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다리는 여우》시리즈 주요 등장인물 | ||
세은 (작중 행적) | ||
수아 | 미미르 | <colbgcolor=#1d1e23> 아린 |
유화 | 연화 | 선배 |
| |
연화 | |
성우 | |
성별 | 여성 |
테마곡 | 이상적인 언니 |
종족 | 여우 |
직업 | 영물 - 여우가문 소속 |
생일 | 9월 25일 |
키 | 182cm |
가족 | 유화 |
"연화야. 언니 여우야~"
유화의 언니.
유화를 잘 챙겨준다.
유화의 언니.
유화를 잘 챙겨준다.
1. 개요
<성우: 신온유 / 노무라 카나코(일본판)> / 당신을 기다리는 여우 花의 등장인물.2. 인물
전용 BGM | 이상적인 언니 |
가문에 들어와서 줄곧 혼자서만 있던 유화의 앞에 나타난 뒤부터 언니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유화가 말하길 자신보다 아름답고 강한 그야말로 완벽한 여성이라고 한다. 미모, 능력, 성격 면에서 흡 잡을 때가 없는 육각형 만능인임과 동시에, 가문에서 따돌림 받던 자신을 감싸준 유일한 여우였기에, 유화는 언니를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존경하고 있다.
하지만 연화가 돌아온 날 가문에서 약간의 소란이 있었으며 대놓고 적대하는 여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문에서 수아에게 살해당하라는 명을 받은 것으로 보아 가문과의 관계는 상당히 좋지 못한 듯.
2.1. 성격
수아 못지않게 요망하다. 수아도 놀랄 정도의 유혹을 굉장히 태연한 얼굴로 하며, 본인에 대한 음담패설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넘긴다.평상시에는 멍하니 웃고만 있지만 진지해지면 눈을 뜨면서 제법 무서워지며, 눈치가 상당히 빠른 듯하다. 세은의 약점이 왼팔이라는걸 알아채기도 했고 아린을 한번 보고 구렁이 영물이라는 걸 알아맞추기도 했다.
초반부에는 굉장히 마이페이스라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 알기 힘든 편이지만 후반부에 가면 유화의 진짜 언니가 되어주지 못한 죄책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유화를 사랑해주는 언니로써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여우 가문을 봐 온 탓인지 약간 애증의 감정을 가진 듯하다. 자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위를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듯 하나, 가문의 기술을 복사한 아린이 가문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경계한 것이 증거.세은에게 빙의된 이후에는 이전보다 조금 더 솔직하고 장난기있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기도 하고, 유화와 수아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며 웃기도 한다. 연화 말로는 자신은 빙의 해제밖에 못한다고 하지만 정작 연화가 빙의를 키는 장면만이 나온다.
2.2. 능력
작중에서는 딱히 싸우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지만 주특기인 봉인술은 상당히 뛰어나다. 그 내구성은 물론 결계를 가시 형태로 만들어 위협하거나, 결계 전체에 충격과 반동이 전달되게 만들어 함부로 부수지 못하게 하는 등 다양한 활용을 보여준다. 연화의 모습인 상황에선 여우 저택을 감싸는 용도로만 썼지만 이후 연화를 흡수한 유화가 쓰는 스케일을 보면 협박을 위해 힘을 조절한 듯.본래 고대 법기인 화수분인 덕에 소원을 들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비록 작중 시점에선 거의 고장난 데다가 한번에 두 개 이상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는 등 이런저런 제약이 많은 상황이지만, 주마등을 통째로 만들거나 연화의 몸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걸 보면 그 힘의 용량은 대단한 수준.
유화가 자신의 힘을 바쳐서 만든 허상인 만큼 유화의 영력 대부분과 본래 화수분의 영력을 합친 만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망가진 법기라서 본인의 영력은 거의 바닥난 상태라 유화의 영력으로 기동하는 상태였으니 완전한 상태의 유화와 비슷하다고 추정할 수 있다.[1]
3. 작중 행적
3.1. 당신을 기다리는 여우 花
3.1.1. 여우 자매의 방문
chapter 2: 《자매》유화와 함께 미미르, 수아와 대치하는 모습으로 첫등장한다. 한참을 서로 미동도 않다가 수아가 한숨을 내쉬더니 그늘진 미소를 짓는다. 그 모습에 반대편에 있던 유화는 연화 뒤로 호다닥 숨는다. 유화는 수아가 이상한데 제대로 찾아온 거 맞냐고 묻자, 연화는 옆에 산신령이 똘마니로 있으니 그렇다고 답한다. 그 말에 미미르는 짜증을 낸다.
유화는 수아같이 불건전한 타입은 껄끄러우니 연화에게 대신 말을 걸 것을 부탁한다. 참고로 유화가 불건전하다고 깐 건 수아의 복장인데, 산신령이랑 엮이면 다 저렇게 되냐면서 시비를 건다. 미미르가 그 말에 짜증을 내나 수아는 저지하고, 미미르는 공무원이 문제를 일으킬 수 없다는 푸념 하에 진정한다.
아무튼 수아가 연화 앞으로 다가와서 해맑게 웃으며 인사를 한다. 세은은 수아가 미소를 짓는 건 맞으나 속의 불쾌한 감정을 최대한 억누른 가짜 미소인 걸 직감한다. 세은이 수아가 불쾌한데도 분위기를 위해 예의를 차리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감격해하던 찰나, 수아가 다짜고짜 자길 찾아오다니 죽고 싶냐고 소리친다.
수아의 격노에 유화는 연화의 뒤로 숨어버린다. 그러곤 교양이 없다면서 디스하는데, 연화는 무섭냐고 해맑게 묻는다. 유화는 겉으로는 안 무섭다고 센 척하지만 꼬리는 오들오들 떨고 있었고, 아무튼 가문의 높은 여우들이 실력을 확인하고 오라 그랬다며 물러설 수 없다고 말한다.
이후 유화는 연화의 꼬리에 숨어 말을 전달하고, 전달받은 연화는 수아에게 이곳을 찾아온 이유를 말해준다. 그 이유는 본가에서 수아가 저승에서 일으킨 일을 알게 되었고, 수아가 강해졌다는 걸 믿기 어려워서인지 확인하고 오라는 명령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말에서 수아를 '재능이 부족해 도태된 개체'라고 말하는데, 그 도발에 이성을 놓은 수아는 연화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는다. 하지만 연화는 멱살을 잡혔음에도 여전히 헤실거리기만 하고 있었다. 수아가 비녀를 뽑으려는 찰나, 세은이 방 밖으로 뛰쳐나와서 수아한테 사랑한다고 외친다.[2] 수아는 갑작스런 고백에 부끄러운 나머지 그대로 넘어져버리고, 다행히 폭발을 막는데 성공한다. [3] 이후 세은은 연화와 유화에게 다가가 남의 집에서 무슨 행패를 부리냐고 따진다. 하지만 연화를 비롯한 여우들은 서로 대결을 벌일 생각 뿐이었고, 결국 세은은 공무원 참관하에 정당한 대결을 열기로 한다.
chapter 3: 《평화적인 해결》
세은은 모두를 활엽수림으로 끌고 온다. 그 이유는 이곳은 미미르의 관할이기에 소란이 일어나면 모두 미미르의 책임이 되고, 따라서 미미르도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들 것이라고.
그리고 세은은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내는 걸 제안한다. 정확히는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쪽이 3초 이내에 공격하는 것인데,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었다. 그렇게 첫판은 수아가 이기고[4] 공격을 하나 유화가 술식 분해 기술로 막아낸다.술식 분해 기술을 세은이 생소해하자 연화가 대신 설명해준다.[5] 연화는 일정 범위 안에 술법이 들어오면 정 반대의 식을 짜 올려서 상쇄시켜버리는 기술이라고 알려준다. 그냥 막아내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인 방법이라고.[6]
설명을 들은 세은은 이후 너무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연화에게 어색함을 느낀다. 연화는 그래도 상관없이 도련님이라고 부르며 마구 가까이 다가온다. 세은은 두 여우를 흘끔 보는데, 수아와 유화가 두 번째 가위바위보를 하는 광경을 본다. 세은은 수아가 연화가 자기에게 달려드는 걸 놔두고 대결하는 것에서 진심이라는 걸 느낀다.
그 다음 연화는 아린에게 달려든다. 아린에게 마구 달라붙는 연화를 보고 세은은 동생이 싸우는데 그쪽은 가만히 있냐고 지적한다. 이에 연화는 이건 어디까지나 유화만의 임무라 자기가 나설 수 없고, 나서려고 해도 하필 상대가 수아인 만큼 유화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나설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싸움이 격해지자 세은은 아린에게 중재를 요청하고, 아린은 술식 분해를 그대로 복제해서 둘을 막아낸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막자마자 기절하는데, 미미르는 그런 아린을 부축해준다.그 때 연화가 이전과는 다른 웃음기 싹 뺀 얼굴로 미미르에게 다가간다. 그 이유는 본가의 여우도 몇 년 걸려서 익히는 술식 분해를 한 번 보고 바로 써먹는 아린의 재능 때문이었다. 연화가 흥미가 생긴다며 묘하게 살벌한 눈빛으로 다가가고, 미미르는 연화를 밀어낸다. 하지만 연화도 지지않고 계속 아린에 대해서 질문하고, 미미르는 살기 집어넣으라는 말과 함께 위협을 한다. 그러곤 자기랑 싸우고 싶냐며 주변에서 물을 끌어오고 분위기는 한층 더 살벌해진다.
허나 연화는 다시 웃으며 싸우러 온 건 자기가 아닌 유화라고 말해준다. 세은이 그 말에 유화를 돌아보는데, 이미 수아에게 달려들고 있는 상태였다. 유화 말로는 제대로 승부가 나질 않는데 임무는 완수해야 하니 가위바위보고 뭐고 그냥 닥돌하자는 것.[7]
유화는 푸른 불꽃으로 이내 꽃을 만든다. 그런데 수아는 공격하거나 방어하지도 않고 그 꽃을 아주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기만 한다. 그러다 불꽃의 궤도를 틀어 하늘로 올려보낸 다음, 유화의 양팔을 잡아 꺾는다. 수아는 압도적힌 힘 차이로 유화를 제압하며 우리가 이전에 본 적이 있냐고 살벌하게 묻는다. 즉 수아는 과거에 경합을 벌였던 여우가 유화였음을 깨달은 건데, 유화는 대답 없이 그저 놓으라고만 소리치지만 수아는 무시하고 질문만 계속한다.
그 때 연화가 임무는 여기까지라며 선을 긋는다. 연화는 유화를 감싸안아 뒤로 뺀 다음 수아에게 참아달라고 부탁한다. 연화의 뻔뻔한 태도와[8] 수아의 심상찮은 반응에 세은도 짜증이 난 나머지 연화에게 따지기 시작한다. 그 때 연화는 자신이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참아달라고 부탁하고, 수아에게 고급스럽게 포장된 편지봉투를 꺼낸다. 그리고 연화는 유화의 임무가 전투라면, 자신의 임무는 소식 전달이라고 말한다.
수아는 차분하게 편지를 읽어내려가기 시작한다. 그 때 세은은 수아 주변이 보이지 않는 벽으로 막혀있음을 깨닫는다. 미미르가 설명해주길[9] 내용의 보안을 위해 편지를 읽는 동안 발동되는 결계라고 한다. 미미르 말로는 문서가 파괴되지 않고 결계만 깨는 건 어렵다고 하는데, 저승의 암호 해독반 혹은 그냥 천재 하나가 있으면 깰 수 있다고. 세은은 수아가 괴로운 표정으로 읽어내려감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해한다.
수아는 편지를 다 읽고, 편지는 다 읽히자마자 스스로 불타올라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수아는 괴로운 표정으로 세은을 환술로 기절시킨다.
chapter 4: 《협상》
유화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다루는 부분은 유화와 연화의 첫만남.유화는 어렸을 적부터 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 같은 곳에서 자라진 않았기에 어렸을 땐 만나지 못했으나, 언니는 자신보다 아름답고 우수하고 강하고 쓸모가 있으니, 그에 뒤떨어지지 않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들어왔다고. 그렇게 유화는 경쟁자보다 쓸모있어져서 본가의 부름을 받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 원동력으로는 자신이 동경한 언니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덕분에 유화는 경쟁자를 꺾고 본가에 입성할 수 있었다.하지만 본가에서도 언니를 만나진 못했고, 언니뿐 아니라 그 누구도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 그 이유는 본가는 이전보다 여우들과의 경쟁이 훨씬 치열했기에 누구도 서로에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 언니와의 만남만을 기다리며 몇 년을 홀로 지낼 무렵, 유화는 작은 실수를 하고 만다. 그 실수는 유화의 좋은 트집거리가 되었고 이때다 싶어 다른 여우들이 유화를 대놓고 왕따하기 시작한다. 여우들의 공격과 폭언을 견디다 못해 유화는 결국 아무도 오지 않는 본가의 구석진 곳에서 홀로 울고 만다. 이제 혼자로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생각에 절망하다가, 누군가 굉장히 다급하게 문을 열어 유화를 마주한다.유화는 그 여우가 자신이 본 여우 중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에 그만 넋을 잃고 만다. 그리고 그 여우는 자신을 안아주며 유화의 언니라고 밝힌다.
이젠.. 떨어지지 않을 테니까.
혼자 두지 않을 테니까,
마음껏, 응석 부려도 돼.
보고 싶었어.
그런데 언니가 돌아오자, 가문에는 약간의 소란이 일어난다. 가문의 여우들이 대놓고 수군거리는가 하면 아예 적의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 하지만 유화는 그래도 자신의 삶의 이유가 되어준 언니가 곁에 있어줘서 그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혼자 두지 않을 테니까,
마음껏, 응석 부려도 돼.
보고 싶었어.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chapter 5: 《낙화》
세은과 유화의 대화에서 유화와 연화와의 사이가 드러난다. 유화는 본가의 다른 가족들은 전부 밥맛이지만 연화 만큼은 유일하게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주는 진짜 가족이고, 연화 덕에 자신이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가끔 너무 태평한 나머지 위태위태하게 굴 때도 있지만[10] 그래도 예쁘고 고고하고 능력있는 이상적인 완벽한 언니라고. 그리고 세은이 준 고양이빗으로 꼬리를 정리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3.1.2. 첫 번째 루프
chapter 6: 《낯익은 소리》이후 저택 밖으로 나가자 다시 등장하는데, 연화는 수아에게 살해당한 상태였다.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이제부터 본격적인 루프의 시작이다. 공략법은 새로운 선택지들을 전부 골라주면 된다.
첫 번째 선택지
눈을 뜨자 세은은 자신이 침대에 누워있음을 깨닫는다. 창문을 보고 아침인 걸 깨닫는데, 자신의 몸이 유독 피곤한 걸 느낀다. 이건 분명 누군가가 잠을 방해했을 거란 생각에 그 범인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Q1.제대로 자지 못한 이유는? |
수아 때문이다. |
아린이 때문이다. |
《수아 때문이다.》를 고르면 이전과 같은 스토리로 진행된다.
《아린이 때문이다.》를 고르면 수아가 연화의 멱살을 잡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두 번째 선택지 그리고 수아는 비녀에 손을 가져다 대려 한다. 세은은 과거 수아가 비녀를 뽑았을 때 주변이 일제히 폭발한 걸 떠올리고 빠르게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2.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지? |
둘 사이에 끼어든다. |
수아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
수아에게 키스한다. |
키릭 키릭 키릭 키릭[11]
밤중이 되어서야 깨어난 세은은 마당으로 나가는데, 이윽고 연화의 시체 옆에 유화가 있음을 깨닫는다. 말 한 번 걸어보지 않았으나 어쩐지 그 여우가 익숙하다고 느낄 무렵, 유화는 참혹한 비명을 지른다. 그 때 하늘엔 새벽빛이 돋고, 다시 루프의 시작으로 돌아간다.《수아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를 고르면 이전과 같은 스토리로 진행된다. 《수아에게 키스한다.》를 고르면 세은은 몸을 낮추고 최대한 신속하게 수아 등 뒤로 접근한다. 그리곤 키스한다고 소리친 다음, 고개를 돌린 수아에게 바로 키스를 갈긴다. 그걸 바로 앞에서 직관한 연화는 어머나라며 해맑게 놀라고, 연화의 멱살을 잡고 있던 수아는 그런 연화를 던져버린다. 이후 세은은 천천히 수아를 놓아준다.[12]수아는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하고, 유화는 수치심에 마당으로 도망가버린다. 연화는 그런 유화를 뒤쫓아간다.유화는 연화의 등에 숨어서 얼굴만 내밀고 있었다. 대략적인 세은의 해명을 듣자 유화는 어쨋든 이해를 했다며 받아들인다.[13] 그 모습에 세은은 이제 유화에게 해명을 해보라는 의도로 손을 뻗으나, 유화는 어딜 만지려 하냐며 격하게 경멸한다. 그런데 연화는 헤실거리며 다가오더니 자기는 만져도 된다고 웃는다. 하지만 수아의 살기를 보고 왠지 모르게 아쉬워하며 물러간다.아무튼 수아의 힘을 측정하기 위해 파견되었다고 알려준다.
세 번째 선택지 세은은 결국 두 여우가 수아의 힘을 측정하기 전까진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아무도 다치지 않고 수아의 힘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Q3 |
가위바위보 |
손바닥치기 |
수아가 더 강하니까 그만두게 한다. |
수아는 편지를 다 읽고, 편지는 다 읽히자마자 스스로 불타올라 사라져버린다. 이후 수아는 세은에게 최면을 걸어 재운다. 세은은 이번에는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이 아니란 걸 상기하며 그래도 쓰러져 잠든다. 그러고 잠들면서, 전개가 달라지긴 하나 결국 큰 틀이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수아가 더 강하니까 그만두게 한다.》를 고르면 세은은 대결을 위해 앞마당 숲을 걷던 도중, 뭔가가 떠올라 연화와 유화 앞으로 이동한다. 그리곤 이미 수아가 압승을 거둔 걸 몇 번이나 봤다는 직감을 가지고, 수아가 강하니 굳이 싸울 필요 없다고 면전에서 말한다. 그 순간 그 주변의 분위기가 살벌해지고, 세은은 순간 이걸 도발로 받아들여진 거라 생각한다.[19]이대로 가다간 분위기가 심각해질 거 같다고 느낀 세은은, 굳이 싸우지 않고 서로의 강한 기운 같은 걸 느껴서 강함을 측정할 수 있는 지를 물은 것이라며 말을 바꾼다. 하지만 미미르와 유화는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거절하고[20] 유화가 설명해주려던 찰나, 연화가 말을 자르고 대신 설명해준다. 그 이유는 여우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감추는 것이 기본이고[21], 유화는 수아와 꼭 겨뤄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22]수아는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정말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지 않으면 단순 영력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23] 그리곤 모처럼 본가의 여우를 갈아버릴 기회니 자기도 싸우고 싶다고 말한다. 그걸 본 세은은 결국 싸우는 선택지밖에 없을 깨닫고 이내 다시 고민한다. 이후 다시 세 번째 선택지로 돌아간다.
chapter 7: 《다시. 그 밤.》잠에서 깬 세은은 이윽고 자신이 침대에 있음을 눈치챈다.
네 번째 선택지 세은은 어떤 여우가 자신을 껴안고 자고 있는 걸 느낀다. 그리고 이대로 다시 잠에 들 것인지 고민한다.
Q4 어떻게 할까? |
이대로 잔다. |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
다섯 번째 선택지 그 때 거대한 진동이 울려퍼진다. 그걸 느끼고 불길하다고 생각한 세은은 유화를 보고 고민에 빠진다. 이번엔 둘 다 골라야 루프에서 벗어날 수 있다.
Q5 어떻게 하지? |
유화를 깨워서 밖으로 나간다. |
빠르게 혼자 나가서 바깥을 확인한다. |
자, 또다시 세상은 반복된다.
변하지 않는 결말을 향해서.
《빠르게 혼자 나가서 바깥을 확인한다.》를 고르면 혼자 그릉거리며 잠꼬대를 하는 유화를 내버려두고 빠져나온다. 세은은 활엽수림으로 달려가며 연화의 시체가 오버랩되고, 극도로 긴장하지만 이번엔 반드시 막을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숲 한복판에서 수아와 연화가 있는 광경을 본다. 수아는 연화한테 어떻게 그런 명령이 있냐고 괴로운 표정으로 외치고 있었고, 연화는 본가가 수아를 못 본 척해주는 조건이면 관대한 것이니 어서 행동할 걸 부추기고 있었다. 수아는 자신이 아닌 연화를 위해서라도 그 명령을 따를 수 있냐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그에 연화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게 싸늘한 목소리로, 수아가 이종족들이랑 가족놀이만 하다 보니 여우의 본성이 다 죽었다고 질책한다.연화는 수아를 나무로 밀어붙인 다음, 저승사자 하나를 접어버리던 그 수아는 어디갔냐고 묻는다. 하지만 수아도 지지않고 반성하고 사과했으니 명령을 수행하기 싫다는 의사를 꺾지 않는다. 연화는 스스로 목줄을 채우고 자기를 없앤다고 변하지 않는다고 도발하나, 수아는 흔들리지 않고 모두와 함께하기 위해서라면 견딜 수 있다고 반박한다.수아에게 밀쳐진 연화는 잠시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더니, 도발이 너무 유치했냐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묻는다. 수아가 의도가 보였다고 말하자 연화는 유화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심한 말을 했다며 사과한다. 수아는 동생이 소중하다면서 그런 짓을 하려는 거냐고 화를 내지만, 연화는 오히려 소중하기에 그런 거라고 반박한다.한동안 대화는 없다가, 수아가 명령엔 기한이 없으니 일단 여우 저택에 머물면서 다 같이 방법을 생각할 걸 제안한다. 하지만 연화는 단칼에 거절하고, 명령을 무시할 생각을 하는 여우는 가문에 쓸모없는 여우가 된다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에 수아는 그딴 가문은 필요없으니 자신을 버려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결국 연화는 이런 방식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아쉽다는 듯이 웃는다. 그러곤 수아에게 다른 방식으로 만나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여지껏 숨어있던 세은을 결계로 낚아챈다. 그리곤 세은의 목에 손톱을 겨누고 수아를 부추긴다. 수아는 당황하지만 결국 연화의 협박에 비녀를 뽑으려 하는데, 세은은 상처가 없으니 괜찮다고 소리친다. 하지만 연화는 생각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이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왼팔을 자르려한다. 그 순간 수아는 연화의 몸을 꿰뚫어버히는데, 연화는 유화에게 미안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사망한다. 수아는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세은의 안부를 물은 뒤, 공허하게 웃는다. 이후 유화가 달려와 비명을 지르고, 다시 새벽빛과 함께 아침으로 되돌아간다.변하지 않는 결말을 향해서.
몇 번인지도 모르게, 시간은 되돌아간다.
바꿀 수 없는 미래를 위해.
바꿀 수 없는 미래를 위해.
chapter 8: 《분명 돌아왔던 길》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키리릭
이번엔 유화와 함께 여우 저택에 처음 도달했을 때부터 세은과 마주한다. 세은은 이전 루프와 달리 아침 일찍 일어난 상태였고[24], 연화의 죽음을 막기 위해 밑작업을 진행했었다. 유화와 연화에게 오랜만이라는 말을 건넨다. 그 이유는 우선 두 여우를 당황시켜 주도권을 잡을 목적이었는데, 유화는 어디서 봤다고 친한 척이냐며 짜증을 낸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세은은 구면인 척 구는데, 세은의 거짓말을 받아준 연화가 오랜만이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연화는 당신과의 뜨거운 밤은 아주 잘 기억한다고 웃는다. 이에 세은은 자신의 장난 겸 거짓말을 쉽게 받아치는 연화를 보고 만만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역시 여우를 당황시키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던 찰나, 옆에서 경악하는 유화와 수아를 보고 그냥 연화가 혼자 이상한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세은의 거짓말에 수아는 경악을 하더니 이내 세은의 얼굴을 붙잡고 눈을 쳐다본다. 그리곤 거짓말인 걸 깨닫고 안도하는데, 세은은 거짓말 탐지기 기능이라도 있냐고 생각한다. 그 때 수아가 안도를 아주 살벌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하는 걸 보고, 다시는 이런 장난 안 치겠다고 다짐한다.그리고 연화는 좀 더 놀리고 싶었는데 끊겨서 아쉬워하고 있었고, 유화에게 잔소리를 듣자 시무룩해한다. 그 다음 유화가 자신이 올 것을 알았냐고 묻는데 세은은 긍정함과 동시에 저승사자 훈련소 시계를 꺼내보인다. 유화는 모조품 같은 걸로 생각했는지 지랄 말라고 일축하나, 연화가 신령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해서 진품이란 것이 드러나자 으르릉댄다.[25]유화는 세은의 정체에 대해 의심을 한 뒤, 혹시 수아가 강해진 이유도 세은 때문인 것이냐고 묻는다. 그 때 수아가 도련님은 여우, 신령, 저승사자, 인간, 영물 등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위대한 존재니 위해를 끼치지 말라고 위협한다. 수아의 거품포장에 유화는 속았는지 살짝 주춤한다.아무튼 쫄아버린 유화는 연화의 꼬리에 숨으면서 허세를 부린다. 그리곤 자신이 찾아온 목적을 아냐고 묻는데[26] 세은이 정확히 답변하자, 세 여우는 살짝 당황한다.그리고 유화는 그럼 빠르게 진행하자고 말한 뒤 수아를 도발한다. 수아도 지지않고 유화 앞으로 가서 바로 전투할 준비를 한다. 그 때 세은이 두 여우 사이를 가로막더니, 이내 협박을 한다. 협박의 내용은 자신과 저승, 혹은 신령과의 커넥션이 있을지도 모르고, 저택에 뭔가가 설치되어 있을지도 모르는데 여우 가문의 비기를 보여줘도 되냐는 것.[27] 연화도 웃음기 싹 뺀 표정으로 잠시 고민하더니, 세은이 목적을 굳이 알려준 걸 보고 진짜 목적이 따로 있는 것을 간파한다. 이에 세은은 싸우지 말고 힘만 확인할 것을 제안한다. 연화는 세은 앞으로 다가와서 싸워보고 확인하라는 것이 임무인데, 그냥 세은의 입을 막는 것이 나은 것 같다고 살기어린 목소리로 말한다. 세은은 겁먹지 않고 연화의 임무 중엔 자기한테 뭔가를 알아내는 것도 있는데 입막음 해도 되냐고 반박한다.유화는 세은이 모든 걸 간파하고 있자 놀라면서 달려드는데, 연화는 그런 유화를 붙잡고 여우귀에 바람을 불어넣어 진정시킨다. 그리고 세은은 저승과의 마찰이 끝난지도 얼마 안 됐는데 가급적 조용히 끝낼 것을 원하다는 의사를 보인다. 하지만 연화는 단순 영력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데, 세은은 이전 루프에서 수아가 했던 말을 떠올리고[28] 수아와 유화 사이의 압도적인 차이를 실감시키려 한다.그 말에 연화는 표정이 굳고, 이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히 깨닫는다. 세은은 수아에게 다가가더니 이내 비녀를 뽑아버린다. 비녀를 뽑음과 동시에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고 세은은 튕겨져나가나 이내 자세를 잡는다. 수아는 굉장히 당황하는데[29] 이 때를 대비한 세은은 미리 매복시켜둔 미미르를 부른다. 미미르한테 이전에 제안했던 작전이란 것은 바로 자신이 비녀를 뽑으면 미미르가 아무도 다치지 않게 물로 막는 것이었다.아무튼 미미르의 도움으로 수아는 힘을 하늘로 올려보내고, 그 여파로 구름이 생기더니 잠시 눈이 내린다. 폭발이 멎자 미미르는 다시 수아에게 비녀를 감아준다. 그리고 유화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다리에 힘이 풀린듯 주저앉아 있었고, 연화는 그런 유화를 감싸 보호하고 있었다.언니가 어떤 여우인지를 물으면, '가족'들은 언제나 그런 말을 했다.
나보다 강하고
나보다 우수하고
나보다 아릅답고
완벽한 언니라고.
그러니까, 나도 뒤처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했다.
언젠가 동경하는 언니를 만날 수 있도록.
언니의 곁에 나란히 설 수 있도록.
가문에 쓸모없는 여우는 버려질 테니까.
버려지면 언니를 만날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달렸다.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렸다.
다른 사소한 것들은전부 무시하고
오직 앞만 보고서...
나보다 강하고
나보다 우수하고
나보다 아릅답고
완벽한 언니라고.
그러니까, 나도 뒤처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했다.
언젠가 동경하는 언니를 만날 수 있도록.
언니의 곁에 나란히 설 수 있도록.
가문에 쓸모없는 여우는 버려질 테니까.
버려지면 언니를 만날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달렸다.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렸다.
다른 사소한 것들은전부 무시하고
오직 앞만 보고서...
chapter 9: 《편지》이후 다섯 사람은 저택의 복도에 둘러앉는다. 유화는 털을 곤두세우고 연화의 꼬리를 뒤집어 쓴 채 경계하고 있었고, 연화와 미미르는 살기 어린 미소를 주고받고 있었다. 그리고 수아는 활짝 웃고 있으나 얼굴에 그늘이 깔린 상태였다. 즉 분위기가 매우 살얼음판인 셈.박살난 마당을 정리하고 회담을 마치자 어느새 밤이 찾아온다. 아무튼 수아가 요괴로 타락하지 않고 수명을 온전히 취할 수 있었던 방법을 듣자, 두 여우는 기묘한 표정을 짓는다. 물론 유화는 이전처럼 세은한테 변태라고 소리친다.[30]아무튼 연화는 이전에 비슷한 사례를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모두 실패했기에, 결국 어떤 경우든 의도가 조금이라도 개입되는 순간 성공하지 못한다는 걸 깨닫는다.[31] 미미르는 연화를 살짝 놀리다가 뺨을 붙잡히고, 수아는 말없이 떨며 세은에게 기댄다.세은은 수아는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끝임없이 노력해왔으니, 자식도 쓸모 여부로 판단하는 여우 가문이 따라할 수 없을 거라며 결론짓는다. 볼일이 끝나자 유화는 돌아갈 것을 연화에게 재촉한다. 그 모습에 세은은 안도하려 하나, 연화가 수아를 불러세우는 것에서 이제 시작인 걸 직감한다. 연화가 수아에게 봉투를 건네는데[32], 수아가 봉투를 열어 편지를 읽어내려가자 주변이 보이지 않는 벽으로 막혀버린다.세은은 지금 이 상황이 아주 익숙하면서 위험하다고 판단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한다. 그리고 아린을 부른 뒤 경계를 순식간에 부숴버린다. 세은은 미미르 뿐만 아니라 아린도 자신의 방에서 기척 제거 경계로 매복시켜놓았던 것이었다. 갑자기 경계가 무너지자 세은과 아린을 제외한 전원이 당황하고, 아린은 부수면 안 되는 거냐며 허둥거리고만 있었다.
chapter 10: 《결말?》
이 편지를 네게 전해준 자를 직접 죽이고, 유화는 다치지 않게 돌려보내라.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면.
편지의 내용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완벽히 가라앉는다. 유화는 연화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넋잃은 표정으로 묻기만했고, 연화는 그런 유화를 안아준 뒤 아린에게 향한다. 그리고 아린이 이 순간을 위해 수아의 폭발에도 가만히 기척을 죽이고 있었던 것에 놀랍다는 말을 건넨다.[33] 연화가 아린에게 다가가려 하자 다행히 미미르가 막아세우고, 유화는 한숨을 쉬며 세은을 돌아본다.그리고 연화는 자신을 죽이는 편지를 전달한 것을 순순히 인정한다. 그 말에 세은은 이상한 점을 생각한다. 연화를 암살하는 것이면 연화 본인이 알고 있어서는 안 됐고, 연화가 자살하는 것이면 가문으로부터의 명령일 리가 없었기 때문. 즉, 어떤 이유로 수아의 손에 죽어야하는 것이었다. 그 때, 연화가 세은을 이상하게 바라본다. 세은이 그 눈빛이 이전 루프에서 자신을 죽이려 할 때 보인 눈빛인 걸 간파할 무렵, 연화는 자신과 수아를 제외한 모두에게 결계를 세워 가둬놓는다. 그리고 요주의 인물인 아린에게는 결계가 가시 형태로 자라나 아예 움직일 수 없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미미르가 물로 결계를 부수려하자 연화는 충격을 받으면 모두에게 전달되니 소용없다고 말한다.연화가 자신을 죽일 걸 부추기자 수아는 넋 나간 표정으로 가만히만 있었고, 유화는 소리를 지르며 말리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화는 그런 유화에게 가문의 명령을 절대 어겨선 안 되니 혼자서 앞으로 견뎌낼 것을 부탁한다. 유화는 강하게 거부하나 연화의 계속된 부탁에 결국 고개를 숙인다.그리고 수아는 도련님을 다치게 했다는 것에 격분하여 연화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수아는 아까 살기를 주고받을 때처럼 광기어린 표정이 아닌 그저 슬픈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수아는 어쩌면 가족이 되었을 지도 모르는 사이인데, 왜 죽어야만 하는 거냐고 소리친다. 연화는 슬프게 웃으며 버려졌으나 오히려 행복해져서 다행이라고 말한 뒤, 우리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존재라고 전한다.그 때 세은은 이전 루프에서 유화가 결계를 해제할 때 썼던 주문을 떠올리고 그대로 유화에게 알려준다. 결계가 깨지자 주변이 수아의 영력 탓에 잠시 충격이 퍼지고 결계 파편이 눈처럼 내리게 된다. 유화는 결계가 깨지자마자 연화에게 달려가 바로 품에 안기고, 연화는 자신이 죽어야 하는 것이 명령이라고 외치나 유화는 격하게 거부한다. 그리고 유화는 언니가 죽으면 자기도 죽겠다는 말과 함께 꽃 형상의 불꽃을 일으킨다. 연화는 유화가 다치면 안 된다며 막으려 하나, 유화는 언니가 아프면 자기도 아프다는 말과 함께 연화를 안는다. 그 모습에 연화는 작중 처음으로 눈동자가 흔들린다. 그렇게 한참을 유화를 안고 고민하던 연화는 체념한다. 자기가 죽었을 때 유화가 상처를 입으면 임무 실패라는 말과 함께 유화에게 사과한다. 유화는 사과를 듣고 한참을 울기 시작한다.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면.
chapter 11: 《전후처리》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모든 인원들이 수아 방 협상 테이블에 둘러앉는다.[34] 미미르가 두 여우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두 여우는 절도있는 동작으로 사과를 한다.[35] 세은이 좋은 가문답게 인사가 고풍스럽다고 생각할 때, 미미르가 성의를 보이라며 잔소리를 한다.[36]아무튼 연화는 가문에게 보상 차원으로 이것저것 요구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다만 다른 방식을 원한다면 자기 몸을 요구해도 된다고 세은에게 농담을 하자, 주변은 잠시 초토화된다.[37] 아무튼 세은은 가문의 명령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데, 유화는 쓸모없는 여우는 버림 받으니 이 주변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 그 말에 세은은 가문에 대한 혐오감이 더욱 증폭됨을 느낀다.그 때 문득 이전 루프에서 수아가 했던 제안이 떠올라, 이곳에서 자고 갈 것을 제안한다. 이후 연화는 일행들과 함께 미미르의 집으로 향한다.
3.1.3. 두 번째 루프
chapter 13: 《이상한 세계》연화는 세은 덕에 가까스로 죽음을 피했으나, 이후 세은이 선배에게 설명을 들으면서 정확한 진실이 드러난다. 본격적으로 설명에 앞서, 여우 가문의 '소원을 들어주는 법기'를 알려주기 시작한다. 선배가 말하길 이 법기의 이름은 '화수분'이며, 현재는 제작 방법이 사라진 고대의 법기라고 한다.[38]하지만 선배는 화수분이 소원을 들어주긴 하나, 만능이 아니고 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일단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가가 존재하며, 현실 자체를 개변시키는 등의 조작은 할 수 없어 그저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흐름을 최대한 만들어주는 선에서만 작동한다는 것. 그 예시가 화수분으로 세워진 저승사자 병원인데, 그 병원은 화수분이 필요한 인력과 자금을 모여들게 한 덕에 세워질 수 있었던 것이라 한다. 여우 가문은 이후 화수분의 활용에 신중을 가하기 시작해, 최대한 다른 집단의 반감을 사지 않고 이득을 모을 수 있도록 회의를 걸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신중함 때문에 화수분이 고장나버리는 아이러니가 생기고 마는데, 그 이유는 개인이 아닌 가문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회의를 거치는 것은 '소원'이라고 말하기 힘들었기 때문. 결국 소원을 이뤄주는 도구인 화수분은 무리하게 활용되다가 정체성을 잃고 작동을 멈춘 것이었다. 결국 화수분은 여우 가문 창고의 구석에 방치되어 먼지만 쌓이게 되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하지만 화수분이 유화에 의해 다시 작동되었다고 한다. 유화가 작동시킬 수 있었던 건 바로 연화의 죽음이었는데, 연화가 죽자 유화는 그 결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간절하게 소원을 빌었고, 그 소원이 고장났던 화수분을 다시 작동시키게 만들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유화는 연화가 살해당하지 않는 미래를 소원으로 빌었으나, 화수분은 전술했듯 현실 자체를 개변시킬 수 없었다. 그래서 연화를 부활시키지 못하는 화수분이 한 것은 바로 과거로 시간을 돌렸던 것이었다.화수분은 연화를 못 살렸기에 같은 하루를 끝없이 반복해 과거를 수정했고, 그 과정에서 세은을 요구로 했다. 하필 세은이었던 이유는, 세은은 과거에 주마등에 간섭해서 미래를 바꿨던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본래 주마등이란 저승길을 영혼이 통과할 때 남는 잔류 사념으로, 단순히 과거의 일을 한 번 구현하는 데에 그치기에 간섭이 불가능한 구조였다. 그러나 세은은 이미 죽었으나 수아 머리카락에 의해 영혼이 붙잡힌 이형의 신체를 갖추고 있었고, 이는 세은 신체 자체가 하나의 주마등에 가깝게 되어 개입이 가능해진 것이라 한다.아무튼 화수분은 최대한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흐름을 만드는 법기였기에, 유화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세은을 부른 것이었다. 처음엔 그저 같은 하루를 무의미하게 반복했으나, 그 하루를 반복하면서 쌓인 세은의 데이터를 통해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진짜 세은을 끌어왔다. 그리고 진짜 세은은 수많은 루프를 거친 끝에 비록 주마등 안에서일 뿐이지만 연화를 살리는 미래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연화는 이미 죽은 것이 확정이었기에 다시 주마등에서 살렸다 한들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유화는 현실이든 주마등이든 어쨋든 연화의 생존만을 빌었기에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현재 주마등은 연화가 생존한, 즉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비추고 있는 상태였다. 현재 화수분의 능력 상으로는 그저 하루만을 만들어내는 것이 고작이며, 하루가 지나면 부서져 다시 하루가 시작되는, 무한루프의 굴레에 빠져버린다고. 하지만 유화는 이곳이 주마등이라는 걸 인식해버리면 소원의 의미가 사라지기에 세은을 놓아주려 하지 않을 것이고, 현재는 이곳이 주마등인지도 모르고 언니가 살아있다고 믿은 채 무의식적으로 세은만을 붙잡는 상태다. 이 주마등에서 벗어나려면 유화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야 하며, 세은은 그 말을 듣고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chapter 14: 《또 다시 한번》여기서 세은은 의문을 하나 가진다. 그것은 영력을 가진 생물은 죽고 나서도 자아가 남기에 신령이나 저승사자가 될 수 있는데, 화수분은 연화를 그렇게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 질문을 들은 선배는 전후의 생각이 달라지는 현상 때문이라 한다. 마치 복수심에 불타던 사람이 막상 복수에 성공하자 기쁨이 아닌 허무함을 느낀다거나, 정의롭던 영웅이 권력을 얻자 타락하는 것처럼, 죽고 나서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우가 다반사라고.[39]
세은은 결국 유화에게 아무것도 모른 채 진실을 보여주는 건 너무 가혹하다고 여겨 자신이 직접 말할 것을 결심한다. 그렇게 연화가 영원히 죽었다는 걸 말하려는 순간, 유화는 웃으면서 어디론가 달려간다. 그리고 유화가 향한 곳을 보니, 놀랍게도 사망했던 연화가 멀쩡하게 살아있는 광경이 드러난다. 유화는 웃으면서 연화의 품에 안기고, 그걸 본 세은과 선배는 예상과 한참 다른 광경에 잠시 넋이 나간다. 그리고 선배는 일이 꼬인듯한 표정으로 분노한다. 그리곤 세은에게 설명해주는데, 지금 연화가 있는 이 자리는 어제까지의 주마등이 있던 자리였다. 거짓된 미래인 오늘이 시작되면서 어제까지만 존재하는 연화는 완전히 사라진 줄 알았으나, 어제가 있던 자리는 아직 남아있었고, 그곳에 어제의 시점에서 구해진 연화를 갖다 놓은 것이라고. 하지만 어제의 주마등은 이제 끝나버렸기에 연화는 말도 행동도 못하는 그저 빈 껍데기일 뿐이라고 알려준다. 말을 들은 세은은 유화의 소원이 언니와 영원히 함께하는 것임을 깨닫는데, 그 때 유화가 고양이빗을 꺼낸 뒤 연화의 꼬리를 빗질하기 시작한다. 유화가 행복하게 빗어주는 광경을 보던 세은은 문득 유화가 고양이빗을 쓰는 장면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놀란다. 고양이 빗은 루프가 시작되기 전 딱 한 번만 유화에게 보여준 물건, 그러니까 주마등에서의 하루가 바뀐 이후의 유화는 기억할 수 없는 물건이었기 때문.그리고 한 가지 자신이 놓쳤던 사실을 생각해낸다. 주마등이 무한히 반복되면서 데이터를 쌓은 덕에 진짜 세은을 끌어들여 연화가 죽지 않는 날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 데이터를 기억하고 저장할 누군가가 있었던 덕이었다. 즉, 주마등에 먼저 들어가 자신의 행동조차 바꾸지 못하면서도 하루를 반복하며 관측한 누군가가 있었던 소리였다는 것. 그리고 그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은 이 루프의 주체인 유화였다. 즉 유화는 자신이 했던 행동을 바꿀 능력이 없으면서도, 언니 연화가 죽는 것을 수없이 지켜보면서도, 그리고 루프의 내용들을 조금도 잊을 수 없음에도 스스로 주마등에 들어가 세은이 연화를 살려내는 거짓된 미래를 만들어 줄 때까지 수아가 연화를 계속 해서 죽이는 장면을 보고있는 영겁의 고통을 견뎌왔던 것이다. 선배도 그 사실을 눈치챈 것인지, 유화에게 적대감을 보이기 시작한다.[40] 그러자 유화는 표정이 싹 바뀌더니
그래서 말했잖아요 인간아.
언니를 구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라고 말하며 처절하게 웃는다.이후 유화는 고통이 반복되면 무뎌지는 것처럼, 언니가 죽는 걸 계속 보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의 상처만 계속 지지는 듯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은의 생각과 자신의 계획이 일치함을 알려주고, 광기어린 표정으로 연화를 껴안는다. 그 때 선배가 유화를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왜냐하면 유화는 루프를 반복하며 언니가 죽는 부정적인 경험만을 반복한 탓에, 끔찍한 감정들이 대거 쌓여 요괴로 변모하기 직전의 상태였기 때문이었다.선배가 유화를 죽이려는 태도를 보이자, 세은은 아직 말이 통하니 구슬릴 수 없냐고 소리친다. 선배는 아직 유화가 인간이나 영물을 잡아먹지 않았기에 희망은 있다곤 말하나 가망이 없다는 표정을 유지한다. 그러면서 일단 사실관계부터 파악하겠다고 말하는데, 유화는 그런 선배에게 구해달라고 말한 적 없다고 쏘아붙인다.그 때 유화의 주변으로 검은 기운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리곤 유화는 니들이 뭔데 자신과 언니를 떼어놓으려 하냐고 살벌하게 중얼거린다. 그리고 유화는 세은에게 어쨋든 연화를 살려줬으니 고맙다고 말한 뒤, 자긴 언니가 있는 이곳을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며 소리지른다. 그러면서 검은 기운이 태풍처럼 밀어닥쳐, 세은을 이전의 숲까지 날려버린다. 어떻게든 외부 세계의 충돌은 막아보겠다는 선배의 외침과 함께 세상이 무너지고, 그렇게 하루는 다시 시작된다.언니를 구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3.1.4. 결말
chapter 20: 《하루의 끝》유화의 과거 회상이 삼입된다.가끔 언니는, 가문의 높은 분들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곤 했다.
과거 유화는 연화가 가문의 높은 여우들과 오랫동안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나눈 걸 자주 봐왔다. 유화는 이야기를 나눈 여우들이 연화를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보는 걸 감지하고, 언니가 무언가 안 좋은 일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연화는 이에 자신이 여우들을 거부한다고 말하는데, 무엇을 거부하는 것인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유화가 캐물으면 그저 애교로 넘어갈 뿐이었다. 이에 유화는 그저 언니에게 위험한 임무를 시키거나, 늑혼만은 아니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이후 세은은 선배와 저승이 주마등을 반복하는 걸 고의로 조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이유는 화수분의 제조법을 알기 위해 최대한 주마등을 반복시켜 영력 패턴을 관측하기 위해서라고. 또한 세은은 요괴로 타락하기 직전인 유화를 돌려놓을 방법을 미미르에게 묻는다. 미미르는 탐탁지 않은 표정을 하면서 귓속말로 말해준다. 바로 유화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약했던 것은 사실 힘이 봉인당했거나 어떠한 계기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봉인된 부분이 타락하고 있는 부분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즉 봉인된 힘이 되돌아오면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인데, 그 힘을 돌릴 방법은 세은이 이미 경험해 봤으니 알 거라며 의미심장하게 웃는다.하지만 미미르는 다시 진지하게 돌아오는 것은 유화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 말한다. 유화 입장에선 감추는 게 좋은 진실도 있는 법이기에, 유화를 주마등에서 빼내는 것이 곧 유화를 구하는 것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걱정스럽게 말한다. 그 말에 세은은 미미르가 아직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 진실이 있다고 직감한다.
chapter 21: 《연화》마침내 수아와 세은은 굳어버린 연화와 함께 있는 눈을 감고 다소곳하게 있는 유화를 만난다.[41] 유화는 연화의 몸에 눈이 쌓일 때마다 털어내고, 꼬리가 헝클어지면 빠르게 고양이빗으로 빗는 등 열심히 옆에서 관리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유화의 몸에는 요괴화의 조짐인 어두운 기운이 모여들고 있었다.유화는 세은을 보더니 이후 무덤덤하게 주마등을 나갈 것을 요구한다. 그리곤 언니를 구하기 위해 이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더 이상의 간섭은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세은은 순순히 나갈 수 없다고 말하고, 화수분의 힘이 다해 곧 사라질 거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자신이 유화를 다시 만난 것도 화수분이 주마등에서 내보내기 위해 만든 흐름인 것 같다고 말한다. 유화는 매우 경계하면서 자신과 언니는 화수분이 부서져도 남을 거라 말한다. 세은이 저승의 목적은 화수분의 영력을 모르는 것이며, 이후 요괴가 된 유화를 토벌할 거라 반박하자 유화는 세은을 향해 공격을 가한다. 유화의 발톱은 수아에게 가뿐히 가로막히고, 이후 자신을 막은 수아를 증오어린 눈빛으로 쏘어본다. 그리고 자기 때문에 가문에서 도태당한 복수라도 하는 거냐고 도발한 뒤, 어쩔 수 없었다는 걸 알아도 언니를 죽인 가해자라는 사실이 계속 떠오른다고 소리친다.유화가 격분하자 세은은 둘 사이를 갈라 유화와 마주본다. 그리고 세은은 수아가 유화의 언니를 죽였다는 인식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말을 하고, 아까 수아가 준 종이를 꺼낸다. 그 종이는 이전에 선배가 나눠준 여우 족보의 일부였는데, 이후 여우 족보 어디에도 연화의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심지어 수아의 이름이 올라간, 아주 최근에 작성된 족보임에도 말이다.하지만 유화는 단순히 조작된 것일 거라며 곧바로 구겨버리고, 이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고 소리친다. 세은은 자신의 행동이 유화에게 고통을 줌과 동시에 구원하는 길이라 생각하며[42], 이후 유화에게 진실을 알려준다. 유화는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귀를 막으나, 세은은 굴하지 않고 덤덤히 말한다.즉, 연화의 정체는 화수분이 유화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허상이었으며, 진짜 친언니는 수아였다는 것이었다. 연화의 정체에 대한 복선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 연화는 죽은 후 신령이나 저승사자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선배는 마음이라는 건 죽음 전후로 크게 바뀌기에 연화도 단순히 심정의 변화로 부활을 포기한 것이라 결론짓는다. 하지만 세은은 심정의 변화가 아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부활을 못 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연화는 애초에 영물이 아닌 법기가 만든 허상이었기에, 영물이 죽어야 될 수 있는 신령과 저승사자가 되지 못했던 것.* 첫 번째 루프에서 화수분은 항상 연화가 죽고 난 다음에야 작동했다. 다시 과거로 시간을 돌려 연화를 살릴 기회를 주는 건 좋으나, 연화가 죽기 전에 손을 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는 화수분이 이미 소원 하나를 들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녀에게, 아직 영물이라는 자각조차 생기지 못했을 무렵.
소녀가 여우로써 그 어떤 것도 해내지 못했을 무렵.
...가문의 다른 여우들에게, 언제나 들어왔던 이야기.
소녀보다 강하고,
소녀보다 아름답고,
소녀보다 우수한...
완벽한 '여동생'의 존재에 대해서요.
즉, 여우 가문은 쓸모있는 여우를 가려내기 위해 자매 간에 경쟁심을 품게 만들고자 했다. 따로 분리해서 살게 하며 자매인 사실을 철저히 숨겨 남남인 것처럼 만들고, 다른 자매를 항상 우수하다고 강조한 것이 경쟁심과 열등감을 심기 위한 밑작업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돌아가는데, 그 이유는 한쪽은 영물이라는 자각조차 못할 정도로 약했고, 다른 한쪽은 그렇게 우수하다고 강조한 언니에 대해 가문이 의도했던 경쟁심이 아닌 동경심을 품었기 때문.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대로 된 경합을 시킬 수 없었으며. 마지막에 억지로 경합을 시키고야 만다. 여기서 여우 가문은 조금이라도 진심을 발휘시키기 위해 경합에서 이겨 본가로 가면 그동안 말해 온 자매를 만날 수 있다고 거짓말했고, 조금 더 우수했고 자매를 만나고 싶어했던 유화가 진심을 발휘하게 된 것이었다. 세은의 말을 들은 유화는 뭔가 떠오른 것이 있는듯, 눈동자가 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세은은 멈추지 않고 진실을 계속 말한다. 본가에 도착한 유화는 당연하게도 보고 들어온 언니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본가에서 따돌림을 겪으며 언니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지고, 망가진 고대 법기가 다시 작동할 정도로 큰 소원이 된다. 하지만 화수분의 능력으로는 수아를 데려올 수 없었고, 무엇보다 수아는 유화가 보고 들어온 이상적인 언니와는 동떨어졌었기에 화수분은 소원을 들어줄 수 없었다.그리고 이 시점에서 유화는 이미 가문이 말해준 이상적인 언니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걸 어느정도 눈치챈 상태였다. 결국 유화는 이상적인 언니를 만들어달라는 소원을 빌기 위해, 자신의 영력이 담긴 여우 구슬을 화수분에 바쳤던 것이었다. 작중에서 유화가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인 것도, 유화가 열심히 노력했으나 어느새 확 약해졌다고 말해준 것도[43] 이런 행위가 있었기 때문. 유화는 그런 기억이 없다며 강하게 부정하나, 이는 화수분이 소원을 성립시키기 위해 연화가 허상이라는 기억을 지운 것이었다.수아는 마지막으로, 연화가 등장하자 가문 전체에 소란이 있지 않았냐고 묻는다. 망가진 법기가 다시 작동한다는 것은 상당히 큰 이슈기에 소란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는데, 유화는 그간의 기억을 떠올리고 더 이상은 부정할 수 없다는 생각에 비명을 지른다. 결국 세은에게 다시 달려드나 또다시 수아에게 제압당한다. 세은은 이후 자신이 추리한 여우 가문의 목적을 말한다. 여우 가문은 다른 소원을 빌기 위해, 그리고 다시 연화에게 있던 영력을 유화에게 돌려줘 쓸모있는 여우로 만들기 위해 연화를 죽일 계획을 세웠던 것. 집행자로 수아가 선택된 이유도, 연화에게 수아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 화수분이 수아가 유화가 바란 이상적인 언니가 되었다고 판단, 저항 없이 순순히 파괴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었다.[44]유화는 세은에게 진실을 듣고 패닉에 빠지게 된다. 세은의 말이 증거없는 거짓말이라고 부정하며 끝까지 연화의 존재를 믿는 유화이지만, 세은은 증거를 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수아에게 제압당한 유화는 더욱 강하게 발버둥친다. 그 증거란 바로 화수분이 가진 마음이었다. 소원을 이루어주며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자 한 화수분은 유화의 소원을 최대한 이루어줬으나, 이젠 한계에 달한데다 진짜 언니도 등장했기에, 무한히 반복되는 주마등 속에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는 열쇠를 남긴 것이었다. 그리고 그 열쇠란, 세은이 가만히 있는 연화에게 다가가 읊는 주문으로 실현된다. 소녀가 여우로써 그 어떤 것도 해내지 못했을 무렵.
...가문의 다른 여우들에게, 언제나 들어왔던 이야기.
소녀보다 강하고,
소녀보다 아름답고,
소녀보다 우수한...
완벽한 '여동생'의 존재에 대해서요.
무지갯빛 소원돌은 잿빛으로 일렁이고
갈 곳 없는 탐욕만이 우물에서 잠이 든다.
간신히 피어난 어린 불꽃이 그리움에 발을 구르면
부서진 그림자가 함께 가자며 동정심에 손을 내밀겠지
우물 속을 헤매는 단 하나의 희미한 등불이여.
어찌하여 이 손을 놓지 못하는가.[45]
갈 곳 없는 탐욕만이 우물에서 잠이 든다.
간신히 피어난 어린 불꽃이 그리움에 발을 구르면
부서진 그림자가 함께 가자며 동정심에 손을 내밀겠지
우물 속을 헤매는 단 하나의 희미한 등불이여.
어찌하여 이 손을 놓지 못하는가.[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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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수분이 들어주던 순수한 소원은 여우가문의 타락한 소원으로 일렁이고 여우가문의 탐욕이 주마등(루프)에서 끝이 난다.
간신히 피어난 유화의 순수한 소원이 언니의 그리움에 발을 구르면
부서진 화수분이 함께 가자며 동정심에 연화라는 손을 내밀겠지.
주마등(루프)속을 헤매는 세은이여
(잔혹한 모든 진실을 헤집고 연화가 유화의 요기를 흡수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어찌하여 유화의 손을 놓지 못하는가.
언니를 빼앗지 말라며 절규하는 유화를 뒤로 하고, 세은은 주문을 전부 읊는다. 그러자 미동도 않던 연화는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유화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여우 구슬을 꺼내 유화의 입으로 전한다.[46]
미안해.
정말, 심한 짓을... 해 버렸어.
연화는 사과를 한 뒤 소멸해버린다.정말, 심한 짓을... 해 버렸어.
chapter 23: 《심연》
언니는 나보다 아름답고, 나보다 우수하니까
먼저 본가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나도 끊임없이 강해지고 더더욱 쓸모 있어져야 해요!!
그래야 언니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야 함께 걸어갈 수 있을 테니까!!
언니도, 나와 만나는 날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이후 유화와 수아는 경합을 벌이고, 유화는 수아에게 패배한다. 하지만 요괴화에 다다른 상태였기에 검은 기운에 잠식당하고, 이후 요괴화 직전 상태가 되어 이성을 잃는다. 수아는 현계 시간이 끝나 돌아가버려 세은 홀로 남겨진다. 이 상황을 끝낼 것을 간절히 바란 끝에, 화수분을 다시 부르는 것에 성공한다. 세은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주마등 속에서 데이터 쌓기였던 것을 떠올리고, 다른 동료들을 불렀던 것처럼 화수분도 다시 부르는데 성공한 것이다.그렇게 화수분과 접촉한 세은은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에 도달한다. 그리고 미약한 화수분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화수분은 이미 자신이 부서졌기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말한다. 세은은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화수분은 자신을 그럼 왜 부른 거냐고 묻는다. 그에 세은은 자신이 아닌 화수분의 소원을 말해보라고 한다. 화수분의 능력은 단순히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닌,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기에, 세은은 반대로 자신이 상황을 만들어주면 화수분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었다. 먼저 본가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나도 끊임없이 강해지고 더더욱 쓸모 있어져야 해요!!
그래야 언니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야 함께 걸어갈 수 있을 테니까!!
언니도, 나와 만나는 날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chapter 24: 《소원》세은은 화수분이 단순히 이상적인 언니를 연기한 것이 아닌, 진심으로 유화를 사랑해줬다고 말한다. 자신이 그저 수아 자리를 뺏은 거라 자책하는 화수분에게, 세은은 그렇게 따지면 자신도 유화의 자리를 뺏은 거라며, 진심으로 유화를 사랑한 게 맞다고 소리친다. 그리고 유화를 구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부름에 응답한 거 아니냐고 말한다.세은은 허상이었어도 정말 유화의 가족이었다고 말한 다음, 자신이 흐름을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그 흐름은 바로 자신의 신체를 화수분에게 빌려주는 건데, 세은의 몸은 수아 머리카락으로 사실상 여우와 비슷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부탁...해...
유화를...구해줘...!
세은은 유화를 구해달라는 화수분의 부탁을 들어주고, 화수분은 연화의 모습으로 세은에게 빙의한다.[47] 유화는 연화를 보고 순간 반응하지만, 이후 연화는 허상이었다는 생각에 다시 잠식되고 만다. 그리고 자기 때문에 연화가 죽고 버려졌다며, 자신은 영원히 혼자라고 소리친다. 그 외침과 함께 검은 기운이 파도치듯 쏟아져 내려온다.이후 동료의 도움을 받아[48] 세은은 마침내 유화에게 도달한다. 유화는 요괴화한 탓에 그간의 감정을 쏟아붓는데, 연화가 가짜란 걸 알았어도 진심으로 기뻤다며, 따라서 사라져버리는 걸 감당할 수 없다고 소리친다. 그리고 세은은 그런 유화에게 손을 댄다. 세은이 생각한 작전은, 연화는 결국 유화와 같은 몸이고 아예 영력을 주기까지 했으니, 반대로 유화 몽에 있던 어둠을 연화 쪽으로 끌어오는 것이었다. 그렇게 세은은 유화의 몸에 있던 어둠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연화는 이에 고통스러워하고, 세은은 어둠이 보여주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을 마주한다.[49] 그 때 갑자기 연화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연화는 고맙지만 이젠 세은에게 위험하다고 말한 뒤, 빙의를 해제한다.세은은 멀리 튕겨져나가고, 연화는 그 자리에 남아 검은 기운들을 모조리 받아낸다. 세은은 화수분이 세은의 몸 없이 견딜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연화가 곧 희생하려함을 직감한다. 연화는 부드러운 미소로 유화의 얼굴을 쓰다듬으며,유화를...구해줘...!
거짓말이 아니야.
난 분명, 존재하지 않았고
유화의 언니도 아니었지만...
먼지투성이가 되어있던 날 불러준, 당신의 마음은
그런 당신의 가족이 되고 싶었던 내 마음은
서로, 같았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없어도 포기하지 말아줘.
고개를 돌리지 말아줘.
세상 그 무엇보다도...
사랑해, 유화야.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소멸된다. 유화의 몸에 있던 검은 기운은 한 순간에 떨어져 나오고, 유화는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유화는 사라져가는 연화를 향해 앞으로 더 노력할 테니 가지 말라고 울부짖는다. 그러자 떨어져 나갔던 검은 기운이 다시 뭉쳐 유화의 몸을 지배하기위해 뻗어나간다. 그 순간 눈이 오며 유화와 세은의 머릿속에 연화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난 분명, 존재하지 않았고
유화의 언니도 아니었지만...
먼지투성이가 되어있던 날 불러준, 당신의 마음은
그런 당신의 가족이 되고 싶었던 내 마음은
서로, 같았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없어도 포기하지 말아줘.
고개를 돌리지 말아줘.
세상 그 무엇보다도...
사랑해, 유화야.
괜찮아
내가 없어도 괜찮아
이제 와서 다시 만나기엔...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유화가 생각하던 모습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누구보다도 강해지기 위해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절망을. 분노를. 증오를. 원망을. 그리고 외로움을
그 모든 것을 딛고서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려온
진짜 가족이.
있으니까
이후 수아가 유화를 구해내고, 자매는 화해의 시간을 가진다.내가 없어도 괜찮아
이제 와서 다시 만나기엔...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유화가 생각하던 모습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누구보다도 강해지기 위해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절망을. 분노를. 증오를. 원망을. 그리고 외로움을
그 모든 것을 딛고서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려온
진짜 가족이.
있으니까
chapter 26: 《에필로그》[50]진술서를 쓴 세은은 복도로 나가서 유화를 만난다. 유화는 아직은 응어리를 다 풀어내지 못했고 아직 할 일도 남아있었기에 본가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수아와 손을 잡고 돌아오긴 했으나, 아직 수아를 언니라 부르는 것도 힘들고 자신이 지은 죄 자체는 결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세은은 유화에게 적당히 좋은 말로 얼버무리려 한다. 예전에 루프에서 들었던 말을 토대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라면 시간을 들여서 더 좋은 추억으로 덧칠해보자고 말한다. 이후 유화는 수아를 '수아 언니'라고 부른다.[51] 수아는 기습을 당한듯 크게 당황하고 이내 평정을 되찾으나, 꼬리는 여전히 마구 흔들리고 있었다. 유화는 부끄러워 하는 수아의 얼굴을 보고 쿡쿡거리며 웃다가, 아련한 표정을 지으며 하늘을 본다.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겠네요.
그렇죠?
라고 말하는 순간, 이쪽을 훔쳐보던 공무원들이 장지문이 무너지는 바람에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52] 세은은 그 모습을 보고 이제 정말로 일상으로 돌아왔음을 체감하고, 웃음을 보인다. 거기엔 세은의 속에서 같이 미소를 짓는 누군가도 있었다.그렇죠?
3.1.5. 엑스트라 스테이지(추가 이야기)
- Extra Story 3. 당기는 여우
여기서 세은이 순간 자신이 연화로 변할 수 있는 걸 숨기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 이유는 연화가 자신은 유화의 미련이니 들키지 말 것을 부탁했기 때문.
참고로 훗날 공개된 세은의 설정화를 보면 유화의 언급과 달리 딱히 연화와 닮지 않았다.
- Extra Story 4. 내 안의 너
부서져서 사망한 줄 알았던 연화가 세은의 몸을 빌려 나오는 에피소드. 세은은 자고 일어나자 자신의 몸이 연화로 변해있는 것에 충격에 빠진다. 연화는 이전 클라이막스에서 세은이 했던 말들이 프러포즈 받은 거마냥 설랬다면서 헤실거리는데, 세은은 어쨌든 자신이 왜 연화로 변했는지 묻는다. 연화는 화수분은 이미 부서졌으나 소원의 결과물까지 부서지는 것은 아니고, 세은이 몸을 빌려준 덕에 아슬아슬하게 조금은 남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53]
아무튼 자신의 프라이버시가 작살나버린 이 상황에 세은은 절망하나, 연화는 자신은 대부분의 시간은 잠들어 있을 것이고, 연화로 변하는 것도 자기 주도로 할 수 없다며 안심시킨다. 정확히는 자신은 변신을 끄는 것밖에 할 수 없다고. 물론 위급 상황이면 지금처럼 잠시 나올 수 있다고.[54]
세은은 이 변신을 꺼줄 것을 요청한다. 연화는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찬스 아니냐며 요망하게 구나, 세은은 수아말고 관심도 없고 애초에 자기 몸이 되어버리면 의미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연화는 잠시 시무룩해하다가, 미묘하게 자신의 얼굴이 수아가 성장한 것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한다.[55]
세은은 미묘하게 의미심장한 발언에 잠시 침묵하다가, 연화의 "수아아앗" 발언을 듣고 이대로 유화에게 달려가서 환상 박살내버리기 전에 돌려줄 것을 요청한다. 연화는 오히려 자긴 좋을 거라며 헤실거리고, 세은은 이전에 미련 때문에 한 약속은 대체 뭐냐고 소리친다. 연화는 앙탈을 부리며 물러가고, 세은은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 때 수아가 갑자기 나타난다. 수아는 도련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생각해서 달려왔다고 말하는데, 이윽고 도련님이기만 한다면 어떤 모습이든 상관 없다면서 음흉하게 웃는다. 세은은 연화 빙의 능력이 생긴 것이 공식 설정이 아니길 빈다고 속으로 소리친다.
- Extra Story 9. 접신 강림
미미르가 세은에게 빙의해보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56] 그리고 세은의 몸속에 연화가 빙의해있는걸 이미 알고 있는듯한 눈치를 보인다. 세은도 미미르가 눈치를 챘을 거라 생각해 받아들이기로 하는데, 미미르는 연화랑 바람 피우는 거냐고 농담한다.[57]
아무튼 미미르는 접신에 실패해서 아쉬워하는데, 그 이유는 선술 차크라나 나선 수리검을 쓰고 싶어서라고. 거기에 아린이랑 세은이 농땡이 피울 때, 수아랑 세은이 그렇고 그런 분위기일 때, 키스할 때에 강림하고 싶다고 덧붙인다. 그런데 세은은 미미르에게 그런 거 좋아하냐고 묻자, 미미르는 질색하는 표정으로 상상했더니 토쏠린다고 말한다.'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연화가 튀어나와서 자긴 그런 거 좋다며 웃는다. 미미르는 연화를 보고 스탠드라며 좋아하고, 세은은 연화 보고 들어가라고 소리친다.
- Extra Story 10. 가족이란 무엇인가
어느 날 수아는 유화와 깍지껴서 마주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유화는 이후 수아의 곁도 안식처가 되었고 모두를 가족처럼 여기게 된 건 맞으나, 결국 가족의 의미는 모르겠다고 말한다. 고민에 빠진 유화에게 수아는 다가가서 유화의 목을 꽉 물어버린다. 수아는 유화 목의 상처를 보고 이렇게 해도 피는 섞이니 혈연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떻게 이어지든 결국엔 소중한 동료들이고, 서로 함께 하고 싶으니 별것 아닌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일 뿐이라고 한다. 수아의 말에 유화는 얼굴을 붉히고, 세은의 몸 속에 남은 연화도 슬프지만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본다.
그리고 수아는 그런 의미에서 유화와 연화의 관계도 분명 훌륭한 가족이었을 거라고 말한다. 먼저 연화 얘기를 꺼내자 유화는 살짝 당황하나, 수아는 연화와 자기는 서로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한다. 유화는 결국 둘이 비슷한 나이인데 수아에게 질문을 왜 하는 건지 잠시 궁금해하는데, 수아는 자긴 도련님이 있어서 성숙해졌다고 말한다.
4. 기타
- 서브 히로인임에도 당기화 추가 인물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 가장 큰 이유는 외모로, 유일한 성인형 여우라는 타이틀인데다 색기담당 포지션을 맡았기 때문. 수아와 달리 연화가 수위 높은 CG를 가진 건 아니지만 몸매가 상당히 부각되는 옷차림에 다리엔 문신까지 있고, 여기에 각종 섹드립과 유혹을 일삼으니 자연스레 누나 나 죽어같은 반응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유화와 선배가 일시적으로 악역을 맡은 것과 달리 연화는 초반에 잠깐 트러블이 있었던 것 말고는 순수한 우방으로만 남았다는 점도 한몫한다.
- 선배와 마찬가지로 스탠딩 포즈가 하나뿐이다.
- 테마곡인 '이상적인 언니'는 본작의 타이틀 테마곡이기도 하다.
- 키는 182cm이며 작중 인물중 최장신이다.[58]
- 작중에서 유일하게 놀라는 표정을 보여준 적이 없다.
- 왼쪽 다리에 문신이 있는데 이는 유화의 취향이라고 한다. 유화가 소원을 빌어 언니를 만들 때 굳이 넣은 걸 보면 어지간히 좋아하는듯.
- 특유의 말투는 사실 유화의 말투 중 일부만 빼낸 것이다. 때문에 연화가 유화에게 흡수되고 나서부터는 유화도 연화 특유의 말투를 구사하기 시작한다.
- 유화의 상상이 빚어낸 가상의 인물이지만 수아가 성장한 모습과 닮았다는 묘사가 나온다. 연화는 유화의 상상 속 언니고 수아가 진짜 언니인 것을 생각해보면 묘한 부분.
- 생일은(본인이 정한 거지만) 유화와 똑같은 9월 25. 별도의 생일이 없는 이유는 당연히 법기가 만든 환영이기 때문.
- 꼬리가 매우 풍성하고 유화가 혀로 핥아서(..) 관리해주고 있었다고 한다.
- 작중 등장한 여우 중 유일하게 신발을 신고 있다.
- 너무 태평한 성격인 나머지 가끔 옷 입는 걸 까먹고 돌아다닌다고한다.. 이게 여우 모드를 말하는 건지 인간 모드인데 진짜 옷을 안 입은 건지는 불명.
- 프로필에서 싫어하는 것은 지워져있다.
[1] 작중에서 유화가 미미르와 수아 앞에서 언니가 제대로 나서면 끝장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유화의 힘 일부라는 것이 밝혀진 뒤로는 그 정도의 힘을 가진 것이 아닌 것으로 확정됐다. 연화를 흡수한 유화도 수아 하나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2] 세은과 아린은 방 안에서 기척 제거 결계로 숨어있었다.[3] 방법이 좀 그래도 사실은 꽤나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이, 급박한 상황이라 괜히 끼어들었다간 그대로 수아의 술법을 쳐맞고 산화했을 것이다. 이에 세은은 수아가 사회생활력을 키운 것처럼 자기도 영물생활력을 키웠다며 좋아한다.[4] 정확히 말하면 분신을 소환해서 가위, 바위, 보를 전부냈다..[5] 원래는 미미르에게 설명을 요청했으나 미미르가 귀찮다는 티를 낼 때 설명 담당을 낚아챈다.[6] 물리적인 술법보단 환술 쪽 재능이 필요한 기술인데 유화가 마침 환술 타입이라고 한다.[7] 이에 세은은 그렇게까지 피를 봐야겠냐고 소리친다.[8] 먼저 시비를 걸어놓고 볼 일 끝났다며 돌아가려 하니 세은 입장에선 화를 낼만 했던 것.[9] 아까 미미르가 자기가 설명 담당이라는 말을 듣고 질색한 태도와 달리 이번엔 충실히 설명을 담당해주고 있다.[10] 언제는 옷 입는 걸 까먹고 돌아다닌 적도 있다고..[11] 세은은 이전과 달리 톱니바퀴 소리가 살짝 빨라진 걸 느낀다.[12] 연화는 그 와중에 사뿐히 착지했다고 한다.[13] 그 와중에 연화는 유화보고 우리도 키스하자며 앙탈을 부리고 있었다.[14] 둘이 손바닥에 불을 붙이는 걸 시작으로 나중엔 아예 공중에 떠서 대결을 한다.[15] 미미르 말로는 유화가 환술 타입이기에 환술을 스스로 풀 수 있었다고.[16] 정확히는 아까 킨 공포 환술을 아직도 키고 있었다.[17] 그 와중에 아린은 미미르가 메이드복을 입히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18] 아까 미미르가 자기가 설명 담당이라는 말을 듣고 질색한 태도와 달리 이번엔 충실히 설명을 담당해주고 있다.[19] 그 와중에 미미르는 통쾌해하고, 수아는 역시 자신을 믿는 거냐며 좋아한다. 아린 혼자 세은의 도발에 겁먹은 상황이었다.[20] 미미르는 나쁜 영화를봤냐며 좋은 만화도 좀 보라고 다그친다.[21] 이걸 듣고 세은은 아린에게 혹시 강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아린은 훌쩍이며 미안하다고 말한다.[22] 참고로 유화가 자기 말을 왜 자르냐고 지적하자 연화는 얼버무리듯 유화의 얼굴을 가슴에 묻어버린다. 유화는 잠시 파닥거리더니 이내 조용해진다.[23] 그러면서 비녀를 까딱거린다.[24] 어떻게 일찍 일어났는지는 세은 항목 참고.[25] 세은은 으르릉대는 유화를 보고 본가의 여우라 그런지 야생성이 강하다고 생각한다.[26] 본인이 직접 말하진 않고 연화를 통해서 말을 전달한다.[27] 아마 이전 루프에서 연화가 아린이 자기 가문의 기술을 복제한 것에 예민하게 반응한 걸 보고 떠올린 협상 카드로 보인다.[28]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면 굳이 싸우지도 않고 힘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29] 그 와중에 오늘 도련님이 굉장히 정열적이라며 한순간 좋아한다..[30] 그러면서 연화의 치마 속으로 얼굴을 숨기는데, 연화는 얼굴을 붉히며 유화를 빼내려 하지만 결국 포기한다. 그 모습에 세은은 이제 누가 변태냐고 말한다.[31] 식인을 반대하는 여우와 인간을 강제로 친해지게 한 다음 먹게 하거나, 여우에게 먹히는 일에 기뻐하는 인간을 양산하거나. 세은이 섬뜩해하자 연화는 모두 아주 옛날 일이라고 웃어보인다.[32] 유화는 연화가 봉투를 건네는 임무가 있다는 걸 모르는 상태였다. 이전 루프에선 유화가 하나같이 기절하거나 무력화된 상태였기에 봉투를 건네는 걸 직접적으로 보지 못했다.[33] 세은은 아린이 정말 폭발을 견뎠다기 보단 폭발 때문에 기절해있다가 무서워서 짱박힌 거라 추측한다.[34] 영문도 모른 채 고통받던 아린은 미미르에게 상황 설명을 들은 참이었다.[35] 유화는 순간 부끄러워 연화의 치마 속으로 기어들어가나, 연화는 그런 유화를 밖으로 빼낸다.[36] 미미르는 어디서 구해왔는지 선글라스를 쓰고 조폭 같은 동작을 하는데, 세은은 그걸 보고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37] 모두가 놀라고 미미르가 잔소리를 하는 와중에 아린 혼자 음란마귀스러운 상상을 하며 멍 때리고 있었다.[38] 세은은 과거 수아가 말한 것을 떠올리고, 과거 전래동화에서 물건을 무한히 불려주던 항아리를 떠올린다.[39] 그래서 저승문을 넘기 전엔 저승사 즉, 선배 본인과 아린, 미미르는 웬만해선 하지 않는 선택을 한 별종들이었다는 것이다.[40] 반투명에서 벗어나 실체를 드러낸 상태였다.[41] 수아는 세은의 거듭된 데이터 축척으로 주마등에 본인이 직접 강림할 수 있었다.[42] 홀로 행복하게 지내는 유화에게 잔혹한 진실을 알려주는 만행에 가까운 행동이나, 이를 누군가 하지 않으면 유화는 요괴로 타락해 영원히 허상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43] 챕터 5에서 세은과 단 둘이 대화를 나눌 때 말해줬다.[44] 여기에 덧붙여, 연화가 수아에게 죽는 모습을 유화에게 직접 보여주면 예전에 달성하지 못한 자매 간의 증오 키우기를 성공할 수 있기도 했다.[45] 첫번째 루프에서 유화가 연화의 결계를 부술 때 사용하던 주문이었다.[46] 아까 미미르가 이전에 유화의 힘을 돌리는 방법은 세은이 이미 경험해봤다고 말한 것이 이것이었다. 여우 구슬을 전달하는 건 1편에서 세은이 수아에게 했었기 때문.[47] 이에 대한 복선이 있었던게, 첫 번째 루프를 끝내고 난 뒤 세계에서 세은의 몸이 여자로 바뀌었던 것과 미미르가 두 번째 루프에서 빙의를 언급했던 것.[48] 이전과 달리 데이터를 쌓지는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강하게 소원한 끝에 일시적으로 부를 수 있었다.[49] 세은은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은 자기도 병원 시절에 겪어봤으니 알고 있다고 독백한다.[50] 챕터 25는 엔딩곡이다.[51] 처음으로 수아를 언니라 불렀다.[52] 그와중에 미미르는 자매덮밥을 외치려다가 아린에게 저지당한다.[53] 세은은 중요한 설명을 대충 뭉게고 앉았다고 생각한다.[54] 여기서 연화는 자기같은 스타일은 비중이 적거나 험한 꼴을 당하는 게 일상이라며 침울해하다, 스탠드로 달고 있다고 생각하라며 웃는다.[55] 연화가 유화의 상상 속 언니고, 수아가 유화의 진짜 언니인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56] 연화가 빙의된 상태기에 영력이 생긴 것이나 다름 없으니 시도해본 것이라고.[57] 덧붙여서 애인 있으면서 미연시 하는 거랑 똑같다고 비유한다.[58] 다만 같은 장신인 선배와의 우열은 불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