뎌가며 아이들을 키운다.

그러던 중 강 건너로 미군부대가 들어와 주둔하게 되고 그들을 따라 주변에 양공주들이 머물면서 다양한 지역들이 형성된다. 그리고 마을 근처에 작은 움막을 구입해 매춘을 준비하던 용녀(김보연)와 순덕(방은희)은 언례에게 양공주가 될 것을 제안하지만, 언례는 거절한다. 그러나 당장 먹을 쌀조차 바닥난 상황에 처하자 어쩔수 없이 언례는 이러한 지역들 내에 있는 용녀와 순덕이 운영하는 클럽을 찾아가 일한다. 미군 문화가 마을에 유입되면서 전통 질서가 서서히 무너지고 마을은 차츰 변해가기 시작한다.

이에 맞서는 황 훈장(전무송)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은 언례와 양공주 일행과 점점 대립각을 세워간다. 마을사람들은 용녀와 순덕, 언례를 마을에서 쫓아내려고 하지만, 용녀와 순덕이 손님으로 찾아온 미군들의 힘을 빌리면서 마을사람들의 시도는 빈번히 저지된다. 어린애들 사이에서도 과거의 순수한 동심은 사라지고 파괴적인 놀이를 일삼으며 뺑코에게 몸을 파는 갈보의 아들이라고 만식(심재림)을 따돌린다. 마을 아이들은 유엔군의 쓰레기장을 뒤지고 언례가 일하는 클럽 안 훔쳐보는 것을 재미로 삼는다. 이를 알게 된 만식은 아이들의 행위를 막기 위해 수제 파이프 권총을 쏘지만, 두 손가락이 잘려나가 혼절하고 아이들은 놀라 도망친다. 그때 클럽 안에서 있던 뭉툭코와 마이크는 총소리를 듣고 밖으로 뛰쳐나와 달아나는 아이들에게 총을 쏘고 그만 찬돌(정명현)이 총에 맞고 죽는다. 연이은 총소리에 미군이 출동하고 찬돌의 소식을 전해 들은 마을 사람들이 몰려나온다. 곧 상황은 진정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손가락이 잘린 만식을 안고 나타난 언례는 마을 사람들과 심하게 충돌한다. 곧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황이 유엔군에게 불리해자 마을에서 미군부대가 철수한다. 미군들이 떠나자 마을사람들은 용녀와 순덕이 만든 매음굴을 불질러 버린다. 그 후 용녀와 순덕은 미군부대를 따라 떠났고, 더 이상 마을을 지키지 못하는 마을사람들도 떠나간다. 언례와 아들 만식도 서로를 이해하면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피난을 떠난다.

3. 수상

4. 기타

  • 이 영화가 미군을 비난한다고 해서 대종상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되었기 때문에 논란이 컸었고 결국 대종상 의상상을 수상했을 뿐이었고, 이에 대하여 당시 영화지 로드쇼에서 취재하니 대종상 관계자들이 윗사람 눈치가 보이니 할 수 없다는 답변을 털어놓기도 했다.
  • KBS 1TV에서 1996년 1월 1일 새해특선 영화로 밤 11시 50분에 방영했다.
  • 당시 전쟁 와중에 미군들에 의한 이런 성범죄도 실제로 있었다. 바람의 파이터, 다모 등 만화로 알려진 방학기는 2000년대 와서야 밝히길, 어릴적 고향 마을에서 미군들이 마을 촌장 딸을 집단윤간하여 그 딸이 그만 미쳐버렸다는 경험담을 이야기한 바 있다. 게다가, 먼저 마을로 온 북한군은 일절 약탈도 금지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북한 쪽 돈을 주면서 생필품을 사갔는데 한국군은 강제 약탈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콱 다 죽으라고 증오를 받았는데 해당 부대는 전투로 거의 몰살당하여 마을에서 고소해했지만 당연히 꾹 숨기고 반응을 감췄다고 회고했다.
  • 대치 은마아파트와 관련된 밈으로도 이 영화 제목 간혹 인용된다. 내용과는 전혀 관련없지만 은마라는 이름 자체의 상징성 덕분에 이 영화가 간혹 인용되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