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1-19 11:37:34

사격술

파일:나무위키+유도.png   기초군사훈련에 대한 내용은 사격술 예비훈련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개요2. 안전수칙3. 사격의 기본4. 파지법 및 자세
4.1. 견착4.2. 권총 사격술4.3. 소총 사격술
4.3.1. 무의탁 입사 자세
4.3.1.1. 블레이디드-오프4.3.1.2. 애슬레틱 (어그레시브)4.3.1.3. 오프 핸드
4.3.1.3.1. 고화력 소총 및 산탄총 사격시(일명 트랩슈팅 스탠스)4.3.1.3.2. 소총 정밀 사격시(일명 올림픽 스탠스)
4.3.1.4. 지향사격자세(Hip-fire)
4.3.2. 소총 파지법
4.3.2.1. 기본4.3.2.2. 씨 클램프 그립
4.3.2.2.1. 공격적인 씨 클램프, 일명 “코스타” 그립4.3.2.2.2. 하이-보어 액시스 그립(하이브리드)
4.3.2.3. 매그웰 그립4.3.2.4. 전방손잡이 활용 파지법
4.3.3. 의탁 자세 및 파지법4.3.4. 멜빵(슬링) 활용법
4.4. 산탄총 사격술4.5. 특수한 자세4.6. 잘못된 자세
5. 조준6. 호흡7. 격발8. 추적9. 예언

1. 개요

사격을 하기 위한 전문적인 기술, 자세, 파지법.

2. 안전수칙

설명에 앞서, 현대 권총 실전 사격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프 쿠퍼가 제안한 총기를 다룰 때의 안전수칙을 보고 넘어가자.
  1. 모든 총은 항상 장전된 것이다. 설령 장전되어 있지 않더라도, 장전된 것으로 간주하고 조심스럽게 취급해야 한다.[1]
  2. 파괴하려는 대상이 아닌 것에 총구를 절대 향하지 말라. 총이 장전되어 있지 않다고 무시하는 사람은 1번 규칙을 다시 생각해봐라. 이를 편하게 Muzzle Discipline이라고 부른다.
  3. 목표에 조준할때까지,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지 말 것.[2] 오발의 60퍼센트가 이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다. 이 규칙을 제대로 수행하느냐 아니냐만 보아도 아마추어와 훈련받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 이는 편하게 Trigger Discipline이라고 부른다.
  4. 목표를 똑바로 식별하고,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또한 확인하라. 절대 확인되지 않은 곳이나 목표에다 쏘지 말라.[3] 불의의 사고를 막는데 중요하다.

저 수칙은 전 세계의 슈터들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안전수칙이다. 반드시 지키자. 설령 에어소프트건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0.2줄이라는 비현실적인 규제가 걸려있는 대한민국의 에어소프트건이라고 해도 눈에 맞아 상해를 입히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며, 형광등이나 모니터 정도는 충분히 깨부술 수 있다. 안전수칙을 지키는 건 그 어떤 총을 잡더라도 습관이 들게끔 연습하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빈 총은 물론 에어소프트건, 너프건, 물총 등 그 무엇을 들더라도 철저하게 지키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 첫째 수칙이 그러라고 있는 것이며, 총이 아닌 활을 쏘는 궁도에도 관습화된 안전수칙이 있다.

탄창이 빠진 총이더라도 약실에 한 발이 들어있을 수 있기에 늘 조심해야 한다. 노리쇠가 후퇴고정되어 빈 약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약실에 무언가가 들어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3. 사격의 기본

사격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체력과 지식이다. 지식이 없으면 사고 나기 딱 좋고,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목표물에 명중 못 시킨다. 같은 총을 쥐어줬다고 해서 민간인이 바로 저격수가 되지는 않는다. 물론 숙련된 군인이나 저격수 급의 명중률을 가지려면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지만, 간단한 지식을 아는 것만으로도 모르는 사람과는 굉장히 큰 차이를 보인다. 명중률을 높이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안정된 사격자세, 파지, 조준, 호흡, 격발요령을 비롯해 총기의 관리상태, 영점조절, 표적과 사수의 상대적인 각도, 탄착군 오차 수정, 사수의 심리적인 요소 등 수많은 것들이 영향을 끼친다. 이 중 한가지라도 부족하면 제대로 표적을 명중시키기가 힘들게 된다. 소총과 다르게 권총의 경우에는 구조적인 특징으로 인해 이런 영향을 더 심하게 받는다.

4. 파지법 및 자세

파지법은 총을 손으로 잡는 방법을 뜻한다. 사용하려는 총기의 형태나 탄약의 종류, 사격의 목적에 따라 총을 들고 겨누는 자세 및 총을 잡는 방법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4.1. 견착

참고: 개머리판 항목의 “사용법” 문단

총기에 달린 개머리판은 기본적으로 견착하는 데에 쓰인다. 견착이란 개머리판 바닥을 어깨에 붙이고, 얼굴을 개머리판 위쪽에 대어서 반동을 흡수하면서도 조준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끔 자세를 취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름 그대로 어깨(견)에 개머리판을 붙이는(착) 거다. 체형이나 상황에 따라 몸과 개머리판의 접점은 달라질 수 있으며, 견착을 도와주는 개머리판 개조 악세사리들도 있다. 예를 들어, 개머리판이 어깨와 많이 접촉할수록 반동 제어에는 도움이 되지만 정조준을 위해서는 몸을 앞으로 많이 숙이거나 고개를 숙여야 하며, 반대로 고개를 꼿꼿이 든 채로 조준선을 정렬하려면 개머리판이 몸과 닿는 면적이 줄어들게 된다. 개머리판에 뺨 대는 부품인 칙피스가 달리거나, 조준장치의 높이가 높으면 이러한 딜레마가 상당히 상쇄된다.

당연하지만 개머리판이 없는 총기는 견착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정조준과 반동 흡수를 위해 기계식 조준기를 눈 높이에 맞추고 최대한 견착상태와 비슷한 자세를 취해서 쏠 수는 있다. 접이식 개머리판을 접거나 신축식 개머리판을 집어넣은 총기, 혹은 의도적으로 개머리판을 뗀 샷건 등은 일단 이렇게 운용할 수 있으며, 동아시아의 조총은 아예 손잡이 끝을 뺨에 대어 견착과 최대한 비슷한 효과를 내게끔 운용했다.

4.2. 권총 사격술

권총/사격술 문서 참조.

4.3. 소총 사격술

공통적으로는 개머리판을 견착하고, 조준선을 정렬해 눈의 초점을 조준점, 기계식 조준기라면 가늠쇠 끝에 맞춘다. 편의를 위해 오른손잡이, 오른어깨 견착 기준으로 서술한다.

4.3.1. 무의탁 입사 자세

총을 어딘가에 받치지 않고 맨몸으로 들고 쏘는 자세들이다. 명중률과 편의를 위해서라면 총을 받치고 쏘는 게 제일이지만, 부득이하게 받칠 곳이 없을 수도 있고, 받치지 않고 쏘아야 할 때도 있고, 사격 실력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받치지 않은 채로 잘 쏘는 연습을 해야 하므로 사격 자세의 기본이나 다름없다.
4.3.1.1. 블레이디드-오프
파일:external/content.artofmanliness.com/rifle2.jpg
출처

Bladed-off. 목표물을 비스듬히 바라본다고 해서 이렇게 불린다.

허리를 쭉 펴고, 개머리판을 견착한 어깨 및 같은 쪽 발을 뒤로 빼서 45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선다. 견착한 오른팔은 자연스럽게 늘어뜨려서 어깨에 견착할 공간을 만들고, 손으로 피스톨 그립 등의 손잡이를 잡는다. 왼팔은 총의 무게를 받칠 수 있게끔 되도록 총열 아래에 두고, 왼손바닥 및 엄지와 검지 사이로 총열이 지나가게끔 총열덮개를 잡아서 견착을 강화하면서 총을 아래에서 위로 받쳐준다. 총열덮개 및 손잡이를 잡는 파지법은 총의 모양이나 사격하는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소총 사격의 기본 자세 중의 기본 자세다. 가장 보편적인 소총 서서쏴 자세이다.

장점으로 반응성이 빠른 편이다. 소총을 어떤 식으로 휴대하고 있든 바로 취할 수 있는 정조준 자세이며, 기본적으로 한 발을 내딛는 자세이므로 이동 중에 가장 자연스럽게 취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자세 특성상 연사로 사격할 경우 견착한 쪽으로 자세가 틀어지면서 탄착점이 위쪽 + 견착한 어깨 방향으로 튄다. 단발 사격이나 정찰 시에 유리한 자세. 그리고 팔힘이 충분히 강하지 않으면 오래 유지하기 어려워 초심자들의 경우 점점 총구가 아래로 내려오는데, 이는 최대한 왼팔을 총열덮개 아래에 두고 총열덮개 잡는 자리를 몸에 가깝게 유지하는 걸로 해결할 수 있다.

장시간 조준상태를 유지할 경우 시야가 좁아지는 터널 비전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사격 시가 아닐 때에는 견착을 되도록 유지하면서도 총구를 살짝 내릴 수 있다.
4.3.1.2. 애슬레틱 (어그레시브)
파일:external/content.artofmanliness.com/rifle3.jpg
출처

Athletic, Aggressive. 몸통이 목표물을 마주보는 말 그대로 “공격적인” 자세이다. 다른 말로는 마주본다고 해서 squared stance라고도 한다.

견착 위치를 안쪽으로 당기고, 견착한 팔 팔꿈치를 아래로 떨구고, 몸이 되도록 정면을 보게 만드는 자세이다. 양 팔의 각도는 왼팔이 떨궈지고 오른팔이 위로 뜨는 블레이디드 오프 자세나 오프핸드 자세와는 정반대가 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여기에 반동 제어를 위해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이기도 하는데, 근접 사격이나 산탄총, 대구경 소총 사격시에 이렇게 앞으로 숙이는 응용법을 많이 볼 수 있다. 연발사격 시에 반동을 더 잘 제어하거나, 직관적인 조준을 위해 현대에 종종 쓰이는 자세이다. 바라보는 방향을 급격히 바꾸거나 장시간 취하기에는 블레이디드 오프 자세에 비해 조금 피곤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장점이 있는 자세이며 권총 손잡이와 개머리판이 달린 현대 총기로는 그 무얼 들어도 적당히 취하기 좋다.

총열덮개 및 손잡이 파지법은 역시 개별 상황 및 총기의 모양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 예컨대 피스톨 그립이 없는 민수용 산탄총이나 소총을 잡을 때에는 골격 구조상 견착한 팔 팔꿈치가 철저하게 아래로 떨궈지지는 않는 편이며, 왼손으로 총기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받치거나 매그웰 방식으로 잡을 수도 있다. 수렵 및 클레이 사격 시 산탄총은 어그레시브 식으로 목표를 마주보되 손잡이랑 개머리판 모양에 걸맞게 오른팔 팔꿈치를 띄운 오프핸드 식으로 잡고 쏘는 게 정석이다. 반동이 잠시동안이지만 빡세게 전해지기 때문에 체중을 앞으로 실어서 버티는 원리이다.
4.3.1.3. 오프 핸드
Offhand
견착한 팔의 팔꿈치를 거의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위로 띄워서 개머리판이 안정적으로 견착되게 유도하는 서서쏴 자세이다.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효과 및 용도가 판이하게 다른 두 자세가 모두 오프 핸드 스탠스로 불릴 때가 있다.
4.3.1.3.1. 고화력 소총 및 산탄총 사격시(일명 트랩슈팅 스탠스)
파일:external/ravelingroup.com/M-N-Steve-1024x614.jpg
핀란드제 M39 모신나강 소총을 든 모습 출처
”Follow me. Arm in here. This arm out. Butt into your shoulder. That’s it. Cheek against the butt. No, that’s it. Point it the way you wanna shoot it. That’s it. OK. Put your feet out a little bit.”
”날 따라해라. 왼팔은 여기 두고. 오른팔은 뻗어. 개머리판은 어깨에 대고. 그렇지. 뺨 개머리판에 대고. 아니.. 그래 그거야. 쏘고 싶은 데를 겨눠. 그렇지. 발 조금만 더 벌리고.”
배틀필드 1 캠페인 “전령” 중, 노병인 프레드릭 비숍이 신참인 포스터에게 SMLE 사양 리-엔필드 소총 사용법을 알려주며. 5분 21초 지점부터 보자.

산탄총 및 대구경 소총을 사용할 때 자주 사용되는 자세이다. 어깨 너비만큼 발을 벌리고, 평범하게 블레이디드 자세처럼 우선 자세를 취하되, 견착한 쪽 팔꿈치를 들어서 어깨와 수평 높이 쯤으로 맞춰주면 된다.

이 자세는 반동이 강한 총을 쓸 때 자주 채택된다. 2차대전, 혹은 그 이전 반동이 강한 탄환을 주력으로 사용하던 시절에 자주 볼 수 있는 자세로 반동이 강한 총기를 안정적으로 사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지정사수나 저격수들이 간간히 쓰기도 하며, 사격선수들도 흔히들 이 자세를 취한다. 개머리판을 어깨쪽으로 끌어당겨줘 견착을 안정적으로 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립과 개머리판이 분리되지 않는 고전적 장총형 스톡을 가진 소총은 그립 각도상 안정적으로 견착하려면 어쩔 수 없이 팔꿈치가 이렇게 뜨는 자세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 현대에도 민수용 총기의 경우에는 정부 규제 등의 이런저런 이유로 피스톨 그립이 안 붙은 게 많이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잡을 일이 있다. 가볍게 부를 때에는 닭날개처럼 팔이 뜬다고 해서 치킨 윙(Chicken Wing)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파일:/pds/1/200607/28/50/d0018050_17532938.gif
화승총, 머스킷이 쓰이던 시대를 다룬 그림에서도 견착법이 오프핸드와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 피스톨 그립이 달리고 소구경탄을 쓰는 소총이 인류의 주력무기 자리를 차지한 게 20세기 중반이기 때문에, 오프핸드 입사 자세는 총기는 물론, 개머리판이 달린 쇠뇌가 쓰이던 시절부터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자세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인 캡틴 아메리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총을 다룰 때 이 자세를 취한다. 현대식 자동소총이나 외계인의 광선총을 다룰 때도 마찬가지. 캡틴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인물임을 나타내주는 장치이다.
4.3.1.3.2. 소총 정밀 사격시(일명 올림픽 스탠스)
파일:올림픽사격입사.png
길쭉한 받침대에 소총을 받친 것처럼 보이지만, 저 받침대는 선수 옆에 놓여있다. ISSF 규정상 소총과 접촉하는 신체부위는 견착한 팔 어깨와 받치는 손으로 한정되고, 멜빵 같은 악세사리 사용도 허용되지 않는다.

스포츠 소총 사격 자세 역시 총기의 손잡이 모양과 경기 규칙의 특성상 오프핸드 자세로 분류될 수 있다. 산탄총 또는 전투용 소총 사격 자세와는 달리 총열덮개 받치는 손 팔꿈치를 아예 옆구리에 바싹 붙이고, 팔꿈치가 옆구리에 붙을 수 있게끔 허리는 살짝 뒤로 뺀 채로 견착해서 몸을 고정한다. 목표물을 바라보는 몸통의 각도는 블레이디드 오프 자세보다도 더 극단적으로 틀어져서, 권총 한 손 사격 자세처럼 확실하게 목표를 비껴 보는 게 일반적이다. 이렇게 하면 손으로 총을 받치는 지점과 팔꿈치, 옆구리, 앞쪽 다리가 기다란 일각대가 된 것처럼 총을 받쳐주는 구조가 형성된다. 소총을 뼈로 지탱하는 방법이다. 사실 사격 경기 규정대로 서서쏴를 오래 할 때 이렇게라도 안 하면 팔이 아파서 버틸 수가 없다. 소총 종목 사격 선수들이 입는 사격복은 이런 자세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피스톨 그립이 달린 현대식 소총도 대회 룰이나 사냥시에는 충분히 올림픽 소총 입사 자세로 사용할 수 있다. 반동제어에는 조금 불리하지만, 정밀 조준을 유지하기에는 몸에 피로가 덜해서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전투용 소총의 경우에는 경기용 소총과는 달리 박스형 탄창이 아래로 툭 튀어나와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탄창을 받치거나 받치는 손 팔뚝을 탄창 반대편으로 넘겨서 핸드가드를 바탕손으로 받칠 수 있다. 거기에 총기 멜빵을 받치는 팔 팔뚝에 감아서 안정감을 더한다. 미 해병대 M16 소총 사격 시연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가끔 가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고집 센 빌런이 스포츠 입사 자세를 보고 미필이라고 비웃었다가 사격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 대판 깨지는 훈훈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총열덮개 잡는 방법에는 개인의 체격이나 사용하는 총기의 종류에 따라 은근히 응용법이 많다. 받치는 손으로 주먹을 쥐고 그 위에 총을 올려놓는 방식도 있고, 주먹을 쥐는 대신 손바닥을 펴서 받치거나 멜빵끈을 적절히 감아서 총을 고정하는 방식도 있다. 고리짝 시절 소총이나 경기용 소총 악세사리 중에는 손바닥 받침(palm rest)이 있는데, 이 받침대가 커다란 박스형 탄창이 달리지 않은 소총을 받칠 때 쓰인다.
4.3.1.4. 지향사격자세(Hip-fire)

총을 허리-가슴 높이쯤에, 전방을 향하도록 받쳐들고 개머리판을 옆구리와 팔로 죄어(가끔씩 개머리판이 끼우기 영 불편한 형태일 격우 그냥 끼우지 않고 대충 옆구리 쪽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끝나기도 한다.) 안정화하는 자세. 조준기를 통한 조준을 포기하고 신체를 표적 쪽으로 향하여 지향사격한다. 견착을 유지하기 어려운 기동(약진 등) 중의 근거리 급작사격에 대비하는 자세다. 구세대 소총 지향사격 자세의 대표주자 같은 위치로, 그 기원은 1차대전 시절 BAR이나 쇼샤 등의 분대지원화기(경기관총)를 멜빵에 건 채로 적 참호로 뛰어가면서 쏘라고 만든 자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정밀사격은 안드로메다로. 1차대전 시절에 군부가 지향사격으로 운용하라고 던져준 경기관총마저도 2차대전 즈음에는 (중기관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기관총답게 소부대 단위로 이리저리 들고 다니면서 빠르게 거치하고 쏘고 튀는 걸 정식 운용법으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분대” 지원화기로 자리잡았다. 그러니까 지향사격하라고 만든 총도 결국 지향사격으로는 영 못 써먹겠다는 결론이 나온 거다(...). 그래도 자세 자체는 총을 들고 이동하는 방식으로서 남아있다. 지향사격 자세로 뛰어다니다가 견착으로 이행하면 되긴 되니까. 현대에는 휴대성을 위해 개머리판을 접거나 넣어둘 수 있는 총도 많기 때문에, 개머리판을 펴지 못한 상황에서 대응할 때에도 쓸 수는 있다고 가르친다. 이마저도 현대 택티컬 슈팅에서는 개머리판은 어깨에 댄 좀 더 전투적인 자세로 다니다가 조준했다 말았다 하라고 권장하긴 하지만, 매 순간 빡세게 견착하고 조준기나 가늠쇠 보면서 오른눈만 뜨고 돌아다니기보단 견착 직전 자세로 다니다가 필요할 때 견착하는 게 낫다는 건 검증되어 있다.

권총 급작 사격 기법으로서도 힙 파이어가 한동안 유행했지만, 20세기 중반 이후로 제프 쿠퍼가 그냥 정조준을 엄청 빨리 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면서 또 묻혔다. 권총 지향 사격은 보통 포인트 슈팅(point shooting)이라고도 많이 부른다.

고전 액션 영화에서 마르고 닳도록 나오는 자세...라지만 따지자면 총을 옆구리에 제대로 끼지도 않고 심지어 총을 마구 흔들어대며 총알을 뿌리는 등, 그냥 아무렇게나 쏴대는 경우가 많다. 서부극에서 나오는 패닝 장면도 이와 비슷하다. 이렇게 막 쏴도 백발백중하는 게 옛날 서부극이나 액션 영화의 클리셰이다.

현대에도 유의미하게 쓰이는 방계 후계자 격으로, 가늠쇠나 조준기는 못 봤지만 견착은 준비한 로우 레디 정도의 상태에서 탄착점이나 레이저 포인터 보면서 그냥 쏘는 것도 있다. 딱 1인칭 총싸움 게임 화면과 같은 상태다. 기동간 급작 사격 자세로 쓰인다는 점에서, 그리고 웬만해선 이 상태로 돌아다니다가 필요하면 정조준해서 쏘는 걸 권장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데, 개머리판이 허리로 들어가냐, 어깨에 걸려는 있느냐 정도의 차이가 있다. 사실 아직도 고색창연한 옆구리 지향사격을 가르치는 국군도 사주경계나 수색 시에는 멍청하게 정조준만 하지 말고 개머리판은 대되 조준기는 들여다보지 않는 이 자세를 취할 걸 권한다.

4.3.2. 소총 파지법

소총을 손으로 잡는 방법들이다. 소총처럼 개머리판 달린 총기의 구조상 대부분의 바리에이션은 개머리판을 어디에 대느냐, 총 앞부분을 어떻게 잡느냐 등에 따라 다양해진다.
4.3.2.1. 기본
왼손으로 총열덮개를 아래에서 떠받들어, 왼팔뚝이 되도록이면 총열 아래에 오게 만든다. 그리고 오른손으로는 방아쇠 쪽 손잡이를 잡고 견착 공간이 생기게끔 팔꿈치를 적당히 띄워준다. 부르는 이름이 따로 없을 정도로 어느 시대, 어느 총에나 쓰이는 파지법이며, 블레이디드 오프 자세, 치킨윙 자세와는 거의 한 세트가 되는 파지법이다.

왼손을 두는 위치가 몸에 극단적으로 가까워져서 총열덮개를 벗어나면 후술할 매그웰 그립이라는 파지법이 나온다. 또한, 팔의 각도가 왼팔의 각도 및 피스톨 그립 유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피스톨 그립이 없는 장총형 손잡이를 오른손으로 꽉 잡으면 오른팔 팔꿈치가 직각에 가깝게 붕 뜨는데, 이 때문에 소총 및 산탄총 오프핸드 자세가 나온다. 반면, 왼팔을 총열 아래에 바싹 붙이지 않으면 오른팔을 적당히 아래로 떨굴 여유가 생기는데, 피스톨 그립이 있는 현대 소총은 오른팔꿈치를 크게 띄우기보다는 적당히 내려준 상태로 잡기가 더 편하다. 이런 상태에서 총열을 받치는 걸 조금 포기하는 대신 반동 제어에 집중하는 씨 클램프 등의 변형 파지법이 나온다.

현대에 들어서는 정직하게 총을 떠받치는 파지법 외에도, 반동을 제어나 엄폐, 총기 조작 등을 고려한 다양한 변형 파지법들이 생겨나 구닥다리 취급받을 때도 있다. 그래도 총열덮개를 받치면 총구양등 제어나 이동간 사격은 조금 불편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크게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 그래서 옛날 FM대로 훈련받은 어르신들이나 딱히 전술사격 트렌드에 신경 안 쓰는 사람들은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취한다. 실감나는 총격전 씬을 구현했다고 극찬받는 영화 히트에서도 은행강도단이 소총 쏘는 자세가 아주 멋들어지게 총을 받치고 팔꿈치를 치켜든 자세다. 재미있게도 권총에도 총을 왼손을 아래에 둬서 받쳐주는 옛날식 파지법이 있는데, 취급과 장단점이 비슷하다. 검증된 옛날 자세인만큼 잘못된 건 아니고, 그 때문에 검증된 옛 것을 좋아하는 보수적인 사람들이나 옛날에 받은 훈련이 몸에 익은 사람들, 영화 속 연출 등에서는 자주 등장한다. 현대 총기를 속사하기에는 불리하지만, 총기를 가리지 않고 적용될 수 있으며 조준선을 안정시키고 침착하게 쏘는 데에는 하자가 없다.
4.3.2.2. 씨 클램프 그립
C-Clamp[4][5].

어그레시브 자세에서는 총을 받치는 팔 팔꿈치가 총보다는 살짝 바깥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총열덮개 잡는 손이 블레이디드 오프 시의 기본 파지상태와는 달리, 손이 총열을 살짝 옆에서 떠받드는 각도를 이룬다. 이 특징을 이용해 엄지를 총열 위에 얹어서 총을 바이스처럼 잡아주는 파지법을 그 모양 때문에 씨 클램프 그립이라고 부른다. 씨 클램프 그립 자체는 전술사격 강사들부터 컴페티션 슈터들까지 다들 쓰기는 하는데, 파생 자세들이 은근히 다양하다. 그런 파생 자세들 중 유독 유명하고 욕도 많이 먹는 자세도 하나 있다.
4.3.2.2.1. 공격적인 씨 클램프, 일명 “코스타” 그립
어그레시브 자세를 취한 뒤, 왼팔을 확실히 쭉 펴서 잡을 수 있는 한 몸이랑 가장 멀고 총구랑 가장 가까운 지점을 씨 클램프식으로 움켜쥔다. 바이스처럼 총열덮개를 조이는 느낌이다. 어떤 수염이 멋진 민간총기교관 이 쓰기 시작하더니 양키 밀덕들에게 각광받게 된 소총 파지법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욕을 바가지로 먹는 비운의 파지법이기도 하다. 코스타 본인도 모든 상황에서 이러라고 권하진 않을테니 억울할 법도 하다(...).

참고
1 2
그 원전은 바로 지향사격 자세로, 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총열덮개를 아랫쪽에서 잡는 형태에서 탈피하여 반동으로 발생하는 총구들림을 막기 위해 총열덮개를 옆에서 움켜쥐고, 손을 끝까지 뻗어 총구와 가까운 위치에서 반동으로 들리는 총구를 아래로 억누르는 형태다.

여기에 견착을 추가하여 전투적으로 만든 것이 코스타식 C-Clamp 자세로, 로디지아군 사진에서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자리에 있는 흑인 병사를 주목하자.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FAL 계통 소총도 M16 못지 않게 길쭉해서 이렇게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과장된 자세[6]를 보고 웃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할 수 있고, C-Clamp를 마치 궁극의 자세처럼 빨아대는 입밀덕들에 대한 반발로 과소평가되곤 하지만, 총구앙동현상을 극단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격자세임은 틀림없다. 다만 만능이 아닐 뿐이다.

그 장점을 좀 더 면밀히 살펴 보자면, 어깨가 한 쪽이 앞으로 가는 일 없이 수평으로 있기에 반동이 수평으로 전해지기에 블레이디드 오프 자세의 탄착점 이동 현상이 없다. 핸드가드를 잡은 손이 앞으로 쭉 뻗어있어 총구 전환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다. 각도 특성상 신체 중심이 바라보는 곳이 곧 조준점에 가깝기 때문이다. 권총을 Thumbs-forward로 잡고 겨누는 것과 비슷하다. 또한 엄지가 총열 위로 쭉 뻗어져 있는만큼 스위치만 잘 달면 엄지만 슥 움직여서 광학장비 스위치를 만질 수 있다.

그러나 문제도 당연히 있는데, 엄지가 총열덮개 위를 누르는 파지법상 조준기의 위치가 낮은 AK-47이나 K2 소총 같은 총기에서 그대로 사용하긴 어렵다. 가늠자를 들여다보면 가늠자와 가늠쇠 사이를 손가락이 막는 막장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보통은 가늠쇠보다 위치가 살짝 높은 광학장비가 있을 때 쓸만하다. 이 파지법이 유행을 타게 된 미국이야 조준기의 위치가 높은 AR-15이 민수용으로 많이 풀린 나라라서 광학장비 없이도 비슷한 계통 소총, 카빈, AR 피스톨 등으로 잘 쓴다.

근래에는 돌격소총들이 짧은 총열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팔을 쭉 뻗기에는 길이가 모자란 경우가 꽤 생긴다. 덩치가 좀 큰 사람은 팔을 뻗으면 손이 총구보다 앞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쓰고 싶어도 못 쓴다. 게다가 손전등이나 표적지시기 등 총열덮개에 다는 광학장비들은 C-clamp를 취하면 엄지랑 안 겹치는 위치에 신경써서 달아야 한다. 적외선 지시기는 총열 위에 달고, 손전등은 총구랑 최대한 가깝게 달고 하면은 총구 가까운 곳을 움켜잡을 공간이 안 나는데다 조준장치도 종류에 따라서 손등이나 팔뚝, 엄지에 가로막힐 수 있다. 그래서 팔을 끝까지 쭉 편 씨 클램프는 다른 장비들도 많이 안 달리고, 총열도 길고, 수직손잡이 역시 앵글드 그립이나 짧은 물건이 달린 민수용 AR 15에 제일 잘 어울리며, 다른 총에는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잘 없다. 보통은 팔을 조금씩 굽히거나 광학장비 스위치를 고려해 잡는 위치를 적절히 뒤로 뺀다.

거기다 팔을 쭉 뻗고 있으니 장시간 유지하기 어렵고, 방향전환을 할 때는 상체가 포탑인 것처럼 허리만을 돌리거나, 아예 스텝을 바꾸면서 몸의 방향을 돌리면서 사격해야하기에 조준점을 빠르게 옮기기에 체력 소모가 크다. 이건 기동 사격 자체의 난점이기는 한데, 거기에 씨 클램프 파지법이 더해져서 체력 소모가 더 커진다. 아예 빡센 훈련을 통해 이동간 사격도 쉽게 하고 표적 확보도 몸을 휙휙 돌리며 할 수 있는 경찰이나 특수부대원들이 실내전, 시가전 등에 응용한다면 이런 단점은 극복될 수는 있겠지만,[7]이런 기동이 가능할 정도로 총을 능숙하게 다루고 신체능력도 뛰어난 경지에 이르는 건 별개의 문제다.[8] 아무리 힘이 세고 사격에 능숙한 사람이라도 장시간 취하기 편한 자세는 아니기 때문에, 로우 레디나 하이 레디 등 준비상태로 있다가 한 탄창 내리 쏠 때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복사, 슬사, 혹은 전통적 입사 자세로 사격경기나 훈련 하듯이 이걸 취하라면 그건 그냥 가혹행위다. 미 해병대원이 말하는 thumb over bore 파지법의 진실(영어). 이 분도 그냥 팔 뻗어서 오래 잡기엔 피곤해서 슬슬 총 받치는 손이 매그웰 쪽으로 돌아온다고 하신다(...). 특히 군인들이라면 군장도 착용하고 장시간 돌아다녀야 할 수도 있는데다 모든 상황에서 반동 제어해가며 빡세게 사격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니므로, 코스타 자세를 쓸 줄 아는 사람일지라도 상황 봐 가면서 쓸 것이다.

제한된 방향 또는 근거리에서 적이 나타나면 초보자라도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서 조준을 쉽게 할 수 있는 자세이지만, 여러 방향 및 거리에서 적이 나타날 수도 있는 환경에서는 최소한 총에 도트 사이트라도 달거나 다수의 표적을 능숙하게 쏠 정도로 훈련량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정해진 코스에서 표적이 나타나는 IPSC 같은 액션슈팅 사격경기에서 애용받는다. 실내전 등의 특수한 상황을 상정한 CQB 교육 과정에도 여전히 잘 팔린다. 수상한 표적이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그 표적을 바라보며 총알 비를 퍼붓기에는 적절하다. 이른바 현직(?)에 있는 사람들의 증언을 봐도, 수색이 길어지다 보면 팔이 아파서 자연스럽게 씨 클램프를 풀고 전통적인 자세로 고쳐잡게 된다고 한다. 온갖 장비와 총을 들고 장시간 돌아다니면 사람이 당연히 지치게 되고, 지친 상태로 힘을 써서 견착과 반동제어를 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그래도 상황에 따라 쓸 사람들은 쓴다. 안 써도 될 때에는 안 써서 그렇지. 필요하면 팔 뻗어서 코스타 그립으로 운용하면 되고, 팔이 피곤하거나 안정적 조준이 필요할 때는 매그웰 잡으면 그만이다.

이래서 오히려 미국에서는 군인 출신 인스트럭터들도 군인보다는 민간인 슈터들에게 권하기도 한다. 힘이 딸리는 사람도 팔 골격을 이용해서 반동을 짓누를 수 있는데다, 민간인 슈터들은 대부분 특수부대처럼 무거운 군장을 멜 필요도 없고, 장기간 작전 수행을 위해 사주경계를 할 필요도 없고, 총에다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많은 악세사리를 달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민수용 총기에는 전통적인 수직손잡이보다는 짧은 수직손잡이나 앵글드 그립, 핸드스토퍼 등이 잘 달리며, 웬만큼 돈을 쓰지 않는 이상 조준장치도 도트 사이트 하나 다는 정도인데, 이게 코스타식 씨 클램프와 궁합이 상당히 좋다. 여기에는 민수용 총기에 대한 미국 법도 한몫 하는데, 총열이 16인치 아래인 소총들은 SBR이라 해서 규제를 심하게 받는다. 그래서 미국에서 단총열 AR을 사려는 사람들은 단발사격만 되며 개머리판을 안 단 채로 파는 “AR 피스톨”을 산 다음, 개머리판을 달아서 쓴다. 이 때 이 AR 피스톨에는 수직 손잡이를 달면 법적으로 곤란해진다. 권총에 반동 제어를 극단적으로 도와주는 부품을 단 걸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민수용 AR 피스톨에는 ATF에서 금지한 수직손잡이를 뺀 앵글드 그립이나 핸드스토퍼를 주로 단다. 이렇게 민수 시장에서 앵글드 그립이 잘 팔려서 장총열 AR에 다는 사람도 꽤 있으며, 이런 사람들은 코스타 스타일로 팔 쭉 뻗어서 씨 클램프로 잡을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총이 아닌 에어소프트 소총 사격시에도 쓰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어떤 면에선 에어소프트건 돌격소총 모델 다룰 때 효율적이다. 에어소프트건에는 실총보다는 못해도 미세한 반동이 있는데다, 일단 실총보다는 에어소프트건이 가벼울 때가 많으므로 연사할 때 씨 클램프를 취하는 게이머들이 있다. 특히 실내 근접전 컨셉 게임 뛰는 양덕후들이 그렇다.
4.3.2.2.2. 하이-보어 액시스 그립(하이브리드)
코스타 그립이 여기저기에서 까인다지만, 코스타와는 속칭 클라스가 다르다고 취급받는 전문가들도 씨 클램프 그립 자체는 종종 취한다. 단지 상황에 따라 코스타 그립처럼 팔을 과하게 뻗지 않을 뿐이다. 어그레시브 자세에서는 일부러 팔을 쭉 뻗어 코스타 그립을 취하지 않아도 손 모양이 씨 클램프 형태가 되기 쉬운데, 이를 이용해서 팔은 자연스럽게 두면서도 왼손 엄지로 총구 양등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총을 몸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겨서 견착도 강화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 이런 파지법들을 그냥 하이 보어 액시스(High-bore axis) 그립이라고 퉁쳐서 부르기도 한다. 총열 축(bore axis)보다 높은 데를 잡기 때문이다.

각종 전방그립 사용법을 시연하는 T.rex 암즈의 루카스 보트킨.한글자막 보트킨이 세 종류의 전방손잡이를 잡는 방법이 모두 동일한 걸 알 수 있는데, 이게 대표적인 하이 보어 그립이다.

FAL소총으로 비슷한 파지법을 취한 로디지아군. 맨 오른쪽 백인 병사의 폼을 보자.

국내에서는 이를 코스타 자세랑 일반 자세 사이에 있다고 해서 하이브리드 그립이라고 분류할 때가 있다. 왼팔 팔꿈치나 어깨에는 힘을 과하게 안 주고 자연스럽게 중지, 약지, 소지 세 손가락으로 총열덮개를 꽉 잡고 엄지를 총열 위에 얹는 방식이 하이 보어 파지법 중에서 무난하게 널리 쓰이는 방식이다. 링크된 영상에 나온 유튜버 루카스는 각진 손잡이, 짧은 수직손잡이 등의 전방손잡이 위치와 모양새에 맞게, 세 손가락으로 전방손잡이를 감싸고, 검지를 전방손잡이 앞에 걸치고, 엄지를 총열덮개 위에 올렸다. 전방손잡이 중 앵글드 그립(각진 손잡이)이 있으면 앵글드 그립 모양에 맞게 움켜쥐기만 해도 그냥 완성되는 파지법이다. 사실 이 파지법에 굳이 이름을 붙이기보단 속사할 때의 기본 자세 정도로 취급하고 넘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엄지도 꼭 총열 위에 얹는다기보다는 대충 광학장비 버튼 만지기 좋게 두거나 총열 옆에 수평으로 냅두는 경우도 있다. 손전등 및 표적지시기용 버튼을 전방손잡이 위에 따로 빼 두는 세팅도 흔하기 때문이다.

손 모양 자체는 어쨌든 엄지가 총열 위로 가고 총열 축을 움켜쥐는 형상이기 때문에 코스타 그립과 함께 아예 씨 클램프라고 퉁쳐서 부르는 사람도 있다. 사실 외국 인스트럭터들은 이 동작이나 파지법에 특별한 이름 같은 걸 딱히 안 붙이고 얘기하는 경우도 많다. 손 모양은 둘 다 씨 클램프형일지라도, 코스타 그립은 팔, 어깨 모양과 신체 무게중심 운용 면에서 일반적인 하이 보어 액시스 그립보다 더 반동 제어와 공격성에 치중한 자세다.

코스타 그립보다는 변형이 자유로운 파지법인만큼 총기 종류를 덜 타기는 하지만, 역시나 엄지가 가늠쇠 또는 조준기를 가려버리거나, 엄지 둘 곳이 없는 총기는 이렇게 잡지 못한다. 반대로 총열이나 총열덮개가 짧아서 팔을 쭉 뻗은 채로 잡지 못하는 총기는 씨 클램프로 잡으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다. 당장 국군에서 사용하는 K2C1도 수직손잡이를 뒤에 달아 손날로 당겨주고, 보급 레일커버에 손을 둘러서 총열 위를 엄지로 누르면 씨 클램프 식으로 잡을 수 있다.
4.3.2.3. 매그웰 그립
파일:external/i3.photobucket.com/MensShootOut15.jpg
출처

Magwell.

AK 계열 소총AR-15 계열에서 주로 쓰이는 자세로 블레이디드 오프 자세에서 핸드가드 대신 탄창 삽입구(매그웰)을 잡는 자세이다. 총을 최대한 당겨잡는 방식인데, 옛날에는 스텐 기관단총이나 MP40의 탄창삽입구를 잡고 쏘기도 했지만 이 총들은 노리쇠 왕복거리가 길어 탄창이 한참 앞에 달리므로 살짝 다른 자세다. 어디에서 교범으로 딱히 알려주지 않아도 야매로 취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 자세가 되시겠다. 또한 수직손잡이와 씨 클램프 파지법이 유행하기 이전에는 전투사격 자세의 대표주자로 오랫동안 군림했었다.

장점으로는 총의 무게중심과 가까운 곳을 파지하기에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가장 편하고 총열이 짧아서 무게 중심이 탄창 삽입구 주변인 총에 쓰면 적절히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팔이 짧거나 할 때도 편하다. 따라서 장시간 견착하고 있을 경우 이런 자세가 흔하다. 무엇보다 자세의 특성상 총을 몸쪽으로 더 당기는 것이 쉽기 때문에 견착을 확실하게 하는 데에 유리한 점이 많다. 때문에 사격 초보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자세이다.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소총 모형 잡아보라고 하면 그냥 본능적으로 탄창 잡거나 이렇게 잡는 사람도 많다(...). M16이든 M4든 AR-15 계통 총기는 탄창 삽입구 울타리가 "여기를 잡아주세요" 하는 것마냥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FM대로 소총을 받치고 쏘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한테 매그웰 그립으로 꽉 잡고 견착하라고 알려주기만 해도 명중률이 꽤 오르기도 한다.

상술했듯 팔이 짧은 사람들에겐 독보적으로 편해서 국군에서 M16으로 훈련을 받을 경우 (M16의 총몸과 개머리판이 K2 에 비해 길다.) 요긴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이걸 변형하면 왼팔 팔꿈치를 아예 복부에 밀착시켜서 추가적인 안정성[9]도 노려볼수 있다. 엎드려 쏴, 무릎쏴를 취할 때에도 양 팔꿈치가 비슷한 높이에 오기 때문에 무릎 또는 지면에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다만 팔 길이가 너무 길거나 짧으면 각도가 안나와서 서서쏴에선 견착이 힘든데, 이 때에는 몸통이 틀어진 각도를 조금씩 조절해서 타협할 수 있다. K2를 잡을 때에도 팔이 덜 아파서 압도적으로 편한데, 공군처럼 철제 탄피회수통을 쓰는 경우에는 손가락을 둘 자리가 애매해져서 대놓고 탄창을 잡게 된다(...).

단점은 총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서 잡는 자세이기 때문에 총구 근처를 잡는 씨 클램프 및 수직손잡이 파지법에 비해선 반동 제어에 비효율적이다. 탄창 삽입부를 잡아야 할 손이 실수로 탄피 배출구를 막아버리거나, 탄피 배출구에 손이 끼인다. 특히 왼손으로 방아쇠를 당기고 오른손으로 파지해야 하는 왼손잡이의 경우는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무의식적으로 탄피배출구에 올라가기도 하기 때문에 탄피에 손을 데기 쉽다. 아니면 탄창 멈치를 눌러서 탄창이 빠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일부 소총은 앞부분이 더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도 확실한 이점도 있는 자세이므로 매그웰 그립 등 보조장비도 등장했지만, 근래에는 군/경 출신의 사격교관들이 위의 하이브리드 그립등을 주로 가르치고 또 이걸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영상을 배포하는 등 발전된 사격술이 퍼지고 있는 중이라 대세에서 서서히 밀려나고 있다. 오히려 실총 사용자들 보다는 총기의 반동이 약해 탄창에 무리가 덜 가는 에어소프트건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편. 그리고 최신 전술사격 트렌드에 빠삭한 전문가들이 아닌, 사격장에서 취미로 민수용 AR 쏘는 민간인들이나 평범한 군인들이 취하는 모습은 여전히 종종 볼 수 있다. 아무 보조장비 없이 무의탁 상태로 편하게 잡자면 이만큼 편한 자세가 없기 때문이다. 미군까지 갈 것도 없이, 국군 군필자들에게 물어봐도 탄알집 삽입구 잡고 쐈다는 대답을 은근히 많이 들을 수 있다. 총구양등을 제어하기에 씨 클램프에 비해선 불리하지만 수직손잡이 단 것처럼 총을 강하게 끌어안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총기에 액세서리가 따로 없다면 범용성있고 무난한 속사 자세로 써먹을 수 있다.

AK 계열 소총은 따로 탄창 삽입구 울이라고 부를만한 곳이 없어서 이 자세를 취하려면 탄창을 잡고 사격해야 한다. AK 소총같은 경우엔 탄창 삽입구 내부에 걸쇠가 있고 거기에 철제 탄창을 걸어서 위로 끼우는 식이라 문제가 없다.

군대에서 엎드려쏴 자세로 사격훈련을 할 때 저렇게 잡고서 탄창을 땅에 박고[10] 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탄창이 양각대처럼 총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여 총의 흔들림을 제어하기 쉬워지므로 명중률이 상승하지만, 총이나 탄창에 무리가 가해져 오작동의 염려가 있으니, 제대로 된 엎드려 쏴 자세로 쏘도록 하는 게 좋다. 물론 국내와는 사정이 다른 미국 스포츠 사격이나 수렵 사격 아카데미에서는 엎드려 쏠 때 탄창을 땅에 박는 것도 엄연한 정밀사격 기법이라고 소개한다. 어찌 보면 땅에 대기만 했는데 고장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 탄창은 어차피 언제고 고장났을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그냥 그 탄창 스프링이 맛이 간 것 뿐이다. 어쨌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의탁하더라도 되도록 탄창이 아닌 총열덮개를 의탁하는 것이 좋고, 왼손으로는 기관총 쏘듯이 개머리판을 끌어안아 주면 더 좋다.

수직손잡이를 장착할시 거의 같은 상황이 되는데, 총을 몸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기는 매그웰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탄창 근처에 손을 댈 필요가 없으므로 급탄불량을 막을 수 있고 총구 앙등 또한 제어가 가능하다. 다만 총 구조나 탄창결합 방식상 수직손잡이를 좀 멀리 달거나 하는 총들도 있으므로 똑같지는 않을 수도 있다. 사용자들의 취향 및 상황에 따라 갈리는 문제로, 수직손잡이를 총몸 가까이에 달아서 유사 매그웰 그립으로 써먹는 사람도 있고, 수직손잡이를 총구 가까이에 달고 엄지는 총열 위까지 뻗는 식으로 잡아서 반동 제어에 신경쓰는 사람도 있다. 실내전을 포함한 여러 유형의 작전을 뛰는 미 해병수색대나 육군 레인저 전역자들의 말에 따르면 수직손잡이는 총구 쪽에 달아두고, 건물 수색하거나 할 때에는 그냥 수직손잡이 냅두고 매그웰 잡았다는 경험담도 들을 수 있다. 몸을 웅크린 자세가 되어서 피탄면적이 줄어드는데다가 뭣보다도 장시간 조준을 유지하고 긴장한 상태로 돌아다녀야 하는 실내 수색임무 특성상 피곤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4.3.2.4. 전방손잡이 활용 파지법

K2C1에 장착된 수직 손잡이의 효능에 대한 영상이며, 상세한 설명을 위해 기본적으로 핸드가드 받치는 파지법, 매그웰 잡는 파지법, 그리고 씨 클램프 파지법이 모두 등장한다. 양욱 위원이 “이렇게 안 잡을게요”라면서 잠시 보여주는 자세가 그 악명높은(...) 코스타식 씨 클램프이다.

전방 손잡이에는 전통적인 수직 손잡이뿐만 아니라, 맥풀 제품으로 유명한 각진 손잡이, 짤막한 수직 손잡이, 포테이토 그립 등등 다양한 종류가 포함된다. 포어그립(전방 손잡이)이라 하면 수직손잡이를 뜻할 때도 많지만, 총기 액세서리가 다양해진 현대에는 전통적인 수직손잡이 외에도 각잔 손잡이나 짧은 손잡이도 종종 쓰인다.

유튜브 채널 티 렉스 암즈의 전방손잡이 비교(한글자막)

4.3.3. 의탁 자세 및 파지법

배낭에 사냥총을 의탁한 엎드려 쏴 자세

대전차 소총 사용을 묘사한 일러스트. 영국군의 보이스 대전차 소총이다.

소총에 양각대, 삼각대 등을 달거나 모래주머니, 가방 등을 괴어 놓고 쏠 때에는 손떨림의 영향을 줄이고 신체에 가는 무리를 줄이기 위해 왼손을 총을 받치는 데 사용하는 대신 뒤로 빼서 땅을 짚거나, 개머리판 쪽의 보조 손잡이를 잡거나, 팔짱을 껴서 몸을 조이는 데 쓴다. 특히 원래 거치할 걸 상정하고 만들어진 대전차 소총 등은 개머리판 쪽에 손잡이가 따로 달려있으며, 대물 저격총이나 기관총 등도 엎드려서, 혹은 앉아서 거치하고 쏠 때에는 이렇게 잡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오른손으로 노리쇠를 만져야 하는 볼트액션 소총을 엎드려서 쏠 때는 왼손으로 총열덮개를 잡기보다 개머리판을 잡는 게 조준선 유지에 훨씬 도움이 된다.

국군에서는 엄폐물 내지는 개인호에 기대서 쏘는 걸 입사호쏴라 부르며, 스포츠 사격과 마찬가지로 무릎 쏴, 엎드려 쏴 자세가 있다. 여기에 화학전 상황을 가정한 쪼그려 쏴, 저격수 및 사냥꾼들의 친구와도 같은 앉아 쏴 자세도 있다. 또한 총을 걸칠 엄폐물의 상태 및 상황에 따라 전술사격 상황에서의 의탁법은 상황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 무릎이 위로 튀어나오는 무릎 쏴, 앉아 쏴, 쪼그려 쏴 상황에서는 무릎으로 팔을 받쳐주는 것만으로도 조준 안정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몸이 지면에 가장 안정적으로 밀착되는 엎드려 쏴 자세에 대해선 말할 것도 없다.

엄폐물을 끼고 총을 쏘거나, 앉거나 엎드려서 쏠 때에는 총을 의탁하는 건 엄연히 보편적인 전술이다. 최초의 총기는 사실 이렇게 쏘는 게 정석이었다. 원시적인 화승총은 제대로 된 화력을 내려면 총열이 굵고 길어야 했기 때문에 Y자 형태의 지지대를 따로 들고 다니거나, 러시아의 스트렐치처럼 아예 냉병기에 걸치고 쏘아야 했다. 화승총보다도 원시적인 핸드캐넌은 아예 성벽에 걸치고 쏘게끔 갈고리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았다. 요새나 성벽을 끼고 공성전을 벌이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총안구를 통해서 사격할 필요가 있는데, 총안구에 총이나 쇠뇌를 걸치고 쏘는 것도 흔했다. 거치하지 않고도 서서 쏠 수 있는 개인화기들이 발명된 이후에도, 개인이 들고 쏘기에는 무겁고 불편한 화기들은 대부분 거치하는 게 기본 교리이며, 양각대 자체가 모듈화되어 있기 때문에 부품이 호환된다면 개인이 구해서 달 수도 있다. 또한 당연하지만 서서 쏴가 가능한 무기들도 적절하게 의탁하면 제어하기가 훨씬 편하다.

현대의 스포츠 사격 역시 의자에 앉아서 쏠 때에는 거치하는 게 기본이며, 무릎쏴, 엎드려쏴, 앉아쏴 등은 대부분 원리상 의탁 자세들이다.[11]소총 사냥 사격술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사냥감의 급소를 정밀하게 맞힐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자연물, 멜빵, 배낭 등 다양한 물건을 이용해 총을 받치는 기법들이 있다. 나무가 있다면 나무를 손으로 짚고, 나무를 짚은 손 손가락 위에 총을 얹는 등 자연물에 직접 의탁할 수 없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명중률을 끌어올리고 몸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법들이 다양하게 연구된 바 있다.

시가전이나 홈디펜스 사격술에서는 엄폐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엄폐물을 이용한 의탁사격 자세 등을 다룬다. 조준 사격을 하겠다고 엄폐물 바깥으로 몸을 훤히 드러내거나, 엄폐물 뒤로 어설프게 손만 내미는 것보다는 몸도 가리고 조준도 똑바로 하는 게 이론적으로 가장 좋기 때문이다. 사냥이나 스포츠용 자세와 다른 점은 총을 든 상대와의 교전을 상정한만큼 상대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은폐, 상대의 총알에 맞지 않기 위한 엄폐를 위해 엄폐물 바깥으로 노출되는 면적을 최대한 줄이는 기법들이 함께 들어간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엄폐물 너머로 총구를 빼지 말라는 원칙 등을 꼽을 수 있다. 길고 끔찍한 시가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현대 내전 등에서는 정규군, 민병대, 테러리스트 가릴 것 없이 건물 벽에 조그만 총안구만 뚫어놓고 거리를 감시하다가 적이 지나가는 족족 쏴버라는 저격전이 벌어진다. 민간인을 이렇게 쏴 버리는 인간쓰레기들도 있는 반면, 이런 식으로 테러리스트를 때려잡는 민간인 의용군 노인이나 여성들이 뉴스에 나올 때도 있다.

저격수의 상징으로 꼽히는, 다리를 꼬고 앉아서 팔뚝으로 총을 받치는 자세는 도구 없이 맨몸으로 총을 안정적으로 받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총을 받칠 수 있는 물체가 딱히 없다면 사수의 몸을 이용해 팔힘만으로 핸드가드를 받치는 것보다 안정적인 자세를 만들 수 있다. 달튼 건더슨 병장의 사진과 같이 다리를 꼬고 받칠수도 있고, 앉아쏴 자세에서 (오른손잡이의 경우에) 왼팔꿈치를 왼다리 허벅지에 걸칠 수도 있는 등, 응용법은 체형이나 상황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미국 쪽 정밀사격대회 선수들이나 소총 사냥꾼들이 각자에게 맞는 자세들을 취하는 걸 보면 사람 창의력이 참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대한민국 국군의 사격 훈련에서 의탁 사격은 사격 명중률을 쉽고 빠르게 보장해준다. 사실 전투사격을 배우는 부대가 아니라면 엎드려쏴, 무릎쏴, 서서쏴 시에도 입사호쏴로 여유롭게 단발사격하는 걸 기본으로 배울텐데, 이게 초보자에게도 높은 명중률을 보장해준다. 보통 사격 훈련에선 한 손은 방아쇠를 당기고 다른 한 손은 총열 덮개를 잡고 받치지만 이 방법은 불안정하다. 의탁 사격의 방법은 간단한데 소총의 총열 덮개를 모래주머니 위에 기관총 얹듯이 그대로올려두고 노는 손은 살짝 뒤로 빼서 총열이 흔들리지 않도록 가볍게 잡아주는 것이다. 모래주머니가 없을 땐 탄알집을 축으로 삼을 수 있지만... 총열과 조준선이 직선으로 서기 힘듦으로 모래주머니가 있는 편 가장 낫다. 양각대 등의 총기 악세사리는 모래주머니를 괴어놓거나 탄창을 땅에 박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총을 받치는 데 도움이 되라고 있는 것이긴 한데, 그게 누구에게나 보급되는 게 아니므로(...). 정석대로 총열덮개를 잡은 채로 자세를 안정시키려면, 양 팔꿈치의 높이를 균일하게 맞추는 게 편하다.

일관적인 조준선 유지를 위해 자세를 잡은 뒤에 조준점을 수정하려면 되도록 의탁한 지점을 회전축으로 삼아서 자세를 수정하는 게 낫다. 손만 까딱까딱 돌리며 장시간 조준하면 자세가 비틀어져서 의탁으로 얻은 이점들이 다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렇기 때문에 엎드려쏴, 앉아쏴 자세 등이 서서쏴에 비해서는 긴급상황에 대처하기에 불리한 편이며, 전투 또는 수렵 사격을 배우는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적이나 사냥감이 나타났을 때 대응하는 방법을 따로 배우는 것이다.

4.3.4. 멜빵(슬링) 활용법

개머리판이 달린 총기는 권총처럼 홀스터에 얌전히 차기 어렵다. 그래서 주로 멜빵을 매달아서 어깨에 메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준비동작을 거쳐 견착하거나 하는 식으로 활용한다. 기본적으로는 멜빵이 총기 운반에 도움을 주지만, 멜빵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견착을 보조하는 데 멜빵을 활용할 수도 있다.

현대 프랙티컬 슈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1점 멜빵의 경우에는 전통적인 2점 멜빵과 달리, 견착시에 특별히 활용하는 방법은 없다. 그냥 맨 채로 견착만 하면 멜빵의 탄력이 견착을 강화해준다 그리고 총을 메고 있다가도 멜빵을 풀 필요 없이 총을 슬쩍 돌리기만 해서 바로 견착할 수 있고, 양 손을 쓸 일이 있으면 총을 재빨리 놓은 채로 그 일을 하면 되기 때문에 운반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특히 멜빵 고리가 개머리판 끝이 아닌 그립 근처에서 노는 소총들이 이렇게 운용하기 유리한 편이다. 그래서 현대 전술사격 트렌드가 자리잡기 이전에도 말 위에서 쓰기 좋다는 이점 때문에 19세기 기병대가 활용한 적이 있다. 전술사격용으로 나오는 2점 슬링은 모듈화된 부품을 달아 총과 결합하는 위치와 방향을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는데, 특히 오른손잡이라면 총의 왼쪽에, 왼손잡이라면 총의 오른쪽에 달아두면 1점 슬링 쓰듯이 목걸이처럼 편하게 총을 걸어두고 다닐 수 있다. 총기 측면에 결합된 현대 2점 슬링이 있다면 총을 목걸이에 거는 방식 외에도, 오른손잡이라면 총이 오른쪽 겨드랑이에 오고 끈이 왼쪽 어깨에 걸리게끔 메는 방식도 취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휴행시에는 총을 총구가 아래로 향하게끔 엉덩이께로 돌려 두었다가 조금만 돌려서 지향사격 및 견착 자세로 자유롭게 이행할 수 있고, 견착하다가 총을 급격히 놓아도 그냥 총이 몸 앞에서 목걸이처럼 걸린다. 특히 후자는 K2 소총이나 현대의 여러 카빈들처럼 슬링 고리가 개머리판과 총몸 사이에 있으면 취하기 편하다. K2소총은 아예 전방 슬링 고리가 돌아가기 때문에 단독군장일 땐 거의 대부분 이러고 다녔다는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슬링 고리 방향이 아래쪽으로 고정된 M16 계열 소총의 경우에는 미군이나 민간인들이 측면 레일 및 개머리판 측면 등에 멜빵 고리를 따로 달아서 비슷하게 운용하며, 카빈의 경우에는 그냥 총몸에 달린 고리에 1점 멜빵만 달기도 한다. 이런 악세사리를 못 구하는 중동 민병대나 테러리스트 등은 그냥 멜빵끈을 야매로 질끈 묶어서 해결하기도 한다.

한편, 옛날 소총에 많이 쓰였고 지금도 엽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전통적인 2점 슬링은 왼팔에 감아서 견착을 강화하는 데 자주 쓰여 왔다. 멜빵 고리 위치가 정직하게 총 아래에 있기 때문에, 어깨에 메는 데 쓰거나, 왼팔을 감는 데 쓰거나, 용도가 아예 이원화되어 있다. 현대에도 수렵이나 저격, 경기 용도로 사용된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헤이스티 슬링(hasty sling)이라 해서 왼팔 이두근을 그대로 감아서 텐션을 만드는 방법이고, 또 다른 하나는 루프 슬링(loop sling)이라 해서 멜빵 중간에 있는 버클을 이용해 멜빵끈 사이에 왼팔 이두근을 적절히 끼워서 조이는 방식으로 텐션을 만드는 방법이다. 슬링 고리가 개머리판 끝에 달린 긴 소총들은 대개 헤이스티 슬링이나 루프 슬링을 취하기에는 좋은 대신, 슬링이 달린 방향 때문에 현대 2점 슬링처럼 운용하기엔 불편하다. 이렇게 긴 소총들을 1점 슬링 단 것처럼 운용할 수 있게끔 3점 슬링도 나와 있는데, 3점 슬링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3점 슬링 달 돈으로 그냥 2점 슬링 다는 방향만 바꿔도 문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보통 각종 악세사리를 주렁주렁 달 수 있는 입장이라면 그냥 측면에 고리 하나 달거나, 1점 슬링을 산다.

4.4. 산탄총 사격술

군, 경용이 아닌 스포츠 및 수렵용 산탄총은 소총이나 권총과는 달리 정확한 기계식 조준기가 없고, 그냥 총열을 보고 조준해야 한다. 그 때문에 견착한 자세에서 조준점을 옮길 때 자신은 겨눴다고 생각하지만 총구는 다른데 가있는 상황이 있는데, 이를 해결하려면 견착한 자세에서 허리만 움직여서 조준을 한다는 생각이면 편해진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다리 아래에서부터는 움직이지 말고, 허리 위에서부터도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채로 자신을 터렛이라 생각하며 빙글빙글 돌면 된다.

또한 방아쇠는 최대한 부드럽게 당기는 게 정석인 여타 사격술과 달리, 움직이거나 날아가는 표적을 리드(lead) 잡아서 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격발하는 게 권장된다.

국내 민간인 신분으로는 수렵면허를 준비하거나 클레이 사격을 배우면 산탄총의 사격술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4.5. 특수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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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출처가 된 글을 읽어보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냥 사격 직전이 아닌 순간들을 포착한 사진들이다. 애초에 게시자도 사정을 알면서 웃자고 올린 것에 가깝다. 따지고 보면 대부분이 조준기 보면서 경계하는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은 유탄발사기 조작하는 모습이다.

개머리판 끄트머리가 어깨에 살짝 닿게만 걸쳐두고, 사실상 뺨으로 개머리판을 짓눌러서 고정한다. 방탄복이 두꺼워서 똑바로 어깨에 밀착할 수 없는 길이가 긴 소총 조준기를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들여다보기 위해서 사용하는 자세다. 빡세게 견착할 때보다 목이 덜 아프다는 장점도 있다. 제대로 견착하고 싶으면 고개를 떨구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개머리판을 어깨에 똑바로 고쳐 대면 되지만, 사진에 나온 모습들은 그렇게 견착하고 사격하기 직전인 상황들이 아니다. 또한 저 상태로 사격을 하자면 아예 못 하는 건 아니다. 미군에서 쓰는 M4 카빈의 총열과 개머리판이 거의 동일선상에 있는데다 그 총을 쓰는 군인들의 어깨에는 이런저런 장비들이 달려있고, 조준은 도트 사이트로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걸 드는 미군들이 보통은 한 떡대 하기 때문에 피지컬이나 요령 좋은 사람이 반동제어만 잘 하면 쓸 수는 있다. 저렇게 대충 견착하고 사격훈련하는 미군 모습이 나오는 영상도 있다. 실제로 반동 문제가 거의 없는 슈팅게임 컨트롤러나 에어소프트건 등으로 따라해보면 엄청나게 편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머리판을 무반동총마냥 어깨와 얹는 것과는 달리, 최소한 끄트머리는 어깨에 걸리며 뺨만큼은 개머리판에 닿는다는 차이가 있다. 올림픽 소총 3자세 중 입사 역시 고개를 꼿꼿이 들고 견착하기 때문에 개머리판이 이와 비슷한 각도로 걸리는데, 장시간 사격해야 하고 반동은 없는 것에 가까운 경기용 소총은 아예 이렇게 견착하기 편하게끔 어깨에 닿는 부분이 총열보다 훨씬 낮게 위치해 있고, 칙피스는 위쪽으로 많이 튀어나와 있다. 반면, 개머리판이 어깨에 걸린 각도는 비슷하면서 뺨 대신 턱에 걸린 모습이 나온 사진도 있는데, 이 역시 견착으로 이행하기 직전인 준비단계거나 그냥 뺨 대신 턱으로 개머리판 짓누르는 경우다.

위의 자세가 견착 위치 빼고는 옆구리 지향사격마냥 크게 모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이슈가 된 이유는 국내 밀덕후 커뮤니티나 유머게시판 등지에서 시가전 대비 훈련 중 개머리판을 어깨에 얹은 국군 병사랑 장교가 나란히 찍힌 "이병의 패기"라는 짤방이 돌았기 때문이다. 그 짤을 본 사람들이 "저 쉐리들 빠졌네 저거~"하면서 드립을 주고받던 와중에 국군 기량이 정말로 썩어빠졌다고 욕만 하는 사람들과 어깨 견착을 잠깐 풀어두는 자세는 중동에서 구르는 미군들도 자주 취하는 자세라며 진지하게 반박하는 사람들이 뒤섞여서 키배가 벌어졌고, 위의 유용원의 베밀 포스트에도 올라온 미군 사진이 근거 자료로서 국내 커뮤니티에서 발굴되기에 이르렀다. 논란의 원흉이 된 이병의 패기 짤을 보면 사병은 아예 바주카포 쏘듯이 개머리판을 어깨에 얹고 있고, 사병 옆에 찍힌 장교는 미군들처럼 반쯤만 견착해둔 폼이었다. 애초에 그런 연출 사진에 나온 자세들이 실사격 자세랑 100% 똑같은 게 아니므로 그 주제에 대한 진지한 논쟁은 병림픽 중의 상병림픽이다(...).

실내전이나 엄폐물을 낀 근접전을 위해 오른손잡이라면 왼어깨로, 왼손잡이라면 오른어깨로 견착한 어깨를 바꾸어 쏘거나, 총을 비스듬히 기울인 지향사격 자세로 쏘는 소총/기관단총판 Center Axis Relock과 같은 특수한 자세들도 있다. 아예 엎드린 채로 앞이 아닌 옆을 조준하는 자세도 있는데, 이는 자동차나 화장실 칸막이 같은 엄폐물 아래의 틈새로 쏘는 방법이다. 누워서 개머리판을 배로 받치고 지향사격하는 법도 있다. 지근거리에서 갑자기 교전하거나, 엄폐물 또는 모퉁이에서 몸을 드러내지 않고 신속하게 쏘는 방법들이다. 가끔 가다 영화나 게임 등지에서는 엄폐물이 없는데도 총이나 상체를 기울여 쏘는 겉멋 든 연출이 나오기도 한다. 아예 1인칭 슈팅게임에서는 복싱 선수가 위빙하는 것마냥 회피기동 삼아서 미친듯이 좌우로 머리를 흔들며 싸우는 사람도 볼 수 있다.

4.6. 잘못된 자세

  • 탄창 잡고 사격하기
    탄창삽입구는 탄창의 원활한 삽입과 탈거를 위해 탄창보다 다소 치수가 크게 설계돼 있다. 이 때문에 탄창은 총기에 장착된 상태에서도 붙잡아 움직이거나 땅에 대고 받침삼는 등 힘을 가하면 움직임(비틀림)이 생기고, 이로 인해 급탄불량이 일어날 수 있다[12]. 힘이 과도할 경우 아예 탄창을 망가뜨릴 수도 있으니 비슷하게 잡고 싶다면 탄창삽입구를 잡도록 하자. 이 경우 총몸 자체를 잡는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 매체에서 2차대전기의 기관단총, 특히 MP40스텐 기관단총의 사격 자세에서 탄창을 손잡이마냥 잡고 쏘는 자세를 보이곤 하는데, 이 역시 탄창 삽입구 구조물을 잡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 사진 자료를 보면 옛날 사람들도 기관단총 들 때 그냥 탄창 잡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만, 그건 스텐 기관단총에 마땅한 총열덮개가 없어서[13] 총열 과열로 손 데일까봐, 혹은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자니 정신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들고 다닌 것이다. 두꺼운 장갑이라도 끼면 스텐도 당시 군부에서 밀어붙인 정석대로 총열을 잡고 쏠 수 있었고, MP40의 경우에는 AR-15처럼 탄창삽입구 쪽을 잡거나, 탄창 뒤쪽 총몸 아래를 잡는 제대로 된 파지법이 따로 있었다.
  • 어깨 위에 개머리판 걸치기
    파일:external/warfog.net/fire2.jpg
    출처
    반동 제어도 제대로 안되고 조준경에 눈을 얻어 맞거나 뒤로 넘어질 수 있다. 개머리판을 어깨보다 뒤로 보내 총을 짧게 잡아야 한다면 어깨 너머가 아니라 겨드랑이 아래에 끼고 지향사격 자세로 잡는 게 옳다. 진지하게 체급에 맞지 않는 커다란 총을 불가피하게 써먹을 생각이라면 반동제어 신경쓰며 연발할 생각을 버리거나, 서서 쏠 생각을 버리고 거치한 상태로만 쓰거나,[14] 개머리판을 팔 길이에 맞게 깎아내거나, 총기 액세서리 판매처에서 신축식 개머리판을 사서 바꿔 달기라도 하는 게 나을 것이다. 뉴스를 보면 가끔 병역이 면제된 정치인이 사격을 하는 자세로 나오기도 한다. 구속된 모 전직 대통령이 기관총 개머리판을 눈 앞에 대는 자세와 함께 미필 정치인 굴욕 짤방으로 유명하다. 만화가 신조 마유는 자기가 저격 소총 무거워서 들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렇게 파지한 것을 바탕으로 만화 패왕애인에서 그 자세 그대로 파지하는 것으로 묘사하여 한국의 군필자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되었다.
  • 한 손 파지
    소총의 반동은 권총을 가뿐히 뛰어넘기 때문에, 한 손으로 소총의 반동을 제어하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아주 숙련된 사수여도 연사 시에는 총을 놓친다. 하지만 한 손에 한 자루씩 소총을 들고 쏘는 것도 나름대로 로망으로 취급받는지라, 재미로 유튜브 등지에서 인증하는 사람들이 있다. 권총처럼 팔 쭉 뻗어서 드는 대신 힙 파이어 자세로 겨드랑이에 끼고 버티면 그나마 나은데, 이런 식으로 돌격소총, 산탄총, 저격총 등을 쌍으로 들고 수박 같은 걸 때려부수는 기행을 인증하는 유튜버들도 있다. 미국 법규상으로 돌격소총을 이리저리 잘라서 "권총" 타입으로 파는 걸 순정 상태로 쏘면 사실상 AR을 기관권총마냥 한 손으로 쏘는 게 가능은 한데, 보통 이런 걸 산 사람들은 손목 브레이스라고 부르는 개머리판을 사서 단다. 이런 손목 브레이스형 개머리판들은 제작사에서 말하는 매뉴얼대로라면 기관권총마냥 한 손으로 쏠 때 지지대 노릇을 할 수 있게 손목에 팔찌처럼 끼운 채로 쓰는 물건이지만, 평범한 개머리판처럼 운용해도 상관이 없다. 제 3자가 보자면 뭔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 같은 노릇이지만 현지의 법적 사정이니 어쩔 수 없다. 손목 브레이스 비슷하게 한 손으로 소총을 쏠 때 그나마 활용할 수 있는 게 1점 전술 슬링인데, 슬링 어깨끈을 정석대로 몸통에 거는 대신 목에 걸고 팔을 권총 쏘듯이 쭉 뻗어서 텐션을 만들면 된다. 이 역시 그리 상식적인 용법은 아니다(...).

5. 조준

어떤 소총을 쓰게 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기계식 조준기는 가늠쇠와 가늠자로 이루어졌는데, 가늠쇠의 모양과 가늠자의 모양에 따라 정렬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M16A1이나 K1 기관단총이라면 폐쇄형 가늠자와 개방형 가늠쇠를 채택했으므로 가늠자 구멍에 가상의 십자선을 긋고 그 중앙에 가늠쇠의 끝을 맞추게 될 것이다. 요점은 사격시 초점이 표적이 아니라 가늠쇠의 끝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먼저 표적을 제대로 겨눴다면 그 이후에 시선의 초점은 가늠쇠의 끝에 두어야 격발시 탄의 분포가 덜 퍼진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만약 소총이 K2 소총이라면 조준은 한결 쉽다. 가늠쇠와 가늠자가 모두 폐쇄형이기 때문이다. K2는 원형 가늠쇠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가늠자 구멍과 가늠쇠 구멍을 대강 일치시키기만 해도 어느 정도의 명중률은 보장된다. 그러나 정조준시 가늠자 구멍보다 가늠쇠 구멍이 더 작게 보이기 때문에 정중앙에 가늠쇠 구멍을 맞춰야 한다. 위의 개방형 가늠쇠보다는 한결 쉽다. 물론 이 때도 격발시 시선은 가늠쇠의 끝을 향해야 한다.

개방형 가늠자와 가늠쇠가 달린 권총의 기계식 조준기는 어찌 보면 단순하다. 가늠자 끝과 가늠쇠 끝이 같은 높이에 오게 만들면 끝이다. 하지만 이걸로 만족스러운 명중률을 뽑으려면 숙달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특히 가늠쇠, 가늠자에 아무 표식도 없는 구식 총기나 순정 상태 총기는 가늠쇠에 초점 맞추는 것부터가 일이다. 역으로 가늠쇠에 조그만 야광 도트라도 붙으면 초점 맞추는 게 훨씬 쉬워진다. AK소총의 기계식 조준기도 가늠쇠에 폐쇄형 가늠쇠 느낌을 주는 둥그런 울타리가 있기는 하지만, 개방형 가늠쇠와 가늠자를 갖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모신나강, 카라비너 98, 아리사카 등 고리짝 시절 볼트액션 소총들의 경우에는 장거리 사격을 전제하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늠자가 개방형이면서 가늠쇠는 기둥과 고리가 둘 다 달린 폐쇄형인, 현대인이 보기엔 해괴한 구조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엔 가늠쇠와 가늠자의 정렬은 권총마냥 가늠쇠 높이와 가늠자 높이를 맞추는 식으로 해야 한다. 여기에 참호전이 빈번하던 시대에 알보병이 소총 한 자루로 저격수마냥 수 km를 조준하라고 권장한 것인지, 탄젠트형 가늠자가 따로 달리거나, 개방형 가늠자 위치를 영점 잡듯이 조절할 수 있는 물건들도 있다(...). 사실 후자는 개방형 가늠자를 쓰는 돌격소총인 AK 소총에서도 한동안 사용된 방식이다.

위의 사항은 어디까지나 기계식 조준기를 쓸 때에 참조하면 되고, 만약 총에 도트 사이트가 붙었다면 그냥 FPS 게임 하듯이 붉은 점을 표적에 대면 된다. 그러나 기계식 조준기는 모든 총기에 붙어있고 어느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도트사이트는 안 달려있거나 부착이 불가능한 총기도 있고 상황에 따라 사용이 불가능해, 도트사이트가 고장날 경우를 상정하여 아예 간이 기계식 조준기를 부착한 도트사이트까지 출시되는 경우도 제법 있으므로 기계식 조준기를 통한 조준방법은 총기를 사용할 것이라면 필수적으로 숙지해야 한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로, 초근접 사격시에는 가늠쇠가 아닌 목표물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는 숙달된 자세에 맡겨서 빠른 지향사격을 해야 한다는 이론도 있다. 제프 쿠퍼의 Flash Sight Picture 이론이 대표적이다. 물론, 이렇게 급작사격하면서도 멀쩡한 탄착군이 나오려면 견착과 함께 기본적인 조준선 정렬이 되게끔 꾸준한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따지고 보면 가늠쇠에 초점을 아예 안 맞추는 게 아니라, 목표에 초점을 두고 있다가 총만 겨누면 그 초점에 그대로 가늠쇠가 들어오는 경지에 이를 때까지 훈련하라는 소리다. 초근접 사격법들이 괜히 각종 특수부대나 대테러부대 출신 인물들에 의해 연구된 게 아니다. 전통적(?)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가늠쇠에 초점을 두되, 목표물의 중심이 보이게끔 약간 6시 방향으로 낮춰 쏘라고도 한다. 표적이 과하게 가까우면 영점이 맞춰진 조준기가 가리키는 곳보다 아주 미세하게 상탄이 나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경우에도, 조준선 정렬이 올바르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세가 먼저 잡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손이 떨리거나 무게중심이 안 잡힌 상태에서 눈으로만 백날 조준선을 정렬하려 해 봤자 소용이 없다는 건 자명하다. 이걸 극단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초보자라면 조준 따위는 신경쓰지 말고 손이 안 떨리는 자세부터 찾은 뒤에 표적에 대고 부드럽게 격발만 하면 된다고 하는 인스트럭터[15]도 있다. 손이 안 떨리는 자세가 갖춰지면 자연스럽게 가늠쇠가 표적에 정렬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준은 물론 주안을 쓴다.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따로 있듯 사람은 양쪽 눈 중 시각의 기준이 되는 한쪽 눈이 있는데 그 눈이 주안이며 그쪽을 사용한다. 한쪽 눈을 감았을 때 큰 불편함 없이 보이는 쪽이 주안이며 반대로 한쪽 눈을 감았을 때 다른 쪽 눈을 뜨고 싶은 불편함을 느끼고 뜬 눈이 안대를 쓴 것처럼 가려지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 쪽은 주안이 아니다. 달리 말하면 당신은 그쪽 눈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손가락을 눈 앞 정중앙에 치켜들고 한쪽 눈을 번갈아 감아본 뒤 마지막으로 두 눈을 모두 뜨는 방법을 반복하여 주안을 파악할 수 있다. 두 눈을 뜬 것과 마찬가지로 보이는 한 쪽 눈이 주안이다. 주안과 손이 따로 놀아서 고충을 겪는 사람들의 고민글이 사격 포럼에 간간히 올라오고는 한다.

6. 호흡

호흡을 줄이거나 멈출 때 숨을 들이마시고 참지 않고 내뱉어 폐를 비우고 방아쇠를 당긴다. 엎드려 쏠 때 숨을 들이마시면 가슴이나 배가 부풀어올라 불편하며 들이마시면 호흡기관 내의 기압이 높아져 불편해지고 집중하기 힘들다. 숨을 내뱉어 가장 편안하고 공기의 흐름이 가장 적을때 방아쇠를 당기는게 가장 정확하다.[16]

일반적인 흉식호흡의 경우 어깨가 들썩이며 손이 위아래로 흔들리기 때문에, 숨을 멈추지 않고 사격하게 되면 다소 근거리인 50~100m 내 사격이라도 표적을 맞히기 쉽지 않다.[17] 따라서 육군 훈련소에서는 표적을 인지한 뒤 조준점을 수정하는 도중에 숨을 내쉬고, 자연스럽게 멈추는 지점에서 격발을 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복식호흡을 하면 편하기도 하고 모든 문제점이 해결될 것 같지만 복식호흡이라고 해서 가슴이 아예 움직이지 않는 건 아닌데다가, 격한 운동 직후 사격시에는 비교적 산소 획득량이 많은 흉식호흡을 하다가 참는 편이 나으므로(...) 권장하지 않는 편. 근대 무술의 아버지쯤 되며 복식호흡과 피지컬 단련을 강조한 최배달도 급할 때 흉식호흡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평시에 깊은 복식호흡을 하고 긴장될 때 심호흡을 해서 풀어주는 걸 익히면 그 흉식호흡도 그나마 덜 거칠어지고 안정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점이다.

7. 격발

사격 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 중 하나다. 방아쇠를 당기는 힘으로 총기가 흔들리는데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소총의 경우 훈련은 주로 총신에 바둑돌 혹은 100원짜리 동전을 올려두고 실시한다. 방아쇠를 당겨도 동전이나 바둑돌이 떨어지지 않으면 된다. 난이도는 밑바닥이 평평한 동전이 훨씬 쉬운 편이다. 떨어뜨리지 않을 정도가 된다면 격발로 인한 불명중은 거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소한 방아쇠를 당기는 힘으로는 총신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사격에 익숙하지 않은 신병들은 많이 떨어뜨리지만 숙련되면 떨어지지 않는다. 이게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탄착군이 넓다면 호흡 문제나 조준 문제다.

서서 쏠 때와 앉아서 쏠 때, 엎드려서 쏠 때를 구분해야 하므로 숨막히는 양을 자랑하는 자세 교범과 달리, 격발법은 호흡법과 마찬가지로 간단하다. 가볍게 당기면 끝. 아주 간단하지만 실천하기는 아주 어렵다. 방아쇠를 당기는 동작은 기본적으로 손바닥을 세운 상태에서 손가락을 안쪽으로 구부리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의 격앙(...) 따위 이유로 빠르고 격하게 당기면 미미하나마 좌우로 흔들리게 된다. 아주 가까운 거리라면 1cm 정도의 차이겠지만, 이 미세한 차이 때문에 거리가 벗어날수록 10cm, 1m 까지 탄알이 빗나갈 수 있는 것.

따라서 육군 훈련소에서는 방아쇠를 당기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천천히 당기다가 어느 순간 탕! 하고 격발되는 느낌으로 격발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영어로는 방아쇠를 당기는(pull)게 아니라 쥐어짜는(squeeze) 느낌으로 방아쇠 당기는 힘을 균일하게 유지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국내 사격 용어로도 이걸 그대로 스퀴즈 격발이라 부른다. 고색창연한 옛날 서적이나 논문에는 “스퀴이이즈”(...) 등으로 적혀있기도 하다. 90년대 이후 현대 전술사격 강사들 중에는 쥐어짜라 하면 손아귀 전체를 꽉 쥐는 교육생들이 나타나는 걸 보고, “누르라(press)”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든 격발하는 손가락 빼고 나머지는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격발하는 손가락만 부드럽게 움직이면 된다는 게 골자다.

다만 현대 사격술의 아버지인 제프 쿠퍼는 이렇게 천천히 방아쇠를 당기는 것과 별개로, 근거리에서 나타난 적을 향해서는 급작적으로 방아쇠를 당겨 격발하라는 말을 남겼다. 표적과의 거리나 상황에 따라 적당히 알아서 하자.

더블 액션 총기의 경우에는 싱글 액션보다 방아쇠압이 미묘하게 높기 때문에 가볍게 당기려면 격발 직전까지 방아쇠압을 버티면서도 과한 힘을 주지 않게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그 때문에 초보자가 권총 사격을 배우겠다고 하면 리볼버를 한 발 한 발 코킹하며 싱글액션으로 쏘는 것부터 권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의 소총들도 사실상 싱글액션이라는 걸 고려하면 국내 기준으로는 총 자체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나 군필자에게나 적절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더블 액션 권총일지라도 자동권총의 대부분은 DA/SA이고, 사격장에서 쏠 때는 초탄 장전과 함께 코킹된 상태로 인수인계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싱글액션으로 쏘게 된다. 자동권총의 경우에는 어떻게든 격발이 되면 슬라이드가 진퇴하며 자동으로 코킹이 되기 때문에, 인수인계 과정에서 코킹된 자동권총은 그냥 탄창 떨어질 때까지 싱글액션으로 나간다. 반면, 더블액션 리볼버는 코킹 안 하면 무조건 더블액션으로 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사격장에서는 그냥 리볼버는 코킹을 하라고 권한다. 쉽게 말해 실탄 들고 현장 나간 경찰이 아닌 이상, 일반인이 더블액션으로 총 쏠 일은 국내에선 잘 없을 거라는 소리다. 장전된 더블액션 자동권총을 디코킹한 채로 휴대하다가 뽑아서 겨누고 쏘거나, 휴대하던 더블액션 리볼버를 뽑아서 속사하려면 더블액션 방아쇠를 당겨야 할 것이다. 글록과 같은 스트라이커식 권총은 작동방식상 뭘 어떻게 쏴도 매번 더블액션으로 쏘게 되기는 하지만, 역시 그 작동방식 때문에 방아쇠 자체가 싱글액션마냥 가벼운 편이다. 따라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블액션이냐 싱글액션이냐 따질 필요 없이 균일한 압력으로 당기기만 하면 된다. 더블액션 방아쇠를 당길 때에는 공이가 싱글액션 상태가 될 때까지는 대충 세게 당긴 다음, 싱글액션 상태에서 제대로 스퀴즈 격발법으로 격발하는 2단 격발이라는 테크닉도 있다.

격발할 때 실수를 하면 흔히 총알이 겨눴던 지점보다 아래에 맞는 하탄이 난다. 방아쇠를 급하게 잡아채다 보니 손아귀 안에서 그립이 미묘하게 아래로 비틀려서 가늠쇠가 아래로 쳐지기도 하고, 우리 몸이 긴장해서 움찔대다 보면 권총을 들었을 땐 아예 총을 잡은 손이랑 팔이 순간적으로 아래쪽으로 꺾인다. 갱스터들이 한 손으로 건들거리며 권총 쏠 때 일어나는 현상과 비슷하다. 그래서 아예 최근 권총 전술사격 트렌드는 손이 좀 떨릴 걸 각오하더라도 그립을 세게 쥐라고 권장하는 쪽이다. 권총을 너무 꽉 잡아서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세월아 네월아 들고 있을 것도 아니고, 꽉 잡느라 생기는 손떨림으로 생기는 명중률 저하보다는 어설프게 잡고 있다가 갑자기 격발하느라 생기는 명중률 저하가 더 크기 때문이다. 그립을 적당히 세게 잡고 있다가 검지만 움직여서 격발하면 그립을 부드럽게 잡고 있다가 격발할 때보다 그립이 덜 비틀린다. 물론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소총 등으로 정밀한 사격을 하겠다면 기존 정석대로 계란 쥐듯이 쥐고 부드럽게 격발하는 게 낫다.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기술이 다른 것 뿐이다.

Aiming is useless!(영어)
IPSC 마스터 롭 리어섬의 영상으로, 리어섬은 격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방아쇠 컨트롤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조준이고 뭐고 다 쓸데없다는 강렬한 표현을 쓰고 있다.

어쨌든 격발할 때에는 어떻게든 격발하는 힘 때문에 조준선이 뒤틀리지 않게끔 하면 된다. 숙련된 사람은 방아쇠를 빠르게 당기면서도 요동침 없이 격발할 수 있고, 사격 자체에 익숙하지 않으면 방아쇠를 천천히 당기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탄착점이 이리저리 새어나갈 수 있다.

8. 추적

tracking
사격 용어로는 사격 직후 가늠쇠 혹은 조준장치의 조준점이 어디로 갔는지 "추적"하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방아쇠를 당겨서 격발한 직후라고 해서 정신줄을 놓지 말고, 총구가 산으로 가지 않게 잘 쫓아서 제 자리로 돌려놓으면 된다. 자세가 똑바로 잡혀있다면 일부러 신경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총구가 반동을 받아 움직였다가 원래 취했던 자세에 맞게끔 격발 직전 상태로 돌아올 것이다. 진탕 쏟아붓고 튀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최소한 반동으로 인해 떴던 가늠쇠가 쏘기 전의 정렬 상태로 돌아오는 과정을 확인하는 게 명중률을 높이기에도 좋고, 차탄을 쏠 준비를 하기에도 좋다. 성급하게 격발된 직후에 조준선을 망가뜨리면 총알이 총열을 떠나기 전에 조준선이 일그러질 수도 있고, 조준선을 유지하면서 차탄을 쏠 수 있는 총이라면 최대한 일관된 자세와 조준선을 유지하면서 다음 총알을 쏴야 제대로 된 사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발 쏠 때마다 총을 겨누는 자세가 바뀌어버리면 매 사격 시마다 영점이 틀어져 버리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당장 코 앞에 위험한 게 들이닥친다면 이런 걸 신경쓸 겨를도 없이 도망쳐야겠지만, 사격 연습 및 스포츠 사격 시에는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요소이다. 검도에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기합을 넣고 잔심을 유지하라는 원칙이 있는 이유, 격투기에서 초보자가 무심코 가드를 내리지 않게끔 훈련 중에 가드를 올리라고 계속 지적해주는 이유와 비슷하다. 한 발 쐈다고 조준선을 다 풀어버리는 나쁜 버릇이 들면 총을 쏜 뒤에 다음 행동을 준비할 태도가 갖춰지지 않기 때문이다.
차탄 쏠 걸 고려하면 눈으로 가늠쇠를 추적하는 것과 함께, 방아쇠 쥐어짜는 손가락의 움직임도 함께 통제해 주는 게 좋다. 반자동 총기나 조정간을 단발에 맞춘 총이라면 총구가 요동칠 때에는 방아쇠를 격발할 때랑 균일한 힘으로 그대로 누르고 있다가 조준선이 돌아온 다음에 당길 때와 비슷한 페이스로 침착하게 격발 직전 지점까지 살짝 풀어주고, 차탄을 쏘는 절차를 이행하는 식이다. 아예 반자동사격이 불가능하고 차탄 장전 동작이 필요한 볼트액션, 레버액션 총기라면 조준선이 제 자리로 돌아오고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푼 다음에 조준선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차탄 장전을 하는 게 이상적이다. 물론 이렇게 방아쇠 제어에 신경쓸 새 없이 급하게 속사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아예 방아쇠를 당기면 계속 발사되는 조정간 자동 상태에서는 쓸 수 없는 테크닉이다.

9. 예언

calling the shot
영어 숙어 중 "call the shot"이 결정권을 가지고 행사한다는 뜻[18]으로 쓰이는데, 이 표현의 유래가 사격 용어이다. 우리 말로는 더 패기롭게 "예언"이라는 다소 신비로운 용어로 부르는데, 초자연적인 예언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사격을 할 때마다 방금 격발된 내 총알이 어디에 맞을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예측하라는 뜻이다. 격발 직후에 추적과 함께 거의 세트로 이루어지며, 조준, 호흡, 격발 등 사격의 기초에 어느 정도 익숙하고 최소한 격발 직후에 조준선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신경써야 하는 분야다. 물론 추적과 마찬가지로 정말 한 발 쏘고 빤쓰런해야 할 상황이라면 이런 걸 신경쓸 여유는 없겠지만, 기왕 사격술 수련에 매진할 거라면 염두에 두는 게 당연히 명중률과 실력 향상에 좋다.
조준선을 유지하는 중에는 시선의 초점은 가늠쇠 끝이나 크로스헤어에 두고 표적은 흐리게 보이게끔 하는 게 좋기 때문에, 경험이랑 직감으로 때워야 하는 분야다. "내 총알이 어디 맞았나" 하고 표적에 초점을 두기 시작하면 조준이 풀리는데다 어지간한 근거리가 표적이 아닌 이상 탄착점은 맨눈으로 잘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19] 소용이 없다. 예언은 올바른 조준을 위한 정신적 지침으로 삼아서 가슴으로 하고(...) 표적에 대한 기계적인 관측은 다 쏘고 나서 하거나, 관측을 맡은 사람이 따로 해 줄 걸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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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인즉 장전되지 않은 것을 100%확신하고 있는 상태라도 장전된 것과 동일하게 주의해서 취급하라는 소리다. 오픈 볼트 구조를 제외한 모든 총기는 약실에 든 1발로 인한 오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픈 볼트라면 아예 노리쇠가 급격하게 전진만 해도 바로 격발이다.[2] 이를 위해서 베레타 M92 같은경우 방아쇠 뒷편에 손가락을 넣을수있게 해놨다. 보통은 방아쇠울 바깥보다 살짝 위쪽에 검지를 뻗어서 댄다.[3] 탄종, 입사각 등 각종 변수에 의해서 도저히 도탄될 것이라 생각치 않은 표적에도 도탄이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확률은 낮지만) 인명사고가 날 수 있다.[4] 목공 작업 등에서 다수의 물건을 단단히 고정시켜 주는 장비. C바이스라고도 부른다. 참고형태 자체는 다양하지만 보통은 이렇게 생겼다.[5] 이런 이유로, 일반 사격자세가 아닌 의탁사격 자세 중에서도 C-Clamp라 불리는 자세가 있다. 엄지와 검지로 OK 사인을 내듯 핸드가드를 말아쥐고 나머지 손가락은 벽이나 지지대에 대서 반동을 제어하는 방법.보면 알 수 있듯이 엄지와 검지의 모양이 C처럼 되기 때문에 C-clamp라고 부른다.[6] 왼팔 팔꿈치를 곧게 펴는 걸 넘어 왼쪽 어깨가 하늘로 치솟고, 엄지뿐만 아닌 다른 손가락들도 총열 위로 올라오는 자세 등이 있다. 팔꿈치가 90도가 되는 자세도 있는데, 이건 그냥 씨 클램프를 어설프게 따라하는 얼치기들 놀리는 밈에 가깝다.[7] 원래 실내전, 시가전 및 민간 슈터들의 홈 디펜스, 그리고 비슷한 상황을 상정한 액션슈팅 대회를 위해 추천되는 자세다.[8] 몇몇 전술사격 교관들은 대놓고 "전문가들에게야 충분히 쓸만한 자세지만, 홈 디펜스를 위해 사격술을 배우는 민간인 분들에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자세다"라고 단언하기도 한다.[9] 보통 사진술에서 많이 거론되는 테크닉인데, 카메라 하단이나 렌즈를 받히는 팔의 팔꿈치를 흉곽 바로 아래에 강하게 밀착시켜서 모노포드 사용과 비슷한 안정성을 노리는 것. 숙련되면 셔터를 왼손으로 잡아서 명치 부근에 밀착시키는 식으로 한손으로도 가능하다.[10] 30발 바나나 탄창만 된다. 20발 탄창은 땅에 안 닿기 때문에 양 팔꿈치가 땅에 닿는다.[11] 엎드려쏴 중에서도 팔꿈치를 땅에 대고 총열덮개를 직접 손으로 잡아주는 건 무의탁 복사(unsupported prone)라고 구분하는데, 이건 양각대나 엄폐물에 받치는 엎드려쏴와 비교하기 위해서이다. 서서쏴와 비교하면 “무의탁” 엎드려쏴도 지면에 몸이 단단히 고정된 엄청 안정적인 자세다.[12] 총기의 설계나 총기/탄창의 상태, 또는 이 둘의 궁합(...)등에 따라선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거꾸로 말해 안 그래도 시원찮은 탄창과 유격이 커서 꽂아놓은 탄창이 덜렁거릴 정도의 총기가 조합되면...[13] 원래는 영국 측에서도 수직손잡이가 멀쩡히 있는 기관단총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마크 2부터 양산을 위해 그냥 잡을 곳도 없는 통짜 쇠파이프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그 꼴이 난 것이다.[14] 플린트락 머스킷이 보급되기 이전 근대 초기 머스킷이 딱 여기에 들어맞는다. 전장식 총기는 어차피 재장전할 때에는 총을 세워야 했기 때문에, 탄도의 추적과 예언에 신경쓰더라도 반자동 및 자동 총기를 쓰듯이 총구 상승을 억제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쓸 필요가 없었다. 또한 경량화가 덜 되어서 받침대를 따로 들고 다니며 쏘아야 했던데다가, 동아시아의 조총이나 그 원판이 된 아퀘버스의 경우에는 아예 개머리판이 없어서 어깨 견착이 불가능했다.[15] IPSC 챔피언 롭 리어섬. 현대 권총 사격에서 유행하는 썸-포워드 그립을 고안한 장본인이다.[16] 한국 군대에서는 숨을 들이마셨다가 3분의 2정도 내뱉고 참으라고 가르친다.[17] 숨을 멈췄는데도 조준점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로 팔의 힘이 약해서 총을 든 손이 떨려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가볍게 손의 피로를 진정시키고 다시 쏴보자.[18] 예)My aunt's the real boss around here. She calls the shot. -> 우리 이모가 여기서는 실세야.[19] 코 앞이나 다름없는 5m 거리에서도 특별히 굵직한 45구경 권총탄 같은 게 아닌 이상 자세히 봐야 겨우 보인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250m 밖에 있는 표적지에 난 탄흔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흔히 있을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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