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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윤석열이 2021년 8월 4일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관련 발언이 불러일으킨 논란.2. 상세
2021년 8월 4일 윤석열은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
라고 발언했다. #사실 이 발언이 사실 관계에서 어긋난 이유는 긴말 할 것 없이 아래의 움짤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원자로 3개가 폭발한 국제원자력기구 기준 원자력 사고 7등급의 대형사고로[1] 세슘 137과 스트론튬 90 등 대량의 방사능이 유출된 사고다. 현재 부산일보 기사에는 해당 발언이 삭제되어 있으나 수정 전 기사는 아카이브되어 있다. 부산일보 측은 윤석열 캠프의 요청으로 수정되었고 발언 자체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
윤석열은 이미 7월 6일에 대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과거엔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는 발언을 하여 이를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
이 논란에 대해서 윤 캠프 측은 "해당 발언은 후쿠시마 사고는 원전의 하드웨어 자체의 안전 부실 문제가 아니었고, 지진·해일에 의해 원전 냉각통제능력을 유지하지 못한 인적 재난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단축 설명을 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상으로 나온 기사에 후보 측의 의견과는 다르게 반영되었기 때문에 해당 발언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인터뷰 보도 과정에 대해서 더 물고 늘어지는 것은 비열한 정치적 공세라고 하면서 또 다시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부산일보는 윤석열의 발언이 후쿠시마 원전 역시 수소 폭발 이후 방사능 유출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사실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윤석열이 원전 안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3. 반응
3.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후보가 잘못 배우면 나라가 위험해진다. 책을 안 읽은 사람보다 한 권만 읽은 사람이 더 위험하다고 한다. 윤석열 후보 최근 행보가 딱 그렇다. ‘주 120시간 노동’ 발언에 이어 밀턴 프리드먼 책 한 권으로 가난한 사람에게 ‘부정식품을 선택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원자력 안전에도 무지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더불어 “대통령은 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이런 엉터리 인식과 준비 상태로 어떻게 대통령 직을 감당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공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언제 제대로 된 정책경쟁을 할 수 있을까 기다려왔지만 현재로서는 요원한 일인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께 유용한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배움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 만학도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이번 망언을 보니 아무래도 일본 극우 인사가 과외 선생님이었나 보다. 개인적 배움이야 좀 잘못돼도 상관없지만 대통령 후보가 잘못 배우면 본인은 물론 나라가 위험해진다. 지금이라도 국민과 민생만을 생각하는 좋은 선생님으로 바꾸기를 권한다”고 덧붙였으며 “애초 사고 발생 직후 국제원자력사건 5등급이었던 후쿠시마 원전은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면서 레벨 7등급으로 격상됐다. IAEA가 규정한 최고 등급이다. 방사능 유출에 대해서 IAEA는 물론 전 세계가 불안해했는데 다른 나라들이 유출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난리를 쳤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나아가 “이는 국민의힘 공식입장과도 상충되는 것이다. 지난 4월 일본 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 이후, 국민의힘도 ‘해양방출 결정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저도 경기도 31개 시·군과 함께 일본 정부에 해양방출 결정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님들도 인정한 문제에 윤 후보가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까닭을 모르겠다.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 달라. 국민의힘 공식 입장과 다른 것이라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번 망언에서 일본극우세력 수석대변인의 모습을 본다. 이쯤 하면 됐다. 더 지켜보기 어렵다. 제대로 공부하셔서 제대로 된 정책과 입장을 준비하고 국민 앞에 나서기 바란다. 그 정도는 하셔야 제대로 된 정책논쟁이 가능할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씨가 매일 쏟아내는 상식 이하의 망발은 국민들께 불안과 실망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고 심각'을 뜻하는 7등급으로 규정한 대형사고였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등급"이라며 "2011년 한 해 전 세계의 언론이 그 경과를 세세하게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불안과 우려가 가득했다. 일본행 여행객은 급감했고, 일본산 먹거리를 기피하는 현상이 그때부터 생겨났다"며 "대체 윤 씨는 2011년 한 해 동안 어디에 계셨던 것이냐"고 따졌으며 "코로나19(COVID-19)에 국민들은 불안하다. 모두가 내 삶의 불안을 해소하고 일자리와 가족, 삶의 기반을 지켜드릴 나라를 원한다"며 "그런데 불과 수년 전에 일어난 세계적인 참사도 기억하지 못하고 국민이 무엇을 걱정하시는지도 모른다면, 어떻게 국민의 삶을 지켜드리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한 비판을 정치상품으로 삼기 전에, 그 정책이 어떻게 등장하게 됐는지부터 공부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3.2.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한 분은 하시는 발언마다 갈팡질팡하고 대변인 해설이 붙고 왜곡됐다고 기자들 핑계나 댄다"고 비판했다.#유승민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원전이 중요해지는 시기라 해도 안전을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된 방출수를 방류하는 문제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발언은 조심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등 국민이 의문을 제기하고 비호감을 표시하는 여러 의제가 윤 전 총장 생각에서 저절로 나온 이야기라면 대통령으로서 준비는커녕 기본 자질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3.3. 전문가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전 내부 노심이 용융되고 수소 폭발로 지붕이 날라갔는데 붕괴되지 않았다니 무슨 말"이라면서 방사능 유출 사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 정부도 인정하고 있다”며 해당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비판했다.#4. 여담
이 논란으로부터 2년 뒤인 2023년 8월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또다시 주목받았다.[1] 그 유명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와 동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