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 막강한 화력 덕분에 내셔널 리그 동부지구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정규시즌과는 달리, 포스트시즌에는 맥을 못춘다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공격의 핵심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 포스트시즌 진출을 좌절당할뻔 했으나 가까스로 생존에 성공, 월드 시리즈 도전의 대장정에 들어섰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패해 좌절되었다. 한편으로는 설령 살아남았더라도 필라델피아에 플옾 한정으로 호구잡힌 상황에서 오히려 더 큰 망신만 당하고 탈락했을 가능성이 더 컸다는 전망도 있었다.
브레이브스의 로테이션의 한 축을 책임지던 맥스 프리드와 찰리 모튼이 각각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해 떠남으로 인해 프리드와 모튼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부담이 생겼고 중간계투로 뛰던 A.J. 민터 역시 지구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하여 로테이션및 계투진 관리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공격진이 탈없이 무사히 2025 시즌을 지낼수 있을지의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이라 볼 수 있다.
더욱이 포스트시즌 한정으로 필리스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상황 가운데 약체로 신경조차 주지 않았던 메츠 마저도 후안 소토등을 영입하며 월드 시리즈에 진심 모드를 보여주면서 브레이브스의 페넌트 레이스 여정이 더 가혹해졌다. 사실 내셔널 리그 동부지구가 은근슬쩍 헬게이트가 열리는 지구이다보니 브레이브스 입장이 느긋하진 않다. 실례로도 지난 시즌, 브레이브스는 전반기엔 지구 리더였던 필리스를 추격하는 입장이었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후발주자로 변모한 메츠에게 쫓기는 입장이었고 시즌 마지막 더블헤더 1차전에서 메츠에 패해 포스트시즌 좌절 위기까지 겪어야 했을 정도다. 비단 메츠 뿐 아니라 마이애미 말린스나 심지어 지금은 약체로 전락한 워싱턴 내셔널스 역시도 생각지도 않은 복선을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팀들이라 브레이브스가 마음을 놓기에는 여유가 그리 많지 않은건 사실이다.
샌디에이고와 4연전도 전부 패배했고,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도 전부 패배했다.[3] 거기에 부상과 의도치 않은 이탈까지 그야말로 악재가 겹쳤다.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도 아직 복귀 시기를 장담할 수 없고, 포수 션 머피도 최소 4주에서 최대 6주까지 결장한다는 전망이고, 선발투수 레이날도 로페즈가 4월 1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었고, 작년 샌디에이고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기껏 영입한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는 4경기 만에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가을 야구에 진출한다고 해도 프로파를 쓸 수 없다고 한다. -잘 쓰고 잘 버린 샌디에이고는 웃고 있다.- 이미 필승조 중 한 명인 조 히메네스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선발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시즌 중반에 돌아온다고 하지만, 반등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타선도 투수진도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사이영 상 에이스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을 내고도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부진이 후반기에도 계속된다면 가을 야구도 어려울 전망이다.[4] 4월을 기준으로 지구 3위로 2위 필라델피아와 3.5경기, 1위 메츠와 7경기 차이다. 그러나 4위 워싱턴과 1경기, 꼴찌 마이애미와 2경기로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삐끗한다면 단숨에 꼴찌로 추락할 수 있는 위치다. 현재 선발진은 작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크리스 세일이 다소 부진하고 있지만, 2년차 신인 스펜서 슈웰렌바흐가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다.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이탈한 빈자리에 마찬가지로 2년차 신인 그랜트 홈즈가 나름 잘 메꿔주고 있다. 그러나 AJ 스미스-쇼버와 브라이스 엘더가 부진하고 있는 것이 걱정거리다.
시즌 초반 '7연패로 시작했지만, 5월 들어 점차 안정을 찾으며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오스틴 라일리의 장타력과 신예 스펜서 슈웰렌바흐의 호투가 눈에 띄었다. 5월 중순에는 드디어 시즌 첫 5할 승률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점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다. 보스턴, 워싱턴 등을 상대로 인상적인 시리즈를 가져가며 희망을 보였지만, 뒷심 부족으로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다. 전체적으로는 "다시 살아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심어준 한 달이었다.
6월은 시작부터 하락세가 뚜렷했다. 불펜 난조와 타선 침묵이 겹치면서 중요한 경기들을 놓쳤다. 그래도 그랜트 홈즈가 한경기 15K를 잡아내는 등 개별 퍼포먼스는 존재하였다. 그치만 팀 전체적으로는 연패를 자주 당하면서 무너졌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를 못 찾은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며, 결국 “다시 밑으로 내려가는” 흐름이 된 달이었다.
최근 시즌 최악의 월간 승률을 기록했다. 무려 .291(...) 연장 끝내기 패배, 완봉패 등 경기 내용이 너무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물론 양키스와 같이 강팀 상대로 한두 번 빛난 경기도 있었지만 연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레인저스전, 로열스전처럼 아쉽게 무너진 장면이 많았고, 팀 전체가 체력과 멘탈 모두 무너진 느낌이 들었다. 극심하게 타선과 투수진 모두 침체된 달이었다.
[1] 시즌 종료 기준[FRI] 매주 금요일 갱신[3] 4월 3일, 현재까지 무승 7패로 유일한 무승 팀이다. 작년 약체팀 콜로라도(1승), 피츠버그(1승), 워싱턴(1승), 마이애미(4승), 애슬레틱스(2승), 화이트삭스(2승)도 승리가 있는데, 나름 강팀 반열에 있는 애틀랜타가 아직도 무승이다.[4] 참고로 개막 7연패 이상을 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케이스는 MLB에서 단 한 번도 없었으며, 개막 7연패 이상을 한 팀이 5할 승률 이상을 찍고 시즌을 마감한 케이스도 1980년 이후에는 한 번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개막 7연패 이후 5할 승률에 성공한 케이스는 공교롭게도 1980년 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 당시 브레이브스는 끝내기 패배만 두 번을 당한 끝에 개막 7연패를 당하고도 그 다음 경기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릭 마툴라가 9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첫 승을 겨우 신고하고 결국 81승 80패로 시즌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