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12:41:12

쏠배감펭

쏠배감펭
Lionfish
파일:점쏠배감펭.jpg
사진 속 종은 점쏠배감펭(P. volitans).
학명 Pterois
Oken, 1817
분류
<colbgcolor=#FC6><colcolor=#000>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페르카목(Perciformes)
양볼락과(Scorpaenidae)
쏠배감펭속(Pterois)

1. 개요2. 어원3. 신체적 특징4. 외래종5. 사육6.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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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쏠배감펭.jpg

페르카목 양볼락과 쏠배감펭속에 속한 어류의 총칭.

2. 어원

'베'감펭이 아닌 쏠'배'감펭이다. '쏘다'의 관형사형 '쏨'에다가 접미사 '뱅이'가 붙어 만들어진 '쏨뱅이'와 사납고 거치다는 뜻의 '감풀다'에서 유래한 '감푼이'의 합성어 '쏨뱅감푼'이 변형되어 쏠배감펭이 되었다. 일본어로는 ミノカサゴ라고 한다.

3. 신체적 특징

쏠배감펭이라는 종은 몸길이 약 30-40cm 가량에 길고 연한 적색의 타원형 몸, 옆구리에 흑갈색 줄무늬가,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에 흑갈색 반점이 특징이다.

등지느러미의 가시에 이 있다. 독은 작거나 비슷한 크기의 물고기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인간의 경우 건강한 사람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유아나 노인, 쏠배감펭의 독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1]

쏠배감펭의 독 때문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은 호흡곤란, 경련, 어지럼증, 두통이나 가슴의 통증, 설사, 구토, 발열, 발한, 발진 등 다양하다. 심하면 온몸이 마비되고 심장이 정지하여 사망하게 된다.

암컷은 산란을 하면 알을 우무질의 젤라틴 덩어리에 감싸 물에 띄워 둥둥 떠다니게 만들고, 새끼들은 거기에서 깨어난다.

사자 물고기라고도 불리는데 지느러미를 펼친 모습이 사자갈기처럼 보여서 이러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

4. 외래종

본래 서태평양 및 인도양에 일부가 살고있었으나 최근 무슨 이유인지 대서양에서도 모습을 드러내 문제가 되고 있다. 뉴스원본. 대서양에 진출(?)한 쏠배감펭은 애완용으로 사육되던 개체가 방류되어 정착한 것이 가장 유력하다.

멕시코만 등 대서양에는 쏠배감펭의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는 포식자가 없어서 개체수가 계속 늘고 있다. 태평양에선 대왕바리와 같은 대형 바리과의 어류나 상어와 같은 대형 물고기들이 얘네들을 잘 잡아먹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개체수가 조절되지만, 대서양에서는 턱자바리와 같은 대형 바리과 어류들과 상어들이 쏠배감팽을 먹이로 보지 않는다. 처음 보는 종인 데다 화려한 경고색과 가시가 딱 봐도 먹는 게 아니라고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쏠배감펭의 식욕은 장난이 아니라서 입에 넣을수 있는 크기만 되면 뭐든지 닥치는 대로 먹어댄다. 이게 왜 문제냐 하면, 아무리 큰 물고기도 어릴 때는 작기 때문이다. 즉 대서양 생태계의 대재앙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쏠배감펭들이 다른 물고기들을 다 잡아먹어 버려서 다른 물고기들은 씨가 마르고 남은 쏠배감펭끼리 동족포식을 한다니 말 다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퇴치작업을 하는 중이다. 바다낚시를 하려면 낚시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만, 이 놈들을 잡는 것만은 자격증 따위 필요없이 닥치고 잡으라고 권장한다. 플로리다에서는 이 놈들을 잡는 작살 대회도 연다. 멕시코에서도 심각성을 깨달아서 스쿠버 가이드들이 얘네들을 보면 일단 스쿠버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을 기회를 준 다음, 족족 잡아서 죽인다.

이외에도 지능이 높은 대형 상어를 훈련시켜서 생태계의 포식자로 육성하는 방법도 시도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원래 상어와 쏠배감펭의 서식지는 그다지 겹치지 않는데다 마주친다고 해도 독가시 때문에 신경쓰이는지 상어가 쏠배감펭을 먹이로 인식하지 않고 있어서 효과는 지지부진하다. 민간에서는 작살로 수렵하거나 총의 나라답게 아예 권총까지 동원하여 잡고 있다.[2]

이 모든 수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수가 늘어나는데, 일년에도 몇 번씩 번식하고, 번식할 때면 한 마리가 알 1만 개 이상을 뿌린다. 게다가 아무리 인간들이 잡아죽인다고 해도, 인간이 물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지역은 제한되고[3] 쏠배감펭의 서식처는 인간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도 넓고 깊게 퍼져있다.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서 따뜻해짐에 따라 국내에도 복기흰점쏠배감펭 종이 퍼졌지만, 아직까지는 큰 사건사고는 없는 모양이다. 이미 따뜻한 제주에서는 쏠배감펭 잡기 축제를 열기도 했다.

파일:15248866997.jpg

딱 봐도 못 먹게 생겼지만 꽤 맛있는 흰살 생선이라고 한다. 특히 육질이 적당히 단단하고 지방이 많아서 구이에 잘 어울린다고 하며[4] 지느러미들만 손질해서 통으로 굽거나 포를 떠서 굽는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요리법도 많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 주로 스테이크나 튀김 형태로 많이 요리하고 튀김 같은 경우는 타코, 캘리포니아 롤 등에 이용하기도 한다.

바하마에서는 쏠배감펭이 외래종으로 지정돼 있어서 바하마 요리에도 쓰이고 있다.#

유튜버 FOODBOX에 의하면 엄청 맛있다고 알려졌다.#

반면에 헌터퐝과 같은 유튜버 힛뜨TV의 복어 외에 일반인 2명이 제주도에서 잡았고 돌돔과 같이 회와 구이로 시식하였는데 맛은 돌돔한테 회나 구이로도 밀리는 모양이다. 1일 만에 조회수가 40만이나 뜰 정도로 핫하고 있다.

5. 사육

화려한 배색과 크고 특이한 모양의 지느러미가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화려한 느낌을 주며, 관상어로 기르기도 한다. 관상어 파는 홈페이지에서는 쏠배감펭이라고 하면 찾지 못하고, 영어 명칭인 "라이온피쉬"나 "라이언피쉬"라고 검색해야 찾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있다. 독이 있는 개체이다 보니 아쿠아리움 측에서 테마별로 묶어서(?) 열대어종이 아니라 뜬금없이 복어 수조에 합사, 전시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5] 우리나라에는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서 포획된 개체가 수입되고 있다. 생김새가 박력 있는데다가 원래 습성 자체가 숨어 있다가 갑자기 먹이를 낚아채기 때문에 행동이 점잖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먹이 적응이 문제가 되는데 건조 사료 적응이 매우 힘든 편이다. 생먹이를 급여하는 것도 한계는 있고, 가시에 찔려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를 때에는 주의가 요망된다.

지느러미의 가시는 주로 방어용으로만 사용하며, 크기가 비슷한 다른 물고기를 거의 건드리지 않는다. 따라서 해수어 하는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는 합사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다른 물고기들도 당연히 잘 건드리지 않는다.

다만 입에 들어갈 만한 크기라면 얄짤없다. 평소에는 소, 닭 보듯 하다가 천천히 다가가면서 지느러미 가시를 세워서 도망갈 틈을 막은 다음에 한 방에 훅 낚아챈다. 이 사냥 모습이 상당히 박력이 있어서 좋아하는 경우도 있으나 같이 키우려고 흰동가리같은 작은 물고기를 합사하는건 권하지 않는다. 게다가 가시가 화려하고 크다보니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수조도 커야 한다. 다만 의외로 생김새와는 다르게 호기심이 많고 처음 보는 사람도 따른다고 한다.[6]

노란색의 쏠배감펭도 있으며, 이런 종은 엄청난 고가에 거래한다고 한다.

6. 대중매체

  • 닌텐도 게임인 동물의 숲 시리즈에서 플레이어가 낚을 수 있는데, 한때 웃기게도 쏨뱅이로 오역된 적이 있다. 원래 쏨뱅이도 쏠배감펭과 친척 관계인 양볼락과라 관련이 없지는 않지만 아예 다르다. 지금은 올바른 명칭인 쏠배감펭으로 고쳐졌다.
  • ABZÛ에서는 챕터 3의 웅덩이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 해당 챕터의 마지막 웅덩이인데, 다른 에피소드의 마지막 웅덩이는 은근히 찾기 힘든데 반해 이 쪽은 스토리상 반드시 가야하는 길목[8]에 덩그러니 놓여있어 파고들기를 하지 않는 플레이어들도 보통 쏠배감펭은 해방하는 경우가 대다수.
  • 샤크(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미녀 물고기 로라가 쏠배감펭이다.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원래 쏠배감펭보다 더 화려하고 예쁘다.
  • 넷플릭스 위기의 레스토랑 시즌1 "세인트루시아" 편에 쏠배감펭의 사냥방법, 손질방법, 다양한 조리방법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1] 관련 출처: 사이언스타임즈,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UST 교수), 2014년 기사[2] 쏠배감펭에게 쏜 총은 수중용으로 개조된 소음기를 장착했다. 수중에서 총기를 격발시 그 충격이 공기보다 밀도가 훨씬 높은 물을 타고 다이버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격하기 위해서는 소음과 충격을 감소시켜야 한다. 다이버가 쏠배감펭에게 접근해서 척추 또는 뇌 근처에 한 방을 발사하자 쏠배감펭은 한동안 경련하다가 숨이 끊어져 버린다. 그 후 숨이 끊어진 놈을 권총으로 천천히 들어올리거나 작살로 쑤셔서 통에 집어넣은 후 뭍으로 나가는 모습이다.[3]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지역, 그나마 수심 40m 이하.[4] 쏨뱅이과 생선들 중엔 맛있다고 평해지는 식용 생선이 많다. 쏠배감펭 외에도 쏨뱅이, 볼락, 조피볼락, 미역치, 쑤기미 등등이 식용으로 쓰인다.[5] 사실 이는 쏠배감펭이 워낙 식성이 좋은 탓도 있다. 열대어는 대개 쏠배감펭보다 작으니 넣어놓으면 대학살이 일어날 수도 있는지라, 자기보다 큰 체급들이 득실거리는 복어 수조에다 일부러 넣어둔 것.[6] 어디까지나 물고기의 습성이 그렇다는 것이지 수조에 있는 라이언 피쉬를 건드리거나 맨손으로 핸들링을 시도하는것은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하므로 자제해야 한다.[7] THOUSAND KNIVES, THOUSAND EDGE, THOUSAND BULLETS[8] 마침 그 길목도 넓은 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