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00:00:41

오픈 볼트

오픈볼트에서 넘어옴
1. 개요2. 특징3. 장단점
3.1. 장점3.2. 단점
4. 현황5. 관련 문서6. 관련 문서

1. 개요


Forgotten Weapons의 오픈 볼트와 클로즈드 볼트 설명 영상. 한글자막 있음.

Open bolt. 총기류의 작동방식 중 하나. 클로즈드 볼트의 반대에 해당한다.

2. 특징

발사준비 상태는 노리쇠를 뒤로 당겨서 후퇴고정시킨 상태로서, 방아쇠를 당기면 노리쇠가 전진해 약실에 탄을 밀어 넣고 폐쇄된 뒤 격발해서 발사하는 방식이다. 이후 반동이나 가스압 등으로 노리쇠는 다시 뒤로 후퇴하여 탄피를 배출한 뒤 뒤쪽에 고정되고 발사준비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M16 소총이나 K1 기관단총, K2 소총 소총 등을 사격해본 경험이 있는 대한민국의 군필자들을 위해 더 쉽게 설명하자면 방아쇠가 노리쇠 멈치 역할을 하는 총이라고 하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3. 장단점

3.1. 장점

  • 구조적 단순함
    클로즈드 볼트식에 비해 구조를 더 단순하게 만들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클로즈드 볼트식에 비하자면 별도의 공이치기나 공이 용수철, 공이가 필요하지 않아서 그냥 노리쇠의 툭 튀어나온 부분이 공이를 겸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1] 그냥 노리쇠 전진하면서 튀어나온 부분이 뇌관을 찔러 격발시켜버리는 형식으로 만들면 고장날 부위가 적고 제작비용도 더 저렴하다. 방아쇠 구조 역시 해머가 따로 있어야 하는 클로즈드 볼트와 달리 노리쇠를 잡아주는 시어만 있으면 되고, 풀오토만 있는 오픈 볼트라면 세미오토용 시어가 필요 없어지는데다 그 풀오토 시어조차도 방아쇠에 직결해 있으면 되는 미친듯이 간단한 구조가 된다. 장전할 때에도 클로즈드 볼트 총기처럼 약실 상태에 신경쓸 것 없이, 일관적으로 노리쇠 후퇴고정하고 탄띠(탄창) 갈고 쏘기만 하면 쏴 진다.
  • 발열관리 및 낮은 쿡오프 위험
    발사준비 상태에서 노리쇠가 후퇴고정되어 약실이 외부 공기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상태로 있으면 총 내부가 빠르게 식는다. 또한 방아쇠 놓은 발사준비 상태가 곧 후퇴고정된 상태인지라 약실에 탄이 들어가 있지 않으므로 총기가 과열 상태라도 쿡오프가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2] 연발사격을 주로 하는 화기에 유리한 점으로서, 기관총에 오픈 볼트식이 자주 쓰이는 이유다.
  • 쉬운 장전유무 판단
    클로즈드 볼트식 총기의 경우 탄창이 없어도 약실에 탄약이 남아 있으면 탄이 나갈 수 있으므로, 사격 이후에 탄창을 뺀 뒤 약실에 탄이 남아 있나 확인하고 빼야 하지만 오픈 볼트식은 애초에 발사준비 상태는 약실이 비어 있으므로 장전이 되어 있어도 탄창만 뽑으면 총알이 나갈 수 없다. 또한 볼트가 닫혀있으면 아무리 방아쇠를 당겨도 총알이 발사되지 않기 때문에 육안으로 장전 상태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 더 안전하다. 현대에 쓰이는 오픈 볼트 총기는 대부분 경기관총이라서, 탄약이 물려있는 것을 탄창보다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3.2. 단점

  • 쉬운 이물질 유입
    사격준비 상태에서는 약실이 열려 있어 그 틈으로 총 내부에 이물질이 유입되어 문제가 생기기 쉽다.
  • 구조적 문제로 인한 낮은 명중률
    방아쇠를 당기면 노리쇠가 용수철의 힘에 밀려 빠르게 전진한 후 약실에 때려박혀 멈추면서 사격이 이루어지므로 약간의 딜레이가 생겨 그 시간 동안 조준이 빗나갈 수 있다.[3] 또한 제법 묵직한 쇳덩어리인 노리쇠가 전진해 약실을 닫는 덜커덩 하는 충격으로 단발 사격시의 정확한 사격이 클로즈드 볼트식보다 더 힘들어진다. 당장 군대 사격장에서 소총사격을 위해 노리쇠 멈치를 누르면 노리쇠가 빠르게 전진하면서 상당한 충격이 생기는데, 오픈 볼트에서는 사격이 이루어지기 전마다 같은 일이 벌어지므로 명중률이 떨어지게 된다. 다만 이것은 단발 사격의 경우로, 연발로 쏠 때는 어차피 방아쇠 당기고 있는 동안 노리쇠가 계속 왕복하는 건 오픈 볼트나 클로즈드 볼트나 마찬가지이므로 별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연발사격 위주의 기관총에서나 쓰일 수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다.
  • 클로즈드 볼트 방식보다 높은 불안전성
    오발 가능성이 클로즈드 볼트보다 높다는 것인데, 역시 군대에서 노리쇠 후퇴된 총을 들고 있다가 강한 충격을 주면 고정이 풀려 노리쇠가 전진해버리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이는 노리쇠 후퇴 기능이 있는 총기라면 어쩔 수 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4] 클로즈드 볼트식이라면 보통 이때 노리쇠가 전진하면서 약실에 탄을 밀어넣는데서 끝나지만[5], 오픈 볼트식이라면 노리쇠가 전진하면서 동시에 격발이 되는 구조이므로 오발이 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스텐 기관단총을 바닥에 던지면 저절로 발사된다는 블랙 유머는 이러한 구조에서 기인한다. 이런 고리짝 시절 기관단총의 안전장치는 공이 및 방아쇠의 움직임을 차단해주는 소총 및 권총의 안전장치와는 달리, 그냥 노리쇠를 전진시킨 채로 고정하는 홈, 후퇴시킨 채로 고정하는 홈, 노리쇠가 후퇴하지 않게 막아주는 뚜껑 따위의 무식한 구조였다. 그러니까 열심히 쏘다가 깜빡하고 노리쇠 고정을 까먹기만 하면 조그만 실수로 발사되는 개막장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구조였다. 그래서 해당 기관단총을 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병사들은 웬만해선 비전투 상태일 때에는 노리쇠를 전진시켜서 고정해뒀다. UZIM1911처럼 그립 세이프티가 있는 것도, 개발자인 우지엘 갈이 부하들이 구세대 오픈 볼트 기관단총의 오발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례를 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더블 피드 같은 작동 불량 상태를 처치할 때도 오발이 나기 쉽다. 더블 피드 시에는 보통 노리쇠 후퇴 고정하고 탄창을 뽑아서 약실을 비우는 처치를 하는데, 뭔가 내부에서 뻑뻑하게 끼어서 노리쇠 후퇴가 잘 안 먹히기 때문에 탄창부터 확 뽑아버리는 일이 많다. 하지만 오픈 볼트 총기의 더블 피드는 이미 방아쇠 당긴 상태이므로 탄창을 뽑아버리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낑겨 있던 탄을 물고 전진해서 격발이 일어나게 된다.

4. 현황

이런 이유로 인해 정밀사격을 필요로 하는 개인화기보다는 일단 많은 양의 총알을 퍼붓고 보는 제압 사격 능력이 중요한 지원화기에 적합한 방식이다. 따라서 M60이나 MG42, M240 같은 기관총에만 주로 쓰인다. 다만 냉각수만 충분하다면 발열관리에 신경쓸 필요가 없는 수랭식 기관총이나[6] 그러한 기관총을 공랭식으로 재설계한 기관총은 클로즈드 볼트를 쓰는 경우도 많았다.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역시 그런 이유로 클로즈드 볼트가 쓰였으며, 높은 정확도 덕에 저격용으로 쓰이기도 했다.

또한 MP40, UZI 같은 초기의 기관단총들은 연발로 화력을 지원해주는 작은 기관총의 개념으로 주로 쓰였으므로 오픈 볼트를 주로 썼다. 하지만 자동사격이 가능한 돌격소총의 시대가 열리면서 기관단총은 자리를 잃고 헤매다 H&K MP5와 같은 정밀 대테러 무기나 H&K MP7 등의 PDW의 개념으로 바뀌었고, 정밀한 초탄 명중을 중시하여 클로즈드 볼트 방식을 채택하게 되면서 기관단총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방식이 되었다.

다만 둘 다의 장점을 취하겠다고 오픈 볼트와 클로즈드 볼트를 혼용하는 총도 있다. 조정간 조작에 따라 단발 사격시에는 클로즈드 볼트로, 연발 사격시에는 오픈 볼트로 사격하는 FG42 같은 경우. 심지어 미 해병대의 IAR 계획에 나왔던 FN SCAR를 개조한 HAMR(Heat Adaptive Modular Rifle)의 경우는 약실이 뜨거워지면 내부 부품이 자동으로 오픈 볼트로 전환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도 했다. 다만 인기가 없는 걸 보면 여러 모로 구조가 복잡한 데 비해 장점은 많지 않다고 판단하는 듯. 개인화기로 과열로 인한 사격 중단이 발생할 만큼의 많은 사격을 할 일은 드물고, 지원화기로 정밀 사격을 할 일도 역시 드물어서 굳이 두 방식을 혼용할 필요성은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5. 관련 문서

6. 관련 문서


[1] 단 이는 주로 구형 기관단총들의 경우고, 최근에 만들어지는 기관총에는 별도의 공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우선적으로 정비시 고장나면 노리쇠 자체를 교체하는 것 보다 공이만 교체하는게 더 저렴해서라고 한다.[2] 방아쇠를 당겼을 때 약실에 모두 들어가기도 전에 발화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만 전술했듯이 냉각 자체도 훨씬 유리하므로 오픈 볼트가 그렇게 될 확률도 낮고 그런 상황이면 클로즈드 볼트라면 이미 진작에 문제가 생기고도 남았을 상황이다.[3] 이 딜레이를 록 타임(lock time)이라고도 하며 클로즈드 볼트보다 길다는 단점도 있다고 알려졌다. # 이외에 록 타임을 줄이는데 스트라이커 방식이 가장 유리하며, 또한 PSG1이 명중률을 위해 록 타임을 크게 줄이기 위해 방아쇠를 새로 설계했다고 알려졌다. #[4] 사람이 들고 쏴야 하는 이상 총 자체의 크기가 작고 총이 작은 이상 내부구조가 협소할 수밖에 없으니 노리쇠 멈치도 아주 작은 쇠붙이에 불과해서 큰 힘을 못 버틴다. 바닥에 찍는 정도로도 충분히 노리쇠가 풀릴 수 있다.[5] 클로즈드 볼트는 노리쇠 전진만으로 격발되지 않고 그 상태에서 다시 해머가 충격에 의해 전진해야 하는데 해머스프링은 노리쇠를 전진시키는 완충스프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하므로 같은 충격이라도 풀릴 위험이 훨씬 낮다. 게다가 클로즈드 볼트식 총기는 거기에 추가적으로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 해머가 풀린 경우 공이가 차단되게 하는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6] 대표적으로 맥심 기관총, 슈바르츠로제 기관총, M1917 브라우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