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트라이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몬스터 생물종. 용반목 - 수각아목에 해당하는 몬스터가 수룡종이다. 이름 때문에 물에 사는 용족으로 착각했던 사람이 많으나 수룡종의 수는 물 수(水)가 아니라 짐승 수(獸)다. 물에 사는 것은 해룡종이고, 수룡족은 이족보행형 용족 디자인이다.
티라노사우루스로 대표되는 대형 수각류의 모습을 한 몬스터들이다. 안쟈나프나 이블조의 실루엣은 완전히 티렉스이고, 특징적인 외모의 몬스터들도 골격은 이족보행 공룡의 구조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한 뒷다리와 짧은 앞다리를 가지고, 날개는 없어 보통 돌진이나 다리를 쓰는 게 주 패턴이다. 벨로키랍토르 같은 소형 수각류의 모습을 한 몬스터는 조룡종으로 분류된다.
공통된 특징이라면 큰 몸집과 그에 비례하는 많은 체력량인데, 우선 크기의 경우 수룡종 중 가장 작은 편인 볼보로스도 상위권 크기의 비룡종에 버금가는 몸집을 자랑하며, 이블조나 도볼베르크, 디노발드 같은 대형종들은 무려 20m 이상으로 디아블로스 같은 대형 비룡급의 크기를 자랑한다. 그 때문인지 수룡종들과 싸울 때는 높은 체력 탓에 장기전이 되기 십상이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엄청난 신체능력. 비행 능력은 없지만 각력과 크기 덕분에 자주 괴력을 발휘하는 종족인데, 대표적으로 그 덩치로 자기 몸길이의 몇 배가 넘는 거리를 뛰어오는 건 물론, 몬스터를 입으로 물고 이리저리 휘두르거나 몸통박치기로 들이받아 동체급 몬스터를 내동댕이치는 등, 대형 몬스터 기준으로도 괴력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1] 배변 활동도 다른 종보다 활발해 수룡종이 있는 곳은 거름탄을 얻기가 쉽다.
생태계에서는 주로 비룡종 또는 어룡종과 경쟁하는 경우가 잦은데, 어룡종의 경우 대체로 수룡종과 동급인 반면 비룡종의 경우 민첩성과 힘에 따라 상성이 갈린다. 대표적으로 티가렉스 또는 디아블로스 계열은 육탄전으로 싸우기에 특유의 높은 체급과 괴력으로 대등하게 싸우지만, 리오레우스 계열은 민첩하게 공중에서 공격하기 때문에 디노발드 같은 대형종이라도 패배하는 경우가 꽤 있다.[2]
소형 몬스터는 딱히 등장하지 않았으나, 초식종인 케스토돈과 가스토돈, 달루토돈이 분류학적으론 수룡종이 포함된 수각아목에 속한다.[3] 그러나 이들은 초식이며 대형 몬스터만큼 큰 위협이 되지 않고 체구도 매우 작아서 초식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대체로 멋지고 개성적인 외형을 가진 몬스터가 많고 패턴의 개성도 강해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호불호가 갈리는 종. 공통적으로 더럽게 많은 피통, 큰 덩치와 골격의 한계로 짧은 무기는 약점을 노리기가 힘든 점, 단단한 다리와 짧은 대경직 시간, 광속으로 발동하는 물기와 월드 이후엔 즉발에 가까운 포효 패턴,[4] 하술할 수룡 스텝이라고도 불리는 재빠른 백스텝 등으로 인해 한손검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종 전체를 싫어한다.
특히 참격무기로는 도통 깨지질 않는 엄청난 돌머리에 하루종일 돌진만 쫓아다녀야 하는 볼보로스, 키가 커서 때리기 어렵고 패턴도 빠른 안쟈나프, 하루종일 굴러만 다니는데다 전체적인 육질도 나쁘고, 체력도 많아 혐오 몬스터 최상위권인 우라간킨, 육질도 더러운데[5] 체력까지 끔찍하게 많은 도볼베르크, 엄청난 패턴 속도로 역대 간판몹 최고 난이도를 지닌 동시에 모내기의 달인 브라키디오스, 시도 때도 없이 난입해서 포효하고 넓은 공격범위로 날뛰는 버프바로는 패턴적으로 좋은 소리를 못 듣는 편이다.
사냥면에서 평가가 좋은 편인 몬스터는 디노발드, 아비오로그, 가스라바즈라가 있다. 다만 신멸인 디노발드는 묘하게 원종보다 브레스 비율이 높아 무한 침뱉기에 당해 치를 떠는 사람이 많다. 또한 월드 이후 이블조도 사냥하기 괜찮게 개편[6]되어서 패턴에 익숙하다면 적당한 긴장감을 지니면서 수렵을 즐길 수 있다. 아비오로그와 가스라바즈라는 딱히 모난 곳 없이 호평을 받지만, 천이종 가스라바즈라는 즉사기가 꽤나 많기에 난도가 매우 높아 다수 호불호가 갈린다.
비룡종인 디아블로스에서 영향을 받아 브레스 같은 특수 공격은 잘 안 쓰는 대신, 강력한 신체능력을 이용한 육탄전에 특화된 묘사가 많다. 몬스터마다 조금씩 패턴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거대한 크기를 이용한 전진 휩쓸기, 꼬리치기, 철산고 등은 디아블로스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커다란 덩치에 안 맞게 트리키한 패턴들도 많다. 흔히 수룡 스텝으로 불리는 특유의 움직임으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싸우던 도중 갑자기 뒤로 뛰어오르는 사이드 스탭을 쓰거나, 앞으로 크게 점프하는 등 초면에는 예측하기 힘든 움직임들을 많이 보인다. 게다가 몇몇 몬스터는 축회피에 이어 축맞춤-돌진 콤보를 쑤셔넣고 가까이 붙어 어깨치기로 마무리하는 '철산고 스타일'의 회피-2단 연속기라는 악랄한 패턴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거의 동일한 모션임에도 기존 패턴보다 발동시간이 빠른 급발진 패턴을 파생형으로 구사하는 경우가 있어서 디아블로스를 잡을 때 고전했다면 수룡종을 잡을 때도 똑같거나 더 심각하게 비참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비올그는 수룡종 최초로 다리별로 육질 및 특성이 다르다는 기믹을 차용했는데, 이는 월드 이후 모든 수룡종들에게 적용됐다. 뒷다리 부위파괴 후 뒷다리 경직 시 대경직이 발생하며, 왼발과 오른발이 경직치를 공유하지 않고 따로 쌓인다는 특징을 공유한다.[7] 또한 수룡종의 첫 포효 패턴이 변화했는데, 기존의 전용 모션을 쓰지 않고 안쟈나프의 포효 모션을 사용한다. 문제는 이 모션이 헌터를 인식하고 적대상태에 들어가는 순간 무선딜로 바로 터져나오기 때문에 포효회피가 꽤나 까다롭다.
푸푸로포루: 독가스를 주무기로 사용하며, 수룡종 중에서는 특이하게도 앞다리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른 수룡종들과 달리 앞다리와 꼬리 공격 정도를 빼면 육탄전 패턴이 없다시피 한 것도 특징.
이처럼 같은 골격임에도 엄청나게 다양한 패턴들을 가지고 있다. 정직하게 이빨로 물고 뒷발로 후려치고 머리로 찍는 안쟈나프나 이블조 등이 브레스를 쏘고 슈퍼점프를 구사하는 녀석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두 패턴만 뺀다면 오히려 모티브가 된 육식공룡들의 실제 사냥 스타일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껴질 정도.
해룡종과 같이 트라이에서 처음 등장했으나, 골격 문제로 월드 이후 시리즈에서 참전에 난항을 겪는 해룡종이나 가짓수가 적어 힘들게 만들어도 몬스터를 많이 낼 수 없는 협각종, 양서종, 사룡종, 갑각종 등과 달리 골격의 프로그래밍이 간편한데다 몬스터의 추가도 꾸준히 이루어졌기에 모든 시리즈에 최소 두마리 이상은 꼭 참전하는 종이기도 하다. 특히 이블조, 브라키디오스의 경우엔 신작이 나올때마다 어지간하면 꼭 참전했을 수준이고, 수룡종이 가장 적게 참전한 라이즈에서도 안쟈나프, 볼보로스가 참전했다. 특히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 많이 참전했는데, 아이스본 까지 와서는 도볼베르크를 뺀 본가의 수룡종이 전원 참전한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몬스터까지 등장했다. 4G와 아이스본에선 전부 불참한 해룡종과 매우 비교되는 부분.
반면 라이즈에서는 생각보다 참전이 적은데, 신규 수룡종은 나오지 않고 볼보로스와 안쟈나프 둘만 참전했으며[8], 항상 꾸준히 참전하던 이블조도 라이즈에선 불참. 전작인 월드/아이스본에서는 도볼베르크를 뺀 나머지가 참전 및 신규 몬스터가 나온거에 비하면 굉장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대신이랄지 도스바기와 도스프로기같은 지상형 조룡종들이 수룡종 골격을 이용하여 리뉴얼된 패턴을 보여주고 있고, 월드때 참여 못한 해룡종이 많이 참전했다.
허나 2025년에 출시 예정인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통해 충분한 등장과 동시에 해룡종과 균형있는 참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컸고, 신규 수룡종 케마트리스[9]와 푸푸로포루가 공개되었다. 안쟈나프 또한 원종이 아닌 아종의 수호룡 버전으로만 등장했다.
[1] 대표적으로 자주 충돌하는 어룡종과 비교하면 기동력은 밀리지만, 기습에 당해도 어룡종을 손쉽게 날려버리는 등 신체능력에선 우위에 있다. 다만 볼보로스와 디아블로스처럼 체격 차이가 크게 나면 힘싸움에서 패배하기도 한다. 또한 디노발드, 안쟈나프처럼 커다란 대형종은 디아블로스를 물어서 휘두르는게 가능하며, 그중 가장 강력한 이블조는 디아블로스를 완전히 압도하며 고룡종이나 라잔과 힘싸움을 한다.[2] 수룡종의 특성상 주로 뒤에서 몸무게를 실어 급습하거나 아예 머리를 때려 넘어트리는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꽤나 고전한다. 유일한 예외 케이스는 이블조로, 고룡종이 아니면 힘으로 압도하는게 불가능해 이 공격들에 전혀 대미지를 입지 않는다.[3] 정작 케스토돈의 모티브가 된 후두류 공룡은 수각아목과 거리가 매우 멀지만.[4] 모든 수룡종들이 사용하지만, 패턴으로 쓰는 몬스터는 버프바로, 라도발킨, 안쟈나프, 우라간킨, 디노발드가 있는데, 앞의 셋은 몰라도 우라간킨과 디노발드의 경우 포효(대)이기 때문에 굉장히 골치 아프기로 악명이 높다.[5] 검사는 평소 못 때리는 혹만이 약점이다. 덩치도 크기 때문에 넘어트리는 것이 아니면 때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6] 가슴 쪽이 원래도 약점인데 부위파괴시 가장 연한 부위로 바뀌며, 일정량의 딜링을 부여하면 특수 카운터 패턴 때 반격으로 특수 대경직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패턴이 익숙하다면 의외로 쉽게 잡힌다. 특히 아이스본의 미친 이블조라면 더욱 쉬운게, 일반 이블조는 카운터 모션 중에 데미지 50정도가 충족되어야 대경직이 나오는데, 미친 이블조는 카운터 모션 중 그냥 톡 치기만 해도 대경직을 알아서 먹는다.[7] 대경직이 발생하는 경직 횟수는 몬스터마다 다르다. 아예 뒷다리 부위파괴가 안 되는 종도 있다.[8] 소형 몬스터까지 꺼내보자면 버프바로같은 수룡종에 가까운 케스토돈 또한 라이즈에도 등장한다.[9] 신규 해룡종인 우드 투나와 함께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